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컷 엘피를 듣다

음반이야기 

다이렉트 컷 엘피를 듣다

 

출처

디스 오디오 | 디스오디오1

원문

https://cafe.naver.com/dissaudio/73

다이렉트 컷 엘피를 듣다.

 

어제 영국에서 막 들어온 다이렉트 컷 엘피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나로그가 부활하고 엘피 출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고음질 엘피 생산도 늘고 있습니다.

고음질 엘피를 생산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다이렉트 컷 방식입니다. 보통 D2D 디스크라고도 부릅니다. 다이렉트 컷이란 마스터링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오픈 릴테입 형태로 음원을 만들지 않고 연주된 음원으로 그대로 직접 커팅을 하는 것입니다.

리허설 연주때 마이크별 음량을 조정하고 각 마이크간의 밸런스를 조종해서 믹싱을 하는 상태로 조정을 완료 합니다. 이 상태서 단 한번의 연주로 만들어진 음악신호를 폴리카보네이트 래커판에 그대로 새겨버리는 것입니다. 연주가 중간에 실수가 나면 래커판은 그대로 버리게 되고 연주를 초음부터 다시해야 합니다. 짜집기나 편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래커판에 바로 깍은 것을 DMM 방식으로 엘피를 찍게 됩니다.

이 음반은 다이렉트 컷 판과 기존처럼 마스터링을 하고 오픈 릴테잎에 담았다가 그걸 플레이해서 엘피로 찍어낸 판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다이렉트 컷 엘피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쉽게 음질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이렉트 컷 엘피는 저음의 표현이 타이트하고 정확하면서 상당히 빠르게 표현됩니다. 엘피에서 들을수 없는 빠르고 정확한 저음을 낸다고 할수 있습니다. 중음도 해상력이 더 좋아지고 선명해집니다. 고음의 뻗침도 더 엣지가 살면서 디테일한 표현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오디오 시스템이 빠르고 정확해진 느낌이 들게 됩니다. 하이엔드로 아나로그를 운용하는 매니아라면 좋아할만한 사운드라고 생각됩니다.

빈티지 아날로그를 구사하는 매니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가수나 연주자가 실제 있는 것 같은 사실감은 확실히 다이렉트 컷이 월등하게 좋더군요.

아나로그 부활 이후 음반에서 아니로그 전성기 시절보다 더 나은 음질의 엘피가 나올 가능성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청한 시스템에서는 위 앨범중에서 에스파냐 음반이 음질과 연주 모두 좋아서 거금을 주고 구입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