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key ZEUS Phono Cable - 월간 오디오
Onekey ZEUS Phono Cable - 월간 오디오
아마도 일부 애호가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일반 RCA 인터 커넥터를 써도 포노단에 충분하지 않느냐? 맞는 말이다. 하지만 포노단의 성격을 한 번 보자. CDP나 스트리머에서 오는 신호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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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ZEUS Phono Cabl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4.11.08 11:19
- 2024년 11월호 (628호)
원키의 위풍당당한 출사표, 역대급 포노 케이블
아마도 일부 애호가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일반 RCA 인터 커넥터를 써도 포노단에 충분하지 않느냐? 맞는 말이다. 하지만 포노단의 성격을 한 번 보자. CDP나 스트리머에서 오는 신호의 세기와 비교하면 형편없이 낮다. 따라서 인슐레이션이란 측면에서 좀더 확실한 처리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 유명 메이커의 인터 커넥터를 보면, 실드 처리를 하지 않은 것도 있고, 간략하게 원 실드 방식을 고집하는 것도 있다. 음의 개방감이나 스피드 등을 고려한 조치인데,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없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포노단에 투입하면 당장 험이 뜨고, 노이즈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공을 들여서 차폐와 절연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물량 투입이 필수다. 반대로 이런 포노 케이블을 일반 인터 커넥터로 쓴다면 그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인슐레이션 관련 빼놓을 수 없는 이 회사의 기술이 바로 원키 매터리얼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반도체 제조 관련한 특수 소재라고 한다. 현재 고체와 액체 두 종류가 있다. 고체는 찰흙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서, 일일이 손으로 뜯어서 일정한 두께로 붙인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찰흙과 비슷한 물성의 효능으로 진동 방지와 진동 예방의 효과가 좋은 것은 실딩 효과 외의 부가적인 이득이다. 액체의 경우, 바로 고체 매터리얼 위에 일정하게 바른다. 그 액체가 마를 때 최적의 숙성 시간도 필요하다. 바르는 액체의 양 조절도 중요하다. 마치 자동차 도장의 마지막 단계인 코팅 작업과 다를 바 없다.
원키 프로덕션의 오원기 대표에 따르면 모든 케이블은 결국 인덕턴스와 커패시턴스의 두 가지 요소로 귀결된다고 한다. 지오메트리와 실딩 처리, 인슐레이션의 조합이 인덕턴스와 커패시턴스를 변화시킨다. 선재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이 두 가지 요소의 적정량을 조절하는 종합적인 노하우에 따라 케이블의 급수가 정해진다. 수많은 케이블 제조 회사들이 각자의 유니크한 방법으로 인덕턴스와 커패시턴스를 조정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제우스(ZEUS) 포노 케이블은 오랫동안 연구한 노하우가 총집결된 제품이다. 도체는 순동(Copper)을 사용했으며, 두 개의 가닥으로 구성된다. 각각은 PVC로 피복이 되었고, 두 선재 사이에 무명 코튼 세 가닥을 집어넣었다. 뜬금없이 왜 무명 코튼인가 의아할 것이다. 실은 두 선재 사이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서 공기의 층을 만들기 위함이다. 케이블 설계에 공기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실제로 여러 메이커에서 쓰는 기술 중 하나다. 바로 이 부분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두 개의 선재와 무명 코튼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내는 것은 구리와 주석 도금으로 만든 얇은 브레이드(Braid)다. 이후 여기에 한 차례 더 PVC 피복이 더해진다. 이어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원키 매터리얼. 일단 고체로 적절하게 사방을 두른 다음에 액체로 코팅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원키 매터리얼을 다시 순동으로 된 브레이드로 덮고, 마지막으로 카본 익스팬더로 마무리한다. 즉, 무려 네 차례의 실딩 처리가 이뤄지는 바, 주석 도금 구리 브레이드 실드-원키 매터리얼-순동 브레이드 실드-카본 익스팬더 등으로 촘촘하게 지오메트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청은 바쿤 프로덕츠의 전문 시청실에서 이뤄졌다. 일단 바쿤의 EQA-5640MK4 포노 앰프가 사용되었고, PRE-5440과 AMP-5522 세트로 앰프 쪽을 정리했다. 턴테이블은 레가 P9이며, 여기에 고에츠 실버 스페셜 카트리지를 달았다.
첫 곡은 브루노 발터 지휘, 베토벤의 교향곡 6번 1악장. 듣고 순간 바로 녹아웃 당하고 말았다. 배경이 정숙하고, 노이즈가 일체 없는 가운데, 오로지 음성 신호만 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1958년 녹음으로, 막 스테레오가 등장할 무렵인데, 무척 자연스럽고, 풍부한 음이 재생이 되었다. 악기들은 적당한 살집이 붙어 있고, 질감도 따뜻하다. 이런 음을 들으면 정말 LP가 좋다고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이어서 소니 롤린스의 ‘St. Thomas’. LP에 집중하면서 새삼 느낀 것인데, 정말 모노 녹음이 좋다는 점이다. 풍부한 베이스와 드럼을 만날 수 있고, 프런트를 장악한 테너 색소폰의 천의무봉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상하게도 디지털로 모노 녹음을 들으면 맥이 빠지는데, LP로 들으면 혈기왕성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정보량의 누락이 일절 없고, 대역 밸런스가 뛰어나며, 무엇보다 저역의 재생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잘 만든 케이블이라는 인상이다.
마지막으로 조안 바에즈의 ‘Diamond & Rust’. 아날로그 녹음의 절정기에 만든 앨범답다. 다양한 악기들이 질서정연하게 포진하고, 음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보컬의 위치도 명료하다. 좌우 채널에 똑같은 음량의 어쿠스틱 기타가 등장하는 가운데, 육중한 드럼의 존재감, 풍부한 베이스, 신비한 슬라이드 기타까지 그야말로 귀가 즐겁다. 신이 선물한 목소리 조안의 노래는 그냥 할 말을 잊게 한다. 이런 극적 효과를 재생하려면 오디오 시스템 전체가 좋아야 하지만, 그 핵심에 이런 포노 케이블이 있다고 판단이 된다. 그만큼 시스템 전체의 퀄러티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 495만원(1m), 695만원(1.5m)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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