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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355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소통의 열쇠 - Flexson Vinylplay Digital Turntable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소통의 열쇠 Flexson Vinylplay Digital Turntable 코난2016-05-19 12:47 추천 12 댓글 0 "오늘날의 LP" 때로 ‘오타쿠’는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시킨다.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으며 세상이 돌아가는 트렌드와는 담을 쌓는다. 하지만 ‘그들’의 상상력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데 익숙한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난 같은 농담을 던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근 출시되는 턴테이블을 보면 이것이 정말 사용할 실사용자가 있을지 의아할 때가 많다. 기상천외한 ‘오타쿠’스러운 디자인은 종종 같은 마니아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가격은 수만 불을 우습게 넘어가기도 한다. 점점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2024. 3. 4.
아날로그의 갈증을 씻는 단비 - Waversa Systems W PHONO1 아날로그의 갈증을 씻는 단비 Waversa Systems W PHONO1 코난2017-05-11 15:45 추천 40 댓글 0 “LP 그리고 포노앰프” 아날로그 시스템은 마치 하나의 건축물과 같다. 최근 나의 집 옆에서 새로운 집 증축이 한창이어서 아주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쌓아올리며 완성되어가는 집을 보면 무척 재미가 있기도 하다. 집은 일반 제품처럼 전단에서 말단까지 공장에서 뚝딱뚝딱 찍어낼 수 없는 노릇이다. 대지를 파고 시멘트를 부어 지반을 다지고 그 위에 기둥을 하나씩 올리며 내/외부를 장식한다. 재료가 나무라면 나무의 재질부터 가공 방식, 구조에까지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터. 아날로그 시스템 또한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디지털 소스기기라면 완성품에.. 2024. 3. 4.
Rega 안내서 - 1편 기본에 충실한 영국의 실용주의 Rega 안내서 - 1편 기본에 충실한 영국의 실용주의 김편2017-07-21 11:42 추천 37 댓글 0 영국은 전세계 오디오 애호가들한테 너무나 친숙한 나라다. 아캄, 오디오랩, ATC, B&W, 캠브리지오디오, 캐슬, 셀레스천, 코드, 크릭, 사이러스, dCS, 이어 요시노, 하베스, KEF, 린, 메리디안, 미션, 모던쇼트, 뮤지컬 피델리티, PMC, 프로악, 쿼드, 레가, 록산, 루악, 스펜더, 서그덴, 탄노이, 와피데일, 윌슨베네시 등이 모두 영국 브랜드다. 필자가 알기에 오디오 원산지 미국 다음으로 오디오 제작사가 많은 나라가 영국이다. 많기만 한 게 아니다. 1970년대 이전 설립돼 ‘업력’ 40년을 넘긴 노포들도 많다. 탄노이(1926), 와피데일(1933), 쿼드(1936), KEF(.. 2024. 3. 4.
REGA 안내서 - 2편. 아날로그의 진심을 담다 REGA RP10 Turntable REGA 안내서 - 2편. 아날로그의 진심을 담다 REGA RP10 Turntable 코난2017-07-29 14:13 추천 34 댓글 0 “아날로그의 매력” LP 로 음악을 듣는 일이란 끊임없이 LP를 회전시키는 일이다. 나는 이런 종류, 즉 레코드 판을 회전시켜서 음악을 듣는 행위를 약 20년 넘게 즐겨왔다. 음원으로 들으면 훨씬 간편한데 왜 꼭 LP로 음악을 듣느냐 물으면 할 말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나도 물론 고해상도 음원을 즐기며 그 음질이 뛰어나다고 믿는다. 그러나 음질 말고도 음악을 즐기는 일에는 많은 과정을 수반한다. 그것은 음악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를 만들고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게 되느냐를 결정 짓기도 한다. 커다란 LP 커버 디자인은 마치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얻은 것처럼 사람을 .. 2024. 3. 4.
REGA 안내서 - 3편. 레가 아날로그, 그 진화의 서막 REGA RP8 Turntable REGA 안내서 - 3편. 레가 아날로그, 그 진화의 서막 REGA RP8 Turntable 코난2017-08-15 18:42 추천 39 댓글 0 주말이면 홍대 앞 여러 곳에서 버스킹 무대가 한창이다. 잠깐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넋을 잃고 무대의 뮤지션과 정서를 공유한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떠날 줄 모른다. 가장 단출한 악기 구성에 대부분 유명 히트곡이나 영/미권 싱어 송 라이터들의 곡 또는 가요까지 레퍼토리는 각양각색이다.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멋진 무대가 아니라도 좋다. 오히려 격식 없이 자유로운 무대와 세팅 속에서 뮤지션과 관중은 하나가 되어 감성을 나눈다. 아날로그란 이런 것이다.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깨끗하게 정제된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살과 살을 맞대고 서로의 감정을 공.. 2024. 3. 4.
REGA 안내서 -4편. 따스한 고해상도REGA Apheta2 & Ania Cartridge REGA 안내서 -4편. 따스한 고해상도 REGA Apheta2 & Ania Cartridge 코난2017-08-31 16:20 추천 27 댓글 0 “아날로그 전도사” 사람의 모든 감성은 아날로그적이다. 특히 음악은 사람의 감성과 직결되어 그 재생 과정이 음악을 느끼고 평가하는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아날로그는 디지털의 무한한 편의성과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지탱해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여러 산업이 존재할 때 가능한 일이다. 영국의 레가는 그 중심에 있었고 디지털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산업을 지배해나갈 때조차 이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최근 레가의 대표 로이 간디는 ‘A Vibration Measuring Machine’이라는 책을 발간해 그 동안 .. 2024. 3. 3.
REGA 안내서-5편.레가 사운드의 분수령REGA Aria Phonostage REGA 안내서-5편.레가 사운드의 분수령 REGA Aria Phonostage 코난2017-09-19 18:46 추천 34 댓글 0 어젯밤의 취기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일요일 아홉시. 해장도 하지 못한 채 우유 한잔으로 속을 달랬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대문을 열고 나가니 어느새 서늘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택시를 타고 약 십여분 걸려 부랴부랴 도착한 곳은 LP 세일을 하는 어느 오래된 가게. 부스스한 머리에 초췌한 얼굴을 하고 LP를 고르기 시작했다. 이미 그 곳엔 20대 젊은이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꽉 차 있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었다. 어디에서 다들 웅크리고 있다가 일요일 아침 댓바람에 달려들 나왔는지 참 부지런도하다. 열 댓장을 골라 집으로 돌아와 처음 들은 곡은 조동진의.. 2024. 3. 3.
REGA 안내서-6편.Planar에 점화된 아날로그 열망Planar 6 Turntable REGA 안내서-6편.Planar에 점화된 아날로그 열망 Planar 6 Turntable 코난2017-09-30 09:50 추천 22 댓글 0 디지털 기술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기기들이 앞으로 전개해나갈 기술들이 어떤 것이 더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디지털은 편의성과 휴대성, 인터페이스를 개선했고 시간을 절약해주었다. 촉각을 다투는 도시 생활자들에겐 피로한 일상의 걸림돌들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 한편 디지털 기술은 아날로그의 많은 것을 앗아갔다. 편의성이 좋아지면 질수록 사람은 게을러진다. 음악 듣는 일에서 이것은 서로 상충되는 의미를 갖는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음악을 소프트웨어가 찾아내 일깨워주기도 하며 내가 좋아하는 곡들만 추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도 편리하다.. 2024. 3. 3.
엘락 아날로그의 재림 - Elac Miracord 90 Anniversary Turntable 엘락 아날로그의 재림 Elac Miracord 90 Anniversary Turntable 코난2017-09-26 10:53 추천 37 댓글 0 “엘락 아날로그” 현재 살아 있는 전설 같은 브랜드들이 그렇듯 2차 세계 대전 전후 급격한 기술발전을 겪으며 진화해왔다. 그 중 엘락의 경우 무척 멀리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926년부터 역사를 써내려갔다. ‘일렉트로어커스틱(Electroacoustic GmbH)’라는 이름으로 1926년 키엘(Kiel)에서 설립된 이들은 공기와 수중에서 시그널 및 사운드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더불어 소나(Sonar)라고 불리는 음파 탐지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엔 수많은 컨슈머 제품이 필요해졌고 엘락은 당시 대중적인 가전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직원이 5천명에.. 2024. 3. 3.
REGA 안내서-7편.다시 돌아온 아날로그 시대를 위해REGA Exact & Elys 2 Cartridge REGA 안내서-7편.다시 돌아온 아날로그 시대를 위해 REGA Exact & Elys 2 Cartridge 코난2017-10-24 18:45 추천 39 댓글 0 “음악이 간절했던 시절, MM카트리지” 시작의 발단은 슈어였다. 수십년간 MM 카트리지의 명맥을 이어오며 LP 사운드에 목말랐던 대중들을 울고 울렸다. 고급스러운 클래식 LP부터 고아한 가요 LP 재생까지 폭넓은 대중음악, 순수음악을 모두 책임졌다. 지금으로서는 별것 아닐 것처럼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볼 사항이 아니었다. LP가 음악 재생의 메인 포맷이었을 당시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카세트테이프 아니면 LP였고 당연히 LP가 프리미엄 가치를 누리던 시절이었으니까. 김추자의 농염하고 블루지한 보컬, 한대수의 거.. 2024. 3. 3.
REGA 안내서-8편.아날로그의 멋과 맛REGA Planar 3 Turntable REGA 안내서-8편.아날로그의 멋과 맛 REGA Planar 3 Turntable 코난2017-11-09 17:03 추천 28 댓글 0 “아날로그의 멋” 시간은 한 시를 넘어 두시를 향해 초침이 또각또각 전진하고 있었다. 도심이지만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길가에 한 줄기 불빛이 지하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나는 길을 건너 그 건물 아래로 미끄러지듯 흘러들어갔다. 지금은 여느 술집에서 보기 힘든 커다란 패브릭 소파가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 물끄러미 등을 대고 늘어서 있었다. 마치 조금 전까지 왁자지껄 소리 내어 떠들던 단체 손님들이 빠져나간 듯 공간엔 낯선 향취가 복잡하게 섞여있다. 공간은 이전 공기의 질서를 조금씩 찾아 나서 분주히 제자리를 잡아나갔다. 갑자기 천장에 .. 2024. 3. 3.
독일 아날로그의 파수꾼 - Clearaudio Innovation Compact Turntable 독일 아날로그의 파수꾼 Clearaudio Innovation Compact Turntable 코난2017-11-25 12:00 추천 52 댓글 0 얼마 전 우연히 [Diabolus In Musica] 앨범을 발견했다. 2LP로 발매된 리이슈 LP. 살바토레 아카르도가 바이올린을 잡았고 샤를 뒤투아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총 열 두곡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중간에 LP를 뒤집는 것조차 그다지 귀찮지 않을 만큼 정교하며 명징한 사운드가 집중력을 최고조로 올려놓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아카르도의 유명 앨범이고 구하던 LP였지만 음질이 남달랐다. 알고 보니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1LP로 발매된 적도 있었고 내가 구입한 LP는 클리어오디오에서 자체적으로 리이슈한 LP였다. 그렇다. 클리어오디오는..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