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엘피 사냥
연휴 엘피 사냥 1
평소에 음반을 온라인으로만 가끔 사는데 이게 영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중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연휴에 엘피나 사자하고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갈 곳을 미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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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음반을 온라인으로만 가끔 사는데 이게 영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중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연휴에 엘피나 사자하고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갈 곳을 미리 정해 두었습니다.
연휴 첫날 황학동 뒷골목 샵을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판을 주로 파는 곳입니다. 여기서 좀 건졌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5nocl/btsFCgg4Q6J/6ob7WiM5f6Bg8Phts2gXJ1/img.jpg)
10인치 모노판인데 값이 좋아서 집었습니다. 와서 들어보니 일본판은 맞는데 일본 냄새가 전혀 없더군요. 캄폴리 특유의 말랑말랑 쫀득쫀득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킹 레코드 초기 판인데 아마도 데카 스탬퍼 그대로 가져다가 프레싱을 한것 같더군요. 지인에게 확인하니 맞다더군요. 횡재 같습니다.
사실 전 일본판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값이 좋다면 들어본다는 개념으로 구입합니다. 음질과 판상태는 일본반이 최상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vgb1g/btsFyfdadUq/KneGF0PmTUwuPkRWZtS2l1/img.jpg)
유명한 코간의 베토밴 바협입니다. 오리지날 반은 가격이 언터처블이지요. 와서 들어보니 약간 엣지가 무뎌지긴 했지만 코간 냄새가 납니다. 판 상태는 최상이구요. 득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오디오 친구가 몇번에 걸쳐서 꼭 들어보라고 한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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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라얀의 차이콥스키 비창입니다. 이 음반을 들어보라고 간곡하게 얘기하던 때가 벌써 10년 전입니다. 요즘이야 캬라얀이 재평가 되서 오페라나 서곡류는 정상급 연주자로 알려져 있죠. 사실 캬라얀의 음반 중 연주가 완전 개판인 연주는 거의 없죠. 기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죠. 캬라얀이 많은 녹음을 한것은 맞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연주를 보여줄 수 없는 레파토리는 아예 연주를 안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는 캬라얀이 음악 매니아둘에게 개똥 취급 받던 시절이지요. 개똥 같은 연주자의 음반을 들으라니 제 귀에 그 소리가 제대로 들릴리가 없지요. 더구나 초보 때 멋모르고 산 적지 않은 양의 캬라얀 엘피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늘 마음에 저런걸 살바에야 다른걸 샀었어야 한다는 후회가 되던 때 였습니다.
집에 와서 들어보니 이제야 그 친구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좀 됩니다. 나름의 매력이 충분합니다. 가끔씩 듣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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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판 매장에서 산 엘피 입니다. 같이 간 지인이 연주자는 알겠는데, 대표곡인 Chim Chim Cheree 가 있는지 앨범 재킷에서 확인이 안된다고 하네요. 당연히 일본말이니 읽을수가 없죠. 혹시나 하고 앨범을 꺼내보니 친절하게도 영어로 되어 있네요. 대표곡을 확인하고 뽑아서 따로 고이 모셔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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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로 보사노바가 보이길레 한장 집어 들었습니다. 와서 들어보니 편안하니 좋습니다. 은근히 보사노바 엘피가 잘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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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반 매장에서 뽑아둔 엘피를 계산하고 다음으로 찜해둔 가게인 황학동에 있는 LP 카페에 들렀습니다. 이 가게는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신설동 풍물시장 정문 근처에 있습니다. 여기서 건진 엘피를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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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좀 들으셨다 하면 아는 앨범이죠. 첫 곡 Tom's Diner는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인데 정말 좋습니다.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하실겁니다. 두번째 곡 Luka 도 많이 알려진 곡이죠.
다음은 이동원의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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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엘피사냥을 같이 같던 지인이 소개해준 음반으로 첫 곡 '향수'가 아주 일품입니다. 강추하고픈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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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도 같이 간 지인의 추천으로 산 음반인데 마지막 곡인 Exel-F 가 일품이죠. 어떻게 이런 음향을 만들어 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ahXgU/btsFBJKFmeq/3weTZctLEErvK9LKBWMLr0/img.jpg)
이 음반도 LP 카페서 구입한 앨범입니다. 5천원 부스에서 건졌는데, 버릴 곡이 없습니다. 유엔에거 발매한 탓에 유명한 가수들의 여러 음원이 다 들어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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