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naver.com/audiodudu/736579
자신의 소리보다 윗급의 소리를 만났을 때 겪게 되는 혼란이 있습니다.
음질에 한정해 보았을 때
윗급 소리와 아랫 소리는 최종적으로 스피커로 표출되는 정보량(해상력)의 차이로 나뉩니다.
이 차이를 여러 면에서 보고자
광대역, 무대, 악기분리도, 약음 포착, 다이내믹스, 레이어, 음상, 기음과 배음, 선연함 등의 개념들을 이용합니다
1. 양적인 차이 즉, 정도의 차이
해상력이 더 높은게 상급소리인데
구체적으로 들어가 '조금, 꽤, 상당히' 등의 표현으로 더 나음을 표현할 수 있는 면들이 있습니다
2. 질적인 차이 즉, 다른 모습의 등장
어떤 부분은 해상력의 양적인 차이가 임계점을 넘어 질적으로 변화된 모습(양질 전환의 법칙)을 보입니다.
아랫급 소리와 비교시 정도의 차이로 파악되지 않는 현상이 등장한 겁니다.
3. 양적 차이 즉, 정도 차이의 파악
정도의 차이는 '내 소리 수준에서 이만큼' 식으로
좋아진 것이기에 그냥 알 수 있습니다
"악기분리도가 내 거 보다 좋구먼, 미세 약음이 보다 잘 잡혀, 무대가 조금 더 커졌어, 음상이 덜 번지네" 등등
4. 질적 차이 즉, 새로운 현상에 대한 반감 사례
내가 모르는 현상은 한 두번 들어서는 알아차리기도, 이해도 어렵고 좋은지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몇가지 예시를 듭니디.
"어라 가수가 스피커 라인 뒤로 들어갔네, 깊이감이 생긴 것 같은데 그래도 가수가 앞에 있는 게 더 좋은 거 아니야? 이거 내 소리보다 좋은거 맞어?"
- 이건 차차 적응됩니다. 공간의 깊이가 확보되면서 초보적이나마 전 후 레이어가 드러나니 이전 수준으로 못돌아가게 되지요.
"바이올린 소리가 부드러운데 강렬하고 자극적인 내 소리가 더 나은 것 아닌감. 맥아리가 없는 건데 이게 더 해상력 높은 거라고...?"
- 고역대 배음이 표현되면서 경질의 깽깽소리가 부드러워지는 것임. 더 발전하면서 촉촉한 부드러움이 화려해질 수 있구나 알게됨
"무대는 커진 것 같은데 밀도감이 줄어든 것 아닌가? 풍성한 맛이 없네 쩝! 이거 Up 맞어?"
- 기음의 번짐이 줄어 얄상해진 느낌인데 해상력이 더 올라가 배음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진짜 풍성함이 나옴
"저역이 바닥으로 깔리다 마침내 더블 베이스 소리가 대빗자루로 바닥을 휩쓸듯 했는데 아니 이 소리는 휩쓸지도 않고 양감이 죽은거 아니야. 저역 해상력이 오른것 같은데 이건 퇴보 아니야?
- 이는 초저역 기음의 번짐현상이 줄어 정확해진 것이고 더블 베이스 소리가 바닥을 휩쓸면 안되고 오히려 바닥에서 약간 떠 있어야 함을 이해하게 됨
"고역이 천장쪽으로 뻗는 이 기세가 좋구먼. 근데 왜 이 소리는 다른 건 윗급인 거 같은데 고역의 기세가 약하지... 쎄면 쎌수록 초고역이 활짝 열린 거 아닌가?"
- 초고역이 뭉친 소리이고 자연스럽게 전개될 수록 강렬한 기세는 사그라 든다는 것을 알게 됨
5. 상급소리의 양면성
상급소리를 처음으로 들으실 때는
좋다고 끄덕일 부분과 캐치도 잘 안되고 이해도 어렵고 딱히 좋은지도 모르겠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 점을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취향, 감성 빼고 음질만 염두에 둘 때
"내 소리보다 상급의 소리는 해상력이 더 좋은 것이니만큼 어느 면에서나 다 좋은 거다. 다만 당장 이해못하는 부분이 있을 뿐이다"
6=1라는 제 게시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6. 맺음말
저 역시 제 소리보다 두 급 정도 윗 줄의 소리를 만나면 헤맵니다. 첫 청음시에는 제가 이해하는게 60퍼인지 80퍼인지 조차 가늠이 안됩니다.
어떤 특이 현상은 이게 음질적으로 상급인지 의문이 듭니다. 그러나 몇 번 듣고 곱씹으면 제대로 이해되고 더 강렬하게 느껴지더군요
반대로 한 두급 아래 음질의 소리는 남김없이 쉽게 안다는게 신기합니다.
요약하자면
자신이 듣고 있는 소리 만큼 아는 것이기에
못들어봤던 상급 소리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뒤섞여 있고 그 진가 인정은 시간이 걸린다 입니다.
'OneKey 메모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기가 1만원대에'…알뜰폰 더 싸진다 (1) | 2025.01.16 |
---|---|
업, 다운 판별법 (0) | 2025.01.13 |
WiFi 5G와 2G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 (1) | 2025.01.12 |
오디오 미신 (고역 & 저역) (1) | 2025.01.12 |
오디오 선재에 방향성이 있나? (0)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