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429

레코드 관리와 액세서리 최윤욱의 아날로그 오디오 가이드 LP 구입에 대하여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솔직히 이런 곡을 들을 일은 거의 없다. 내가 모차르트를 자주 듣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너무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다 보니 오디오 마니아들은 잘 듣지 않는 곡이다. 3년째 바이올린 레슨 받는 딸내미가 연습곡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라면서 틀어달라는 것이다. 명색이 오디오 한다고 하는데 그 흔한 레퍼토리도 없다면 아빠를 놀릴 게 뻔하다. LP장을 한참 뒤져 라이선스 음반을 찾았다. 이 한 장의 라이선스 음반 덕분에 바이올린 배우기의 기본은 많이 듣는 것이라고 강조해온 아빠의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레코드를 얹고 딸과 같이 소리가 나오길 기다렸다. 누구나 들어보았을 낯.. 2024. 3. 14.
카트리지 살펴보기 최윤욱의 아날로그 오디오 가이드 카트리지 살펴보기 오디오에서 카트리지만큼 소리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없다. 어떤 카트리지를 사용하느냐가 어떤 소리를 듣고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카트리지가 자신의 톤암과 물리적으로 잘 맞는지는 앞에서 살펴보았다. 카트리지는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거의 유일하게 수명이 정해진 소모품이다. MM 카트리지라면 바늘만 바꾸면 되니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카트리지 몸체는 반영구적이지만 바늘은 분명히 소모품이다. 고가의 앰프와 스피커를 쓰면서도 카트리지나 바늘은 저가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명이 제한된 소모품이기에 비싼 것을 구입하는 게 아까워서 일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수명이 제한된 카트리지가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음질의 대부분을 결정한다.. 2024. 3. 14.
카트리지 업그레이드 하기 최윤욱의 아날로그 오디오 가이드 카트리지 업그레이드 신품을 사거나 중고로 턴테이블을 구입하면 번들로 이미 카트리지가 장착되어 있다. 이렇게 번들 카트리지로 아날로그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P로 음악을 즐기는 맛을 알아갈 즈음 잘 쓰던 카트리지 바늘을 부주의로 황천길로 보내는 불상사가 생긴다. 아이가 호기심에 만지다가 일을 낼 수도 있고, 아내가 청소한다고 걸레로 스윽 닦다가 사고를 내기도 한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음악을 즐기는 아날로그 음악생활이 익숙해지면서 다른 카트리지는 어떤 음을 내줄지 슬슬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카트리지를 업그레이드하고자 할 때 알아야 할 것을 다루고자 한다. 카트리지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음악신호를 만들어내는지 원리를 살펴보고, MM과.. 2024. 3. 14.
모노 레코드를 즐기기 위한 Graham Slee Jazz Club 모노 레코드를 즐기기 위한 Graham Slee Jazz Club 누구나 처음은 스테레오 레코드를 듣는 것으로 아날로그를 시작한다. 음악에 깊이 빠지다 보면 좋아하는 연주자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연주자가 60년대 이후에 활동했다면 문제가 없는데 60년대 이전이면 스테레오가 탄생하기 전 시대다. 어쩔 수 없이 모노 레코드를 구해 감상하는 수밖에 없게 된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모노 사운드에 빠지게 된다. 모노 사운드가 고리타분하고 답답할 것 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실제로 들어보면 모노 사운드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일부러 모노 레코드를 구해 모노 사운드를 즐기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만, 1958년 이전에 활동한 연주자의 앨범을 구해서 즐기고 싶다면 과감하게 아날로그 모노 시스템을 갖추라고 권하고 싶다. .. 2024. 3. 14.
포노앰프 왜 필요한가? 최윤욱의 아날로그 오디오 가이드 포노 단자를 찾아라! 턴테이블을 구입했으면 이제 레코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첫 단추는 무사히 채운 셈이다. 턴테이블이 있다고 곧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사용하고 있는 인티 앰프나 프리앰프에 포노 입력 단자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있다면 여기에 턴테이블에서 나온 톤암 케이블의 RCA 잭을 연결해 바로 레코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인티 앰프나 프리앰프는 포노단자를 갖추고 있지 않다. 우선 앰프의 뒷면을 보자. 앰프 뒷면에 RCA 잭을 꼽을 수 있는 단자가 서너 쌍(좌, 우)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 단자 위에 보면 CD, Tuner, Line, Aux 같은 글자가 보일 것이다. 글자 내용은 달라도 이.. 2024. 3. 14.
아날로그의 다섯 번째 맛 - 하나 Umami Blue 아날로그의 다섯 번째 맛 하나 Umami Blue 다섯 번째 맛 모든 감각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음악을 듣는 것은 귀지만 단순히 청력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것이 음악을 들으면서 미각이 결합될 때나 온도, 습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렸을 적 어느 날 하교하는 길, 비는 내리고 버스 안에서 우연히 들었던 노래 한 곡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소리로 남는 것은 단순한 청각적 체험이 아니다. 그날의 날씨와 하교길의 풍경과 버스의 움직임과 그날의 기분 등 다양한 것들의 결합이 만들어낸 찰나의 순간적 감각의 총체다. 그 중 미각은 의식주 중 하나로 그리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인 식욕과 관련된다. 그리고 그 맛이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 더해 또 하나의 맛을 더한다면 바로 감.. 2024. 3. 14.
역대급 MM 카트리지를 만났다 - 베르테르 Dark Sabre 역대급 MM 카트리지를 만났다 베르테르 Dark Sabre MM 카트리지와 MC 카트리지 MM 카트리지는 여러 면에서 MC 카트리지와 다르다. 우선 무빙 매스에 관여하는 것이 마그넷이기 때문에 마그넷은 무조건 가볍고 작은 것을 써야 한다. MM 카트리지 출력전압이 5mV 내외로 MC 카트리지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것은 무빙 매스가 아닌 코일을 많이 감아 임피던스를 통상 1k옴 정도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MC 카트리지는 무빙 매스에 관여하는 코일을 무조건 적게 감아야 하고 이로 인해 임피던스가 낮아서 출력전압은 많아야 0.5mV 정도에 그친다. 대신 큰 마그넷을 쓸 수 있어서 MC 카트리지 코일에는 더 많은 전류가 생성된다. 따라서 뒷단에 전달되는 에너지는 전압만 높은 MM 카트리지보다 전류값.. 2024. 3. 14.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XtraX 아날로그 마스터 진실의 봉우리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XtraX 음악적 진실 본래 녹음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물론 마스터 테잎 혹은 마스터 음원에 있다. 녹음 현장의 소리를 녹음 엔지니어가 최초 담아낸 이후 믹싱 엔지니어,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의 손에 의해 스튜디오가 아닌 가정에서 일반인이 듣기 좋은 상태로 가공된 상태에 있다. 여기엔 시대마다 서로 다른 규약이 있어서 서로 약속에 따라 작업하며 하드웨어 특성에 따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엘피 시대엔 여러 재생 속도가 있었고 SP, LP, 7인치, 12인치 등 다양한 물리적 규격이 있었다. 디지털 시대엔 DAT, CD, MD, SACD, HDCD 등 수많은 물리 매체들이 존재했다. 디지털 레코딩이 보편화된 현재는 몰라도 저 물리 매체 시절에 나온 녹음들.. 2024. 3. 14.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브랜드 스토리 Part.2 베르테르 어쿠스틱스의 창조물들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브랜드 스토리 Part.2 라인업 투라즈 모가담이 이끄는 베르테르 어쿠스틱스는 그의 설계 철학을 다양한 라인업에 녹여놓았다. 1980년대 록산 시절부터 턴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군을 기획, 설계해왔던 엔지니어가 대표로 있기에 베르테르 어쿠스틱스의 제품들은 누가 봐도 마니악해보인다. 우선 턴테이블 디자인만 보아도 일반적인 턴테이블의 디자인과 사뭇 다른 모습에 처음엔 적응이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세밀하게 따져보면 그 안에 투라즈 모가담의 음향기기 설계에 대한 타협 없는 기술적 접근과 치밀함이 한 땀 한 땀 새겨져 있다. 턴테이블 우선 턴테이블을 살펴보면 RG-1, SG-1, MG-1, DG-1S 등 네 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뒤에 붙은 G는 ‘Groov.. 2024. 3. 14.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브랜드 스토리 Part.1 고도의 심미안, 베르테르를 기억하라!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브랜드 스토리 Part.1 투라즈 모가담 학교를 다니던 한 학생은 PYE라는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했다. 앰프와 턴테이블이 모두 한 상자에 담겨 있고 벽에 부착할 수 있는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학생은 아마도 그 때 그것이 러시아에서 만들어졌는지 몰랐을 수도 있다. 그 어린 학생은 오디오 시스템에 닥치는 대로 엘피를 얹어 들었다. 핑크 플로이드, 블랙 사바스, 딥 퍼플 등등. 때론 예스와 호크윈드 같은 프로그레시브 록까지 들으면서 음악에 심취해갔다. 그는 음악광이었지만 동시에 하드웨어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더 성장해서는 턴테이블이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다. 단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손재주가 좋았던 .. 2024. 3. 14.
아날로그의 살아 있는 전설 - 베르테르 MG-1 MKII 아날로그의 살아 있는 전설 베르테르 MG-1 MKII 제조사와 디스트리뷰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지 모르겠지만 종종 하이엔드 오디오 분야는 제조사가 디스트리뷰터를 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데논, 마란츠는 오래 전부터 바워스앤윌킨스의 일본 디스트리뷰터였다. 이후 사운드 유나이티드 그리고 현재 헬스케어 분야의 거대 기업 마시모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런 경우가 부지기수며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종종 목도된다. 예를 들어 과거 PMC는 브라이스턴의 영국 디스트리뷰터였던 것도 예외는 아니다. 괜히 이들의 조합, 매칭이 정석이 된 것이 아니며 우연도 아니다. 케이블 메이커들이 스피커 메이커와 모종의 협력 관계를 맺는 것도 메이커와 제조사 사이의 협력 면에서 흥미로운 일이.. 2024. 3. 14.
만개한 브리티시 아날로그의 꽃 -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DG-1S 만개한 브리티시 아날로그의 꽃 베르테르 어쿠스틱스 DG-1S 좋은 턴테이블의 조건 엘피로 음악을 듣는 일은 일면 단순한 일이다. 엘피를 꺼내 널따란 턴테이블 플래너 위에 얹고 스타트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카트리지가 장착된 톤암을 엘피 위에 사뿐히 내려 앉히면 끝이다. 이제 앰프의 볼륨을 적당히 마음에 드는 위치까지 올리고 음악을 즐기면 된다. 요컨대 엘피를 듣는 데 필요한 건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그리고 포노앰프며 이 외에 앰프나 스피커 등은 꼭 엘피를 듣지 않는다고 해도 어차피 음악을 듣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요즘엔 포노앰프가 턴테이블에 내장되어 출시되거나 카트리지가 기본 장착되어 나오는 모델도 있어 엘피를 즐기는 일은 과거보다 더욱 편리해진 면도 없지 않다.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턴테이블도 역사적으.. 2024.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