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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LP 디깅 일지

연휴 엘피 사냥

by onekey 2024. 3. 7.

음반이야기

연휴 엘피 사냥

 
출처
 

연휴 엘피 사냥 1

평소에 음반을 온라인으로만 가끔 사는데 이게 영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중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연휴에 엘피나 사자하고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갈 곳을 미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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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음반을 온라인으로만 가끔 사는데 이게 영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중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연휴에 엘피나 사자하고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갈 곳을 미리 정해 두었습니다.

연휴 첫날 황학동 뒷골목 샵을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판을 주로 파는 곳입니다. 여기서 좀 건졌습니다.


10인치 모노판인데 값이 좋아서 집었습니다. 와서 들어보니 일본판은 맞는데 일본 냄새가 전혀 없더군요. 캄폴리 특유의 말랑말랑 쫀득쫀득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킹 레코드 초기 판인데 아마도 데카 스탬퍼 그대로 가져다가 프레싱을 한것 같더군요. 지인에게 확인하니 맞다더군요. 횡재 같습니다.

사실 전 일본판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값이 좋다면 들어본다는 개념으로 구입합니다. 음질과 판상태는 일본반이 최상입니다.


유명한 코간의 베토밴 바협입니다. 오리지날 반은 가격이 언터처블이지요. 와서 들어보니 약간 엣지가 무뎌지긴 했지만 코간 냄새가 납니다. 판 상태는 최상이구요. 득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오디오 친구가 몇번에 걸쳐서 꼭 들어보라고 한 연주입니다.


캬라얀의 차이콥스키 비창입니다. 이 음반을 들어보라고 간곡하게 얘기하던 때가 벌써 10년 전입니다. 요즘이야 캬라얀이 재평가 되서 오페라나 서곡류는 정상급 연주자로 알려져 있죠. 사실 캬라얀의 음반 중 연주가 완전 개판인 연주는 거의 없죠. 기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죠. 캬라얀이 많은 녹음을 한것은 맞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연주를 보여줄 수 없는 레파토리는 아예 연주를 안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는 캬라얀이 음악 매니아둘에게 개똥 취급 받던 시절이지요. 개똥 같은 연주자의 음반을 들으라니 제 귀에 그 소리가 제대로 들릴리가 없지요. 더구나 초보 때 멋모르고 산 적지 않은 양의 캬라얀 엘피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늘 마음에 저런걸 살바에야 다른걸 샀었어야 한다는 후회가 되던 때 였습니다.

집에 와서 들어보니 이제야 그 친구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좀 됩니다. 나름의 매력이 충분합니다. 가끔씩 듣게 될것 같습니다.

 

 

앞서 일본판 매장에서 산 엘피 입니다. 같이 간 지인이 연주자는 알겠는데, 대표곡인 Chim Chim Cheree 가 있는지 앨범 재킷에서 확인이 안된다고 하네요. 당연히 일본말이니 읽을수가 없죠. 혹시나 하고 앨범을 꺼내보니 친절하게도 영어로 되어 있네요. 대표곡을 확인하고 뽑아서 따로 고이 모셔 둡니다.


엘피로 보사노바가 보이길레 한장 집어 들었습니다. 와서 들어보니 편안하니 좋습니다. 은근히 보사노바 엘피가 잘 안보입니다.

 


일본반 매장에서 뽑아둔 엘피를 계산하고 다음으로 찜해둔 가게인 황학동에 있는 LP 카페에 들렀습니다. 이 가게는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신설동 풍물시장 정문 근처에 있습니다. 여기서 건진 엘피를 소개 합니다.

 

 

음악 좀 들으셨다 하면 아는 앨범이죠. 첫 곡 Tom's Diner는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인데 정말 좋습니다.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하실겁니다. 두번째 곡 Luka 도 많이 알려진 곡이죠.

다음은 이동원의 앨범입니다.

 

이건 엘피사냥을 같이 같던 지인이 소개해준 음반으로 첫 곡 '향수'가 아주 일품입니다. 강추하고픈 음반입니다.

 

이 앨범도 같이 간 지인의 추천으로 산 음반인데 마지막 곡인 Exel-F 가 일품이죠. 어떻게 이런 음향을 만들어 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 음반도 LP 카페서 구입한 앨범입니다. 5천원 부스에서 건졌는데, 버릴 곡이 없습니다. 유엔에거 발매한 탓에 유명한 가수들의 여러 음원이 다 들어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