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naver.com/audiodudu/729171
지난글에서 제 근본이 되는 진공관 얘기를 했었지요. 다행히 지난번에 구입한 앰퍼렉스 ECC82 45도 포일게터 초단관은 빼지않고 아직도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램피제이터 골든 게이트 DAC에 들아가는 출력관을 처음 교체하게된 얘기입니다.
45관이 뭔지 모릅니다 UX245가 뭔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비교를 하고 왜 구입을 하게 되었는지를 적어봤습니다
출력관 선택 스위치 입니다
렘피제이터 골든 게이트 DAC에는 정류관으로 5U4G가 들어가 있구요. 진공관 출력관으로 i) 45 또는 ii) 300B, PX4, 101D 를 사용합니다. 현재는 KR Audio PX4를 쓰고 있습니다. i) 45 또는 ii) 300B, PX4, 101D 에 따라 스위치를 선택해줘야 합니다. i) 과 ii) 간에 전기적인 특성이 어느 정도다른가 봅니다
검은 것은 숫자군요
아쨌든 3 종류의 진공관간에 전기적으로 허용되는 한계가 큰 문제가 없나봅니다
그럼 45 는 전기적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찾아 봤는데 … 까막눈이라 잘 모르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아미도 흘려주는 전류량을 좀 줄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스위치를 45쪽으로 옮기고 PX4를 들어봐도 문제는 없을
듯 하네요 (아니면 댓글 주세요)
역시 검은 것은 글자일뿐…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번에 RCA UX245 라는 진공관을 구입했단거죠. 45와 UX245는 호환관이기에 앞서 이름만 다르고, 같은 전기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45하고 UX245가 이름만 다른 놈이라는…
이 관을 산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i) 현재 쓰고 있는 PX4와 전기적 특성이 다르면 소리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ii) 이베이 검색을 했더니 쓸만한 상태의 제품 가격이 장난이 아닌겁니다.
멸종관인가 봅니다
아쉽지만, 물론 저는 중고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ㅠㅠ. 판매자분께서 여러개중에 정상 수치가 나오는 녀석들만 골라 쿼드를 만든거라고 하시니, 믿고 쓰는거죠.
RCA UX245 장착 사진입니다
뒤에 4개가 RCA UX245 입니다.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넘은 KR Audio 5U4G 입니다
사실 장착 첫날 한쪽 채널에서 소리가 작게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왼쪽/오른쪽 스왑하고 진짜 문제가 있는 건지 확인을 하고자 했는데, 집나갔던 와이프가 돌아오는 바람에 모든 테스트 정지 !!! 그리고 혹시나 관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오디오파트에 들고가서 수치를 확인해야하나? 밤새 온갖 불안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오늘 오후에 집에 있던 1200방 사포로 나름 열심히 조심히 살짝 갈아줬습니다. 그리고 Deoxit 으로 다시 딱아줬습니다. 몰래 장착하고 와이프가 나가길 기다렸습니다. 성질 급하니 10분만 예열하고 문제가 되었던 음악을 플레이하였습니다. 좌/우 편차 없이 잘~ 나옵니다. 역시 진공관 핀과 단자는 잘 딱아줘야 합니다.
건담 다듬던 사포입니다
그래서 소리는??
골든게이트에 KR Audio PX4에 대비하여 그 차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소리 엣지가 아주 아주 살짝 부드럽게 다듬어지는데 귀에 거슬리거나 쏘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으며 절대 무디다거나 뭉텅이진다거나 하는 나쁜 성질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잘(?) 아시는 300B 싱글에서와 같이 (또는 보다 더) 섬세한 표현과 묘사가 가능한 듯 합니다. 대편성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PX4 보다 울림이 좀 더 있는 듯 하고, 음악에 따라 (마치 공명하여 서로 양향을 주는 듯한) 지저분한 울림이 좀 있기도 했습니다. PX4 에서는 없었던 특정 노래에서 바닦울림이 느껴진 것이었습니다. 자동차 운전할때 특정 속도에서 차량이 흔들리는 듯한… 보통 이런 건 섬세 튜닝 또는 시간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가는 듯한데 울림과 잔향이 있는 아주 섬세한 스타일 입니다. PX4에서 느꼈던 귀곡성 같은 미친 고역이 있고, 애간장을 태우는 끊어질듯 이어지는 애닲은 고역이 있습니다. 시간상 많은 대편성을 들어볼 기회는 없었으나 섬세하게 그려내는 공간이 보일것으로 생각합니다
PX4가 상대적으로 단단하군요 ㅎㅎㅎ 웃깁니다. 비교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풍성하고 빈티지 스러운 빵이 큰 고전적인 진공관이 UX245에 비교하니 소리의 엣지가 분명하고 저역이 단단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에 헛웃음만 나옵니다.
PX4 보다 UX245 히터에 들어가는 전류도 살짝 줄고, 플레이트에 흐르는 전압 전류 모두 살짝 줄어서 소리 성격이 부드러운걸까? 그렇지만 절대 뭉텅거리거나 무디지 않습니다. 갖고 있는 실바나아 6L6GAY와 같이 조합하면 그 특성이 극에 달할 듯!! 빈티지 냄새도 살짝
느껴질 매우 아날로그틱한 소리가 나올 듯 합니다
KR Audio PX4 를 보관할 박스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시간을 투자해서 종이 박스도 좀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하기싫어요 ㅠㅠ. 일단은 냎킨으로 돌돌말아뒀습니다.
KT88, PX4, 274B 와 같이 뚱뚱한 녀석들을 넣기에 적당한 크기 입니다
요즘 눈에 자꾸 들어오는 녀석이 있습니다. WE 274B 정류관입니다. 어떤이는 274B 가 300B 의 저역을 완성한다고 하고, 어떤이는 274B 는 알 수 없는 귀르가즘의 소리를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멀라드 U52, 소피아 5U4G 청색관, 실바니아, RCA 등등 어쩌구 저쩌구 나름 좋다고 하는 녀석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서부 전자 !!!!
과연 WE 274B는 다른 오디오 기기들로써는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뭔가를 줄까요? 아니면 다가갈 수 없는 가격대의 허명에 불과한 명품일까요?
'OneKey 메모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 밸런스드 파워 앰프 – 장점과 설계상 어려움 (1) | 2024.12.08 |
---|---|
[롱텀사용기] 오렌더 N10~N30SA (9) | 2024.12.06 |
Hifistay 앱솔루트 포인트 살짝 경험 했습니다.. (1) | 2024.12.05 |
우리는 오디오를 왜 하는가? (3) | 2024.12.03 |
Roon 브릿지란 무엇인가? (1) | 202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