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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Cables & 악세사리 리뷰

Onekey Olympos MK2 LAN Cable [월간오디오]

by onekey 2025. 2. 13.

출처 : 월간 오디오 https://www.audio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090

 

Onekey Olympos MK2 LAN Cable - 월간 오디오

랜 케이블? 사실 뒷전이었다. 이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필수가 되어버린 시점이지만, 굳이 랜 케이블까지 라며 구태여 모른 척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그렇듯 한 번쯤 충격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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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네트워크 시대, 플래그십 랜 케이블을 맞이할 때

 

랜 케이블? 사실 뒷전이었다. 이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필수가 되어버린 시점이지만, 굳이 랜 케이블까지 라며 구태여 모른 척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그렇듯 한 번쯤 충격을 받아야, 그 벽이 허물어진다. 전원 케이블이 그랬고, USB 케이블도 엄청난 변화였으며, 이제는 랜 케이블의 차례가 왔다. 한 눈에 보기에도 튼튼하게 잘 만든 것 같은 굵직한 랜 케이블을 연결하는 순간, 다른 세상이 도래한다. 스펙 좋은 하이엔드 DAC를 연결했을 때의 그 퍼포먼스가 전해지는데, 진심 충격적이다. 지금까지의 신호들이 얼마나 깎여 나갔나 체감될 정도로, 고역의 개방감과 저음의 다이내믹이 벽을 허물고 터져 나온다. 잘못 들었나 생각되어, 랜 케이블을 원래대로 돌려보면, 커다란 암막 커튼이 처진 듯 답답함이 밀려온다. 청명하게 맑은 봄 햇살을 만끽하다가, 불투명한 장막을 맞이하니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제품을 보내고, 현재 시스템에 적응하려면, 또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지 막막할 정도다. 바로 케이블 정말 잘 만드는 회사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원키(Onekey)의 새로운 플래그십 랜 케이블에 대한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자신감 있게 ‘일단 언제든 대여해서 들어보시라’ 말하는지 알 것 같다. 가격대는 제법 있는 제품이지만, 랜 케이블의 효과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좋은 제품이다. 요즘 한참 주목 받고 있는 올림포스(Olympos) MK2 랜 케이블을 소개한다.

 


원키는 2012년에 케이블 및 액세서리 제조사로 출발했는데, 역시 제작자의 특출한 실력과 실제 사용기를 바탕으로 한 입소문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특히 여러 오디오쇼에 출품되면서 그 실력을 만인에게 뽐내기도 했고, 많은 시청회 및 청음회를 가지며 실제 소리 변화를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실제 유저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겨냥하여, 급수 자체를 확연히 높인 플래그십 그레이드의 제품들을 선보이게 되었는데, 이번 올림포스 MK2 랜 케이블도 여기에 속한 제품이다.

 


원키의 아이덴티티라면, 역시 인슐레이션과 관련된 원키 매터리얼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원키의 기술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독특하지만, 또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긍 가는 접근이다. 결론적으로는 ‘All Noise Zero Level’라는 제조사의 홍보 문구처럼, 전기적, 지터, 자기적, 진동 노이즈 등 노이즈에 관련한 모든 것을 잡아낸다는 것이 핵심. 원키는 기업 비밀격인 특수 소재를 4단계에 걸쳐 투입하는데, 여기서 소리가 판가름 난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미묘하고 어려운 작업을 필요로 한다. 우선 찰흙 같은 소재를 하나하나 뜯어 붙이고, 물로 희석시킨 3가지의 광물질을 투입한다. 이른바 2단계 고체와 2단계 액체 두 종류 구성인데, 어느 것 하나 과하거나 부족하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만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한 과정이 이어진다. 실제 모든 케이블 제조는 수공으로, 복잡한 과정으로 조합하고, 튜닝하고, 에이징 작업을 거치는 것만 해도 매번 만만치 않다고 토로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다른 케이블 제조사처럼 선재 차이에 대한 유창한 문구들로 현혹시키지 않는다. 결국 각 제조사가 인덕턴스와 커패시턴스를 얼마나 잘 요리하는 것에서 판가름 난다는 것인데, 원키는 지오메트리와 실딩 처리, 인슐레이션 조합의 중요성과 기본기를 멋지게 증명하고 완성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엔트리와 상위 제품을 보아도, 기본 선재는 OFC 6N이라는 것은 일맥상통하다는 것. 다만 실딩 처리에 은도금이나 카본이 더해지는데, 여기서도 사운드적으로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크다고 설명한다. 또한 상위 제품으로 갈수록 원키 매터리얼의 조합법도 달라지는데, 여기에는 소리 급수를 판가름 낼 제조사의 노하우가 잔뜩 첨가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아큐톤 유닛에 주력하는 이탈리아의 알베도 아케마 스피커와 심오디오의 641 인티앰프, 그리고 마란츠의 신작 링크 10n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올림포스 MK2 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스트리밍해본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냥 무대의 그레이드 자체가 확연히 달라진다. 큰 맘 먹고 DAC 하나를 업그레이드했을 때의 그 느낌인데, 위·아래로 리미트를 확 풀어버린 그 광활한 열린 고음과 저음을 만끽할 수 있다. 가끔 고가의 케이블을 연결하면, 오히려 반대로 대역 자체가 확 깎여 나가는 기분을 얻을 때가 있는데, 좋은 말로 대역이 단정해진 것 같다고 에둘러 말하지만, 쾌감적인 부분이 확 식어버리는 것도 사실이다. 원키의 제품은 그와는 정반대 성향. 소리가 선명하고, 확연히 해상력이 강조되는데, 이 맛이 또 아큐톤과 제격이다. 특이하게도 그렇다고 음색이 가늘어지지도 않고, 굵은 심지로 소리 하나하나에 힘이 있다는 것도 장점. 특히 적막함은 예술의 경지인데, 덕분에 녹음이 그리 좋지 않은 음원들도,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한 디테일까지 자연스레 부각된다. 물론 어느 대역이 갑자기 툭 강조된다거나, 쓱 사라진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특정 대역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전체 대역 밸런스를 중심으로 공간감, 입체감, 다이내믹, 해상력 등을 최고 수준으로 얻어낼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그동안 랜 쪽으로 노이즈가 얼마나 타고 들어왔던가 자책하기도 한 순간이다. 대편성의 현의 군무나 배경 조용한 어쿠스틱 음원, 그리고 맛깔 나는 여성 보컬까지, 음악성으로 주목 받는 음원들을 모조리 다시 플레이하게 만든다. 원키 제품은 에이징은 필수 아닌 필수. 50시간, 100시간 기점으로 소리가 확연히 좋아진다는 것이 나름 공식처럼 나와 있다. 그리고 지금 들은 제품은 데모용 프로토 모델이고, 여기서 더 좋게 튜닝한 완제품을 다시 보내준다고 하는데, 여기서 더 좋아지는 건 어떨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이제 필수가 되어 버린 시점에서, 사운드 그레이드를 확연히 높일 수 있는 실패 없는 정답지가 여기에 있다. 

 

 

가격 1,200만원(1m), 1,800만원(1.5m)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