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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Cables & 악세사리 리뷰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하이파이클럽 선정 올해의 기기 4편 : 케이블 및 악세서리 부문

by onekey 2024. 2. 21.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케이블 & 악세서리 부문 - 리뷰어 김편

 

올해도 많은 케이블과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케이블쪽에서는 러시아 우랄광산에서 캐낸 구리를 직접 정련해 케이블 선재로 쓴 체르노프, 전자기장 차폐를 위해 탄생한 뮤메탈 합금을 케이블 쉴드로 쓴 올닉, 인덕턴스를 줄이기 위해 피복에 일정간격으로 천공한 헤밍웨이 등이 기억에 남는다. 네트워크 박스를 통해 노이즈의 유입을 봉쇄시킨 트랜스페어런트, 다중 심선구조의 스피커케이블을 선보인 일본의 조노톤 등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오디오 액세서리는 취미성이 어느 카테고리보다 높은데다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늘 오디오파일들의 관심사였다. 올해 나온 오디오 액세서리 중에서는 세라믹볼과 규사를 이용해 스피커의 진동을 흡수, 분산, 소멸시킨 원키프로덕스의 ‘자이언트 슈즈’, 스피커케이블을 공중부양시켜 케이블에서 방사되는 전자기장을 찌그러지지 않게 만든 노도스트의 ‘Sort Lift’ 등이 유의미한 음질변화를 선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이파이스테이 Klaud Nain : 코난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액세서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처럼 넓어진 적이 없었다. 수십, 수백만 원은 기본이며 그 때문에 어떤 오디오파일의 시스템은 액세서리의 가격이 컴포넌트 가격을 뛰어넘기도 하는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곤 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세팅과 튜닝의 기본은 전기와 진동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때로 잘못된 액세서리 투입과 과도한 예산 분배는 시스템에 해악이 될 수도 있다.

 

하이파이스테이에서 내놓은 이 예쁜 모습의 작은 액세서리 Klaud Nain은 기존에 값비싼 외산 액세서리에 울며 겨자 먹기로 기대야만 했던 오디오파일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국내에서 오디오 관련 진동 컨트롤 기술과 노하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하이파이스테이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것. Klaud Nine은 턴테이블 클램프로서는 말할 나위 없는 음질 상승이 있었고 단지 기기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매우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내부에 4,200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볼이 들어가고 진동은 특유의 내부 설계를 통해 상단 헤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리뷰를 진행하면서 Hi-Fi 테스트 LP로 테스트하면서 나로서도 공진, 공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던 액세서리. 모든 액세서리가 얻은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지만 Klaud Nine 은 거의 모두 얻는 것뿐이다. 게다가 자랑스러운 국내 메이커에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액세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