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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 (Band)은 띠帶 + 지경域자를 써서, “어떤 폭으로써 정해진 범위. 최대 주파수에서 최저 주파수까지의 구역을 말한다 (국어사전)”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오디오에는 의미가 서로 다른 2가지 “대역 (帶域)”이 있습니다.
1) 하나는 “주파수 대역(帶域)”, 그중에서도 특히 오디오와 관련이 많은 “가청 주파수대역 (Audible frequency band, 20~20,000 Hz)”이 있고,
2) 또 다른 “대역 (帶域)”은 소리의 높낮이 (Pitch)로서의 고역 (높을高 + 지경域)과 저역 (낮을低+지경域)이 있습니다.
고역과 저역 또한, 우리말로는 모두 “대역”에 해당되지만, 영어로는 전혀 다르게 표현됩니다.
즉, 고역은 High band라 하지 않고 “High Pitched Sound”라 하고, 저역은 Low band라 하지 않고 “Low Pitched Sound”라 합니다.
그 이유는 동일한 개념의 대역 (帶域)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리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은, 소리를 구성하는 수많은 “주파수 대역”이 아니라, 그중 가장 낮은 “기음 (Fundamental Frequency)”이라 부르는 단 1개의 주파수가 소리의 높낮이를 결정합니다. (범위를 나타내는 "대역"이 아닙니다)
나머지 주파수들은 소리의 높낮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음색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소리의 높낮이는 대역 (Band), 즉 범위의 개념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고역과 저역을 “High Pitched Sound” 또는 “Low Pitched Sound”라 부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높낮이 (Pitch)는 악기 중에서 가장 낮은 음정(Key), 콘트라바순의 최저음 27.5 Hz에서, 가장 높은 음정(Key), 피아노/피콜로의 최고음 4,186.01 Hz 사이에 존재합니다.
상기 소리의 높낮이 모두는, 사람의 “가청 주파수대역 (20~20,000Hz)”의 하단 21% 미만에 위치합니다.
우리가 높은 소리의 의미로 부르는 “고역”이 “가청 주파수 대역 (Band)”상에서는 고역은 고사하고 중역도 안됩니다.
나머지 (79%)는 모두 우리가 통상 “배음 (곱倍 + 소리音)”이라 부르는 “고조파 (높을高+고를調+물결波, Harmonics)”입니다.
참고로, 사람이 낼 수 있는 최고음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에 나오는 소프라노 최고음 1,396.91 Hz입니다. “가청 주파수 대역” 하단의 7% 수준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말하는 “고역/저역”과 “가청 주파수대역”은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한편, 우리나라 오디오 파일들이 생각하는 좋은 저음 (low-pitched tone or sound)의 특징으로, 무거운, 깊이 떨어지는, 또는 풍부한 저음 등이 있습니다.
Heavy (묵직한), Deep (깊은), Punch (타격감) 등은 좋은 저역을 상징하는 키워드이지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풍부함 (Fullness)은 오히려 좋은 저역을 저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즉, 저역의 양감 (Volume & Mass)은 Volume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듯이 “무게감이 동반된 묵직한 풍부함”이어야 합니다.
통울림으로 상징되는 Vintage 스피커에서 나오는 벙벙 거리는 풍부함 역시 좋은 저역이 아닙니다.
단단하지 못한 저역은 마치 진흙과 같이 경계가 모호한 Muddy Sound가 되기 쉽습니다. (음상이 모호한 음색)
큰 북과 같은 저역악기의 음색은 묵직 (Heavy, 무게감) 하고, 깊고 (Deep), 공이로 가죽면을 타격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강력한 타격감 (Punch)이 느껴져야 하며,
저역이 방바닥 쪽으로 퍼져서 들리는 긴 직사각형이 아니라, 보다 단단하고, 뚜렷한 둥근 모양의 음상 (Sound Image)을 갖고,
청취자를 타격하듯 일직선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오디오에서 좋은 양감 (Volume & Mass)은 실제 악기가 가지고 있는 양감 (Volume & Mass) 만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나와야 합니다.
바이올린에서 큰 북과 같은 묵직한 느낌이 나면 안 되고, 큰 북에서 부풀어 오른 풍선과 같은 양감의 느낌이 들면 안 됩니다.
반면 좋은 고역 (High Pitched Sound)은 시끄럽지 않고, 풍성하고, 투명하고, 또렷해야 합니다.
악기에서 나오는 가장 높은 “High Pitched Sound”는 전체 “가청 주파수 대역”의 하단 21%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머지 높은 소리 모두는 배음 (고조파, Harmonics)입니다.
1940년대에 녹음한 Mono 음반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소리에서는 깽깽이 소리가 납니다.
그 이유는 당시 녹음 기술의 낙후로 고차 배음이 잘려서 그렇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높은 주파수는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배음"입니다.
아이를 혼내는 중년 여성의 목소리는 시끄러워도, 그보다 훨씬 높은 소프라노의 음색은 경이롭게 들립니다.
높은 소리가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큰소리가 시끄럽습니다.
배음이 풍성해지면 (고차 배음까지 확장되면) 음색은 청량 (맑을 淸 + 서늘할 亮, Cool & Clear) 한 휘파람 소리처럼 Airy 해지고, 개방감 (Openness)이 느껴집니다.
“Airy”는 공기감이나 입자감이 아니라,
“Describes the space and openness of the product, usually associated with open-back headphones and live-sounding music (일반적으로 개방형 헤드폰이나 라이브 사운드와 관련된 제품에서 들리는 "공간감"과 "개방감"을 말합니다, Audiophileon 참조)”
소리 나 빛이나 전기는 모두, 물결 波 + 움직일 動, 파동입니다. 즉 이동하는 진동입니다.
세상의 모든 진동은 여러 가지 진폭 (크기)과 여러 가지 진동주기 (주파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가장 낮은 주파수 (기음, Fundamental Frequency)가 소리의 높낮이 (Pitch)를 결정하고,
진동의 진폭이 소리의 크기 (Loudness)를 결정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진폭을 가진 진동주기 (주파수)의 구성 분포에 따라 소리의 음색 (Timbre, Tone, Quality)이 정해집니다.
따라서, 소리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높낮이 (Pitch), 크기 (Loudness, dB) 및 음색 (Timbre, Tone, Quality)입니다.
오디오 초보들이 선호하기 쉬운 “풍성한 저역”은 결코 좋은 저역이 아닙니다.
좋은 양감 (Volume & Mass)을 갖고 있는 저역은 깊고 (Deep) 묵직 (Heavy) 하고, 무엇보다 둥근 음상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야 좋은 저역입니다.
특히, 저역의 음상이 경계가 모호한 정도를 넘어, 방바닥 쪽으로 넓게 깔려서 퍼진다면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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