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균2015-05-04 19:39
추천 38 댓글 1
보통 하이엔드 오디오를 하면 여러가지 기기나 기술에 대해 배우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의 궁극적인 목적인 좋은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장르에 따라 음악에 어떻게 쓰여지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클래식이라는 장르 이외에도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클래식은 특히 공부하지 않으면 어떠한 음악인지 알기가 어려운 장르이다. (클래식이 다른 장르보다 우월한 장르라는 의견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음악 장르라도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가진 오디오파일들이나 클래식에 입문하는 분에게 한눈에 알 수 있는 정보를 드리고, 필자도 같이 공부하며 알아가고자 이 칼럼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단 이 칼럼은 단순히 음악을 잘 듣기 위한 정보에 불과하니, 학문적인 필요는 이 후 검색이나 책을 통해 채우면 좋을것 같다.
- 악기에 따른 형식
* Chamber Music(실내악, 소편성)
Chamber Music의 뜻은 '방에서 연주될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으로 Orchestra의 대편성보다 작은 편성으로 보면 되겠다. 교회의 후원에서 벗어나 귀족의 후원을 받은 고전주의 시대 때 생겨난 용어로 보이는 'Chamber'는 귀족의 방에서 연주되는 작은 편성의 구성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 Cello Sonata를 연주하는 모습
1. 모든 클래식 악기 Solo 연주곡(Violin Sonata / Flute Sonata)
흔히 많이 연주되는 Violin Sonata, Cello Sonata와 같은 솔로 악기 연주곡이 있다. 이러한 모든 클래식 솔로 악기 연주곡은 보통 'Sonata(소나타)'라는 음악의 형식속에서 악기의 조합은 '솔로악기 + 피아노'의 조합으로 연주된다. 'Sonata(소나타)' 형식은 클래식으로 가장 중요한 형식 중 하나이므로, 뒤에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 Piano Trio를 연주하는 모습
2. Piano Trio(피아노 3중주)
같이 연주하는 앙상블 중 가장 작은 형식으로 Violin(바이올린) + Cello(첼로) + Piano(피아노)의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디오에서도 저역+중역+고역으로 나뉘어지듯이 클래식에서도 고역의 바이올린+ 중, 저역의 첼로 그리고 그 사이의 리듬을 메워주는 피아노와 같은 구성이 많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오디오는 오히려 음악을 재현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오디오가 내어주는 기본적인 음역대는 클래식에서 나온 것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바이올린 + 첼로 + 피아노 3중주 이외에도, Flute(플룻:목관의 고역악기) + Cello(첼로) + Piano(피아노)의 형식이나, Flute(플룻) + Basson(바순:목관의 저역악기)+피아노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다.
▲ String Quartet를 연주하는 모습
3. String Quartet(현악 4중주) / Woodwind Quartet(목관 4중주)
클래식 작곡과에 가면 무조건 써야만 할만큼 중요한 형식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 작곡가들에게 자신의 작곡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형식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베토벤이나 브람스 같은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이 꼭 있는 편이다. Violin I(바이올린 1) +Violin II(바이올린 2) + Viola(비올라) + Cello(첼로)로 구성되어 있다.
비슷한 구성으로 Woodwind Quintet(목관 4중주)이 있으며, Flute(플룻) + Oboe(오보에) + Clarinet(클라리넷) + Basson(바순)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 Piano Quintet를 연주하는 모습
4. Piano Quintet(피아노 5중주) / String Quintet(현악 5중주) / Woodwind Quintet(목관 5중주)
Chamber Orchestra(챔버 오케스트라)로 가기 이전에 가장 큰 편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Piano Quintet(피아노 5중주)는 Violin I + Violin II + Viola + Cello + Piano로 구성되며, String Quintet(현악 5중주)는 Violin I + Violin II + Viola + Cello + ContraBass(콘트라 베이스)로 구성된다. Woodwind Quintet(목관 5중주)은 목관악기가 아닌 금관악기 Horn(호른)이 포함되어 Flute(플룻) + Oboe(오보에) + Clarinet(클라리넷) + Basson(바순) + Horn(호른)으로 구성된다.
▲ Woodwind Quintet를 연주하는 모습
* Orchestra Music(대편성)
1. Symphony(심포니, 교향곡)
흔히 클래식에 입문하게 되면 많이 듣게 되는 형식으로 Beethoven Symphony를 비롯하여 각 작곡가들의 음악적인 역량을 볼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큰 편성 중 하나이다. 심포니는 고전주의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Haydn에서부터 점차 발전하여, 후기 낭만주의 음악에서는 Mahler(말러)의 Symphony No.8은 'Symphony of a Thousand'(천인 교향곡- 무대 위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독창자까지 합쳐서 약 1000명의 인원이 올라가서 연주)이라는 부제가 붙혀질 정도로 아주 큰 규모의 교향곡까지 있다. Symphony에 구성되는 악기는 작곡가 별로 정말 다양하므로, 밑의 그림에서 기본적인 구성의 악기 편성을 참고하면 되겠다.
▲ 일반적인 오케스트라의 배치이다. 위치는 곡의 특성과 연주에 따라 바뀔수 있다.
2. Concerto(협주곡)
협주곡은 바로크 시대에 형성된 이 후, 다양한 악기의 조합으로 발전된 형식 중 하나이며 보통 솔로악기 + 오케스트라의 편성으로 이루어진다. Concerto의 원래의 뜻은 '경쟁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바로크 시대에는 솔로악기와 오케스트라가 경쟁하듯이 주선율을 발전시키면서 연주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 Piano Concerto를 연주하는 모습
하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Concerto는 '협력하다'라는 의미로 작곡된 곡이 대부분이며, 오케스트라는 솔로악기가 잘 들어날수 있도록 클라이막스로 음량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나, 반주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연주회장에 가서 들어보면 솔로악기가 잘 들어날 수 있도록 작곡되고, 솔로악기의 위치도 무대에서 관중과 가장 가깝게 위치된다. 대표적인 협주곡으로는 Brahms Violin Concerto in dm, Rachmaninoff Piano Concertos 등이 있으며, Beethoven Triple Concerto와 같이 바이올린 + 첼로 + 피아노 + 오케스트라와 같이 특별한 형식의 Concerto도 있다.
- 음악의 구성에 따른 형식
음악사에서 얘기할 때 시대별로 그 시대에만 특징적으로 많이 쓰여진 형식이 있고, 또한 이러한 새롭게 만들어진 형식이 이후에 없어지거나 새롭게 바뀌는 형식이 있다. 예를 들어 14세기에서 16세기에 유행했던 형식인 'Madrigal(마드리갈)' 같은 경우에는 그 시대에만 쓰이고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형식이며, 위에서 설명했던 'Concerto(콘체르토)'는 바로크에서 쓰였던 형식에서 점차 지금처럼 변모하여 온 형식이다.
또한 구성에 따른 형식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절대음악'과 '표제음악'과 같은 대비되는 개념이 있다는 것이다. 절대음악은 표제음악과는 반대되는 관념을 가진 음악으로 Beethoven String Quartet과도 같은 작곡 기법상으로 음의 순수한 예술성만을 발전시키는 것을 중시하는 음악을 말하고, 표제음악은 쉽게 말해 문학이나, 미술에 관계된 개념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성악곡이나 오페라, 교향시가 대표적인 표제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두 가지의 음악은 반드시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Beethoven Symphony NO.5 과 같은 곡은 후에 운명교향곡(처음에 나오는 곡의 선율 주제가 운명에 노크를 "똑똑똑 똑"하는 것과 비슷해서 붙혀짐)과 같이 절대음악의 범주에 속하지만 후에 표제음악처럼 제목이 붙혀진 음악도 있다.
▲ 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
1. 소나타(Sonata)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많이 쓰여지는 형식 중에 하나로 '악기를 연주하다(suonare)'를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기악곡의 대표적인 형식 중 하나이다. 바로크 시대에는 교회소나타 / 실내소나타로 나뉘어졌다면, 고전주의부터는 여러가지 악기의 형식부터 교향곡까지 1악장 / 2악장 / 3악장과 같은 형식으로 두루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Beethoven Piano Sonata, Symphony 등이 소나타의 스타일로 쓰였다.
▲ 하이든에게 헌정하였던 Beethoven Piano Sonata NO.3 Op.2
2. 소나타 형식(Sonata Form)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들도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의 차이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소나타(Sonata)'는 Piano Sonata 1, 2, 3악장의 전체적인 구성이라면, '소나타 형식(Sonata Form)'은 고전주의 시대부터 주로 쓰여진 형식으로 한개의 악장 형식으로 보면 된다(Beethoven Sonata No.3의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이다).
▲ Beethoven Piano Sonata NO.23 Op.57 Appassionata, 열정소나타의 악보
남성적인 주제가 처음에 3마디까지 나오다가 여린 여성적인 주제가 나온다.
소나타 형식은 크게 제시부(주제를 제시하는)-발전부(주제를 발전시키는)-재현부(다시 제시부를 재현하는) 3개의 형식으로 나눠지고, 제시부는 잘게 쪼개면 제 1주제-제 2주제로 나뉘어지며, 이 두개의 주제는 남성적인 주제 / 여성적인 주제로 대비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비되는 두 개의 주제가 나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면 된다.
3. 세도막 형식(Ternary Form)
흔히 3부분형식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형식은 음악의 형식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형식으로 쓰여지는 형식이다. A-B-A'의 형식이며 A라는 주제가 나오다가 B라는 주제가 나오고, 다시 A가 다시 한번 똑같이 나오거나 조금 변형되어 나오는 것으로 A'로 불려진다.
4. 론도 형식(Rondo Form)
론도 형식은 주제부인 A 사이에 대조되는 B 이외에 C 라는 또 새로운 부분이 나오면서 반복되는 형식으로 ABA-C-ABA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변형된 형식으로는 론도 소나타 형식이 있다. 여기서 한가지 사견을 적어보자면 음악은 항상 듣는 사람을 중심으로 쓰여졌다는 것이 특별한 점이다. 그래서 A라는 것이 나오면 지겹지 않기 위해 B라는 것이 나오고, 다시 A'라는 것이 나와서 통일성을 맞춰준다는 점이다. 큰 맥락에서는 소나타 형식과 론도 형식도 세도막 형식을 조금 변형한 것 뿐이지, 음악의 통일성과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Rachmaninoff가 연주하는 그림을 자켓으로 삼은 한 앨범
5. 변주곡(Variaiton)
어떤 주제가 있으면, 그 주제를 계속적으로 다른 스타일로 변형하여서 만든 곡이다. 유명한 Rachmaninoff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을 예로 들면, 처음에 파가니니가 작곡한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 중 제일 마지막 24번 am주제를 계속적으로 변주하며 곡을 발전시켜 나간다. 작곡가의 작곡 능력을 엿볼수 있는 가장 좋은 장르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인성과 관련된 형식인 Requiem(레퀴엠)이나 Cantata(칸타타), Motet(모테트), Oratorio(오라토리오) 같은 여러가지 형식이 있지만 인성에 관한 형식은 다음 편에 얘기해 보기로 하고 Classic Tutor의 첫 편을 마치고자 한다.
Classic Tutor가 연재되는 것은 단 하나의 목적이다. 보다 더 음악에 대해 잘 알고 음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하여서, 클래식 음악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것의 첫 걸음으로 집에 있는 CD나 음원의 제목을 훓어보면서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들어보면 이제껏 듣지 못했던 또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정영균2015-06-24 11:32
추천 33 댓글 0
Classic Tutor '클래식의 형식 1편에서는 악기를 중심으로 살펴봤다면, 2편에서는 인성(人聲 : 사람의 소리)을 중심으로 한 클래식의 형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실 현대에 많이 연주되고 듣는 음악은 악기가 중심이 된 음악이 많지만, 클래식 역사를 통해 보면 음악의 역사는(서양음악) 인간의 목소리로 제일 처음 시작되었다. 이러한 인간의 목소리는 중세시대(물론 이전의 음악이 있지만 학문적인 자료가 없어 보통 중세시대부터 시작)의 단성으로 이루어진 Gregorian Chant(그레고리안 찬트)부터 시작하여 점차 다성음악으로 점차 발전하여 왔으며, 이러한 인성의 음악적인 발전과 바탕으로 클래식 악기의 형태와 형식도 발전하여 왔다.
이러한 인성을 중심으로 한 음악 형식은 역사적인 순서대로 살펴보며, 모든 형식을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어, 중요하고 많이 연주되는 형식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The Middle Ages(중세 시대) / The Renaissnace Ages(르네상스 시대)
역사적인 사료가 남아 있는 중세시대는 민속음악을 빼고, 교회음악이 완전히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러한 교회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인본주의 사상이 꿈트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부터 바로크 시대, 고전주의 시대까지도 교회음악은 계속적으로 서양 음악의 근간을 이루었다. 또한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까지도 교회 내에서는 악기의 사용을 극히 제한하였으므로, 이 두 시대에 주로 쓰여진 음악은 인성음악이다.
1. Gregorian Chant(그레고리안 찬트)
중세시대 카톨릭 교회에서 약 천년 동안 사용되던 예배음악은 Gregorian chant(그레고리안 찬트)였다. 그레고리안 찬트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the Great, 540경~604)가 그전까지 존재하던 여러가지 음악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서 이러한 이름이 붙혀졌다.
▲ Gregorian Chant의 악보
그레고리오 찬트는 단선율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여러 사람들이 같은 선율을 부르는 제창(unison)의 형태로 불려진다. 현대의 화성을 가진 음악과는 완전히 다르게 그레고리오 찬트는 선율을 받쳐주는 화성과 반주가 없고, 규칙적인 강세가 없는 유동적인 리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인의 귀에는 색다르고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 형식은 영화 음악에서 성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할 때 많이 쓰이는 편이다.
Gregorian Chant- Dies Irae
2. Motet(모테트)
각 성부에 다른 가사가 붙은 여러 개의 독립된 성부(聲部)들이 조화를 이루는 무반주 다성 합창곡 양식을 뜻하는 것으로, 13세기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 가톨릭교회 예배 음악으로 성행하였다. 모테트가 탄생한것은 위에서 설명한 그레고리안 찬트와 같은 단선율 음악에서 선율과 가사가 다른 성부에 붙혀지기 시작하면서 생기게 된 장르이다. 단선율에서 2성부, 3성부와 같이 성부가 늘어나게 되는데, 한가지 재밌는 점은 현재 부르는 합창음악은 소프라노가 제일 윗성부에서 주선율을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당시만해도 교회에서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것은 거의 금기시 되어 있어 남자의 성부인 Tenor(테너)가 중심 선율(정선율)이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Motet는 이 후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인 작곡가인 팔레스트리나(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와 같은 작곡가들에 의해 점차 발전 되었으며, 바로크 시대에는 몬테베르디(Monteverdi)의 모노디 방식의 모테트 작품이 대표적이다. 또한 모차르트나 브람스의 모테트 작품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Palestrina : Sicut Cervus
Monteverdi : Cantate Domino
The Baroque Ages(바로크 시대) / The Classicism(고전주의 시대)
인성이 들어간 음악은 바로크 시대에서 악기의 발달과 함께 최고 전성기를 누리는데, 이 전성기를 누리게끔 한 작곡가는 바로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Johann Sebastian Bach(요한 세바스찬 바하)이다. 이전 시대까지 아주 제한적으로 쓰였던 악기들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이 허용이 됨과 동시에, 악기의 개량과 발전으로 인성음악과 기악음악이 합쳐진 형식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1. Cantata(칸타타)
이탈리아어의 cantare(노래하다)에서 나온 형식으로, 독창(아리아와 레치타티보) ·중창 ·합창으로 이루어지며, 가사의 내용에 따라 세속(실내)칸타타와 교회칸타타로 구별된다.
▲ Bach Cantata BWV.79 'Gott der Herr ist Sonn und Schild의 자필 악보
이 중, 교회칸타타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약 200곡에 이르는 바하의 작품들이다. 바하의 칸타타는 처음에 오케스트라의 인트로가 나오고 난 다음, 대위법적인 합창곡이 나오며, 중간 중간에 몇 개의 아리아 ·레치타티보 ·중창이 이어지며 코랄합창이 전곡(全曲)을 맺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칸타타는 바흐 이후에도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등에 의해 작곡되었으나 칸타타의 전성기는 바하때가 최고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Bach Cantata BWV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
2. Oratorio(오라토리오)
바로크 시기에 성행했던 오페라와 비슷한 대규모의 종교적 극음악이다. 보통 성서에 입각한 종교적인 내용을 지녔으며 오페라와 다른것은 동작을 하지 않고, 무대장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독창 ·합창 ·관현악이 등장하지만 합창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이 오페라와 다른 부분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George Handel(헨델)의 'Messiah(메시아)(1742), 'Judas Maccabeus(마카베우스의 유다)(1746)과 고전주의 시대의 작곡가 Joseph Haydn(하이든)의 'The Creation(천지창조)(1798)의 작품이 있고, 낭만주의 작곡가는 Felix Mendelssohn(멘델스존)의 'Elijah(엘리야)'가 뛰어난 오라토리오 작품을 남겼다.
Handel Messiah
3. Passion(수난곡)
성경의 신약성서에 있는 4개의 복음서 내용 중, 그리스도 수난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으로, 'Matthew Passion(마태 수난곡), Mark Passion(마가수난곡), Luke Passion(누가수난곡), Johann Passion(요한수난곡)의 4가지가 있다. 또한,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한 말씀을 엮어서 가사로 한 'The Seven words of Christ on the cross(십자가 상의 칠언)'이라는 형식도 있다.
Bach Matthew Passion
4. Opera(오페라)
오페라는 매우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종합예술이다. 음악적 요소 / 문학적요소(대사) / 연극적 요소 / 미술적 요소(무대장치, 의상) / 무용적 요소 등이 모두 합쳐진 종합예술이다.
이렇게 종합 예술 중에서도 음악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오페라는 독창자와 합창, 관현악으로 구성된다. 독창자는 등장인물을 맡아 행하고, 배역에 따라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으로 나뉜다. 또한 이 등장인물은 이중창, 또는 삼중창으로 노래한다. 또한 배경이 되는 군중들이 함께 합창을 하기도 한다.
Mozart DIE ZAUBERFLÖTE
Wagner Tristan und Isolde
The Romanticism(낭만주의 시대)
낭만주의 시대는 베토벤을 시작으로 브람스, 바그너 등 다양한 작곡가들에 의해 인성이 들어간 작품이 나왔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기 보다는, 기존 있었던 형식을 좀 더 발전시키거나, 변형된 형태의 양식들이 많이 나왔던 시기이다.
1. Missa(Mass, 미사)
미사는 카톨릭의 예배 때에 맞춰 쓰여지는 형식으로 통상문(1년동안 가사가 변하지 않는 부분)과 고유문(교회력에 의해서 가사가 변하는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5개의 통상문인 Kyrie(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Gloria(영광송), Credo(사도신경), Sanctus(거룩하시도다), Agnus Dei(하나님의 어린양)의 가사를 거의 모두를 사용하여 작곡한 것을 미사곡이라고 한다. 단선율의 그레고리오 찬트 스타일로 만들어진 미사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조스캥 데 프레, 팔레스트리나 미사 음악이 유명하며, 바로크의 바하 그리고 고전, 낭만주의 시대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작품이 유명하다.
이러한 미사곡에 Gloria가 크고 장대하게 나오면 Puccini Gloria Messa(Missa)와 같이 이름 붙혀지는 것이며, 왕의 대관식에 하는 미사인 Mozart Coronation Mass(대관식 미사), 성대한 미사에 사용된 Beethoven Missa solemmis(장엄미사)와 미사곡도 있다. 또한 통상문이 아닌 고유문이 붙혀지면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대표적인 형식이 바로 Requiem(레퀴엠)이다.
Mozart Coronation Mass
Beethoven Missa solemmis
2. Requiem(레퀴엠)
장례를 위한 가톨릭 의식을 '죽은 자를 위한 미사(Missa prodefunctis)라고 하며, 이 미사의 첫 가사는 Requiem aeternamdonna eis, 로 시작되는데, 이 첫 글자를 따서 Requiem(레퀴엠)으로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인 Mozart Requiem은 Introitus / Requiem - Kyrie - Dies Irae - Tuba Mirum - Rex Tremendae - Recordare - Confutatis - Lacrimosa - Domine Jesu Christe - Hostias - Sanctus - Benedictus - Agnus Dei - Communio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곡가마다 각기 조금씩 다른 미사문을 사용하여서 작곡하였으며, Gloria, Credo, Alleluja와 같이 기쁨을 표현하는 미사문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Verdi Messa da Requiem
Gabriel Faure Requiem
그레고리안 찬트부터 레퀴엠까지 인성과 관련한 형식을 살펴보았다. 더 많은 인성과 관련한 장르가 있지만 모두 소개하기엔 장황하고 많이 연주되고 들려지는 형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베토벤 교향곡 9번과 말러 교향곡 8번까지 교향곡에도 들어갈 정도로 많은 작곡가들에게 인성을 사용한 사운드는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훌륭한 악기였다.
위에 유투브의 링크와 더불어 소장하고 있는 음원이 있다면 함께 플레이를 해 보며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라며, 누군가 얘기했듯이 '클래식 음악은 알면 알수록 더 잘 들린다!'
'음악, 음악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ia Callas Remaster (0) | 2024.03.05 |
---|---|
악기와 주파수 대역 (0) | 2024.03.02 |
바이올린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숨겨진 보석들 - (5)프란츠 폰 벡세이(Franz Von Vecsey), 바샤 프리지호다(Vasa Prihoda) (0) | 2024.03.01 |
바이올린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숨겨진 보석들 - (4)마이클 래빈(Michael Rabin), 요제프 하시드(Josef Hassid) (0) | 2024.03.01 |
바이올린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숨겨진 보석들 - (3)미론 폴리아킨(Miron Borisovich Polyakin), 예프렘 짐발리스트(Efrem Zimbalist) (0) | 2024.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