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오늘 김광석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다이빙 벨 영화로 알려진 기자 이상호 씨가 제작한 다큐멘타리 영화 입니다. 그동안 김광석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들었고,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영화 보면서 내가 알던 내용들이 어떻게 변형되어 나에게 전해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잠깐씩 확인된 사실만을 자막과 함께 보여주고 정황 증거는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방식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 기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실 분들을 위해서 밝히지 않겠습니다.
옥에 티는 김광석의 여자 관계도 좀더 비중있게 다루었다면 더 객관적이고 호소력이 있는 다큐멘타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고구마 먹고 김치를 못 먹은 듯 먹먹한 가슴이 불편했습니다. 음악은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멘트가 작은 위안이 되었지만, 앞으로 재발매 되는 김광석의 앨범을 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저작권료가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알기에 말입니다.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 뭔지 모르게 김광석의 음악을 즐겨 듣기 느끼는 빚을 진 것 같은 마음, 아련한 기억의 향수 어린 마음이 뒤엉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나면 조금은 개운해 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실체적 진실에는 좀더 가까이 갔는데도 말입니다.
끝으로 김광석의 음악을 즐긴다면 한번 보실만합니다. 이달 말에 개봉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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