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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제품 사용기/SATA

Onekey 사타 케이블 사용기

by onekey 2024. 2. 27.

Onekey 사타 케이블 사용기

 
 
 

안녕하세요.

사용환경

Main player : Akurate DS

Sub player : 업그레이드 하미서

Main NAS :  QMS100 (고성능 NAS)

Sub NAS : GLV Ripping server (Atom CPU, Windows XP, Asset UPnP)

주 시스템은 위에 있듯이 Akurate DS 와 QMS100의 조합입니다.

디지털 전송 케이블 (USB,  동축, 랜, 광 등) 도 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타 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맞을텐데 달라진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타 케이블을 바꿔 보지는 않았습니다. 믿을만한 메이커에서 만든 제품이 없고 여기저기 공구하거나 소문이 나도는 케이블은 거의 자작 수준으로 보이니, 헛수고만 하고 더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도 사타 케이블을 공구한다고 공지가 떴습니다. 이 곳의 공구는 경험상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으로 실패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자세히 한번 봤습니다. Onekey? 이건 또 어딘가? 알고 보니 오원기 님이더군요. 아는 분들은 아는, 오타쿠 급의 국내 AV 매니아들이 몇 분 있는데, 오원기 님은 그 매니아들도 인정하는 매니아입니다. PC를 사용해서 웬만한 고급 플레이어보다 좋은 영상 및 소리를 뽑아낼 수 있다는 걸 알고, 그 쪽으로도 아주 앞서간 분입니다. 이 분이 이제 케이블도 만드시나 했는데, 좀 더 알아보니 PC 기반으로 갈 데까지 간 AV 서버를 만드셨더군요. 케이블은 그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거였구요.

여기 운영자님이 PC파이 국내 정상급 전문가 라고 글을 올리신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이런 사람도 있군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Onekey Production 이었죠. Onekey가 원기라면 ^^ 믿어도 되겠군 하고 공구 신청을 했습니다. 일단 QMS100용으로 사타 케이블 두 개, 사타돔 케이블 한 개. 설날 전이라 택배로 보내면 못 받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주소가 가까우니 직접 받으면 어떠냐고 하셔서, 냉큼 받아왔습니다. 명성만 들어오던 오원기 님을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집에 와서 QMS100을 여는데 어찌나 육각 나사가 꽉 조여져 있던지, 스패너까지 동원해서 풀었습니다. 그 다음에 케이블을 바꾸는데 QMS100의 좁은 내부 공간에 굵고 긴 케이블을 꽂고 배치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교체 전

 

교체 후

 



 

이제 소리를 들어 봐야죠. 브레이크인 없이 교체 후 바로 들어봤습니다. 일단 소리가  달랐습니다. 굳이 귀 기울여 들을 필요도 없었죠. 전반적으로 얇은 막을 하나 걷어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둔탁했던 저역이 맑아졌습니다. 자주 듣는 이글스 Hell Freezes Over 의 Hotel California와 Eric Clapton Unplugged의 Tears in Heaven을 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기타 소리가 더 선명하고 듣기 좋았습니다. 관중들의 함성 소리도 더 실감났습니다. 계속 듣다 보니 소리 보다는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편하게 좋아하는 두 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이 소리에 익숙해지고 나면 또 불만이 생기겠지만요. 넓지 않은 공간에 AV를 겸하고 있어서 스피커 배치에 제약이 있어 스테이지 형성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쪽으로는 평가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한참 이것 저것 들어 보았습니다. 가요 MP3도 좋게 들렸습니다. 하미서를 NAS로 연결해서 가요 MP3의 음질에 감탄했던 이후 두번째였습니다. NAS를 하미서에서 QMS100으로 바꿨을 때는 무압축 음원과는 달리 MP3의 음질은 감탄할만큼 바뀌지 않았었습니다.  sub NAS를 켜고 같은 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원래도 QMS100과는 꽤 차이가 있었는데, 이제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QMS100에 비해 저역이 좀 많은 듯하면서 둔탁해지는 느낌이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마침 추가 공구를 한다고 해서 사타 케이블 두 개, 사타돔 케이블 한 개를 더 신청했습니다. 사타 케이블 두 개는 sub NAS의 하드디스크 두 개에, 사타돔 케이블은 하미서의 OS 사타돔에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긴 기다림이 끝나고 추가 공구한 케이블이 도착했습니다. 먼저 sub NAS의 케이블을 바꿨습니다. 굵은 케이블 때문에 하드디스크 쪽 연결에 또 애를 먹었습니다.

교체 후

 

 

다시 sub NAS의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기타 소리가 상당히 선명해졌습니다. QMS100보다 케이블 교체 후 변화의 폭이 더 컸습니다. QMS100에 비해 저역이 좀 많은 듯하면서 둔탁해지는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고, QMS100보다 저역이 더 적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QMS100은 저역이 맑아지긴 했지만 저역의 양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는데요. 전반적으로 sub NAS를 연결했을 때의 소리가 QMS100에 가까워졌고 사타 케이블 교체의 효과는 sub NAS가 더 컸습니다.  더 브레이크인이 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QMS100의 경우도 초기에 비해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 하미서 차례입니다. 하미서는 비교적 내부 공간이 커서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교체 전

 

 

교체 후

 

 

현재는 하미서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하미서에는 QBD76이 USB로 연결되어 있고, 앰프와 스피커도 다릅니다. 일종의 second system입니다. 또랑또랑한 QBD76의 음색이 좋아서 가끔씩 듣고 있습니다. 사타 케이블을 교체한 sub NAS를 연결하고 Hotel California를 들어 보았습니다. 대박입니다. 기타 소리와 관중의 함성 소리가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듯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케이블 교체 후 변화의 폭은 Akurate DS 메인 시스템의 두 배 이상인 듯 합니다. 현장감은 Akurate DS 보다 좋았습니다. 사타돔 케이블 교체 전에는 QMS100을 연결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좋아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소리가 Akurate DS에 비해 딱딱하고 저역이 둔탁했습니다. 가요 MP3를 들어 보았습니다. 진짜 대박입니다. 저음질인 MP3에는 상대적으로 소리가 딱딱하고 저역이 둔탁한 것이 전혀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가요 MP3는 사타돔 케이블을 교체한 하미서, 사타 케이블을 교체한 sub NAS 와 QBD76으로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과거의 경험과 비교해 볼 때, NAS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Onekey 사타 케이블로의 교체는, 적어도 USB DAC에서의 USB 케이블 교체, Akurate DS에서의 LAN 케이블 교체만큼의 효과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음질이 떨어지는 시스템이나 음질에 신경을 덜 쓴 컴포넌트에서는 더 효과가 컸습니다.

 

급하게 쓰다 보니 내용이 좀 부실합니다만 사타 케이블 교체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