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귀의 역체감으로 청감 키우기와 뮤직서버의 사타 케이블
청감이 떨어지는 저로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었는데요
뭐, 지금 안되는게 기를 쓴다고 뭐가 되겠습니까요? ^^!
그래서 내려올 때 리노랩의 하이엔드 USB케이블과 원키프로덕션의 SATA케이블을 빌려 왔습니다...
그 이야기에 앞서서 재미없을 이야기므로 오늘 들었던 음악의 해설판과 세 연주를 들으시면서...
( Handel-Halvorsen 파사칼리아 *바이올린과 첼로 버전으로 > Atle Sponberg / Oysten Birkeland )
해설은 이걸로 보시구요...
오디오적으론... ( 오늘 들은 연주자의 영상은 찾지 못하다가 발견한 자료 )
ㅎㅎ 아래 사진은 싸구려 HDD 도킹을 USB 허브로 쓰고 있고 두 개의 단자가 있습니다.
좌측 단자에 헤라클레스, 우측 단자에 리노랩이 꽂혀 있지요
원키 최상위 아폴로는 구부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빼놓고 있었고
평소에는 피씨파이를 주로 들으니 아폴로의 아래 급인 헤라클래스로 음감 중이었습니다.
먼저 헤라클래스로 음악을 들으면서 한동안 듣지 못했던 귀를 적응시켜 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리노랩 케이블을 연결해 봅니다...
별반 차이가 없는데? 아니 차이를 모르겠는데?
( 음... 스펙트로이드로 잘만 찍어볼 걸 싶었지만 귀로 구분하지 못한 것을 스펙트럼 보고?... 어찌 알겄슴미까아 )
A - B - A 테스트도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자괴감만 더 커질 것이 뻔했으니까요...
한참을 생각하다 " 일단 리노랩을 꽂아두고 계속 들어보자 (역체감이라도 되겠지?) "
근 일주일여를 이렇게 듣다가 드디어 다시 헤라클레스를 꽂았습니다...
오? 다른 부분이 들립니다...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
헤라클레스의 첫 느낌이 "힘이 빡 !!! 들어간" 그 느낌이 다시 돌아오면서
리노랩에 비해 고역이 많은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헤라클레스가 나쁜건 아닌데? 제 마음엔 아주 꼭 듭니다.
반면 리노랩도 참 좋은 느낌이었죠 !!! 아... 이거 뭐지 ???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은 물에 물탄 듯, 술에 술 탄 소리나 하고...
음... 말에 비유하면 어떨까 싶네요...
헤라클레스는 광야를 내달리는 힘찬 야생마라라면
리노랩은 마장마술에 특화된 멋지게 조련된 말
마구를 다 벗겨 놓아도 둘은 어느 정도 구분이 될테지요 ( 전 그걸 못했습니다 )
헝클어진 갈기지만 거친풍모를 느끼게 한다거나
단정한 갈기에 잘 다듬어진 근육들 같은 것 말이죠?
아... 정말 돈 있으면 리노랩도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만...
출시가가 2,3백만원 대 였던걸로 기억하니 넘사벽 !!!
그나마 이렇게 빌어서라도 들어보게 되니
하이엔드 하시는 분들의 즐거움을 맛 보았다고 할까요?
에휴~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리노랩을 꽂아 봅니다만...
아직 소신에겐 이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귀가 없사옵니다...
( ㅋㅋ 월매나 감사한지 모리겠씸미더... 속앓이를 안해도 되니까예 ? ㅎㅎ )
일산의 지인분께서 원키 케이블이 굵어서 교체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단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나 힘들 줄 몰랐습니다.
HDD건 SSD건 커넥터가 데이터와 전원 일체형이라 지인께서 추가로 전원선을 제작하셨는데요
원래 들어 있던 선재들은 아마도 일반적인 범용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아? 길이 떄문에 하네스 업체에 특주한 것이겠지만요 그래도 선재나 커넥터는 일반 자재들일 것입니다 )
사진 우측 벽 쪽에 단자들이 나와 있는데 손가락이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좁아서
커넥터의 스토퍼는 드라이버로 누르고 커넥터를 롱 노즈로 집어서 겨우 겨우 탈거를 했는데
하네스를 꺼내는데도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전원선을 빼 내다가 커넥터의 스토버와 단자하우징 사이에 옆의 선이 걸려서 빼기도 힘들었고
원키 케이블이 워낙 두꺼워서 이런 저런 궁리를 하다가 다행히? 선재 길이가 60cm나 되니
사진처럼 전면부의 SSD를 빙 둘러서 커넥터 부에선 180도로 구부리니
SSD 단자부에 가해지는 힘이 적절해 지는 모양새입니다.
히히히... 요건 금새 알아챌 수 있군요...
말로의 개여울을 들을 땐 깜짝 놀랄 정도로 보컬이 명료해졌습니다.
전에는 보컬 주위에 안개같은 것이 있었을까요, 그게 자연스런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토록 확 다르게 느껴지니...
블루맨 그룹의 드럼본이란 곡도 드럼 소리만 뇌리에 박혀있었지
주변이 이렇게나 다양한 악기 소리가 있었는지 인지를 못했었는데...
( 소리는 났었겠지만 ) 다양한 악기 소리가 들리니 (인지되니)
오호~ 싶더군요...
다이아나 크롤의 케이스 오브 유도... 다들 그 기침소리에 신경을 쓰시 듯이...
무대와 기침 관객의 거리가 인지되고 기침소리가 작지만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뒤로 자빠질 뻔 했던 곡은 레이첼 야마가타가 부르는 듀엣이란 곡은
여태 " (라이브 녹음인가? 아니면 사운드 트랙?) 주변 소음이 참 많네... " 생각했는데
이 소음의 레벨이 확연히 적어집니다... 소음으로 인한 들뜬 분위기도
촤악~~ 가라앉는 것이 희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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