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Corner : Avid Acutus
감탄할 만한 고역의 확장성
레가 P3는 1% 정도 빠르게 작동한다. 모든 레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피드 측정치에 대해 내 문의에 답을 주었던 모든 레가 P3 사용자들이 "약 1% 정도 빠르다"고 답을 주었고 이는 디자인 철학에 못지 않을 정도로 제조상의 편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P3를 완전한 33 1/3 rpm 또는 적어도 ±0.5% 오차 범위 내에서 돌게 하는 교체용 풀리를 만들어 돈을 벌 수도 있을 것이다. 레가 역시 정확한 스피드를 제공할 수도 있다. 옵션으로….
다른 사람들은 통합된 턴테이블과 OEM 톤암의 대량 생산 제조사로서 레가의 대중성에 암 무게추의 교체와 같은 성능 향상 제품의 제조와 판매로 이익을 보고 있다. 레가 RB300, EB600, EB900 그리고 RB1000 암에서처럼 무게추를 O링과 페어로 구동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또는 2개의 애프터 마켓 무게추를 사용해 본 후에는 음질적으로 약간 납득할 수 있다. 왜? O링은 본질적으로 스프링이다. 레가의 무게추는 편평하고 아마도 가청 대역 내에, 또는 적어도 좋지 않은 구석에 공진 주파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아마도 암으로부터 무게를 해소하지 못한다. 공진 주파수가 충분히 가청대역 이하(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3Hz)가 될 것을 요구한다.
익스프레시모 오디오(Expressimo Audio)와 케리 오디오 디자인(Kerry Audio Design)은 레가의 대체용 무게추를 만든다. 그레고리 케리는 내게 F2 티타늄(129불에 gkerry@sympatico.ca로 연락하면 직접 구할 수 있다)을 보냈고 익스프레시모 오디오의 살 칼라시오(Sal Calaio)내게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Heavy weight'(89.95불, www.expressimoaudio.com)를 보내왔다. 두 제품 모두 암튜브 틈에 끼우게 되어 있고, 피봇 포인드 뒤에 달린 무게추의 질량이 안정성을 높이고 트래킹 능력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두 제품 모두 무게추의 진동을 '해소'시키고, 이것이 중량에 따른 공진 주파수를 가청대역 아래로 이동시킨다고 주장한다.
둘다 그렇지는 않다. 익스프레시모는 암튜브와 무게추 사이에 딱딱한 'Delrin'을 삽입했고 케리의 무게추는 레가 암의 무게추 걸이에 끼울 수 있게 세 세트의 얇은 접촉 점을 가지도록 만들어졌다. 유연성이 전혀 없이, 어떻게 무게를 '진동 해소'하겠는가? 케리 디자인은 원뿔형 받침콘 위에 올려놓은 프리앰프가 스탠드로부터 '진동 해소' 하는 것 이상으로 무게를 '충격 흡수' 하지 못한다. 익스프레시모의 'Derlin'을 삽입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필터로서 작용하지만 진정한 진동 해소는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케리의 무게추는 단단한 티타튬으로 만들어졌고, 익스프레시모의 것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티타늄의 밀도가 더 낮다. 그래서 F2 티타늄은 헤비웨이트보다 더 크다. 나는 왜 더 가벼운 물질이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각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의 우월함을 주장할 것이나 머리를 써서 읽어라. 두 제품 모두 레가의 오리지널 부품보다 더 무겁다.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의 경우 무게추가 피봇 포인트 쪽으로 더 치우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매우 좋은 것이다. 맨 앞까지 무게추를 옮겼는데도 무게중심을 잡지 못한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암에 내장된 침압 스프링을 이용해서 필요한 무게를 잡는다. 그리고 별도의 침압계를 이용해서 무게를 잡는다. 어쨌든 이것이 더 정확한 방법이다. 무게중심을 잡으면 스프링은 잊어 버리고 무게추를 이용해 침압을 잡는다. 어떤 리스너들은 이렇게 했을 때의 소리가 더 낫다고 주장한다.
상대적으로 사격이 저렴한 액세서리들이 RB300 암의 저역 성능에 미치는 음질적 향상은 적지 않다. 놀라울 정도이다. 만일 시스템으로부터 더 나은 저역 반응을 원하고, 저역의 확장과 제어능력을 높이고, 전체적인 무게감과 음색의 풍부함을 더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이 두 제품중 하나를 사용해 보라. 이 둘은 모두 훌륭하게 작동한다. 나는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찾아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둘 모두, 원래 레가에 달려 있는 것과 비교해 확연히 구분되었다.
익스프레시모는 음질적, 기능적인 이점이 있다고 하는 2개의 레가 추걸이도 역시 보내왔다(플라스틱 추걸이를 가진 RB250 암의 무게추를 교체한다면 아마도 하나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사용했던 암은 내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띄어 내어 원래 모습이 변형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끼워 사용하는 VTA 조정기(가장 편하지는 않지만 구멍을 뚫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등 다른 많은 레가 옵션들을 원한다면 익스프레시모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라.
왜 암을 바꾸지 않을까?
그래험 엔지니어링의 로빈 톤암(795불, 4월에 아트 더드리가 리뷰)은 스프링을 사용해 VTA 조절이 가능하도록 한 베이스 플레이트를 이용해 표준 레가 암용 홀에 바로 설치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암을 올리거나 내려서 VTA가 맞는 위치를 잡은 후 조이면 된다. 이 암은 그래험 2.2의 자리에도 역시 동일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은 평소 꿈꾸던 턴테이블을 구입해 그래험 2.2용으로 암보드를 뚫지만 당장은 로빈 암을 사용함으로써 몇 천 달러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여유가 있을 때 바꾸면 되는 것이다.
로빈은 오디오퀘스트에서 오랜 기간 판매해온 친숙한 일본산 PT 6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래험 판은 더 무거운 베어링 하우징을 사용하고 그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짐벌용 베어링을 사용하고 피봇을 새로 디자인했으며 특별히 댐핑된 암튜브를 사용하고, 그래험 2.2의 독창적인 카트리지 조절장치(옵션으로 가능)의 장점을 가지도록 분리할 수 있는 헤드쉘을 사용했다.
나는 몇 달째 가지고 있던 레가의 P3에 로빈 암을 달았고, RB300에 달아 놓았던 수미코의 'Blue Point' 카트리지를 설치했다. 그러나 750불짜리 턴테이블에 795불 암을 다는 것이 탐탁지 않았고 이 적용 예에서, RB300을 넘어서는 개선점을 들었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래험 암은 VTA 조절을 쉽게 해주고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지만 충분히 뛰어나지 않았다. 로빈은 RB300에 비해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선호하는 개방적이고 공기감이 감돌며 활기찬 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RB300(무게추를 바꾼)은 더 견고하고 펀치감 있는 소리였다. 내 사이먼 요크(Simon Yorke) 턴테이블로 돌아와 그래험 2.2 슬롯에 로빈을 설치했을 때 더 진지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
Avid Acutus 턴테이블
나는 몇 년 전, 미국 수입원이 없을 당시 이 크롬 도금된 매력덩어리를 영국에서 처음 보았다.
CES가 막 끝난 지난 1월 마침내 이 턴테이블을 리뷰할 기회가 왔고 그때는 아직까지 SME 30/2 턴테이블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10,000불짜리 아쿠투스는 30/2처럼 완전한 리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단지 3월에 리뷰한 SME 이후에 가장 빨리 리뷰를 내보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이유만으로 <아날로그 코너>에 리뷰를 하고 있다.
Avid의 콘래드 마스(Conrad Mas)는 아쿠투스를 '백지' 위에서 디자인했다고 주장하지만 최종 제품은 다른 턴테이블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그건 놀랄 만한 것은 못된다. LP를 재생하는 장치들은 특정한 목표가 있는데 올바르게 이에 도달하는 데에는 단지 여러 방법이 있을 뿐이다(비록 많은 잘못된 시도들을 하나뿐인 디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적어도, 아쿠투스는 오라클의 델피와 복제품처럼 닮았다. 내 리뷰의 이 부분을 읽는다면 콘래드 마스는 아마도 뭔가 내게 집어 던질 만한 날카로운 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그가 대서양 건너편에 있다는 게 다행이다.
델피와 아쿠투스는 모두 삼점지지 스프링 서스펜션 방식의 중간 몸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동되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고 그 이상 이 둘을 비교할 만한 것은 없다. 아쿠투스는 3개의 기본적인 블록(3개의 스프링 서스펜션 타워를 가진 기본 몸체, 메인 베어링/플래터와 암 지지대로 이루어진 한 덩어리의 알루미늄 캐스트 중간 몸체, 그리고 모터/전원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흥미롭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끝이 옴폭 들어간, 강화 금속의 뽀족한 스핀들 기둥이 달린 알루미늄 캐스트의 중간 몸체다. 이 중간 몸체는 3개의 서스펜션 포인트가 고정되어 있고 일체화된 암 지지대를 포함하고 있다. 별도의 암보드는 없다. 중간 몸체의 주물은 V자 모양으로 접힌 모양이고, 암 지지대와 3개의 서스펜션 포인트를 포함한 주물방식은 결정적인 곳에서 견고함을 증가시켜준다. 평행한 모서리가 없는 것이 서 있을 때 출렁임을 제거해준다. 맨 아랫단은 극도로 견고하지만 댐핑을 거의 하지 않는 에너지를 분산 플랫폼이다. 콘래드 마스는 어떤 물체를 더 견고하게 할수록 댐핑을 주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견고함과 댐핑의 목적은 서로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아쿠투스의 오목한 베어링은 4mm의 텅스켄 카바이드 볼이 스핀들 샤프트 꼭대기에 얹혀지고, 사파이어 컵과 저절로 매끄럽게 되는 베어링 통에 고정된 견고하고 끝이 뽀족한 메인 베어링 조립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게가 10kg인 플래터는 폴리머 매트가 붙여져 있고 독특한 조임식 클램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플래터의 밑면은 플래터의 테두리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모터 스핀들 풀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깊고 넓게 깎여 있다.
동그란 모터 케이스는 주 몸체의 옆면에 반원형으로 깎아 놓은 곳에 끼워 넣고 고무로 된 두터운 O 링으로 고정시킨다. 드라이브 벨트는 깎인 안쪽 면을 타고 돌아간다.
세팅은 비교적 쉽다. 스프링의 팽창력과 출렁임, 몸체에 고정시키는 것등에 악몽을 가지고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이 디자인은 교묘하게 이런 모든 것들을 제거했다. 그래도 여전히 한번은 턴테이블과 암을 조립해야 하는데, 각각의 타워 밑에 있는 스프링 높이를 조절해 타워 위의 2개의 꼭지와 중간 몸체의 3개의 포인트 위에 달린 동그란 꼭지가 수평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각 타워 위의 3개의 검정색 캡 주위에 O링을 설치하는데, 이것이 좌우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잡아준다. 이 3개의 좌우 진동 댐핑 O링은 드라이브 벨트와 같은 높이에 놓이기 때문에 중간 몸체가 출렁일 때에도 벨트가 절대 벗겨지지 않는다.
세팅은 이렇게!
플래터를 부드럽게 누르면 천천히 몇초 동안 출렁이다가 자연스럽게 멈춘다. 스프링, O링 측면 댐핑, 무거운 플래터와 중간 몸체의 조합 때문에 시스템의 공진 주파수는 수직으로 2.5Hz(거의), 수평으로 2.5Hz로 이상적이다.
강력하고 수공으로 만들어진 AC 동기식 모터는 대부분의 턴테이블에 사용된 것보다 10배 이상 강력하다고 하며, 속도 조절에 신경 쓰지 않는 수정 진동식 모터 컨트롤러가 사용되고 있다. 정교한 모터 디자인과 라운딩 처리된 벨트, 그리고 모터 컨트롤러는 진동과 톱니효과를 없앴다고 한다.
이런 모든 것 뒤에 있는 이론은 바늘과 레코드에서 발생한 진동 에너지가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메인 베어링을 거쳐 중간 몸체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전기적인 '다이오드'와 닮았다. 다른 방향으로는 전이되지 않게 한다. 반전된 형태의 베어링은 더 효과적인 에너지 분산을 위해 닿는 부분을 움직이는 면(4mm)에 가깝게 했다. 이는 또한 안정성을 더 뛰어나도록 중심부의 질량을 낮춘다(반대파들은 이런 식으로 스타일러스/그루브에 가깝게 닿는 면을 두는 것은 베어링 잡음을 크게 한다고 하겠지만). 동시에 에너지는 다른 방향, 스타일러스에서 암튜브를 통해 베이스, 또한 중간 몸체로 빼내는데, 에너지를 열로 소실시키는 가장 약한 부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소한, 이것이 그 논리이다. 베이스와 서스펜션 시스템의 단 하나의 목적은 바깥 세상으로부터 중간 몸체를 분리시키고 하는 것이다.
이로써 극도로 컴팩트하고 무겁고 멋지게 외부로부터 독립시킨 레코드 재생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내가 3월에 리뷰했던 SME 30/2처럼 Avid의 아쿠투스는 '진정 효과적인 아이솔 레이션 시스템을 가진''거짓 없이, 아주 잘 만들어진 턴테이블'이다. 아쿠투스가 다르게 작동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은 SME와 유사하다. 가장 다른 것은 전체적인 중량과 에너지를 다루는 방식(댐핑해서 잡는 SME와 소실시켜 없애 버리는 방식인 Avid)이다. 비록 아쿠투스의 플래터가 실제로는 더 무겁지만 SME는 고질량의 댐핑 디자인이고, Avid는 중질량이며 댐핑을 하지 않는 방식이다.
아쿠투스에 대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굉장히 뛰어난 아이디어를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작은 크기이다. 모든 것들은 아주 절묘하게 합쳐져 있다. SME 30/2에 비해서도 훨씬 더 멋지게 생겼다. 그러나 만일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크롬 광택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플래터의 테두리에 기름기가 있는 것이 묻으면 금방 티가 난다. 전체적인 아쿠투스의 만듦새는 아주 뛰어나다. 그러나 2배 이상 가격이 비싼 30/2와 동급이라 하긴 어렵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부드러움과 일관성이 부족한 크롬 플래터 옆면다. 플래터가 돌아갈 때, 울퉁불퉁한 부분이 표면을 스쳐 지나간다. 이외에는 Avid는 드라마틱하게 아름다운 턴테이블이다.
Acutus vs. SME 30/2
아쿠투스를 사용할 때, Avid 아쿠투스가 추가적인 아이솔레이션이 필요 없다고 하더라도 콘래드 마스의 허락 하에 Vibraplane 위에 설치하고 같이 온 SME V 암을 사용했다. 중간 몸체의 주물은 SME V 암을 위해 만들어졌고, 다른 암을 달 수 있는 옵션 어댑터를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내게는 중간 몸체와 암의 무결성과 견고함만 줄이는 것으로 보였다.
SME V를 사용하는 것이 Avid 아쿠투스와 SME 30/2의 비교를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었다. 나는 먼저 아쿠투스의 SME V 암을 제거하고 SME IV.Vi 암을 30/2에서 떼어 달았다. 에이징이 된 라일라의 Titan 카트리지를 달고 한동안 들은 다음, 지난 6월에 리뷰했던 알레시스의 'Masterlink' 디지털 레코더로 24비트/96kHz로 녹음했다. 그리고는 다시 SME V 암을 아쿠투스에 얹어 청취를 했다. 며칠 후, 같은 곡을 다시 녹음했다. 그후, 나의 주요 청취 경험을 확인하기 위해 AB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나서 새 라일라 Titan과 트랜스피규레이션 Temper W 카트리지를 이용해 다시 녹음했다. 두 카트리지 모두 이전 제품들보다 눈에 띄게 우수했다. 그리고 2가지가 모두 Audio Tekne MC6310과 함께 곧 리뷰될 것이다.
부드러운 스프링 서스펜션을 한번 사용하고 나서는 아쿠투스를 사용하는 것은 간단했다. 레코드를 플래터 위에 놓고 이중으로 작동하는 클램퍼를 잠근 다음(한마디의 링은 스핀들 주위의 중심부를 누르고, 다른 마디로는 레코드가 플래터 위에 평평하게 되도록 라벨의 바깥쪽을 누르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는 33 1/3 또는 45rpm을 모터 컨트롤러에서 선택하고 'Play'를 누르면 된다.
이 10,000불짜리 턴테이블은 속도 조절장치가 없다. 1% 정도 느리게 돌아가는데 이 부분은 실망스러웠다. 1kHz로 녹음된 톤이 984Hz에서 플레이되었다. 나는 음악을 즐기는 동안에는 이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명백하게, 약간 느린 것은 약간 빠른 것보다 나으며, 음조나 음색에서 착색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피드는 항상 정확해야 한다.
아쿠투스는 30/2와 같은 소리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경쟁상대가 되었다.
몇몇 부분의 성능이 30/2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취향에 따라서는 전반적으로 아쿠투스를 더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배경이 깨끗한 고요함 속에서 음악이 나타나는 것은 30/2에 필적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주된 장점이고 2년 정도 듣지 못했던 록포트의 시리우스 III를 연상시킨다. 럼블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아쿠투스는 아마도 30/2와 같은 수준일 것이다.
아쿠투스가 30/2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은 저역의 무게감과 펀치감, 그리고 전제적인 견고함과 안정성이다. 비슷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인상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SME 반대파들은 30/2가 너무 댐핑되어 있어서, 저역의 무게감과 강조가 지나치고 음악을 두텁고 무겁게 만든다. 나는 그렇게 듣지 않았지만 듣는 사람이 선택해야 할 부분이다. 아쿠투스의 저역은 록포트의 추억에 더 가까웠고, 여전히 풍부하다고 말할 수 있다. Avid의 저역은 SME의 무게감, 격렬함, 단담함, 또는 궁극적으로 제어되는 능력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깊고, 파워풀하고 초점이 정확하며 역동적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면 SME의 반대파들은 너무 좋은 요소들이 많아서 Avid나 록포트처럼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할 것이다.
내가 SME 30/2를 몇 달간 사용하다가 Avid 아쿠투스로 바꾼후 바로 알아챈 것은 자주 듣는 음반에서 고역 끝의 공기감과 함께 표면 노이즈가 약간 올라간 것이다.
아쿠투스는 실제로 더 확장된 고역을 가지고 있으며, 또는 상대적으로 댐핑이 덜된(30/2에 비해서) 구조 때문에 HF 공명음이 있다. 또는 스프링 서스펜션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 2002년 10월 리뷰했던 루멘(Lumen)의 White Whiteflame 스피커를 생각나게 했는데 전혀 댐핑이 되지 않고, 견고하며, 에너지를 빠르게 배출시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나무로 된 인클로저를 가지고 있었다. 글쎄, 그때 공명음이 있었다. 음이 약간 밝고 라이브했다. 이 스피커와와 같은 케이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주관적으로 아쿠투스는 고역의 확장성과 공기감이 훌륭하거나 고역에 공명음이 있거나, 또는 SME가 너무 댐핑이 심해서 소리를 무겁게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 판단을 이렇게 남겨두고자 한다. 아쿠투스는 고역 끝에 공기감이 뛰어나다. 왜냐하면 나는 전체적인 소리에서 전혀 밝은 부분을 찾기 못했고 약간 느리게 돌아가는데도 음색에서는 전체적인 음 끝의 명료도가 우수했다.
Avid 아쿠투스는 어떤 표준에 비해서도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는 턴테이블이다(내가 들어보았던 몇 안되는 최고급 턴테이블 중에서도). 그러나 저역 컨트롤, 단단함, 그리고 전체적인 다이내믹의 펀치감에서 SME 30/2를 능가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피터 가브리엘의의 'The Barry Williams Show'에서 드러머는 닫힌 하이햇 심벌의 리듬을 두드리는 소리로 시작한다. 두 턴테이블 모두 잘 표현해냈다. 그러나 SME쪽이 더 단단하고 명확했다. 스필레인(Spillane)의 'Atlantic Bridge'에서는 천둥 같은 저역이 있는데 SME 30/2는 해머로 치는 것 같았다. 아쿠투스는 저역 끝이 항상 조금 더 무르게 느껴졌다. 그러나 제리 더글라스의 'dobro' 주위의 공간감은 더 좋았다.
반복되는 AB 테스트는 이 두 턴테이블 사이의 차이점을 찾아내기 위해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10,000불 이상의 가격대에서 하나를 찾으려면 이렇게 되어야 한다. 3배가 좀 안되는 금액의 아쿠투스는 SME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바로 전에 SME 30/2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2배 반이나 비싼 턴테이블과 비교하는 대신에 Avid의 뛰어난 성능에 침을 흘리며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매우 작고, 굉장히 잘 만들어졌으며, 합리적으로 디자인된 Avid 아쿠투스는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는 것 이상으로 즐길 수 있고 이 현명하고 조심스러운 디자인에게 내가 기대하는 것은 단지 스피드가 정확하게 맞았으면 하는 것 뿐이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나는 <아날로그 코너>에서 볼츠(www.boltz.com)의 LP 랙에 대해 썼었다. 최근 내 생활을 더 쉽게 할 옵션 주조물을 하나 발견했다(때때로 나는 이 랙을 움직여야 할 것이고, 그때는 모든 레코드들을 꺼내야 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 주조물이 내 오리지널 랙에는 맞지 않았다). 볼츠는 랙 깊이를 30.5cm까지 늘리자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기둥을 위해 공간을 비우는 대신에 모든 랙에 LP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주조물을 가진 랙을 빨리 갖고 싶었다(3칸, 밭침, 주조물, 699불). 그러나 볼츠는 요구를 들어주지 못했다. 빨리 만들 수 없기 때문에 LP 랙은 주문이 들어간 상태이다. 아날로그의 부활은 이루어지고 있다.
- 마이클 플레머 -
본 리뷰는 "Stereophile & Home Theater" 제6호(2003년 6월호)에 게제된 기사입니다. "Stereophile & Home Theater"의 정기구독을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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