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eKey 메모장

신중현과 그의 가수들 ① - 김정미(1971~)

by onekey 2024. 3. 29.

김추자의 대타 여가수에서
「싸이키델릭 락의 여제(女帝)로 거듭나다」

 

 

[김정미]

1953년생,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72년 서울에서 J여고 졸업. 고등학교 3학년때 친구들의 제안으로 함께 신중현을 찾아가 가수의 길로 입문하였다고 한다.

 

[김정미의 역설적 평가]

≪제 2의 김추자≫, ≪비운의 여가수≫ 등 본인에게나 한국 음악 역사를 위해 달갑지 않은 표현은 김정미와 김추자 그리고 신중현, 당시의 사회상황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제 2의 김추자≫

 

김정미가 대중앞에 서게 된 동기가 김추자의 공연 전 불미스런 사고로 신중현의 임기응변으로 대타 역할을 하게 되면서 부터이고 이때문에 김추자와 비교 설명이 되는 계기가 된다. 결국 김정미에게는 이후 음악생활에 毒과藥이 동시에 발생한 셈이다.

 

≪비운의 여가수≫

 

 

73년 5집 「KIM JUNG MI NOW」과 6집앨범 발표 후 불어닥친 75년 유신정권 下에 공포된 긴급조치 9호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불운하고 치욕적인 사건인  창법저속, 퇴폐한 노래라는 등 명목하에 김정미의 이전 모든 앨범이 금지곡 처분을 받게되고 대마초 흡연의 명목으로 구속 된 신중현의 부재와 조화된 음악적 DNA를 다른 곳에서 찾지 못하고 음악계에서 사라지면서 잊혀진 가수가 된다.

 

≪싸이키델릭의 유일안 대안≫

 

김정미 헌정공연 포스터

 

신중현 등 여러 음악 비평가들에 의하면 가창력과 쇼맨쉽 등은 김추자에 비해 떨어지지만 특유의 음색과 음역, 당시 최고의 음악 트랜드인 싸이키델릭적 스펙트럼에서의 해석 능력은 우월하여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에는 높은 기대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햇님", "봄", "바람" 같은 곡들은 대중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 했으나 사이키델릭 음악의 이상을 수용해 낸 훌륭한 곡이 라고 믿고 있다. 사이키델릭 뮤직은 그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제대로 소개됐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사이키델릭 뮤직이란 환각 음악이 아니다. 히피 사상의 궁극이 평화를 지향했듯. 그녀의 음악 역시 마음의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  [출처:신중현 사단의 여걸들, 2003년3월6일 한국일보]

 

 

[김정미의 활동]

 

김정미의 실제적인 데뷔 음악들은 1971년 영화 「대합실 여인 」,「늑대와 고양이 」의 OST(신중현 작사작곡) 였다고 할 수 있다.

 

[디스코그래피 - 신중현과의 콜라보]

 

1. 신중현 SOUND VOL.2 (1971)
2. 김정미 최신가요집 (1972)
3. 간다고 하지마오/아니야 (1973)
4. 바람 (1973)
5. KIM JUNG MI NOW (1973)
6. 이건 너무 하잖아요/갈대 (1974)

 

데뷔음반(?), 아니 김정미의 목소리가 담긴 첫 음반(앞면에만 김정미의 곡들로 채워짐)이라고 해야하는게 타당하다 할 수 있는 신중현 작품집을 필두로 이후 5장의 독집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들마다 겹치는 곡들이 많이 있지만 창법 등 각 앨범 나름의 다름이 있다.

싸이키델릭 음악 기반의 몽환적, 관능적 분위기에 에로틱한 비음이 더한 촉촉하고 무게있는 목소리가 김정미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 "바람", "봄", "햇님", "잊어야 한다면", "아름다운 강산", "간다고 하지마오" 등 대표곡 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신중현의 3대 명반 중 하나로, 한국 싸이키델릭 음악의 표본으로 평가받는 5집 앨범「KIM JUNG MI NOW」은 신중현의 음악적, 실험적 도전정신과 효과 처리가 거의 없는 본질적인 그의 기타연주에 신중현의 전속 밴드로서 더맨의 클래식한 현악 사운드, 연주 중심이고 대곡 지향적인 음악 등과 함께 김정미 만의 싸이키델릭하고 특유의 비음을 통한 보컬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위에 거론된 신중현과 김정미가 함께 한 음반들은 음반의 희소성과 그 역사적 가치로 인해 일반인들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음반 수집 매니아들에게는 꿈의 음반으로 평가를 받으며 많은 시간이 흘러 그의 음반들이 복각되고 재발매되면서 한국 싸이키델릭의 여제로서 재조명되어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

 

[My Personal]


우리가 학교 다니면서 역사책에서 배웠듯이, 주변 강국의 끼인 나라로서 수많은 외침과 약탈을 받아 온 우리 민족, 여기에 더해 근대 시대로 넘어오면서 서양 강국의 야비한 침략 정책과 일제 강점기를 거쳐 내부적 혼란을 거치면서 당시에는 몇몇 그릇된 군인들에 의해 민족의 문화와 감성이 말살되던 때!  우리네 한국사람의 본성일까? 하지말라 하면 더 하고 더 소중해하고 기억하려고 애를쓰는 ~

신중현과 그의 가수들은 나의 연대기로 따지면 많이 앞서지만 이들에게 닥친 억압과 짖누름은 너무도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못하게 하는~ , 무엇이 그리 두려웠던 것일까!

나에게도 역시 신중현의 음악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찾아듣고 공부하고 지금도 어떤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라도 나와 듣게되면 감동하는 그런 사람이 된것이다.

 

아름다운 강산 앨범들

 

김추자를 좋아해서 조금 늦게나마 알게 된 김정미. 역사적 한획을 긋고 숨겨져 있던 가수를 알게되고 너무나도 자주들어 소중한지도 모르는 "아름다운 강산" 이란 곡을 김정미 버젼으로 듣게 되면서 그녀의 싸이키델릭 넘버들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듣게되고 이제는 신중현 사단의 가수들 중 최고로 꼽게된 女帝 김정미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https://youtu.be/VSe3fgkq428

2:23 / 5:00 김정미 kim jung mi - 봄 (1973 초판) 신중현 작사 작곡

 

https://youtu.be/cJsEeeAvN84

김정미 kim jung mi - 바람 (1973 초판) 신중현 작사 작곡

 

 

https://youtu.be/dgj4l8bCl2c

김정미 - 잊어야 한다면 1972

 

 

https://youtu.be/dv0CNrcUatE

김정미 kim jung mi - 아름다운 강산 (1973 초판) 신중현 작사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