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회현동 나들이
파스텔 레코드에 엘피가 새로 입고되었다고 해서 점심 먹고 나갔습니다.
둘러보니 몇년전에 박스 속에서 고르던 때보다는 살짝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만, 만원에 사기 힘든 판이 그래도 솔솔히 보이더군요.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파스텔 레코드는 클래식 음반이 가격이 좋습니다. 주인장이 원래 팝 음악 전문가라 그런지 팝 음반이 싸다고 느낀 적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팝에 비해 클래식 음반은 메리트가 느껴지는 가격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요즘 클래식은 주로 연주회를 통해서만 듣는지라 둘러만 보고 팝 음반을 뒤져서 몇장 건졌습니다.
지인이 워낙 좋아한다고 해서 선물용으로 구하고자 했던 엔리오 모리코네 음반과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음반을 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팝 옴니버스 판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데, 노오픈 반이 몇장 있어서 안살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생겨서 리빙사에도 들렀습니다. 옴니버스 부스에서 판을 좀 건졌습니다. 판상태를 확인하려고 하니 직원이 그러더군요. 편지 봉투처럼 판이 넣어져서 비닐을 위에서 접어서 붙여놓은 판은 상태가 좋은거라고 하더군요. 몇개 확인해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음반을 싸고 있는 비닐 한쪽이 터진 음반만 상태를 확인했는데, 그것들도 역시 상태가 전체적으로 괜잖더군요. 리빙사에 들를때면 거의 판을 세척하고 있는 직원을 쉽게 볼수 있는데, 역시 세척을 해서 전시하는 것이더군요. 상태도 좋았지만 세척을 해서 판매한다는 점은 리빙사의 장점 같더군요.
리빙사는 팝 판이 주로 많은데, 신기하게도 클래식 음반이 싸지 않습니다. 팝 음반은 나름 적정선의 가격을 붙여 놓습니다. 여기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음반 보다는 나만 좋아하는 덜 알려졌거나 유명하지 않은 음반이 가격이 좋습니다.
사온 판은 무조껀 거의 세척을 하는 탓에 세척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리빙사에서도 좀 골랐습니다.
사온 판을 쳐다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언제나 음반 가게 가서 한두장만 들고 오는 자제력이 생길지 과연 그럴 날이 오기나 할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도 실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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