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29 ‘스위스 메이드’ 나그라, 카트리지에 도전하다 ‘스위스 메이드’ 나그라, 카트리지에 도전하다 스위스 브랜드 하면 오래 전부터 명품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독일과 함께 정밀 공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나그라 같은 브랜드는 다른 스위스 오디오 브랜드와 차원을 달리한다. 언제부턴가 럭셔리 명품 중 하나로 인식되어오면서 독창적인 기술 개발은 없이 브랜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일부 브랜드와 달리 뼛속까지 진취적인 특허기술로 중무장하고 있는 브랜드가 나그라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그라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가 아니라 음악, 영화 음향 분야에서 녹음에 사용되는 장비를 제작하는 브랜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들도 나그라 장비로 녹음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2024. 3. 15. 음악도 리콜이 되나요 - 문화중독자의 플레이리스트 – 4부 음악도 리콜이 되나요 문화중독자의 플레이리스트 – 4부 “불행해서 노래를 듣는 걸까” “아니면 노래를 듣고 불행해지는 걸까” 벽과 바닥에 잔뜩 레코드를 쌓아놓은 롭(존 쿠삭 역)이 독백을 날린다. 당신이 음악광이라면 불행해서 노래를 들은 기억과, 노래를 듣고 불행해진 기억 모두를 경험했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음악담론으로 출발하는 영화의 원제는 , 한국제목은 다. 사실 줄거리는 특별한 게 없다. 자신의 연애사를 회상하는 장면이 중반부까지 이어진다. 훈남 이미지를 가진 롭이지만 그는 실패한 연애의 원인을 늘 상대방에게 전가한다. 그렇다고 자신이 완전무결한 50대 미혼남이라고 우기지도 않는다. ’나는 좀 찌질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멋진 연인이었다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네‘라는 심리가 계속 이어진다. 롭의 연애사가.. 2024. 3. 15. 나의 재즈음악 입문기 나의 재즈음악 입문기 문화중독자의 플레이리스트 – 5부 빈 집에 소가 들어왔다. 소의 정체는 잠시 후에 설명한다. 나는 노량진에 위치한 대성학원 입학시험을 치뤘다.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아닌 재수생이라는 계급. 어쩌면 계급이라기보다 호칭에 가까운 재수생이라는 어정쩡한 존재였다. 그렇게 자괴감에 빠진 좀비처럼 집이랑 학원을 오갔다. 낀 세대의 시초는 바로 대한민국 재수생이 아닐까. 50명이 넘는 재수생반에서 눈치공부를 하던 시간들. 며칠이나 지났을까. 학급담임이 주도하는 자기소개 시간이 도래했다. 운명공동체라는 공감대가 폭발했는지 급우들과 금세 절친이 되었다. 내 짝은 강남8학군 출신, 앞자리는 파마머리의 날라리 훈남, 나머지 한 명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녀석이었다. 우리는 쉬는 시간마다 학원옥상에서 닭싸.. 2024. 3. 15. 해거만 포노앰프 해거만 포노앰프 카트리지가 세 조가 되다보니 카트리지와 포노앰프의 조합에 대한 경우의 수가 증가한다. 이러다가 카트리지 하나만 바꾸면 모조리 다시 세팅해야하는 귀찮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안만지는 편인데 최근 메인과 서브 위치를 바꾸면서 MM 카트리지인 골드링이 포노앰프 짝을 잃어버렸다. 5미터 정도 인터케이블로 연결하면 되긴 하지만 그러긴 싫고 새로운 포노앰프를 하나 들였다. 자주 듣진 않으니 저렴한 입문형을 찾아보아 몇 개 들어보았는데 역시 그냥 그렇다…부동의 메인 서덜랜드 PHD나 골드노트 PH-10 같은 걸로 듣다 보니 비교가 될 수밖에. 그런데 예전부터 써보고 싶은 포노앰프를 하나 구하게 되었다. 다름 아닌 해거만의 Bugle 3 포노앰프다. MM은 물론 MC까지 되고 게인과 임.. 2024. 3. 15. 트랜스로터 ZET-3MKII에 HIP 적용 트랜스로터 ZET-3MKII에 HIP 적용 올 한 해는 여러 모로 나의 시스템 변경이 꽤 많았다. 우선 정들었던 베리티와 이별하고 락포트 Atria를 들였다. 광활한 음장에 차갑지 않으면서 고해상도의 베릴륨 트위터 맛에 취하게 되었고 NAS에 저장된 음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더불어 연말에 리바이벌 오디오의 Atalante 3를 추가로 들이면서 서브시스템의 변화도 추가했다. 아마도 바뀌지 않은 건 턴테이블뿐인 것 같다. 벌써 6년째 변함없이 듣고 있는데 중간에 업그레이드가 몇 번 있었다. 톤암을 하나 더 추가해 더블 암 체제로 자리 잡은 것. 그리고 다이나벡터 외에 골드링 카트리지를 추가해 MC 말고 MM의 맛을 오랜만에 즐기고 있다. 아날로그 쪽 인터 케이블은 카다스 외에 반덴헐을 추가해 맛.. 2024. 3. 15. 아날로그를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 레가 System One 아날로그를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레가 System One 시대의 아이러니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따라 연주회에 간다던가 영화관을 찾는 등의 일이 잦은 풍요로운 일상. 이런 것은 나의 유년 시절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들이다. 그나마 작은 기쁨이라면 숙제를 하거나 시험공부 중에 작은 카세트 라디오가 하나 있어 FM 방송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정도다. CD 세대였지만 LP의 사이즈가 더 크고 브로마이드 등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LP를 선호했다. 그것도 사실 숨은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하는 것. 지금과 완전히 반대 상황이지만 그 땐 그랬다. 우연한 기회에 중학교 시절 미니 콤포넌트는 손에 넣는데 성공하고 이어서 턴테이블을 추가로 구입하기까지 1년은 더 걸린 것 같다. 꼬깃꼬깃 .. 2024. 3. 15. 프레드 페리 턴테이블 프레드 페리 턴테이블 영국이 낳은 역사적 테니스 선수 프레드 페리의 브랜드. 바로 그 프레드 페리가 턴테이블 브랜드 프로젝트 오디오와 협업해 턴테이블을 출시한다. 하이파이 오디오가 자동차나 가구 등의 분야와 협업한 사례는 많지만 의류 브랜드와 협력해 제품까지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 아마도 프로젝트 오디오가 많은 공을 들인 듯하다. 프로젝트 오디오는 1991년 이미 대세는 LP가 아닌 CD로 기울던 당시 트렌드를 역행해 턴테이블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입문기 위주로 생산하다가 현재는 중급 턴테이블도 출시하며 특히 퀸, 비틀즈 등 대표적인 영국 록 그룹 또는 최근엔 메탈리카 에디션 턴테이블을 출시하는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에 꽤 적극적이다. 이번에 협력해 만든 프레드 페리 턴테이블은 오리지널 프레.. 2024. 3. 15. 블루노트 Classic Vinyl 시리즈 – 2023 블루노트 Classic Vinyl 시리즈 – 2023 블루노트에서 기획, 발매하고 있는 블루노트 백 카달로그 재발매 시리즈는 두 가지다. 하나는 톤 포엣 시리즈로 LP 시절 좀 귀했던 명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예전 CD 시절로 치자면 ‘Connoisseur’ 시리즈 같은 느낌이랄까? 같은 케빈 그레이 마스터링이지만 RTI 프리미엄 프레싱이고 커버 아트웍도 더 고급이다. 한편 보다 대중적인 명반들은 클래식 바이닐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 블루노트에서 내년 출시할 클래식 바이닐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역시 기존 기조와 다를 바 없다. 역시 마스터링은 케빈 그레이이며 아날로그 레코딩일 경우 대부분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을 마스터로 사용하며 디지털 마스터를 사용한 경우 따로 표기해놓고 있다. 한편 톤 포엣.. 2024. 3. 15. 담백한 아날로그 정찬 - 레가 Planar 1 턴테이블 담백한 아날로그 정찬 레가 Planar 1 턴테이블 과정의 즐거움 음악을 듣는 행위의 핵심엔 과정의 서사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가볍게 동네 또는 회사 주변에서 먹는 백반이나 또는 패스트푸드는 아침이나 점심 그 찰나의 시간대에 어떻게 해서든 빨리 먹어 해치우고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목적에 지배받는다. 과정이랄 것도 없이 그저 입으로 눈앞의 영양분을 흡수해야한다. 한편 한식 한상 차림이나 또는 뷔페는 조금씩, 자신만의 순서에 따라서 단지 영양분 흡수를 넘어 음식, 요리를 즐기게 해준다. 야만과 문명의 차이는 접시와 수저의 쓰임에 따라 갈리며 하이라이트는 에피타이저와 디저트에 있다. 과정의 즐거움이 아닌 그저 목표의 완수를 위해 전기자동차는 가장 신속하고 편안하게 인간에게 봉사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휘발유.. 2024. 3. 15. 레가 화이트 턴테이블 레가 화이트 턴테이블 레가는 오랫동안 턴테이블을 만들어오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였다. 입문자들을 위한 P1, P2부터 P3 등이 대표적이다. 요즘엔 더 편리한 방식의 턴테이블이 선보이고 있지만 레가를 운용해보면 왜 전 세계에 레가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더 고가의 하이엔드 턴테이블도 많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레가만한 턴테이블도 흔치 않다. 최근 영국의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레가에서 새로운 마감의 턴테이블을 선보였다. 모델 자체는 종전의 Planar6, 8, 10으로 동일하지만 무광 화이트 마감이 추가도니 것. 가격이 오를 법도 하지만 레가는 요지부동이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이번 4월 안으로 전 세계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한다. Written by 오디오플래닛 2024. 3. 15. 테크닉스 SL-1500C 화이트 버전 테크닉스 SL-1500C 화이트 버전 한 때 테크닉스 전통의 1200 시리즈 턴테이블이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테크닉스는 다이렉트 턴테이블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계속해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DJ들이 가장 사랑하는 턴테이블이면서 가정에서 사용하기도 편리한 1200 시리즈는 오랫동안 롱런한 이유가 있다. 빠른 스타트, 스탑 및 자유로운 피치 조절. 단단하고 탱크 같은 베이스 등 강점이 많은 턴테이블이다. 최근 테크닉스가 SL-1500C 턴테이블의 화이트 버전을 출시했다. 테크닉스는 오랫동안 밝은 실버 버전이나 블랙 마감만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형형색색의 다양한 버전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SL-1500C 화이트 마감 턴테이블은 입문용으로 매우 적합.. 2024. 3. 15. 36년을 뛰어 넘어, 유재하 LP 재발매 36년을 뛰어 넘어, 유재하 LP 재발매 한국 대중 음악에서 유재하의 의미는 남다르다. 1987년 발매된 유재하 데뷔작이자 마지막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 의미를 온 몸으로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한 사람이 세상에 내놓은 음악 모음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세대와 또 새로운 세대를 가르는, 진보적인 음악의 세계를 열어젖힌 힘을 내재하고 있었다. 최근 이 앨범이 다시 재발매 되었다. 사실 최근 가요 재발매에 대한 나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자료 차원에서라도 종종 구입해왔지만 최근엔 시들해졌고 거의 구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엘피 르네상스라는 미명 아래 무임승차한 레이블들이 무성의한 품질로 재발매 또는 신보 발매를 이어오는 경우가 꽤 많아서다. .. 2024. 3. 15.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