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김지연 엘피를 황학동에서 샀습니다. 일요일에는 용산에서 정미조 엘피를 샀습니다.
어제 저녁 호젓한 시간에 시간을 두고 들어 봤습니다.
우선 김지연 엘피는 사실 좀 망설이긴 했습니다.
오리지날 자체도 음질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요. 어제 들어보니 대만족은 아니어도 이정도면 들을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리지날에 비해서 많이 밀리지 않는 음질이었습니다.
더구나 푸른빛의 사이키델릭한 판의 색감도 괜잖았습니다. 비트볼 복각인데 복각 수준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질 수준으로 보면 나윤선 앨범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납득할만 수준입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으로 악몽 그 자체였던 버블껌 복각판은 리이슈 엘피에 대한 오만정을 다 떨어지게 할만큼 형편없는 음질이었습니다.
리듬온에서 복각했는데 광석 라디오로 듣는 것 같은 답답함과 열악한 음질을 보여준 복각반입니다. 혹시라도 보이시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이게 벌써 몇 년전인데 김지연 복각반이 좋아진걸 보면 앞으로 조금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마지막에 정미조 37년 반을 걸었습니다. 일단 음질과 노래 모두 상당히 좋더군요. 유명한 개여울도 좋았지만 나머지 곡들도 버릴게 없더군요. 엘피에서 가장 중요한 가슴을 움직이는 감성이 느껴지는 점이 좋더군요. 세간의 평이 사실이었음을 확인 했습니다. 최근 국내 발매 엘피 앨범 중에 탑 크라스에 속하는 음질인것 같습니다. 추천할 만한 엘피 입니다.
나윤선의 앨범보다 음질에서 조금더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마무 솔라의 엘피 앨범과 함께 최근 나온 엘피 음반 중에 인상적으로 좋은 앨범입니다.
국내 발매 엘피의 음질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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