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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 독자적인 크로스 링 방식의 놀라운 카트리지

by onekey 2024. 3. 2.
HIFICLUB2010-07-26 14:06
추천 21 댓글 0

 

 

독자적인 크로스 링 방식의 놀라운 카트리지

 

일본 카트리지 메이커 미야지마 랩에서 제시한 크로스 링(Cross Ring)이라는 독특한 권선 방식은 포노 카트리지의 단점을 해소시켜 주었다. 이는 좌우 코일 센터를 뾰족한 침(센터폴)으로 고정시켜 지금까지의 주된 왜곡의 원인을 모두 해결함으로써 레코드의 재생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전통적인 카트리지에는 큰 문제점 두 가지가 있었다. 일단 바늘이 붙어 있는 캔틸레버에 사각형의 보빈을 설치, '井' 모양으로 코일을 감고 보빈의 한가운데에 서스펜션 와이어를 연결하여 보빈과 서스펜션 와이어 사이에 고무 댐퍼를 끼워 넣으면 카트리지가 완성된다. 사각형의 보빈 대신에 십자가형 보빈을 사용한 것도 있다.

 

이 방법은 코일이나 마그넷은 고정시킨 채 캔틸레버의 끝에 자성체를 부착하여 그것을 움직이는 IM(Induced Magnet)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자기장 안에 놓인 자성체는 자석에 강하게 흡수되어 자유로이 정확한 움직임을 하기 어렵다. 또한 서스펜션 와이어가 휘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면 바늘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코일에 전달할 수 없다.

 

이외에도 보빈에 달려 있는 두 개의 코일이 교차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동상의 수평 운동과 역상의 수직 운동으로 나타나는데, 수평 움직임은 강화되고 수직 운동은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굳이 실험할 필요도 없이, 구조 설계 단계에서 예측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크로스 링 방식이다. 기존 카트리지의 큰 단점을 해소한 이 방식은 좌우 코일을 교차시켜 중심점을 일치시키고 그 중심점에 일점지지의 센터폴을 부착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코일 중심점에 센터폴을 두었기에 강한 자기장 안에서도 자력의 영향 없이 자유로이 정확한 동작을 가능하게 했다.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중심에서 벗어나는 일도 없다.

미야지마 카트리지로 음악을 재생했다. 부대음과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고, 투명성과 속도감, 깊이감, 분리도 등이 아주 좋았다. 연주되는 음악에서 연주자의 생각과 감정이 느껴지고 정확하고 리얼한 악기의 음색이 펼쳐진다. 음성은 아름답고 따뜻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며 지금껏 들었던 아날로그 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긴다.

 

코일 중심점과 보빈 한가운데 센터폴을 부착하는 것은 미야지마 연구소의 특허다. MC 스테레오 카트리지 특허 중 한 가지인 크로스 링 방법을 살펴보자.

크로스 링이 이론적으로 완성된 것은 7년 전으로, 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카트리지는 작은 바디 안에 정확하게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수십 번의 실험을 거쳤다. 코일의 굵기와 보빈의 만듦새 및 고무 댐퍼의 기술적인 해결에 아주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재생음이 보다 완벽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금속 부품(요크와 자석)의 공진을 부드럽게 하여 주는 목재를 바디로 선택하는 아이디어는 결국 유효했다.

 


미야지마의 크로스 링 방식 카트리지

 

●와자(Waza)

 

밸런스가 좋고 솔직한 느낌의 소리이며, 독특한 음색이 아닌 좋은 음악을 재현한다. 무겁고 깨끗한 목재인 로즈우드를 사용했다.

 

방식 : 스테레오 카트리지
임피던스 : 16Ω(0.23mV)
주파수 특성 : 20Hz~32kHz
적정 침압 : 3g
스타일러스 : 다이아몬드 타원형 바늘
컴플라이언스 : 약 10×10-6cm/dyne
무게 : 9.0g
바디 : 로즈우드

 

●쉬라베(Shilabe)

 

크로스 링 방식의 최고 기종으로 클라리넷과 오보에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아프리카산 블랙우드(흑단)로 몸체가 만들어졌다. 아주 까다롭고 엄격하게 선별하여 묵직함과 아름다운 광택을 가지고 있다.

 

임피던스 : 16Ω (출력 : 약 0.23mV)
주파수 특성 : 20Hz~32kHz
적정 침압 : 3g
스타일러스 : 시바타 바늘
컴플라이언스 : 약 10×10-6cm/dyne
무게 : 10.4g
바디 : 아프리칸 블랙우드

 

쉬라베에 사용한 시바타 바늘

 

크로스 링 방식은 레코드 소리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레코드는 소리를 한 치의 꾸밈없이 그대로 기록하는 매체다. 카트리지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점이 없다면 레코드가 간직한 악기의 소리와 목소리 등 음악 본연의 가치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데 아주 이상적인 상태일 것이다.

 

레코딩한 소리를 재생할 때 지연 및 왜곡,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변수를 제거한다면 투명성이 뛰어난 음색으로 눈앞에서 연주되는 것과 같은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카트리지 제작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제품은 나중에 연결하는 앰프와 스피커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좋은 음향을 기대하기 어렵다.


쉬라베 카트리지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꺼운 캔틸레버를 사용한다. 얇은 캔틸레버를 사용하면 구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리와 내구성에 무리가 없는 캔틸레버를 만들기 위해 시청 실험을 반복하여 이상적인 굵기의 캔틸레버를 선택했다. 캔틸레버를 굵게 하면 질량이 증가하지만 권선을 경량화(일반적으로 약 1/10)함으로써 그 부분을 보완했다.
 

시바타 바늘을 사용한 쉬라베 완제품은 실험 단계에서부터 예상했던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전의 재생음과 확연히 다른,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대의 음악과 아주 가까운 음향. 레코드의 소릿골을 정확하게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카트리지에 크로스 링 방식이 기여한 부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녹음된 음악과 음장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 크로스 링 방식의 스테레오 카트리지로 음반을 듣자마자 인공적인 다이내믹함과 울림이 배제된, 연주되는 악기의 매력과 소리의 장점, 연주가의 기분과 감정을 가슴 벅차게 느낄 수 있었다. 리얼한 음의 세계를 추구하는 애호가에게 크로스 링 방식의 카트리지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미야지마의 메시지

좋은 음악을 추구한지도 어언 47년….
열다섯 살부터 취미로 시작한 음악 생활이 벌써 환갑을 넘겼습니다. 처음 시작한 오디오 관련 회사, 오디오 샵, 그리고 오디오 제작. 오디오를 알게 되고 흥미를 갖고 고급 오디오 제품을 추구해오며 오디오에 대한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오디오 제품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옛날의 훌륭한 기술을 계승하지 못한 지금의 시대를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대개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무난한 소리의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추세임을 주목하여, 저는 진면목이 있는 오디오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대단한 오디오 제품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으며 훌륭한 선전문구가 여기저기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진정 기술적으로 세련된 제품은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개발, 개량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아날로그 오디오의 최대 단점은 카트리지에 있습니다. 모노 카트리지가 발명된 것은 1940년대, 스테레오 카트리지가 처음 선보인 것은 1950년대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카트리지는 정말 완성된 제품일까요?
오랜 시간 오디오 제품 관련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복잡한 카트리지 바늘의 움직임을 전기신호로 정확히 변환시키는 구조의 카트리지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디지털 CD가 개발되고, 아날로그 소프트는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의 진화도 끝나가고, 2000년대에는 다시 아날로그의 좋은 점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야지마 연구실에서는 아날로그 오디오 시스템의 치명적인 약점이 포노 카트리지의 문제인 것을 발견, 모든 모노, 스테레오 카트리지의 여러 측면을 해부 연구하여 결점이 없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2002년에 처음으로 모노 전용 카트리지에 대한 특허를 취득, 2005년에는 스테레오 카트리지의 특허를 취득하였습니다. 두 가지의 특허를 획득한 카트리지는 모노와 스테레오 레코드의 소리를 충실하게 끌어 올렸습니다. 또한 타사 카트리지에는 없는 정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음의 왜곡이나 특성을 변형하지 않고 녹음된 고유의 소리를 더욱 충실하고 명확하게 전달하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