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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LP 디깅 일지

제주도에서 득템

by onekey 2024. 3. 11.

제주도에서 득템

 
Bin
 
Updated at 2024-02-04 02:31:10
 
 
예상하지 못한 일에 맞닥뜨리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 이번 주말 갑작스런 제주 여행에서 레코드판을 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희자매는 김완선씨의 이모인 한백희씨가 만든 여성 그룹입니다. 1979년 발매된 희자매 3집은 서귀포 이중섭 거리 좌판에서 구했습니다. 박력있는 자켓이 멋있어 눈에 띄이더군요. 가운데 분이 20대 초반의 인순이 선생입니다. 수록곡 중 펑키한 '한마리 새가 되어'는 작년에 발매된 '한국의 소울, 훵크와 레어그루브 너겟츠 1973-1980 1탄' 컴필레이션 LP에도 실렸습니다. https://youtu.be/09W9acqxxEE

 

 
 

아래 Lumpen님의 김민기 헌정 LP 글도 있습니다만, 김민기 선생은 시대의 아이콘이지요. 제주에서 당근으로 구한 김민기 1집은 1987년 재반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대중가요 LP 가이드북'을 찾아보니, 김민기 1집은 사연이 많은 음반이더군요. 연보라색(1971년), 적갈색(1972년) 자켓의 초반은 1972년 경 판금 당했고,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해금되어 나온 재반도 1987년(보라색), 1991년(흰색)으로 나뉘며, 수록곡도 조금씩 다릅니다(87년 반은 심의 등 문제로 8곡만 수록). 열악한 모노 녹음에 반질도 별로지만 젊은 김민기 선생의 목소리가 눈앞에 펼쳐지니 참 좋다는 생각 뿐입니다. 초반 소리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https://youtu.be/r0X9dflCO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