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을 넘어선 김수철
「1984년」
1984년은 미래소설가 조지 오웰의 동명소설 <1984>로 얘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1949년에 쓴 디스토피아적 소설인데 의미를 돌이켜보면 역대 최악의 군부정권이라 할 수 있는 전두환이 구테타를 통해 집권하던 시절이라 우리의 현실과 상당부분 맞아 떨어진다.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
디스토피아의 의미
1984년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 학생, 노동운동을 비롯해 민주화 운동과 그 탄압과 관련된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외 서울대공원 개장, 지하철 2호선 개통, 교황의 한국 방문, 소련등 동구권 국가들이 불참한 가운데 23회 LA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전두환의 일본 방문 후 히로이토 일왕의 영혼없는 일제 식민정치 유감 표명등이 주요 뉴스에 보여지고 있다. 1984년은 본앤에게도 인생 주요 마일스톤이 되는 주요한 의미의 한해이기도 하다.
김수철 - "못다핀 꽃한송이", "내일", "별리", "나도야 간다" 등
조용필 - "친구여", "정의 마음", "눈물의 파티"
이은하 -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
정수라 - "아~ 대한민국", "풀잎이슬"
이선희 - "J에게"
전영록 -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김연자 - "수은등"
이용 - "첫사랑이야"
윤시내 - "사랑의 시"
송골매 - "빗물"
1984년 MBC 10대가수
전두환 정권의 강권 군부정치와 터무니없는 공연심의 등으로 인해 대중가요 부문은 부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전 포스팅에서 조사했던 1994년 대비 오히려 훨씬 풍성한 듯 하다. 가요톱텐, 나무위키등을 통해 뽑아본 노래 곡수만 해도 족히 100여곡은 쉽게 넘어가고 그중 TV, 방송매체 등 수면위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여 MBC 10대가수로 선정된 가수와 노래들 부터 확인해보자.
• 김수철 - "내일"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리스트에 60위권 정도에 머물러 있지만 대중성과 음악성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낸 극치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못다핀 꽃한송이" 을 비롯 "내일", "별리", "정녕 그대를" 등 앨범 내 수록곡을 보면 왜 넘사벽 조용필을 넘어 가수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 조용필 - 정의마음
조용필 6집으로 발표된 음반에 "눈물의파티" 와 함께 수록된 곡이다. "정의마음" 은 당시에는 인지도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좀 묻힌 경향이 있지만 당연히 조용필의 대표곡 반열에 충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이외 1984년에는 3월에 가요톱텐에서 골든컵(5주 연속 1위 후 차트에서 아웃)을 수상한 가요 역사상 최초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언급되었다는 "친구여" 는 명불허전 조용필의 히트곡으로 알려져 있다.
• 이은하 -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
이은하 16집 수록곡으로 이 음반은 김창완과 공동작업을 통해 산출된 의미있는 음반이다. 노래를 잘 들어보면 기존 의 곡과는 다른 느낌으로 이은하는 84년에 이미 16집까지 음반을 발매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당시에 얼마나 중량감 있는 가수였다는 것을 알수 있다.
• 정수라 - 풀잎이슬
정수라의 3집 수록곡. 이 앨범에는 다름아닌 국민 애국 건전가요 "아! 대한민국" 이 수록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듣는 이를 사로잡아야 하는 CM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탄탄한 가창력을 발판으로 정상급 가수로 롱런하는데 살이 빠지면서 나날이 예뻐지던 당시 모습이 기억에 선하다.
• 이선희 - J에게
말해 무엇하리! 단일곡으로만 따지만 한국 최고의 곡이 아닐까!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을 통해 혜성같이 나타나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거부하는 가수. 이후 수많은 대표곡을 발표했지만 모두에게 물어봐도 이선희의 대표곡하면 "J에게"를 서슴없이 꼽는이가 많을 것이다.
• 전영록 - "불티"
<'85 전영록> 앨범은 실제 1984년 11월에 발표되었다. 85년을 겨냥했기에 앨범 이름을 그런 것 같고 "불티" 외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는 또다른 히트곡이다. 70년대 젊음을 대표하며 영화배우와 가수의 영역을 넘나들며 포크풍의 감성 발라드 장르 위주로 노래를 하여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그의 최고의 전성기로는 군복무 후 80년대로 접어들면서 락커로 변신을 한 이때가 아닌가 싶다.
• 김연자 - 수은등
트로트 분야는 워낙 약해서 하지만 이 노래 만큼은익히 익숙한 곡이다. 김연자의 리즈 시절을 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같이 느끼게 됨은 어찌 해석해야 할까!
• 이용 - 첫사랑이야
국풍81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바람이려오" 를 통해 금상을 수상하면서 혜성같이 등장, 이후 "잊혀진 계절" 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 가수로 80년대 순간이나마 조용필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린 가수는 82년 이용과 84년 김수철 밖에 없다고 한다. 84년 10대가수 선정은 82년의 여파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 앨범, 노래 역시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 윤시내 - 사랑의 시
1979년 발표된 그녀 최고의 히트곡 "열애" 로 대표되는 가수다. 가녀린 체구에서 뿜어지는 폭발적인 허스키한 목소리. 음색과 함께 가창력 또한 수준급니다. 84년까지 5년 연속 10대가수 선정으로 당시 메이저급 가수였음은 당연한 사실. 이곡 역시 윤시내의 시그니쳐 히트곡중 하나가 아닐까!
• 송골매 - 빗물
70년대 후반부터 이어온 대학가요제의 열풍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했고 중량급 히트곡을 배출했던 배철수(활주로)와 구창모(블랙테트라)의 콜라보는 가히 역대급 수준이었음은 당시의 젊은층의 가요을 좋아했던 사람이면 잘 알것이다. 83년 발매한 송골매 3집 수록곡으로 배철수가 작곡해서 직접 노래까지 한다. 송골매의 메인보컬은 구창모이지만 배철수 역시 한가닥하는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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