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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가 이야기

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노래 - 눈이 내리네 : 김추자, 이숙, 이선희, 이미배, 최유나, 린

by onekey 2025. 1. 5.

https://blog.naver.com/h2kim59/223715199711

 

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노래 - 눈이 내리네 : 김추자, 이숙, 이선희, 이미배, 최유나, 린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지구 반대쪽 동방의 고요한 나라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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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지구 반대쪽 동방의 고요한 나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노래이다. 그 인기를 알 수 있는 사실은 아다모(Adamo)는 우리나라에서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쉽게 이루어지지 못했던 70년대부터 모두 3차례 내한공연(1978년, 84년, 94년)을 하였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와 친숙한 미국의 아티스트가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의 샹송 가수 아다모가 3번이나 내한 공연을 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다모는 내한 공연에서 많은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통하여 샹송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1978년 공연 때는 이 노래를 정확한 우리말로 불러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내한공연을 주관했던 동양방송(TBC)은 1980년 11월 30일 신군부에 의해 문을 닫을 때 고별방송을 통해 이 노래를 내보냈다. 시청자들에게는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던 방송사의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로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아다모의 원곡도 좋지만 많은 우리나라 가수들도 이곡을 번안하여 불렀다. 노랫말의 내용은 아다모의 원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와 잘 살려 내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숙의 노래를 비롯하여 많은 우리말 노래가 원곡인 아다모의 노래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눈이 내리네〉의 우리말 버전은 전우중이 원곡의 노랫말을 번역 개사 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후의 가수들은 이 대사 버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말 〈눈이 내리네〉는 1972년 김추자가 처음 불렀으며 가장 유명한 버전은 이숙이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숙의 노래는 원곡과 거의 유사한 템포와 감성을 가지고 있어 그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이숙의 버전보다는 태무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

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흰눈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하얀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눈만 내리네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

​눈이 내리는 외로운 이 밤에

눈물로 지새는 나는 외로운 소녀

하얀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눈만 내리네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1. 우리나라 최초의 김추자의 눈이 내리네

아다모(Adamo)가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를 발표한 것이 1968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처음으로 김추자가 우리말로 된 〈눈이 내리네〉를 불렀다. 그 당시에는 트로트 음악을 제외하고는 외국의 곡을 번안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로 미국의 노래들이었고 프랑스의 샹송을 번안해서 부르는 일은 흔한 경우가 아니었다. 전우중이 원곡의 노랫말을 번역 개사하고 편곡하여 원곡과는 다른 맛이 있다.

김추자의 〈눈이 내리네〉는 특유의 끈적함이 돋보이는 창법에 조금 빠른 템포의 춤곡과 같은 느낌도 있으며, 중간의 나래이션도 또 다른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특기할 만한 것은 노랫말의 '눈이 내리네'가 아니라 '눈이 나리네'로 부른다. 마치 옛말을 듣는 것 같다. 이숙도 '눈이 나리네'로 부른다. 그러나 70년대 이후의 다른 가수들은 모두 '눈이 내리네'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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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WCSwnoPYKpE

 

 

 

 

2. 이숙의 호소력 짙은 저음의 매력적인 눈이 내리네

우리나라 노랫말로 부르는 〈눈이 내리네〉 중에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이숙의 〈눈이 내리네〉일 것이다. 이숙은 70년대 초반 작곡가 길옥윤에게 발탁되어 1974년 〈눈이 내리네〉를 히트하면서 유명 가수가 되었다. 그 후 〈우정〉, 〈슬픔이여 안녕〉, 〈나를 잊으셨나요〉 등의 노래들이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숙의 최고의 히트곡이자 시그니처 같은 곡은 〈눈이 내리네〉라고 생각한다. 오래전 레코딩이라 음질은 의미가 없으나 요즘의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충만한 〈눈이 내리네〉이다.

아다모의 원곡보다 약간 느린 템포에 아다모의 샹송 감성에 우리의 뽕끼가 묘하게 결합된 듯한 한국적인 애절함이 더해진 진한 호소력이 있는 노래이다. 거기에 이숙의 허스키한 창법이 더해져 더욱더 노랫말의 감성을 온전히 전해준다. 한국어 변역된 노랫말은 원곡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우리말의 뉘앙스를 살 살려 원곡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나름대로의 맛이 살아 있지만 이숙의 〈눈이 내리네〉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한국어 〈눈이 내리네〉이다.

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

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흰 눈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

라~~~~~~, 라~~~~~~

당신이 가버린 지금, 흰 눈이 내립니다.

당신이 떠나신 지금, 하얀 눈이 내립니다.

눈이 내리는 외로운 이 밤을

눈물로 지새는 나는 외로운 소녀

하얀 눈을 맞으며, 떠나버린 이 길엔

하얀 눔만 나리네, 소복소복 쌓이네.

https://www.youtube.com/watch?v=8sM-d914-eE

 

 

 

3. 이선희의 발라드풍의 청아한 고음의 매력적인 눈이 네리네

이선희는 강변가요제에서 4막5장이라는 혼성 듀엣으로 출전하여 〈J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혜성과 같이 등장하였다. 그녀는 79년대의 포크 음악의 유행이 저물어 거면서 80년대 발라드의 전성기를 이끌어 간 우리나라 발라드를 대표하는 가수이다. 이선희는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잔잔하게만 진행되던 발라드 음악에 반전의 생명력을 불어 넣으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선희의 노래들이 대부분 여성 취향의 발라드 곡들이지만 나는 이선희의 많은 노래들을 좋아한다. 물론 이선희의 전성기 시절이 감성이 충만했던 나의 젊은 20대의 시절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선희의 노래를 들으면 시적이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함께 맑은 목소리로 전하는 감성은 가슴속을 파고든다. 그 당시에는 요즘과는 달리 유명 가수가 아니라도 캐럴 앨범을 한장쯤 내는 것이 유행이었고, 그러한 우리나라 가수들의 다양한 캐럴 음반을 많이 찾기도 하였다. 이 앨범도 발라드와 이선희 전성기가 저물어 가던 시기의 편집 앨범이다.

비록 편집 앨범이기는 하지만 이선희 맑은 목소리로 듣는 캐럴과 겨울과 관련된 노래들은 나의 젊은 감성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던 앨범이다. 1988년의 비정규 크리스마스 앨범 성격의 앨범 〈겨울날의 이야기〉에 수록된 〈눈이 내리네〉는 원곡의 애절함과 샹송의 감성은 이선희의 절제되고 쿨한 발라드 버전으로 승화되었다.

김추자, 이숙의 80년대 이전의 감성과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던 80년대의 감성은 많이 다르다. 발라드의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더욱더 감정의 폭이 넓은 노래로 창조해 내는 이선희 맑은 고음이 돋보이는 가운데 원곡의 슬픈 감성은 애절하지는 않지만 절제된 감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물론 원곡의 애절함보다는 이미 단순한 슬픔을 넘어서는 그리움 정도로 절제된 감성을 맑은 음성의 보컬로 들려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g090gJIqV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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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미배의 한국판 샹송 감성의 눈이 내리네

한국의 에디트 피아프라 불리고 있는 이미배는 1951년생으로 1971년 TBC 주최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서 칸초네 〈Ricorda〉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이미배는 1972년 연세대 재학 시절 여대생 가수로 데뷔하여 가요보다는 특유의 분위기 있는 음색으로 샹송을 주로 불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미배는 우리나라에서 샹송의 여왕이라는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가장 잘 소화 내기로 유명한 가수인데, 에디트 피아프의 처절하고 애절함을 맛깔나게 표현을 잘 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다.

이미배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가수는 아니지만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중의 한 사람으로 그녀의 대표곡은 〈당신은 안개였나요〉가 있다. 이미배에 있어서 에디트 피아프는 운명과도 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미배는 이후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 (La Vie en Rose) 등을 부르며 모델 출신 루비나와 함께 최양숙을 잇는 샹송가수로 유명세를 떨쳤다.

〈눈이 내리네〉는 1980년 1집 《뱃사공》에 처음 수록된 곡으로, 1987년 《샹송 깐소네》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미배는 이곡에서도 원곡인 샹송의 감성을 이미배 특유의 한국판 샹송 감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원곡의 감성이 잘 살아있으나 묘하게 살짝 한국의 정서가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DiK7I5sd15A

 

 

5. 트로트 스타일의 최유나 버전

1983년 《KBS 신인 탄생》으로 데뷔한 최유나는 이후 《MBC 국제 가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서서히 팬들의 눈에 띄기 시작하였으나 가수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의 10년이 지난 1992년 데뷔 앨범 《흔적》을 발표하기까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2004년 채시라, 이종원, 한가인, 지성, 송일국, 박용우 등이 출연한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주제곡을 부르게 되면서 무명가수에서 인기가수로 입지를 굳히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트로트 음악으로 인기 가수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으나, 이후 레트로 열풍과 함께 트로트 열풍이 거세지면서 길보드 음악뿐만 아니라 〈초대〉, 〈흔적〉, 〈반지〉, 〈와인글라스〉 같은 정식 발매 음반의 곡들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최유나는 2012년 〈눈이 내리네〉의 트로트 버전이 수록된 《최유나 카페여행 트롯 디스코 7, 8집》를 발매하고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최유나는 길보드의 여왕으로 불리며 인기 가수가 된다. 길보드 앨범답게 표지도 촌스럽고 돈 안들인 티가 팍팍 나지만 그 안의 음악들을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가득하다.

이 길보드 음악 〈눈이 내리네〉는 정상 앨범과는 다소 다른 스타일의 음악이다. 운전하면서 듣기 편하게 길보드 특유의 에코가 잔뜩 들어간 길보드 스타일로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이 동반된 반주도 발라드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요즈음의 트로트 버전과 유사하지만 샹송의 분위를 가지고 있는 조금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눈이 내리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6-ARmHaWkE

 

 

6. 탱고의 리듬을 타고 흐르는 린의 눈이 내리네

린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불러왔던 발라드 가수이다. 방라드 노래는 대부분 담빅하고 상큼한 분위기의 노래가 대부분이나 린의 노래에는 노랫말에서 전해질 수 있는 감정이 듬뿍 실려있다. 그래서 노래의 맛이 살아나 그냥 가볍게 듣는 노래가 아니라 노랫말들이 가슴에 쏟아져 들어와 유리조각처럼 박힌다. 그래서 나는 린의 노래가 정말 좋다.

린의 정식 앨범에서는 이 곡 〈눈이 내리네〉를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요즘은 유투브로 앨범의 노래뿐만 아니라 방송 등에서 공연한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사실 이 〈눈이 내리네〉는 70영도에 발표된 노래이다. 그러나 노래가 들려주는 눈이 내리는 날의 감성은 세월 흘러도 변하지 않고 눈이 내리면 최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는오는 날의 대표적인 노래이다.

린은 2000년 이후부터 활동한 발라드 가수이다. 물론 샹송과 관련된 노래를 부른 적도 없다. 여기에 소개하는 린의 〈눈이 내리네〉는 2011년 〈불후의 명곡 레전드〉편에서 부른 노래이다. 자금부터 10년이나 더 전에 부른 노래이다. 그래도 여기에 소개하는 〈눈이 내리네〉 중에는 최근에 부른 노래이다.

린의 〈눈이 내리네〉는 샹송도 아니고 발라드도 아니다. 탱고의 리듬으로 편곡되어 템포도 뻘러지고 춤곡의 비트도 더 강해졌다. 그러나 린의 노래는 탱고의 리듬 속에 노래에 담긴 감성을 실을 줄 알고 있다. 도입부부터 금관악기와 심벌이 리듬을 새기는 탱고의 리듬이 캐스터네츠의 박자에 실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또한 간주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더욱 노래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 덕분에 노래의 분위가 70연대에서 2000년대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슬프기만 한 것아 아니라 노래의 분위를 완전히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분위로 만들어 낸다. 거기에는 린의 노래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사창이 큰 몫을 하고 았다. 색다름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또한 원곡의 분위도 느낄 수 있는 〈눈이 내리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f9w56ohKkE

 

 

같은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라도 편곡과 창법에 따라 노래의 분위기가 만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비교하면서 들으면서 실감하게 된다. 물론 원곡이 워낙 좋은 곡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특히 하얀 눈이 펑펑 내리면 더욱 생가나는 노래이다. 다음 회에는 우리나라 남자 가수들의 노래를 소개할 예정이다.

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노래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 : 아다모(Ad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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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생각나는 노래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 : 아다모(Ad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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