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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이제 PC-Fi를 본격적으로 즐겨보자. 1부.

by onekey 2024. 3. 1.
한창원2010-11-17 15:07
추천 37 댓글 0
 

PC-Fi가 하이엔드 오디오에도 거스를 수 없는 물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PC-Fi란 PC(Personal Computer) 와 Hi-Fi(High-Fidelity)가 합성되어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PC-Fi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만 PC-Fi란 용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Google로 PC-Fi를 검색해보면 전혀 엉뚱한 결과만 나오며,

오디오 전문 매거진진 www.stereophile.com 등에서 검색을 해보아도 나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컴퓨터를 이용한 HD Audio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용어이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PC-Fi로 통용되므로 여기서도 PC-Fi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PC와 음악이 결합된 것은 그리 역사가 길지는 않습니다. 90년대에는 애드립(Adlib) 카드, 사운드 블라스터 사운드 카드 등에 의해 단순한 음원을 이용하여 PC로 음악을 즐겼고, 이후 MP3라는 오디오 포맷이 등장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CD음원의 1/10 정도 압축을 하여 용량을 줄인 MP3는 적어진 용량으로 온라인 전송이나 소형 MP3 플레이어로 듣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열악한 음질로 인해 본격 음악감상용으로는 부적합 합니다. 이후 무손실(Lossless) 음원 포맷이 등장하며, 드디어 하이파이 오디오용으로 적합한 CD음질 수준의 사운드가 재생되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서 고음질 HD 오디오 디지털 포맷(24bit/96kHz, 24bit/192kHz)이 등장하며 기존의 CD나 심지어 SACD의 음질을 뛰어넘는 차세대 오디오 포맷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CD시대 이후 SACD나 DVD-Audio라는 고음질 포맷이 등장하긴 했었지만, 제대로 시장에 정착하지도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져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하이엔드 PC-Fi는 아직 태동기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고음질 포맷에 대한 대안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PC-Fi를 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CD가 CD음반을 사고 CD플레이어에 넣고 플레이만 하면 되는 단순한 기기였다면, PC-Fi는 접근방식이나 구현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서로 다른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 다양성 때문에 PC-Fi에 선뜻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고, 시작하기가 혼란스럽고 두렵게 까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디오를 하기전 “인터커넥터”라는 말이 생소했었던 것처럼, 알고나면 PC-Fi 만큼 쉬운 것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PC-Fi가 얼마나 심플하고 쉬운 것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많은분들이 PC-Fi를 구현하여 즐기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워낙 다양한 변수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답이 없을 수도 있고,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러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하여 주시면서, 같이 정보를 공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심플한 PC-Fi는 물론 PC에 스피커를 연결하면 되는 것이겠지만, 여기서 다루는 것은 고음질 구현을 위한 하이엔드 PC-Fi이므로 오디오와 PC의 연결을 위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PC-Fi의 가장 보편적인 구성은 다음의 세가지가 있습니다.

 



최근 USB를 지원하는 DAC가 많이 출시되면서 컴퓨터의 USB단자를 이용하여 연결하는 방식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USB 단자를 지원하는 PC와 USB입력을 지원하는 전용 USB DAC가 있어야 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Ayre QB-9, Bristone BDA-1, Lindemann 24/192 USB-DAC 등이 있습니다.

 

 

현재의 오디오 시스템에 USB혹은 Firewire입력(맥 컴퓨터)을 지원하는 DDC( Digital to Ditital Converter)를 추가하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CD Player나 DAC에 연결함 하면 되므로, 이 방법은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에 가장 간단하게 PC-Fi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WEISS INT202나 Lindemann 24/192 DDC가 있습니다.

 

 

Ethernet, uPnP(Universal Plug & Play)등 조금 복잡한 용어들이 나옵니다. 이 연결방식은 컴퓨터와 DAC(혹은 CD Player)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내 Network상에 하나의 클라이언트로 연결이 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소음이 심한 컴퓨터 혹은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주1)을 다른방에 놓고, 나의 오디오 룸에는 DAC만 놓을 수 있습니다. 노트북 컴퓨터 혹은 iPhone, iPad나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원격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LINN DS시스템과 Boulder 1021 CDP가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위의 방식 외에도 여러가지 PC-Fi 구현 솔루션이 있겠지만, 크게 위의 세가지 방식이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방식입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각 연결하는 것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1) NAS (Network Attached Storage)

NAS란 쉽게 설명 드려서, 대용량 외장하드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컴퓨터에 직접 연결할 수도 있고 공유기에 연결을 하여 네트웍상에서 접속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별도의 CPU및 OS가 내장되어 있으며, 용량도 몇십테라 더 크게는 몇백테라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NAS의 가장 큰 기능은 RAID기능이 있어서, 하드디스크가 손상이 되더라도 데이터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안정장치가 되어 있으므로, 안심하고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