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워너에서 카잘스 연주를 엘피로 복각해서 발표했다고 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인이 들고 오는 바람에 몇번 시청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소리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국내 발매 라이센스 판이 있어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소리결이 약간 다듬어져 있지만 활의 보잉이 느껴질만큼 섬세한 표현이 어느정도 표현됩니다. 첼로의 음상이 적당하고 음상 안에 핵이 잘 다져진 소리가 납니다. 여운도 생각보다는 좋습니다. 엘피 리이슈 시장에 워너와 소니가 들어오면서 음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식 리이슈 음반에서 아나로그포닉이 레파토리는 좋지만, 음질은 항상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리이슈라고 하면 약간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워너의 복각엘피는 좀더 나은 음질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마스터링에 신경을 써서 제작을 한 것 같습니다.
라이센스도 버전이 여럿 있는데 이 버전으로 들어봤습니다. 일단 이 라이센스도 값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알려진 탓입니다. 많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일단 소리가 흐릿합니다. 악기의 위치도 흐릿하고 첼로를 표현하는 음상의 속도 좀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여운과 배음이 더 풍성합니다. 굳이 표현한다면 빈티지 스러운 소리를 냅니다.
워너의 복각반이 가볍게 라이센스를 앞지른다는 생각입니다. 소니에서 내는 리이슈 음반도 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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