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M 커팅 엘피를 듣다

음반이야기 

DMM 커팅 엘피를 듣다

 

출처

디스 오디오 | 디스오디오1

원문

https://cafe.naver.com/dissaudio/74

DMM 커팅 엘피를 듣다.

 

우연한 기회에 정시 출시 전에 일반 래커 커팅 테스트 반과 DMM 커팅 테스트 반을 비교해서 들어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음원은 마스터링이 끝난 상태의 동일음원 입니다.

일단 일반 래커 커팅해서 나온 테스트반은 첫곡에서 피치가 좀 불안하더군요. 피아노 소리가 미세하게 메아리치듯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짧은 주기로 반복하더군요. 이건 래커컷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커팅할 때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실수한 것을 두고 일반 래커판 커팅 전체로 보고 매도하면 안되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안쪽으로 가면서 많이 없어졌고, 반대면에서는 거의 못느낄 정도로 줄어들더군요.

이점을 제외하고 음질을 평가했습니다. 일반 래커컷팅의 음색은 약간 파스텔톤으로 표시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디테일하게 표현되지 못하고, 살짝 뽀사시하게 표현하면서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시 저음에서는 그 차이가 좀더 났습니다. 일반 래커 컷팅이 저음의 음정표현이 약간 흐리고 타건시 저음의 표현에 에지가 살짝 무뎌지면서 느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DMM 커팅은 음색 표현에서 디테일이 좋아서 섬세하게 표현하더군요. 저음에서도 에지가 살고 스피드가 빠르고 선명하게 표현하더군요. 무엇보다 피아노 음에서 타건시 느껴지는 핵과 핵 주위를 감싸는 여운의 구분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더군요.

전체적으로 DMM 커팅이 섬세하면서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들려주었습니다. 선명하지만 디테일 표현이 좋아서 귀를 자극하지 않는 사운드를 내주더군요. 한마디로 완승이었습니다.

DMM 판은 전부터 많이 들어 봤지만 같은 곡으로 같은 음반으로 들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DMM 이 왜 좋은지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였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다이렉트 컷과 일반 컷의 비교와 이번의 DMM 커팅과 일반 커팅의 비교는 좀 다른 차원의 얘기임을 밝혀 둡니다.

지난번 다이렉트 컷 비교는 음식으로 치면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차이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생선을 어떻게 씻고 손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이번 일반 커팅과 DMM 커팅의 비교는 재료준비가 끝난 상태서 조리를 하게 될때 조리 과정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역시 예를 들자면 조리할 때 불은 센불을 써야 하는지, 몇분을 끓이고 양념은 어느 타이밍에 넣어야 하는지를 비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