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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Cables & 악세사리 리뷰

Onekey Production Poseidon Power Cable

by onekey 2024. 2. 21.

혼돈 속 외침, 기본으로 돌아가라
Onekey Production Poseidon Power Cable

 
코난2015-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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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는 하이파이, 하이엔드 오디오 그리고 수많은 로컬 오디오 쇼가 열린다. 그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규모로 열리는 쇼는 미국 라스베거스 CES,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가 있다. 그리고 아시는 중국, 러시아 등 신흥 하이엔드 오디오 소비시장을 위시로 아시아 오디오 시장의 교두보가 된 홍콩 하이엔드 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꾸준한 일본 동경 오디오 쇼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SIAS, 즉 서울 국제 오디오 쇼도 아시아에서 열리는 여러 오디오 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초 열린 SIAS 에는 여느 오디오 쇼처럼 국내 여러 수입사가 참여해 부스가 차려졌고 평소 보기 힘들었던 모델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그네들의 오디오가 아닌 국내 오디오 메이커의 분전이었다. 진공관에서부터 스피커 메이커 등 그동안 관심을 등한시했던 순수 국산 메이커가 한둘이 아니었다. 여러 부스를 돌며 사진촬영과 함께 음질을 들어보면서 한참을 쇼 행사장에서 보내고 나니 하루가 다 저물어갔다. 그 와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부스가 몇 개 있었고 그 중 가장 훌륭한 소리를 내는 부스를 하나 찾았다. 
 
ONEKEY 라는 이름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도 국내 딜러가 마련한 부스인 줄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에 셋 업된 시스템은 모두 해외 메이커 일색이었다. 스피커는 PMC 가 만들어낸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모니터링 스피커 BB5였고 파워앰프는 그리폰 모노블럭이 가부좌를 틀고 늠름하게 앉아 있었다. 프리앰프는 지그프리드 파워앰프와 짝지어서 락포트 테크놀로지와 함께 전 세계 오디오 쇼를 누비는 미국 진공관앰프의 최고봉 VTL, 이 외에 소스기기는 dCS, MSB 등 내로라하는 하이엔드 장비들이 즐비했다. 
 
그 날 여러 쇼 룸 중에서 최고의 소리가 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토널 밸런스와 함께 모니터 스피커의 다소 건조할 수 있는 텍스처에 윤기가 흘렀다. 대역 커버 능력은 저역 제한이 느껴지지 않는 full range를 소화했고 무엇보다 저역 로우엔드 끝단까지 선명한 컨트라스트와 해상력을 유지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매칭 시스템에서 맛보는 놀라운 소리였다. 하지만 자세히 시스템을 뜯어보니 이런 사운드의 기저에는 매칭 기기를 넘어서는 여러 튜닝과 트윅이 있었다.
 
 
ONEKEY 의 플래그십 디지털 소스기기인 ATHENA 가 일단 소리의 출발선에 자리했음은 물론이다. 이 외에 사형제, 오형제 등으로 불리우는 일종의 레조네이터가 거의 모든 장비들 위에 자리를 잡아 마치 촛불이 잔뜩 놓인 신전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 스피커의 진동을 거의 완벽하게 잡아주는 초 거함급 BB5 의 스탠드는 규사 모레를 채워 넣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케이블이었다. 그 중 내가 알고 있는 케이블은 거의 전무했다. 거의 모든 케이블을 직접 핸드메이드로 자체 제작했으며 이를 모두 당시 오디오 쇼 부스 시스템에 투입했다. 단지 기기들의 면면과 매칭에 대해서만 생각했던 당시 시스템의 사운드에는 상당히 많은 세팅, 트윅 그리고 케이블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ONEKEY 프로덕션의 이러한 세팅 능력과 제품 개발 능력은 이미 여러 차례 대중으로부터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PC 하이파이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등을 위시로 새로운 디지털 소스기기가 범람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오디오파일용 디지털 케이블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이더넷 케이블과 사타 케이블 등이 출시되어 반향을 일으킨 바 있고 이 외에 The Analog 등의 인터케이블도 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리뷰를 하게 된 케이블은 파워 케이블이다. 아마도 ONEKEY 에서도 상용화한 파워케이블로서는 최초 제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기존 제품군에서도 볼 수 있는 ONEKEY 는 성능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메이커는 아니다. 그보다는 가격에 관계없이 절대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메이커의 운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케이블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고가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우선 제품을 보면 특이한 단자 모양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ONEKEY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자체 제작한 단자로 높은 전압의 전류가 흐르는 전원 케이블 특성상 단자의 체결력과 내구성, 안전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단자를 구성하는 여러 소재들 중 ONEKEY 는 총 네 가지 물질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설계했다. 이를 ONEKEY 에서는 ‘Magic Material’ 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비자성 인젝션 하우징에서 시작해 POM 재질의 몸체 그리고 두랄루민 하우징 등에 이르기까지 적재적소에 여러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할 수 있는 내부 진동을 제거하고 더 나아가 외부로부터의 진동으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설계다. 또한 도체 주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기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축튜브, 익스펜더 등 모두 진동과 자기장에 유리한 재료들을 선정해 세심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ONEKEY 측은 전하고 있다.
 
내부 선재 자체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OFC를 사용하고 있다. 더 정확히는 총 8가닥의 단심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 가닥마다 PVC 절연 후 두 가닥씩 묶어 페어로 꼬은 각 묶음을 다시 알루미늄 호일로 차폐시켰다. 마지막으로 편조실드 형태로 작업해 +, -, 그라운드를 ONEKEY 전용 단자에 터미네이션한 형태다. 
 
케이블을 만져보면 요즘 구렁이를 연상시키는 굵기가 아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규격케이블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다. 하지만 다루어보면 약간 뻣뻣하고 한번 휘어놓으면 그 상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물성을 지녔다. 특히 케이블과 커넥터를 연결시키는 부분에는 흑단 재질로 보이는 캡이 장착되어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원래 전기적으로 유리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케이블 댐퍼 또는 인슐레이터, 나아가 카트리지 바디로도 많이 사용하는 소재다. 이 또한 작든 크든 성능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케이블은 테스트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린 케이블이 아닐까한다. 대게 1~2주 안에 테스트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번인이 지속된다고 해도 그것은 이후 사용자 환경과 번인 과정, 어쿠스틱 환경에 각각 최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하지만 ONEKEY 파워케이블의 경우는 짧은 시간 안에도 시스템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주어 약간 곤혹스러웠다. 이후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어느 시스템에서나 일관적인 성능과 특성을 보여주었다. 
 
Rebecca Pidgeon - Spanish Harlem
Rebecca Pidgeon - Retrospective
1차로 포컬 Scarla Utopia 와 ASR Emitter 2 그리고 코드 QBD 76HD, BMC Pure DAC, 심오디오 280D, 오렌더 N100 등을 사용한 시스템에서 테스트해보았다. 레코딩 음원은 동일하게 하여, 레베카 피존의 ‘Spanish Harlem'으로 통일했는데 ABA 테스트 이후 공통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토널 밸런스와 텍스쳐다. 우선 토널 밸런스는 울퉁불퉁한 부분 없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다듬어져 중립적인 편이다. 하지만 심심하거나 증류수 같은 느낌보다는 아날로그 사운드처럼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무엇보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를 잘 살려내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저역은 무르지 않고 깊게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적당한 힘과 추진력을 지니고 있어 이미징과 악기, 보컬의 윤곽은 제법 뚜렷한 편이다.
 
Myung-Whon Chung - Adios Nonio
Myung-Whon Chung - Misa Tango
2차로 B&W 801과 Golden Ear Technology Triton Two 스피커 외에 스텔로 AI700U, 코플랜드 CTA-405 그리고 BMC Pure DAC 등에 적용했다. 앰프와 소스기기 모두 동일한 특성을 나타냈는데 기본적으로 소스기기에서 특장점이 더욱 부각되었다. 테스트 레코딩은 [Misa Tango] 앨범 중 ‘Adios Nonio’ 로 통일하고 ABA 테스트하면서 1차 테스트 시기의 그것과 일관성 있는 부분들이 다수 포착되었다.  
 
 
 
오케스트라 대편성 녹음임에도 불구하고 소란스러운 느낌이 없고 전체적으로 정돈된 스테이징과 온건한 소릿결을 표출한다. 대신 다이내믹스는 마이크로 영역까지 오밀조밀 세심하게 표현해주어 세부 표현력이 뛰어나다. 네추럴하고 투명하며 적절한 응집력과 트렌스페어런시를 두루 갖춘 소리다. 전반적으로 힘과 이미징, 윤곽을 살려주긴 하지만 그 표현이 과도하지 않아 밸런스를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다이내믹레인지의 크기에 상관없이 어떤 녹음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내줄 소리를 모두 그대로 토해내는 모습이다.
 
여러 차례 소스기기와 앰프 사이를 오갔고 시스템을 오가며 테스트한 결과는 최근 중상급 레퍼런스급 하이엔드 케이블과 가는 길이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다이내믹스를 상승시키다가 팽팽함을 못 이기고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나 표백된 듯한 과장이 없다. 어느 음악에서도 중립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며 대역을 깎아먹지 않고 네추럴하게 모두 내뱉는다. 어떤 면에서는 긴장감과 텐션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것이 청감상 왜곡이 없는 원래 소리에 더 가깝다고 판단된다. 가끔 대여섯 개의 파워케이블 중 하나를 일반적인 번들선으로 바꾸었을 경우 소리가 오히려 더 나아진다면 전원케이블 매칭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다. 하지만 ONEKEY 는 여러 개를 함께 사용해도 그러한 미스매칭이 될 확률이 거의 없다.
 
최근 국내 메이커에서 OCC 등 더욱 진보된 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기본이 충실한 OFC를 사용하는 케이블이 출시되는 현상은 상당히 이채롭다. 하지만 도체 외에 지오메트리와 제작공법 등 도체 외의 섹션에서 독자적인 접근법을 구사해 제작한 케이블이 예상 외로 만족스러운 음질적 결과를 보이기도한다. ONEKEY 프로덕션이 기존에 디지털 쪽에서 얻은 노하우가 파워 케이블에서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ONEKEY 케이블은 과도한 집착과 불분명한 목적 하에 파생된 수많은 전원 케이블의 혼돈 속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라’ 고 외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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