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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 6 Pack의 매력적인 저음을 듣다.

by onekey 2024. 11. 30.

https://blog.naver.com/h2kim59/223627200238

 

REL 6 Pack의 매력적인 저음을 듣다.

사실 나는 AV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서브우퍼를 선호하지 않는다. 아마 이번 청음회도 6 Pack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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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AV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서브우퍼를 선호하지 않는다. 아마 이번 청음회도 6 Pack이 아니었다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북쉘프 형태의 하이파이 스피커에 서브우퍼가 연결된 시스템은 몇 차례 들어 보기는 하였으나 그 사운드가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저음이 중고음에 비해 많이 부풀려진 듯하여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그런 사운드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AV 시스템에서 서브우퍼의 생생하고도 위력적인 저음을 체험하였으며, 내가 제일 많은 수의 서브우퍼를 사용한 홈시어터 시스템은 앞에 두개 뒤에 두개의 4개의 서브우퍼를 사용한 시스템이었다. 6개의 서브우퍼를 사용한 사운드는 선호를 떠나서 과연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 청음회의 REL 6 Pack은 과연 이런 나의 생각을 바꾸어 버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REL S/812 서브우퍼

REL은 1990년 영국의 라디오 오퍼레이터가 설립한 서브우퍼 전문 브랜드이다. 1990년대는 대부분의 스피커들의 지금과 같은 저음 재생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서브우퍼가 많은 주목을 받으며 많이 사용되었다. 미국의 윌슨 오디오를 비롯하여 알텍, 인피니티 등의 하이파이 스피커 업체에서도 서브우퍼를 발매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대역폭이나 게인의 조절 등에 대한 지금과 같은 효율적인 내장 앰프의 문제 기술의 부족으로 메인 스피커와의 음색의 부조화를 쉽게 해결할 수 없어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갔다. 그러나 대형 TV와 프로젝터가 대중화되면서 홈시어터가 활성화되면서 사운드바를 넘어서 서브우퍼의 필요성이 부각되어 다시 홈시어터에는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예전의 문제점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그렇게 활발하게 서브우퍼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소형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서브우퍼를 사용하면 고가의 대형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저음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D 클래스 증폭방식이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며 액티브 크로스오버 기술이 발전하여 서브우퍼 내부에 고출력 앰프를 내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역을 작은 크기의 부품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REL의 서브우퍼는 다양한 종류의 시리즈가 있다. 레퍼런스 시리즈를 선두로 시청기가 포함된 S 시리즈는 라인업의 중간이며, 하위로 T/x 시리즈, T 시리즈가 있는데, 크기가 작고 가격도 낮아서 작은 룸에서도 얼마든지 거치가 가능할 것 같다. 그 외에도 빈티지 REL 사운드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클래식 시리즈, 홈시어터 전문 서브우퍼로 구성된 HT 시리즈가 있다.

시청기 S/812는 S 시리즈 중 위에서 세 번째 모델로서 동사 제품 중 대표 기종이라 할 수 있는데,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그중에서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를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그 역할을 할 정도의 수준에 올라 있는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전면을 향한 카본 진동판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12인치 베이스 우퍼가 한 발 보이지만, 그것 외에 또 한 발의 12인치 우퍼가 클로저 하방에 위치한다. 이 기술을 REL에선 ‘SuperProgressive™ 패시브 라디에이터’라고 명명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패시브 라디에이터로서 모터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고 있으며, 전면 우퍼의 후방 에너지 도움을 받아 깊고 왜곡 없는 저역 재생이 가능하다.

REL에 의하면 낮은 볼륨에서 마치 밀폐형 12인치 우퍼처럼 작동하며, 커다란 볼륨에선 14인치에 가까운 성능을 내주는 설계라고 한다. 이 두 개의 우퍼를 통해 S/812는 저역 한계를 무려 19Hz까지 낮추었다. 드라이버는 12인치(30cm) 롱 스로우, 컨티뉴어스캐스트 알로이 콘 드라이버와 12인치(30cm) 카본/카본 플랫 콘 구조의 슈퍼프로그레시브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투입되어 있으며, 레퍼런스 시리즈에 사용된 800W 출력의 넥스트젠 5 앰프를 통해 구동된다.

작은 통 안에서 30cm 크기의 우퍼가 800W의 대출력으로 구동되니 발생되는 후면파의 영향도 막강, 종래의 서브우퍼들은 이 부분에서 제어하지 못하고 대역이 겹치는 지점에서 혼탁도 발생했는데, 30년 기술력의 이 제품은 근래 실리콘 밸리의 최신 기술을 협력 받으면서 그런 면에서도 완벽해졌다. 이전 모델 대비 2배 이상의 대음량에도 전혀 음이 혼탁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구현되는 화려한 다이내믹, 정확하고 빠르며 상쾌한 해상력이 보통 기종과는 한 획을 긋는다.

S/812는 인클로저가 단단할 뿐만 아니라 내부에 촘촘하게 브레이싱을 구성하여, 내부 정재파로 인한 진동을 차단하도록 구성되었다. 대역이 낮으면서도 강력한 저음을 만들어 내가 위해 무엇보다도 강력한 드라이버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드라이버의 진동판을 초박막의 알로이로 제작하였으며, 후면에 얇고 초강성의 카본 파이버 필름도 부착했다. 이로써 800W의 강력한 출력에도 안정적으로 견뎌낸다. 여기에 선형 이동 거리가 30mm 더 늘어난 특수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특별한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추가하여 강력하고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내장 앰프의 출력도 기존 제품의 500W에서 800W로 늘려 강력한 출력으로 고가의 대형기에 필적할 수 있는 강력한 저음을 만들어 낸다.

이를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볼륨에서는 12인치 밀폐형 서브우퍼처럼 작동하고, 대음량에서는 14인치 서브우퍼처럼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퍼펙트 필터로 초저역은 더 강하고 고르게 하고, 중·고역대는 공간감과 섬세함이 더 살아나게 하며, 퓨어 홈시어터 필터로 홈시어터에 가장 적합한 음향을 구현하게 한다. 이런 기술력이 모두 REL이 30년 동안 발전시켜온 독자적인 노하우이며 뛰어난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바탕이다. 특히 전용 케이블로 앰프의 출력단과 직접 연결하는 하이레벨 입력은 REL만의 특별함을 더해 주며 각 채널당 3개의 서브우퍼를 데이지체인 형식으로 연결하여 더욱 낮고 선명하며 강력한 저음을 만들어 내는 REL S/812 6 Pack은 그 기술력의 정점이다.

 

REL S/812 서브우퍼 명세서

  • 유형: 전면 발사형 액티브 드라이버, 하향 발사형 패시브 라디에이터 액티브 서브우퍼
  • 드라이버

액티브 드라이버 : 12인치, 300mm 롱스로우, Continuous CastAlloy™ 콘 구조, 주조 섀시

패시브 라디에이터 : 12인치, 300mm 탄소/탄소 플랫 콘 구조, 강철 섀시

  • 저역 확장: 19Hz(-6dB)
  • 입력 커넥터: 하이 레벨 Neutrik Speakon, 로우 레벨 스테레오 RCA, LFE RCA, LFE XLR
  • 출력 커넥터: 하이 레벨 Neutrik Speakon, LFE RCA, LFE XLR
  • 전력 출력: 800와트(RMS)
  • 앰프 유형: NextGen5 Class D
  • 무선 기능: REL AirShip 시스템[필수]. 별도 판매.
  • 입력 전압: 220-240V 또는 110-120V
  • 퓨즈: 5 A 220V
  • 크기(폭 x 높이 x 깊이): 430mm x 455mm x 514mm
  • 무게: 34kg
  • 마감: 피아노 블랙 래커, 화이트 래커, 8코트
  • 제공되는 액세서리: 메인 리드, Neutrik Speakon (10미터), 사용자 설명서

보호 시스템

  • 완전 전자식 안전장치
  • DC 오류
  • 출력 단락

 

시연기기

  • REL S/812 6 Pack
  • Audiovector R6 Arrete
  • NAD M66 프리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
  • NAD N23 모노블럭 파워앰프

연결은 파워앰프의 스피커 출력 단자에서 Audiovector R6 Arrete는 스피커와 REL S/812 6 Pack 서브우퍼가 병렬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3단의 서브 우퍼는 부속된 전용 케이블로 제일 하단의 서브 우퍼로부터 데이지체인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3단의 서브 우퍼는 서로 다른 하한 주파수 대역으로 동작하도록 서브우퍼의 뒤 판넬의 주파수 대역 노브와 게인 노브를 사용하여 주파수 대역과 게인을 조절하여 놓았다고 한다. 주파수 대역의 나눔은 시연하는 메인 스피커와 청음 공간의 음향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들어보고 적절한 값을 찾아야 한다. 소리샵의 청음실의 설정도 이틀에 걸쳐 청음을 해가며 가장 적합한 조합을 찾았다고 한다.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는 NAD M66 프리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NAD N23 모노블럭 파워앰프로 NAD에서 가장 상위 클래스의 앰프인 것으로 보인다. NAD M66 프리앰프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스트리밍으로 시연곡을 시연하도록 진행되었다. 그리고 NAD N23 모노블럭 파워앰프는 내가 알고 있는 NAD의 유일한 모노블럭 앰프로 알고 있으며 출력단은 덴마크의 Purifi Audio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NAD가 제조한 Eigentakt™ 클래스 D 앰프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크기는 그리 커 보이지는 않지만 200W/8옴, 380W/4옴을 출력할 수 있는 파워앰프이다. NAD N23 모노블럭 파워앰프는 다른 클래스 D 앰프와 마찬가지로 구동력은 좋을 것으로 보였다.

 

청음

오늘 시연회는 오디오 평론가 오승영님이 진행을 하였다. 오승영님의 진행의 특징은 시연곡을 짧게 여러 곡을 시연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좀 더 들어보고 싶은 경우도 있지만, 제한된 시간에 오디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곡들을 들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늘 시청회의 메인 스피커는 Audiovector R6 Arrete는 톨보이 스피커로 저역 하한이 27Hz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음악을 듣어 보면 저역의 하한보다는 저역의 양이 부족하거나 넘치는 문제가 훨씬 심각하게 양향을 미친다. 저음은 청음 공간보다 넘쳐도 문제지만 모자라도 음악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첫 곡은 처음을 테스트하는 데 많이 사연 되는 임혹만의 〈Poem of Chinese Drum〉을 REL S/812 6 Pack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와 연결한 상태에서 비교 시청이 있었다. NAD N23 모노블럭 파워앰프와 Audiovector R6 Arrete는 스피커 모두 처음 들어보는 제품이라 사운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REL S/812 6 Pack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북소리의 무게감이 떨어져 가벼운 듯한 소리였으나 REL S/812 6 Pack을 연결하고 들은 사운드에서는 북소리는 좌우와 앞뒤의 북의 위치가 느껴졌으며, 저음의 양감뿐만 아니라 무게감이 더해져 커다란 북과 작은북들의 느낌이 더욱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사운드는 1억이 넘는 하이엔드 플로어스텐드 스피커에서나 들을 수 있는 그런 저음의 해상력과 위력이 느껴지는 북소리였다.

 

사실 소리를 들어보기 전에는 REL S/812 6 Pack을 연결한 사운드는 저음이 넘쳐나는 저음 과잉의 사운드로 소리샵 메인 청음실 정도의 청음 공간에서 문제없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으나 실제로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저음이 과잉이 느껴지지 않고 저음의 부족한 부분만 더 해진 밸런스가 잘 맞는 그런 사운드였다. 특히 각종 크기의 북소리만의 저음이 많이 등장하는 〈Poem of Chinese Drum〉에서는 그 효과가 극대화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역보다는 산뜻한 중고역이 주를 이루고 저역이 포함된 음악에서는 그 영향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 후에는 모두 REL S/812 6 Pack을 연결한 상태에서 시연회가 진행되었다. 시연곡 중에서 〈Hoiste Is The Colours〉, 〈Bail Run〉, 〈Queen mary〉, 한스 짐머(Hans Zimmer)의 곡들과 같이 서브우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곡들에서는 저음의 보강으로 음악이 훨씬 풍성해지고 저음이 충분히 보강되어 음악의 맛도 좋아졌다. 그러나 너바나(Nirvana)이나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rmpkins)의 록 음악에서도 킥드럼이나 베이스의 소리가 보강되어 묵직한 록 음악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키스 자렛 트리오(Keith Jarrett Trio)의 〈My Funny Valentine〉과 같은 재즈 소편성 곡에서는 서브우퍼의 효과가 거의 없을 것 같았으나 베이스의 풍성한 울림은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피아노를 더욱 선명하고 맑게 들리도록 하는 것 같았다.

또한 오디오 시연회에서 많이 시연되는 도미니크 에이메(dominique fils-aimé)의 〈birds〉에서는 저음이 낮게 내려가지만 단단한 베이스의 맛은 하이엔드 스피커의 저음에 비해 조금은 무른 듯했으나 중고역의 중첩되는 보컬의 부드러운 느낌과 리듬감은 좋게 들렸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Firebird)〉에서는 저음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팀파니의 소리가 크게 들리는 듯했으며 마치 대형 플로어스텐딩 스피커로 듣는 듯 사운드의 스케일이 많이 커진듯했다.

총평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나는 서브우퍼의 저음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저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중고역의 질감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저음은 전체 사운드의 균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중고역과의 밸런스가 맞으면 음악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중고역을 더욱 리치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많은 청음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서브우퍼를 연결한 몇 번의 청음 기회에서는 서브우퍼로부터 만들어진 저음이 메인 스피커와의 음색 및 음질 밸런스가 어딘지 모르게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스테레오 하이파이 시스템에서는 서브우퍼의 사용이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느끼지는 못했다.

나는 부족한 저음은 서브우퍼로 보완하기보다는 스피커 자체로부터 만들어 내는 사운드가 훨씬 자연스럽고 밸런스가 우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러한 저음을 만들어 내려면 스피커는 물론 앰프에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운영한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저음의 양과 대역이 밸런스가 잘 이루어진 저음을 만들어 내기에는 부족한 스피커를 운용한다면 그냥 부족한 저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저음의 낮은 대역과 스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피커는 가격이 고가일 뿐만 아니라 사운드 스테이지의 스케일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청음 공간을 갖추어야 만 하기 때문이다.

오늘 시연회에서 저음의 양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톨보이 스피커에 REL S/812 6 Pack을 연결하여 다양한 음악을 청음 하였다. 저음이 두드러지는 시연곡도 있었고 일상적으로 많이 듣는 음악도 있었다. 저음이 많이 포함된 곡에서는 그 효과가 확실하게 인식되었다. 그러나 소편성의 곡처럼 저음이 두드러지지 않아 보이는 곡에서도 저음의 보강으로 중고역이 섬세함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풍요롭게 들리는 것 같다. 모든 음악에서 충분한 저음의 효과는 메마른 듯한 중고역을 풍요롭게 하고 음악을 보다 맛깔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또한 빠른 리듬의 곡에서는 느린 스타일의 저음이 음악의 리듬을 흩트릴 수도 있으니 너무 저음의 양에만 집착하여 큰 것을 선호하기보다는 자신이 주로 듣는 음악과 청음 공감에서의 저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서브우퍼를 선택해야 한다. 저음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북쉘프 스피커나 톨보이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서브우퍼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저음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솔류션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REL S/812 6 Pack 시연회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그러나 서브우퍼를 사용하여 저음을 보강하는 방법보다는 저음을 낮은 대역은 물론 양까지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현제의 시스템에서 적은 비용을 투자하여 저음을 보완하려면 서브우퍼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브우퍼의 영역을 단순히 저역 확대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저음의 보강은 전체 사운드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중고역에도 그 효과가 미친다. 저음이 보강되면 굳이 고가의 앰프로 매칭하지 않아도 전 대역이 풍요롭고 우아하게 업그레이드되어 사운드 스테이지의 뎁스가 깊어진다. 그러나 서브우퍼의 사용은 만병통치약처럼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청음 공간에 적당한 서브우퍼를 사용해야 한다. 오디오에서는 가장 피해야 할 것이 과유불급이라고 저음이 청음 공간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양보다 많아지면 사운드가 좋아지기보다는 전체 사운드가 혼탁해지면서 사운드의 퀄리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반드시 자신의 정음 공간에 적합한 저음의 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브우퍼를 선택해야 한다. 게인이 있으니 조절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게인은 중고역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지 저음의 양을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전체 사운드의 밸런스가 깨져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은 서브우퍼를 구입하여 연결만 하면 좋은 소리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메인 스피커 시스템의 사운드와 청음 공간의 크기를 고려하여 저역의 대역과 게인을 조절하여 밸런스를 스스로 청음을 해가며 맞추어야 한다. 오늘 사연회의 REL S/812 6 Pack 서브우퍼도 이틀에 걸쳐서 청음해 가면서 메인 스피커와의 밸런스를 맞추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청음 공간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저음의 양에 따라 1개부터 여섯 개까지의 서브우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REL S/812 6 Pack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