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송의 계보 2
1980년대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계는 소위 3대 언더그라운드 포크 가수로 불리는 김두수와 곽성삼, 이성원을 배출했지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높지는 않았다. 따라서 80년대 언더그라운드 포크송의 수장은 역시 조동진이 될 수밖에 없다. 조동진으로 시작되는 80년대 포크송들을 살펴보자.
조동진 2집 (1980년)
1979년 발표한 1집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조동진이 언더그라운드계의 거목으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1980년 2집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허영자의 시에 동생 조동익이 곡을 쓴 <어떤 날>을 제외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방송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고수하면서도 이 앨범은 비공식 밀리언셀러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올렸다. 3집의 <제비꽃>과 함께 그의 대표 히트곡으로 꼽히는 <나뭇잎 사이로>가 수록되어 있다.
배따라기 1집 <은지> / <비와 찻잔 사이> (1982년)
독특한 감수성으로 80년대 많은 히트곡을 낸 싱어송라이터 이혜민의 배따라기가 1982년에 발표한 정규 1집이다. 배따라기의 최대 히트곡은 1984년 2집에서 여성 싱어 양현경과 함께 불러 히트한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지만, 배따라기가 구현한 회화적 서정성의 정수는 이 앨범의 수록곡인 <은지>와 <비와 찻잔 사이>에 있다. 배따라기는 흔히 듀오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이혜민의 솔로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1984년)
80년대의 포크송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민중가요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 중심에는 서울대 메아리, 연세대 울림터와 같은 대학가의 노래패들이 있었다. 노래패를 거친 학생들 중 상당수는 졸업 후에도 노래를 통한 사회변혁 운동의 가능성을 탐색했는데, 그 상징적 결과물이 1984년에 나온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이다.
이밖에 노래마을을 이끌며 생활 속의 노래운동을 모색했던 백창우와 초창기 대중 가수의 모습을 버리고 민중가요 진영으로 투신한 정태춘, 토속성 짙은 포크송으로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사이에서 독자적 지위를 구축한 한돌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은 포크송과 민중가요가 접점을 이룬 대표 음반이다. 김민기가 대학 노래패 출신들이 주축이던 노래모임 새벽과 함께 작업해 음반을 만들었다. <갈 수 없는 고향>, <바람 씽씽>, <그루터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당시 대학가의 인기곡 9곡을 수록했다. 애초 1984년 서라벌레코드에서 발매했으나 제대로 유통되지 못했다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서울음반에서 재출시했다.
해바라기 2집 <그날 이후···> (1985년)
80년대 한국 포크계의 대표 주자였던 남성 듀오 해바라기의 2집 앨범이다. 2집 당시의 멤버는 이주호와 이광준이다. 전작의 히트곡 4곡을 다시 수록해 일종의 재활용 앨범의 성격도 있었지만, 원래 1집의 수록곡으로 뒤늦게 히트한 <모두가 사랑이에요>와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를 비롯해 <어서 말을 해>, <행복을 주는 사람>, <갈 수 없는 나라> 등 여러 곡이 두루 사랑받았다. 특히 <그 날 이후(졸업)>은 지금도 졸업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대표적인 졸업 시즌송이 되었다.
이밖에 해바라기의 히트 앨범으로는 <내 마음의 보석상자>와 <너>,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가 히트한 1986년의 3집과, <사랑으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989년의 「’89 해바라기」를 꼽을 수 있다.
이태원 <타조> / <고니> / <솔개> (1985년)
70년대 포크 듀오 쉐그린의 멤버로 활동하다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어 가요계를 떠났던 이태원은 1982년 발표한 솔로 앨범에서 <여인아>와 <솔개>가 히트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두 글자 제목의 ‘새 시리즈’ 노래가 연속으로 히트하는 진기록이 시작되었다. 1983년 <고니>와 1985년 <타조>가 뒤를 이었다. 1985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타조>를 처음 수록했을 뿐 아니라 이전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베스트앨범의 성격도 동시에 갖고 있다.
우리노래 전시회 1집 <8인 옴니버스> (1985년)
1980년대의 동아기획과 90년대의 하나뮤직은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이 다채로운 음악을 만개시킨 음악적 보고였다. 80년대 동아기획이 내놓은 「우리노래 전시회」와 90년대 하나음악이 발표한 「하나 옴니버스」 시리즈는 컴필레이션 앨범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 음반들을 통해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전부 포크의 범주로 묶을 수는 없지만 수록곡의 상당수가 포크 계열의 음악이었다. 또한 이 시기의 중요 컴필레이션 음반으로는 1990년 한겨레신문에서 김민기를 총감독으로 초빙해 만든 「겨레의 노래 1」이 있다. 최성원이 프로듀스를 맡아 ‘새로운 조류의 발굴’이란 모토 아래 제작한 앨범이다. 전인권의 <그것만이 내 세상>,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에게>, 어떤날의 <너무 아쉬워 하지마> 등이 정규 앨범에 앞서 다른 버전으로 실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후일 들국화의 노래로 사랑받게 되는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은 이광조의 노래로 실렸다. 이 앨범이 호평을 받자 「우리노래 전시회」 시리즈는 1991년의 4집까지 제작되었다.
시인과 촌장 2집 <푸른 돛> / <사랑일기> (1986년)
하덕규, 함춘호의 시인과 촌장이 1986년에 발표한 앨범이다. 하덕규는 1981년 오종수와 함께 시인과 촌장 1집을 낸 적이 있었으므로 엄격히 말해 이 앨범은 2집이지만 1집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이 앨범을 시인과 촌장의 1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푸른 돛>, <사랑일기>, <풍경>, <비둘기에게> 등을 수록했으며, 세련된 편곡으로 모던 포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래마을 1집 <노래마을 사람들> (1986년)
‘80년대의 김민기’로 불린 백창우가 이끈 포크 그룹이자 노래운동 단체였던 노래마을이 1986년에 발표한 정규 1집이다. 동요와 민요를 포괄하면서 투쟁의 현장이 아닌 일상의 삶에서 부를 수 있는 건강한 노래를 부르고자 했다. 그 결과 기존 운동권의 민중가요와는 다른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전 곡이 백창우의 곡으로 채워진 가운데 비두로기의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는 대중적으로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임지훈 1집 <사랑의 썰물> / <내 그리운 나라> / <그댈 잊었나> (1987년)
포크 그룹 꾸러기의 멤버였던 임지훈이 1987년에 발표한 솔로 1집이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가 빚어내는 절절한 심상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사랑의 썰물>이 크게 히트했다. 그밖에도 <기다리면 대답해 주시겠어요>, <그댈 잊었나>, <내 그리운 나라>, <내 사랑>, <하루 종일 동네에 비가 내리면>, 산울림의 리메이크인 <회상> 등 여러 곡이 폭넓게 사랑받으며 앨범도 전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물원 1집 <거리에서> / <변해가네> / <두 번째 노래모음> (1988년)
동물원은 1988년 데뷔와 함께 한국 포크계에서 아주 독특한 위치를 점했다. 1988년 한 해 동안 2장의 앨범을 잇달아 발표했는데 이 두 장의 앨범이 모두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1집엔 <거리에서>를 필두로 <변해가네>, <잊혀지는 것>, <말하지 못한 내사랑> 등을 실었고 2집엔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별빛 가득한 밤에> 등을 수록했다. 아마추어리즘이 길러낸 가장 탁월한 수확으로 평가받는 동물원은 90년대 한국 포크의 전설이 된 김광석을 배출한 그룹이기도 하다.
한돌 <타래모음 1> (1989년)
한돌은 토속적인 미학을 바탕으로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사이에서 아주 특별한 가교역할을 담당했다. ‘참새를 태운 잠수함’ 활동을 거쳐 1980년 발표한 첫 독집 앨범은 거의 알려지지 못한 채 사장되다시피 했지만 이후 신형원의 히트곡 <유리벽>과 <불씨>, <개똥벌레>, <터> 등의 작사,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1989년에 발표한 「한돌 타래모음 1」은 그가 가수로서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음반이다. 여기에 1980년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대학가에서 널리 불렸던 <못생긴 얼굴>과 <가지꽃>, <터>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통일을 염원하는 대표적인 포크송인 <홀로 아리랑>을 수록한 1990년의 「한돌 타래모음 2」도 중요 음반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앨범이다. 민중가요를 수록한 음반 중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기념비적 음반으로 80만 장이 넘게 팔렸다. 따로또같이 출신의 나동민이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사계>, <마른잎 다시 살아나>, <그날이 오면> 등 민중가요의 대표곡들을 대거 수록했다.
여행스케치 1집 <별이 진다네> (1989년)
1989년에 나온 여행스케치 1집은 애초 백마가요제 본선 진출자들의 기념앨범 성격으로 기획되었지만, 여기에서 <별이 진다네>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여행스케치는 조병석과 남준봉을 주축으로 정식 그룹 활동을 이어갔다. 이 앨범에서는 <작은 마음 시절>, <그대만을>, <여행스케치> 등도 사랑받았고, 이후 1991년 2집의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어>와 1992년 3집의 <옛 친구에게>,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 등의 히트곡이 이어졌다.
1990년대
1990년대에는 민중가요 진영의 가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적 진출을 시도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거쳐 동물원을 탈퇴한 김광석이 솔로로 나섰고 역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의 안치환과 권진원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 가수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재미있는 것은 정태춘은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이다.
정태춘 7집 <아, 대한민국··· 정태춘5> (1990년)
1978년 발표한 1집으로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 신인가수상을 수상한 정태춘은 1980년대 들어 언더그라운드로 선회했다. 1984년 박은옥과 함께 한 앨범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등이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적 인기와는 거리를 두었다. 특히 1987년 이후로는 이전의 대중가요를 완전히 버리고 민중가요에 투신했다. 타이틀곡 <아, 대한민국> 등 충격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을 수록한 이 앨범은 1990년 공윤의 사전심의를 거부하고 비합법 제작한 카세트테이프로만 발매했으며, 사전심의제도 폐지 이후인 1996년에 CD로 재발매했다. 이 음반은 서태지의 <시대유감>에 앞서 음반의 사전심의제도가 철폐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음반이다.
정태춘은 이어진 1993년 앨범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통해 다시 한 번 비타협적 태도를 견지하며 서정적 민중가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광석 <2nd> (1991년)
1988년 가을 발표한 2집을 끝으로 동물원을 탈퇴한 김광석은 이듬해인 1989년 솔로 1집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은 1991년 발표한 2집에서 <사랑했지만>이 크게 히트하면서부터다. 이를 통해 대중 가수로서의 인지도를 굳힌 김광석은 장기 소극장 콘서트 등을 통해 9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가수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갔다. 수록곡 중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사랑 받았다.
강산에 1집 <vol.0> (1992년)</vol.0>
90년대 한국적 정서가 짙게 밴 포크 음악으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한 강산에의 데뷔 음반이다. 1집이 아니라 0집으로 표기한 것이 눈길을 끄는 앨범으로 <할아버지와 수박>, <에럴라라>, 실향민의 마음을 담은 <···라구요>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의 가사는 실제 실향민인 아버지의 애창곡이었다는 <눈물젖은 두만강>의 일부를 차용하고 있다.
한동준 2집 (1993년)
한동준은 1991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1집을 냈지만 상업적으로 실패하며 가수의 길을 접을 뻔했다. 그러다 하나뮤직을 세운 조원익의 제안으로 1993년에 발표한 2집에서 <너를 사랑해>가 크게 히트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가수 중의 한 명이 되었다. 하나뮤직에서 기획한 이 앨범은 조동익이 프로듀스했다. 한편 한동준은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의 작사, 작곡가로도 재조명되었다.
안치환 3집 <confession> (1993년)</confession>
민중가요 진영의 대표 가수였던 안치환은 1990년 솔로활동에 나섰지만 1집과 2집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1993년 조동익과 함춘호 등을 참여시켜 완성한 3집에 이르러 대중 가수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자유>처럼 록의 형식 속에 민중가요의 정서를 강하게 간직한 곡도 있지만, <귀뚜라미>와 <우리가 어느 별에서>와 같은 서정적 발라드가 주조를 이루며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권진원 <vol.2> (1994년)</vol.2>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1992년 솔로로 데뷔한 권진원이 1994년에 발표한 2집이다. 수록곡 9곡 중 4곡을 스스로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남편 유기환이 가사를 쓰고 권진원이 작곡한 <살다 보면>은 지금의 권진원을 있게 한 단 한 곡이며, 90년대 포크를 정리하는 데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김광석 <다시부르기 Ⅱ> (1995년)
김광석이 1993년의 1집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이다. 자신의 예전 노래와 타인의 노래를 다시 부른 곡들을 수록했다. 모두 원곡을 능가하는 해석과 절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불행아>,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나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을 수록했다. 1996년 1월 사망한 그가 남긴 마지막 정규앨범이기도 하다.
장필순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1997년)
동아기획과 하나뮤직을 거치며 포크와 팝, 퓨전재즈 사이에서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여온 장필순은 크게 보아 모던 포크 계열의 가수로 분류할 수 있다. 1997년에 발표한 5집은 그녀의 최대 히트곡인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수록하고 있는 앨범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명반 중의 하나로 꼽힌다. 조동익과 장필순, 윤영배가 곡을 나누어 썼다. 조동익 작곡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가사는 그의 동생인 조동희가 썼다.
2000년대
2000년대 한국의 포크 음악은 200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 포크 30년 행복의 나라로’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2003년 서울 명동의 YWCA 청개구리공연 부활 등 7080음악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노래들이 각광받으며 부활했다.
하지만 포크송은 메인스트림보다는 홍대 인디씬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갔다. 원래 홍대 인디음악은 펑크록과 모던록을 양대 축으로 형성되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어쿠스틱한 편성으로 소박한 포크 음악을 구사하는 뮤지션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들이 팝과의 경계를 허물면서 인디 포크 음악은 포크팝으로 확장되었다.
메인스트림과 언더그라운드의 대표 주자들
2000년대의 주류 음악계를 대표하는 포크 가수로는 90년대 후반 데뷔해 2000년대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2001년 발표한 5집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히트시킨 남성 듀오 유리상자가 있다. 2001년 영화 「클래식」의 삽입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빅히트시킨 남성 트리오 자전거탄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대 들어 대거 생겨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들 중에도 포크에 기반을 둔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이 많은데, 2012년 케이블 엠넷 ‘슈퍼스타K4’의 우승자 로이킴과 2014년 ‘슈퍼스타K6’의 우승자인 곽진언이 대표적이다. 한편 80년대 포크를 대표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1986년 1집을 발표한 후 은둔과 활동 사이를 오가던 김두수는 2002년 11년 만에 발표한 앨범 「자유혼」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언더그라운드의 거물급 뮤지션으로 입지를 굳혔다.
홍대 인디씬의 주요 가수들
2000년대 인디씬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포크 가수들은 수적으로 매우 많다. 재주소년, 요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지형, 오지은, 오소영, 김목인, 강아솔 등이 대표 주자다. 한편 이들 중에는 인디와 주류의 경계를 허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가수들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10cm는 인디에서 출발해 대형 체육관 공연을 매진시키는 대중 스타로 성장했고, 루시드폴(조윤석)이나 여성 듀오 옥상달빛 등도 견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들의 음악은 팝과의 교류를 통해 인디 팝으로 확장되었는데, 예를 들어 옥상달빛과 볼빨간 사춘기 등의 음악은 포크 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국대중음악상’이 주목한 포크 가수들
2003년부터 시작된 ‘한국대중음악상’은 2013년 11회 시상식에서 윤영배의 「위험한 세계」에 올해의 음반상을 수여했다. 윤영배는 최우수 모던록 부문도 수상했는데, 사실 윤영배의 음악은 모던록과 포크의 중간 지점에 있었다.
그래선지 ‘한국대중음악상’은 이듬해인 2014년 제 12회 시상식부터 포크 부문을 신설했다. 이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부문을 수상한 이들은 인디 포크 씬의 중요 뮤지션으로 공인받았다.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 2014년(12회) 노래: 권나무 <어릴 때> / 음반: 김사월X김해원 「비밀」
• 2015년(13회) 노래: 권나무 <이천십사년사월> / 음반: 김사월 「수잔」
• 2016년(14회) 노래: 이랑 <신의 놀이> / 음반: 이민휘 「빌린 입」
• 2017년(15회) 노래: 강태구 <그랑블루> / 음반: 강태구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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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처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포크송의 계보 2 (가요앨범사, 정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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