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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제품 사용기/SATA

윈키 사타 케이블 사용기

by onekey 2024. 2. 22.

윈키 사타 케이블 사용기

 

이런 주머니 하나가 제작사의 인상을 크게 바꿉니다.

회사 로고가 새겨진 전용 벨벳 주머니를 주는 데는 제가 아는 한 국내에서는 원키 프로덕션 한군데 뿐이군요.

 

공구 개시되고 사흘만에 제품을 받았습니다만, 에이징 동안 귀 버리기 싫어서 일부러 OS 하드에 걸지 않고 음원하드에 걸어놨었습니다. 물론 음원하드에 건다고 해서 소리가 달라지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야간 근무 서고 들어와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데, 제작사 측에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비몽사몽 중에 듣자니, 본 케이블은 에이징이 거의 필요치 않다. 고 그러네요.

기껏 손가락에 지문 없어지도록 빨리 만들어 보냈더니, 사용자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원망스럽다는 뉘앙스도 들리더군요.

 

쩝…. 어차피 일어났으니 본체 배를 뜯습니다.

 

저는 스스로 오디오파일이라기 보다는 AV매니아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하미서를 쓰지 않습니다.

이걸로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고 콘서트 영상도 돌리고 작업도 하고 … 여하튼 모든 부분에서 사용합니다.

 

케이스 :  안텍 솔로2

메인보드 :  Asus Z77

파워서플라이 :  커세어 ax750 gold

램 :  삼성 16기가  (램디스크 용으로 8기가를 땡겨씁니다)

비디오 카드 :  라데온 4850

OS용 플렉스터 SSD 1개, 음원용 삼성 HDD 2개

 

케이스 바닥에 종이 위에 놓인 녀석은 메인보드용 클럭보드 입니다.

종이를 절연테이프로 바닥에 붙여서 쇼트를 막는다고 저렇게 놓은 겁니다.

 

음질도 중요하지만 화질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디오카드를 굳이 쓰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히 구닥다리입니다만 제가 하는 게임에는 저정도 카드면 충분하고, 이 이상급의 비디오카드를 사용하면 음질에 상당히 악영향이 있습니다.

 

실은 국내에 제작 판매되는 사타케이블은 거의 다 걸어봤습니다.

원키 사타 케이블 위의 보라색 케이블은 상투스의 최상위 사타 케이블입니다. 그간 제 시스템에서는 다른 사타 케이블을 다 물리친 강자입니다. 그 외 사타케이블은 몽땅 akasa 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글만 썼다하면 괜히 길어지는 버릇은 정말 못말리네요. 쓸데없는 시스템 소개는 이만 하고, 사용기나 적겠습니다.

 

이미 호평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만, 저는 좀 다르게 들었습니다.

스펙이 우수한 소리라는 건 쉽게 알겠습니다만,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절제한 케이블로 들립니다.

마침 가격도 비슷하니 그냥 알기 쉽게 상투스에 1대 1로 비교한 걸로 이야기 해 보지요.

 

배경은 무척 적막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배경이 뒤로 물러나지 않습니다.

정보량을 쏟아내는 능력이 좋고 해상력이 좋은데, 별로 듣기 편하게 쏟아내지는 않습니다.

다이나믹스 포착 능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중역지향적이지만 특별히 가수의 입이 크지는 않습니다.

고역은 상투스보다 조금 더 많고 열려있지만 저역을 너무 조인 것 같고 텐션이 많이 아쉽습니다.

은은한 소리보다는 똘똘한 소리를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비디오 발색은 조금 뒤쳐집니다. (비디오 성능 발휘는 에이징 진행도와 관계 없습니다)

이유야 어쨌든간에 잘 구부러지지 않는 편이라 설치 편의성에는 불만이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능력은 좋은데 요령은 없는 안경잡이 천재 같은 느낌이 나는군요.

제작자 말을 듣고 OS 에 물려봤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덜 여물은 소리입니다. 좀 두고 봐야겠는데요.

제가 케이블에 대해서는 사용기가 상당히 엄한 편이지만, 솔직히 다른 사용기의 그것과 같은 케이블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시스템이 하미서가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사족입니다만, 저는 상투스랑 아무 관계 없습니다.

내 돈 주고 산 케이블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엄해서 케이블 제작사들이 기피하는 분석적 성향의 유저일 뿐입니다.

사실 일주일 쓴 사타케이블 치고는 그렇게 혹평을 한 게 아닙니다. 원래 다 이렇습니다. 원래 에이징 안된 사타케이블은 죽음의 데스 사운드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제작사 측에서는 하루만 사용해도 85퍼센트 성능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여담입니다만, 사실 사타 데이터 케이블보다 사타 전원 케이블이 더 중요합니다. 몇 군데 국내 업체에서 제작을 계획을 했으나 시장이 좁아서 포기상태라고 하더군요. 보수적인 PC-fi 유저들이 많아서 모듈러 파워 서플라이의 보급이 워낙 낮은게 그 원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타 전원 케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곤 옆동네에서 공제한 dc to dc 파워서플라이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물론  본래 용도는 dc 전원부입니다만 어쨌든 따로 전원선이 연결되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