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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제품 사용기/인터 RCA

매니아(Mania)의 한 끗...

by onekey 2024. 11. 11.

https://blog.naver.com/digifire/223521469915

 

매니아(Mania)의 한 끗...

마니아(Mania)의 조건... 애호가(愛好家)의 기질(氣質)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뉘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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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  2024. 7. 22. 15:20

 

마니아(Mania)의 조건...

애호가(愛好家)의 기질(氣質)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뉘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실사용 위주의 유저(user)와 모으고 수집하는 컬렉터(collector)...

여기에 컬렉터(collector)와 유저(user)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어슬렁대는 컬저(colser) 까지...

이런 저런 성향과 취향을 가진 이들이 버무러져 있는 곳이 바로 취미라는 영역이다.

유저(user)의 성향을 가진 이들은 자기의 취향에 맞고 사용하기 편리한 물건을 주로 사용하기에

많은 물건을 품지 않지만, 만족도가 높은 대체적으로 가성비 좋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

음악 자체를 좋아하기에 굳이 소리의 질을 따지지 않고 소리 재생 기기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음악 애호가들이 바로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컬렉터(collector)의 성향을 가진 이들도 처음 출발은 유저(user)의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하나, 둘... 무엇인가를 들이고 사용해 보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조금 더 나은 것에 대한 갈망이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열망으로 작용하며

결국! 매니아(mania)로서의 기질을 분출한다.

음악의 멜로디나 화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 한 음절을 분석하고

그것을 아쉬워 하면서 드디어앰프를 바꾸고 스피커를 교체하며

케이블까지 다시 셋팅하는 소리 매니아(mania)들이 속한 부류이다.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380억원에 낙찰된 중국 명대(明代) 찻잔 한 점!...

사람은 어떤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희열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그런 과정들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에서 더 재미와 희열이 느껴지는 것일까?

아니!... 질문의 맥락을 잘못 잡은 것인가?...

재미와 흥미는 기대라는 요소가 첨가되는 과정들 속에의 부산물일 터이고...

그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에서는 만족과 희열이 생산되는 것인가?...

그럼 질문을 바꿔 낙(樂)이라고 해보자!...

사람은 어떤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즐거움(樂)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그런 과정들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에서 즐거움(樂)이 더 느껴지는 것일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전자 또는 후자로 답이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단연컨대 나는 전자 쪽으로 기울듯 싶다.

애당초 태어나기를 호기심 절반, 물욕 절반인 채로, 또한 온 몸에 허장과 허세를 휘감고

세상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갖고 또한 탐하는 천성(天性)을 형벌처럼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으니...

펜(Pen)... 차(Tea)... 다도구... 음반... 오디오... 취미라 불리워지는 것들이 이런 일상적인 반복하고 있다.

딱히 컬렉터(Collector)라고 하기에는 일관된 계획성도 없고, 올곧이 길들인

펜이나 다도구 하나 없이 유저(user)라고 하기에는 인내력도 없는

참으로 애매한 경계인의 몰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름 굳이 나를 정의하자면 이런 것 같다. 호기심 많은 천성(天性)을 가지고 태어나서

유저로서의 인내력과 컬렉터로서의 자질과 안목도 없이

그저 이것 저것, 요것 조것 만져보고 느껴보며 행복해 하는 열쭝이 정도...

젊은 날! 낙(樂)이 주는 즐거움을 찾아 많이도 돌아다녔다.

삼 년 기나긴 가뭄에도 메마르지 않는 샘물인 줄 알았다.

평생을 퍼올려도 닳아없어지지 않을 우물인 줄 알았다.

그렇기에 무궁(無窮)이고 영원(永遠)인 줄 알았었다.

왜? 사냐고 당신이 물으신다면 낙(樂)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낙(樂)이 있어야 사람은 살아갈 수 있으니...

이것은 이래서 즐겁고 저것은 저래서 즐겁고,

요것은 요래서 즐겁고 그것은 그래서 즐겁고...

낙(樂)...

살포시 한 줄기 빛으로 가슴 한 켠에 스며들어와서

감성의 프리즘을 통과하여 산란된 빛으로 스펙트럼 되고

너울의 파장으로 넘실대다 이윽고 온 몸을 전율케 하는 기쁨아!...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여유롭고 느긋하게 시간을 즐긴 이들은 중세의 귀족들 이였으리라...

귀족의 지위는 대물림 되었기에 태어나면서 부터 귀족이었고

모든 생산 활동은 성밖의 평민들이 담당을 하였으며 시중들의 각별한 보살핌 속에서

남아도는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 천문, 지리, 철학, 종교, 외국어, 미술, 음악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교습을 받으며 학습하고 그속에서 얻어지고 길러진 감흥이

장인들의 영감과 솜씨를 채근하며 탐미적이고 유희적인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게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 밀라노의 비스콘티 가문,

페라라의 에스테 가문, 만토바의 곤차가 가문등...

유럽의 이탈리아에서 14세기 부터 시작된 르네상스 문예 부흥,

문화 혁명과 17세기 과학 혁명의 태동은 바로 이들 중세 귀족 가문들의

역량에서 부터 그 단초가 되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후원이 장인들로 하여금 열정과 영감을 불태우게 만들었고

불세출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 자리하게 만든다.

돌이켜 보건데 인류의 모든 문화 예술은

이들 매니아(mania)들에 의해서 지속 발전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의 탐미적 향유와 열정이 세상의 모든 문화와 과학의 발전적 토양이 되고

자양분 역활을 하였기에 오느날 인류가 그 문명적 혜택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세상에 유저(user)만이 존재한다면 진일보한 문화의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었을 테이고 기존의 틀 속에 안주하며

인류의 문명은 그렇게 쓰여지고 또한 대물림이 되었을 것이다.

컬렉터(collector)의 매니아(mania)적 기질의 욕구와 바램이

장인들의 솜씨를 키웠고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흔들어 깨우며

그런 시너지 효과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니아(mania)의 쟤시켜!...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ㅎㅎ

소방분야 직업으로 얻게된 파이어(fire)라는 닉네임(nick name)과 친하던 벗을

먼저 보내고 사용하게 된 지음지교(知音之交)라는 닉(nick)이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나는 쟤시켜 알바...를 닉으로 정했을 것이다.

평소 사부작 거리는 짓을 좋아해서 사소한 것들은 이것 저것 조물락 거려도 보지만

그것은 영락없는 소꿉놀이 같은 장난질에 불과하다는 것을 진즉에 깨우친 터라

프로 페셔널한 솜씨의 기술이 필요한 것들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한다.

그것은 내가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영역의 귀한 것들을 대하는 자세이며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로 쟤시켜!...인 셈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래서 나!시켜...와 쟤!시켜...로 분별하여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빠르게 최고의 적임자에게 맡겨 리스크 없는 상황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소시적 카피라이터를 꿈꾸던 문학적 감성을 살짝이 지녔기에 감수성 충만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이래봬도 이과를 전공하고 도면속 미리미터(mm)를 따지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탓에 나름 디테일을 추구한다.

차와 다도구 그리고 만년필을 수집하면서 길러진 안목(?)으로 무르익은 감별된 눈과

사 십여년 세월속에서 온갖 오디오 소리에 훈련(?)된 귀로

세상의 사물들을 잣대질 하고 저울질 하며 나름의 평가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정해놓은 그 기준에 부합되는 것과 조우(遭遇)가 되는 경우에는

자신의 몸이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불섶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사리분별(事理分別) 없이 그것을 향해 돌진하기도 한다.

한 끗 올리기...

이제는 오디오도 특별히 손볼 데가 없는 듯 싶고...

그래서 무료했나보다... 아니 심드렁 해졌나보다...

비 맞은 소금 푸대 자루처럼... 뙤악볕 손에 쥔 아이스크림처럼...

맥아리 빠진 퀭한 몰골로 널부적 거린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번아웃(burnout syndrome) 증상인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인지라 알 수가 없다...ㅠㅠ

그러던 차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솔깃한 유혹이 무료하고

그래서 별 감흥없이 심드렁한 나의 마음을 잡아끈다.

눈치 채셨겠지만 요즘! 원키(One Key) 케이블에 꽂혀서

이것 저것 비교 테스팅을 하며 일명 줄질 재미에 빠져있다.

원키(One Key) 프로덕션의 오대표와는 가성비 좋은

인터 헤르메스(Hermes) RCA 케이블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라이트닝(Lightning) 랜(Lan) 케이블의 비교 청음 의뢰를 받으면서

서로 피드백(feedback)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되었다.

https://blog.naver.com/digifire/223516828656

두 조를 합쳐 놓으니 다이어트를 과하게 한듯 음상이 가늘어지고 고역이 까실해진다.

양장피단(養長避短)의 장점이 아니라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역효과가 표출이 된다.

DAC과 프리앰프 사이에는 다시 스위스 레퍼런스 플러스 XLR 인터 케이블로 바꿔끼우자

눈앞에는 다시금 촉촉히 아침 이슬 머금은 새벽녁 싱그러운 숲속 풍광이 펼쳐진다.

원키님이 제우스 케이블에 관한 글을 읽고 마지막 제우스 + 제우스 케이블의

조합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가가 마득치가 않았나 보다...

아니 쟁이로서의 세간에 좀 더 긍정적인 평가와 완벽함을 위한 도약을 생각한 듯 문자가 왔다.

아나로그 시스템인 포노 케이블과 앰프 인터 케이블의 용도에서는

아주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랜 케이블과 스트리밍을 이용한 디지털 시스템에서는

선예도 높은 해상력이 오히려 과함으로 표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우스 케이블을 다시 튜닝해서 보내줄 터이니 둘을 비청해 보라고...

고맙고... 감사하기도 하고... 재밋겠다 싶어서 얼른 수락을 한다.

어느 케이블 제조사마다 고유의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케이블을 제작하고 있다.

양산되는 케이블들은 등급의 차이만 있을뿐 같은 레벨에서는 지향점의 수치가

균등한 상태로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그것을 제품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모두 같은 성능이 보장되어야 하기에

중간에 어떤 물성적 변화를꾀할 수가 없다.

더구나 오디오 케이블은 아주 작은 변화가 음질과 음색을 바꾸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차라리 등급을 바꾸거나 모델명을 바꾸는 정책을 펼치고는 한다.

노도스트에서 발할라 - 발할라2 - 오딘 - 오딘2 로 케이블의 등급을 나누고

버젼을 다르게 색인하여 구분하고 소비자들에게 등급이나 버전을 선택하게 만든다.

그만큼 제품에서 품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똑같음을 담보하는 균일함일 것이다.

그렇기에 오디오 케이블 매니아들은 자기 성향에 맞는 최적의 케이블을 찾으려고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며 이것 저것들로 조합을 맞춰보기에 열심인 것이다.

하지만, 이 바닥은 철저하게 냉혈적이어서 앞으로 전진만 있을뿐 뒤로의 후퇴가 없다.

한 번 사면 끝!... 도로 무르는 법이 없다. 잘못 샀다 싶으면 철저히 본인이

다시 총대를 메고 장터에 좌판을 깔고 내다팔아야 한다.

그런데 원키님이 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제조 공정으로 만든 케이블로

비교 평가를 해보자고 하시니 그저 감읍할 수 밖에...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네!...

시계로 치면 뚜루비옹(Tourbillon)...

옷으로 따지면 비스포크(bespoke)...

그렇게 여러 날! 수 차례! 케이블들이 들고 날며 까탈스럽고 디테일한

매니아(mania) 충족 요건... 그 한 끗을 높이기 위한

장인의 곳추세운 근성으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 드디어 빛을 발한다.

이제는 덱(DAC)과 프리앰프 사이의 XLR 케이블을 밀어내고

제우스 RCA 케이블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교 청음에서 제우스의 우월함에 기존 스위스 XLR 케이블이

그만 설자리를 잃고 만 것이다.

순식간, 제우스 케이블 2조가 들어왔다. 엄청난 결심이었고 꽤많은 지출에

잠깐 어지럼증도 느꼈지만 그래도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인 듯

경외로운 풍광이 보여주는 만족감이 대단하다.

마치 백화점에서 값비싼 이태리 아르마니 슈트를 걸친 것이 아닌,

소공동 양복점에서 로로피아나 원단으로 내 몸에 맞춰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완성된 핏(fit)한 맞춤 슈트를 착용한 기분이다.

이쯤되면 똘끼 충만한 매니아(mania) 기질을 가진 내가

원키(One Key)라는 장인의 근성을 끊임없이 채근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제우스(Zeus) 케이블이라는 착각을 해도 되는 것일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