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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제품 사용기/SATA

원키 사타케이블 – 에이징 후 사용기

by onekey 2024. 2. 22.

원키 사타케이블 – 에이징 후 사용기

공구한 원키 사타 케이블을 받고 십일 정도 사용했습니다. 

에이징이 충분히 된 듯 해서 느낀 점을 공유할까 합니다.

 

사타케이블에 관심 갖고 이 글 보시는 분이면 초보는 아닐테니 애매한 미사여구는 없이 쓰겠습니다.

 

◆청취환경———————————————————————————————————————–
소스 : Klimax DS/K  / 스피커 : 802D / 프리 : KR-X / 파워 : Opus Signature  mono / NAS : 쿼드링크 QMS100
케이블 : AIM NA3 랜케이블, Clear Beyond 파워, FMR 파워, 츠나미 파워, Kimber 1130 XLR, SEI-600II XLR, Kimber 3035 등

 

◆시작하면서
SACDP에서 네트워크 오디오로 전향하고는 개인적으로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NAS를 4종, 공유기와 스위치는 10종 정도 바꿨습니다. 랜케이블과 각종 액세서리는 뭐 일일히 샐 수도 없고요.
작년에 고성능NAS(이하 QMS)를 들이고는 한단계 점프를 했습니다. 여기에 외부 리니어 전원과 AIM NA3 랜케이블을 물려주고는 다시 한 번 점프했습니다.점프라 함은 제 나름의 절대기준인 ①고해상도와 ②고S/N을 유지하면서 윤기와 풍요로움을 얻었단 뜻입니다.

 

이런던 중에 맞이한 원키 사타케이블은 소스 데이터 최측근에 위치하는만큼 효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컷습니다.
솔직히 기존 케이블이 묻지마 브랜드였으니 좋아지는 건 당연하고요. 개인적으로 중요시 한 건 이 부분이었습니다
->  ①얼마나 좋아지나? ②가격대비로는? 

 

◆외견
벌써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셨듯이, 튼실하고 믿음 가는 만듬새입니다.
크기에 비해 묵직해서 내부의 차폐재가 상당량임을 느끼게 해주며, 화살표로 신호흐름 방향이 표시되서 재설치 시 도움이 됩니다. 차폐용인지 심선 보호용인지 단자부위에 블루텍 같은 찰흙 질감 물질이 보이고, 이것이 무거움에 일조하는 듯 합니다. 아쉽게도 단자는 일반 PC용 제품처럼 보이는데, 향후 오디오그레이드 단자를 채용한 제품 을 기대해 봅니다.

 

◆설치
육각렌치로 QMS 배를 까서 기존 케이블을 대체하듯 설치합니다. 내부가 좁아 구렁이 또아리 틀 듯 자리를 잡게 됩니다.
SATADOM용 케이블을 설치할 경우에는, 보드에 롬팩처럼 꽂혀 있는 SATADOM을 뽑아 케이스 빈자리에 자리를 잡아 놓고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원키 사타의 탱탱함으로 인해 SATADOM의 가느다란 전원케이블이 뽑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HDD가 2개나 들어간 진동 덩어리 샤시에 플라스틱제 SATADOM을 그냥 접촉시키는 건 제진개념상 좋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고민 끝에 제진테입인 fo.Q를 잘라 SATADOM 삼면에 붙여서 처리했습는데, 결과가 좋습니다. 

 

◆시청소감
설치 직후 약간 들뜬 소리를 내던 것이 몇 일 지나 안정되길래 집중 청취했습니다.
제 레퍼런스를 조금이라도 공유할 수 있도록 메인으로 체크한 음원도 적어봤습니다.

 

1) 해상도 소실 없음
저는 시스템을 우선 고해상도와 고S/N비 중심으로 세팅해 놓고, 이 부분을 절대 사수하면서 다른 부분을 확장시켜가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제품도 기존 세팅의 해상도를 손상시키거나 과포화시키는 면이 있으면 아쉽지만 방출하곤 합니다. 

이런 기준에서 봐도 원키 사타는 기존 시스템 해상도를 전혀 해치지 않았습니다.

거북한 쇳소리를 내는 경우가 없었고, 그러면서도 솔로 바이올린의 깽깽거리는 상쾌한 소리도 막힘 없이 뽑아줍니다.

 

연주자 : Giuliano Carmignola / 앨범 : Concerto Veneziano / 트랙 : 07, 09번 

비발디 사계로 유명한 줄리아노 까르미뇰라 만년의 앨범입니다.
카랑카랑한 바이올린 독주 파트가 길게 들어간 본 곡을 통해 그 수준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 소리 중심점이 낮아졌다.
소리 중심이 낮아지는 것은 좋은 징조임을 많이들 아실 겁니다.
소리 중심이 2단계 정도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저역 해상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연주자 : Art Blakey & Jazz Messengers / 앨범 : Keystone 3(SACD-Rip->88.2KHz PCM)
제가 참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본 데이터는 DSD->PCM으로 컨버팅하면서 SACD에서 느꼈던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고해상도만 남아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던 곡입니다. 원키 사타 적용 후에는 자로 잰 듯한 딱 좋은 저역이 더해졌습니다.

아트 블레이키의 휘몰아치는 하드밥 드럼이 내내 계속되기 때문에 고역/저역 어느쪽이든 조금만 과해도 그루브함을 잃기 쉬운데, 아주 맛깔나게 뽑아줍니다.

제 시청환경은 사정 상 약간 데드하게 세팅되어 있으니, 다른 분들은 조금 더 윤택한 저역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연주자 : abingdon boys school / 앨범 : Darker than Black 오프닝 / 트랙 : 01번 howling
남성 아이돌 그룹의 락 보컬 곡입니다.

후렴부 베이스와 드럼라인 음상의 분리가 아주 정확하게 이루어집니다. 

보통 노이즈가 빠지고 피치가 잘 맞으면 시끄러운 곡도 듣기 편해지죠. 자꾸 볼륨을 올리게 됩니다.

저는 락이나 메탈에는 조예가 없지만 앞으로 정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주자 : Itzhak Perlman / 앨범 : Tchaikovsky Violin Concerto(1988) / 트랙 : 06번 March Slav
레드북 CD이면서도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서 수많은 차이코프스키 슬라브 행진곡 중 가장 좋아합니다.

마지막 총주부의 파도처럼 몰려오는 에너지감이 정말 멋진데, 이 부분을 대음량에서 얼마나 분해해 주는지를 개인적으로 많이 봅니다. 총주부까지의 계단식 카타르시스가 잘 발휘되려면 초반 저음량 파트의 묘사도 뛰어나야만 합니다.

원키 사타 설치 후에는 저음량 파트의 묘사감을 잃지 않은 채로 총주부의 저음역이 순수하게 확장됐음을 느꼈습니다. 이로 인해 후반의 에너지감이 설치 전보다 한층 느껴집니다. 이렇게나 똘똘한 저음을 받아주다니… 오퍼스 시그니쳐 파워가 가격대비 좋은 건 알았지만 새삼 예뻐보이네요 ^^


 

◆4. 정리
이상의 시청 느낌을 정리하면, “해상도의 손실 없이 소리 중심을 낮췄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 시스템의 레인지를 폐해 없이 아래 방향으로 순수히 넓혀 줬다는 겁니다.  단점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점프로 기억될 제품입니다. 

사타 케이블이 투입되는 시스템을 사용 중이고 추가 업그레이드를 생각 중인 분이라면 꼭 1순위로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