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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355

아날로그는 진동에 살고 진동에 죽는 것 - Kronos Complete Analog System 아날로그는 진동에 살고 진동에 죽는 것 Kronos Complete Analog System 김편2019-12-01 15:39 추천 41 댓글 0 이런 오디오 리뷰는 처음이었다. 턴테이블과 포노스테이지, 그리고 이 둘을 수납한 오디오 랙까지 동시에 리뷰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턴테이블에는 톤암과 옵션인 배터리 전원부가 포함됐고, 포노스테이지는 아예 처음부터 전원부가 분리형이다. 결국 한 브랜드에서 내놓은 총 6개 기기를 듣고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캐나다 크로노스 오디오(Kronos Audio)의 CAS(Complete Analog System). 말 그대로 아날로그 재생을 위한 완전체 시스템이라는 것인데, 1) 크로노스 프로(Kronos Pro. 턴테이블), 2) 블랙 뷰.. 2024. 3. 3.
BBC LS3/5a 기술백서를 다시 읽다 - Rogers LS3/5a Classic Speaker BBC LS3/5a 기술백서를 다시 읽다 Rogers LS3/5a Classic Speaker 김편2019-12-03 18:24 추천 56 댓글 0 로저스(Rogers)의 LS3/5a Classic을 들었다. 이렇게 거두절미하고 브랜드와 모델명을 적을 수 있는 것은 '로저스'와 'LS3/5a'라는 단어가 주는 깊은 아우라 때문이다. 그릴을 벗겨내니 반가움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옛 고가구를 연상시키는, 요즘 스피커 관점에서 보자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팩터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그릴에 붙는 벨크로, 트위터를 둘러싼 두툼한 사각 펠트, 심지어 벨크로에는 돌아가며 큼지막한 스테이플이 박혀있다. 공칭 임피던스마저 요즘은 좀체 찾아볼 수 없는 15옴이다. 개인적으로 '리이슈' LS3/5a 스피커는 지금까지 그.. 2024. 3. 3.
아날로그 전도사 Mo-Fi의 승부수 - MoFi Electronics UltraDeck + M Turntable 아날로그 전도사 Mo-Fi의 승부수 MoFi Electronics UltraDeck + M Turntable 코난2020-03-13 16:31 추천 61 댓글 0 재발매의 제왕 MFSL 하드코어 컬렉터들이 우글대는 이베이나 디스콕스닷컴에 접속하면 수많은 음반들에 군침이 흐른다. 과거 단 몇 만원이면 구할 수 있었던 엘피들이 수백 불에서 수천 불에 올라와 있는 것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장르도 클래시컬 음악이나 재즈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값비싼 엘피는 팝이나 록 음반들이다. 수만 불대 음반들을 보면 과연 이 시장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런 상황을 예견했던 것일까? 오디오파일을 위해 가장 원본에 충실하게 혹은 오히려 더 뛰어나게 엘피와 시디를 발매해온 음반사가 있다. .. 2024. 3. 3.
독창적인 설계, 선명한 음, 투명한 무대 - The Funk Firm LSD Turntable 독창적인 설계, 선명한 음, 투명한 무대 The Funk Firm LSD Turntable 김편2020-04-06 16:35 추천 59 댓글 0 아날로그 플레이어는 물리학, 전자기학, 기계공학, 진동제어학의 종합선물세트다. 일단 턴테이블의 플래터는 정확한 회전운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확보되지 않으면 LP의 정확한 33.3 회전, 45 회전은 이미 물 건너간다. 회전 오차인 와우 앤 플러터(wow and flutter)가 늘어나는 것이다. 톤암은 거의 무중력 상태에서 카트리지가 LP 그루브를 트래킹하도록 해줘야 한다. 아무리 비싸고 예민한 카트리지를 달아도 톤암이 무디거나 민감하면 그냥 모래 위에 쌓은 성이다. 일종의 발전기라 할 카트리지는 LP 그루브에 담긴 음악 신호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라는 점에.. 2024. 3. 3.
이 정도 되면 진동 잡는 백신 혹은 사운드 세정제 - Hifistay Mythology Transform Lite & BOP Stay Mini Audio Rack 이 정도 되면 진동 잡는 백신 혹은 사운드 세정제 Hifistay Mythology Transform Lite & BOP Stay Mini Audio Rack 김편2020-04-07 14:51 추천 63 댓글 0 오디오 생활을 하다 보면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룸 환경, 전기 품질, 접지 대책, 전자파 노이즈 관리, 흡음과 분산 대책, 스피커 위치, 진동과 공진 대책 등이다. 특히 진동(vibration)과 공진(resonance)의 경우 오디오가 가청 주파수(20Hz~20kHz)를 다루는 데다 음악 신호 자체의 진폭(전압)이 워낙 낮고 섬세해서 그 폐해가 생각 이상으로 크다. 통 알루미늄에서 절삭해 앰프 섀시나 스피커 인클로저를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인슐레이터와 스파이크, 슈즈를 투.. 2024. 3. 3.
아날로그 명가 듀얼의 회심작 - Dual CS 465 Turntable 아날로그 명가 듀얼의 회심작 Dual CS 465 Turntable 코난2020-05-06 16:26 추천 62 댓글 0 엘피로 시작하는 아침 아침엔 커피를 한잔하는 것이 좋다. 하루를 여는 시간 치고는 꽤 늦은 시간이지만 밤에 주로 글을 쓰는 일을 하다 보니 늦은 아침의 피로를 쓸어낼 카페인과 니코틴이 간절하다. 여기에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이른바 세 개의 중독에 따른 금단 증상이 아침엔 매우 강력하게 찾아오는 셈이다. 참을 수 없는 욕구를 잠재우기 위해 일단 엘피를 고르고 재빨리 턴테이블에 올린 후 카트리지를 엘피 위에 얹는다. 혹시라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이 카트리지가 공회전을 하고 있으면 안 되므로 A면이나 B 면의 마지막 곡은 금물이다. 아침에 듣는 음악과 마시는 커피는 밤새 정지라도 된 .. 2024. 3. 3.
아날로그 전설의 부활 - Yamaha GT-5000 아날로그 전설의 부활 Yamaha GT-5000 코난2020-06-05 10:50 추천 66 댓글 0 아날로그 지형의 변천 1980년대 전후 일본은 턴테이블 산업의 격전지로서 전 세계를 위협했던 나라다.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달리 다이렉트 턴테이블로 중, 저가 시장을 평정했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대중적이고 편의성이 높은 턴테이블이 대거 유통되기도 했고 당시 국내 메이커도 이와 비슷한 턴테이블을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다. 테크닉스, 켄우드, 파이오니아나 익스클루시브 그리고 빅터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일본의 대표적인 오디오 메이커들이 과거엔 모두 하나같이 턴테이블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본의 다이렉트 방식 턴테이블은 중, 저가를 넘어 고가의 고정밀 턴테이블로 발전했다. 그 중 마이크로세이키 턴테이블은 그 당시 기.. 2024. 3. 3.
독일 턴테이블 시스템이 빚어낸 마성의 디테일 - Clearaudio Ovation 독일 턴테이블 시스템이 빚어낸 마성의 디테일 Clearaudio Ovation 김편2020-06-28 19:45 추천 68 댓글 0 웰메이드 턴테이블과 톤암, 카트리지로 들은 LP의 음은 복되다. ‘벌써?’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LP가 금방 끝난다. 배경은 칠흑처럼 어둠 껌껌하고 정숙하며, 소릿결은 참기름처럼 매끄럽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디지털 클럭과 이에 따른 지터(jitter)가 태생적으로 없는 음이기에 머리까지 맑아진다. 턴테이블 시스템은 또한 메카닉과 일렉트릭의 세계다. 턴테이블의 플래터가 정확히 회전을 하고 톤암이 카트리지를 제대로 붙잡아주기 위해서는 모터, 메인 베어링, 벨트, 플래터, 섀시, 풋, 톤암 베어링, 톤암 튜브 같은 메카닉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한마디로 진동에 살.. 2024. 3. 3.
MC 카트리지의 철옹성 - Clearaudio Talismann V2 Gold MC 카트리지의 철옹성 Clearaudio Talismann V2 Gold 코난2020-07-08 10:04 추천 63 댓글 0 40년 역사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터키 출신으로 퓰리쳐상을 받았던 시인 나짐 히크메트은 [진정한 여행]에서 이렇게 희망을 노래했다. 클리어오디오 타임라인 아마도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등 아날로그 분야에서 끝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희망을 불태운 메이커를 꼽으라면 클리어오디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978년 설립 당시엔 턴.. 2024. 3. 3.
쉴드 없는 낯선 파워케이블이 선사한 신세계 - Sunshine SAC Reference 1.8 Powercable 쉴드 없는 낯선 파워케이블이 선사한 신세계 Sunshine SAC Reference 1.8 Powercable 김편2020-07-21 15:09 추천 61 댓글 0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도 케이블에는 반드시 쉴드(shield) 처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 아시는 대로 케이블 쉴드란 외부의 EMI(전자기장 간섭)나 RFI(라디오 주파수 간섭)로부터 내부 선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본, 알루미늄, 뮤메탈, 마그네슘 등으로 촘촘히 쉴드를 친 케이블만 접했고 리뷰를 해왔다. 몇몇 브랜드에서는 쉴드망에 DC 전기를 흘려주는 액티브 쉴딩까지 베풀었다. 그러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았다. 대놓고 ‘No Shield’(노 쉴드)를 앞세운 파워케이블을 만난 것이다. 게다가 단자(AC 플러그, I.. 2024. 3. 3.
40년 롱런 턴테이블에는 이유가 있다 - Dual CS 505-4 Final Edition 40년 롱런 턴테이블에는 이유가 있다 Dual CS 505-4 Final Edition 김편2020-08-28 12:01 추천 66 댓글 0 오랜 세월을 견뎌온 오디오 기기는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매킨토시의 MC275(1961년), 린의 Sondek LP12(1972년), 탄노이의 Sterling(1983년), 레가의 RB300(1983년), 오디오피직의 Virgo(1989년) 등이 대표적이다. 1975년 로저스가 처음 생산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모델이 나오고 있는 BBC 모니터 스피커 LS3/5a도 빠질 수 없다. 이번 시청기인 독일 듀얼(Dual)의 CS 505-4 Final도 롱런 모델이다. 회사(1907년) 자체도 손에 꼽을 만큼 업력이 오래됐지만, 오리지널 CS 505가 1981년에 처음 .. 2024. 3. 3.
지속 가능한 아날로그를 위하여 - Elac Miracord 60 Turntable 지속 가능한 아날로그를 위하여 Elac Miracord 60 Turntable 코난2020-09-09 11:35 추천 64 댓글 0 RSD 2020 그리고 엘피 해외에선 지난 주말 RSD, 즉 레코드 스토어 데이가 열렸다. 연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8월 29일, 9월 26일 그리고 10월 24일 등 3일에 걸쳐 열기로 결정한 것. 전 세계 페이스북 친구들이 현장에서 촬영해서 올리는 사진들을 보니 내심 부럽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올라온다. 어떤 친구는 필자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영국 런던의 러프 트레이드 레코드 샵 앞 광경을 포스팅했다.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있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눌러쓰고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라니 약간 ..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