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오디오쇼에 니들 클리닉이 출전했습니다. 복도 부스를 지나가다 현미경으로 다양한 카트리지의 바늘 사진을 찍은 것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다양한 카트리지의 캔틸레버 사진을 현미경으로 비추면서 전시를 합니다.
위 사진의 정 중앙에 두터운 파이프에 바늘이 박힌 것이 오리지날 데논103 바늘입니다. 그 왼쪽에 검은색으로 매끄럽고 직경이 가는 파이프가 바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니들 크리닉 캔틸레버입니다.
이 사진은 단독으로 오리지날 바늘과 니들 크리닉 바늘 두개만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쪽이 니들 크리닉 바늘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한눈에 알아보실 것입니다. 바늘의 예리함이나 정교함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에 받았던 버전에서 캔틸레버 길이를 좀더 짧게한 모델로 교환 받았습니다. 교환받고 나서 2주 정도 시간을 두고 이런 저런 음반을 들어보았습니다.
기존 버전이 해상력도 좋으면서 오버하지 않고 담담한 톤으로 음악을 그려내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불만이라면 너무 느긋하다 보니 다소 소극적이라는 점입니다.
헤비메탈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풀볼륨으로 에너지를 쏟아붓는 음악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음악은 조용히 시작해서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하고 클라이막스를 겪고 나서 해결되면서 안정을 거치면서 화합으로 끝나게 됩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치고 나와야 하는 클라이막스에서는 적극적으로 치고 나와야 듣는 맛이 납니다. 이전 버전은 클라이막스에서도 다소 얌전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캔틸레버 길이가 짧아지면서 출력 전압도 살짝 올라가고 음악도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서 활발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음악을 듣는 내내 만족했습니다.
니들 크리닉 업버전 카트리지로 음악을 들으면서, 데논 103의 기본적인 발전계통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니들 크리닉 버전의 소리가 좀더 나은 소리가 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업그레이드 버전이 마음에 쏙 듭니다.
단 극적으로 화려하고 힘이 들어간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취향이 맞지 않으니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하는 카트리지는 세상에 없습니다. 엘피로 음악 좀 오래 들으셨다면 한번 고려해 보실만한 카트리지 입니다.
니들 크니릭103 업그레이드 버전은 상당히 음악적이고 아날로그다운 소리를 내는 카트리지가 이라는 생각이 음악을 듣는 내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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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은 NHK방송국 사용을 전제로 1970년대 초에 개발된 카트리지입니다. 여러가지 변형된 물건도 나왔었지만 기본형은 당시 설계 그대로이고 가격도 50년동안 2배 정도밖에 안올랐습니다. (코일을 LC-OFC로 바꾸거나 6N선으로 바꾸거나, 헤드셸을 붙이거나 하는 등의 변형은 많이 있습니다. 소리도 조금씩 다르고요) 거기에 지금도 일일이 수작업 생산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개조에 따른 업그레이드가능성이 풍부한 카트리지이지요. 캔틸레버를 교체하는 것도 그중 한가지 방법일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으니 어쨌든 재미있고 다양한 시도가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즐겁습니다.
2024.03.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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