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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제품 사용기/USB

Onekey USB cables 사용기

by onekey 2024. 9. 19.

Onekey USB cables 사용기 | HIFICLUB - High-end Audio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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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사용기를 체계적으로 쓸만한 실력이 못 되어 잘 안 쓰는데 사실은 사장님과 약속을 해서 간단하게나마 쓴다.  어릴 때부터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는데 80년대 초반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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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USB cables 사용기

돌돌돌돌2024-09-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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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사용기를 체계적으로 쓸만한 실력이 못 되어 잘 안 쓰는데 사실은 사장님과 약속을 해서 간단하게나마 쓴다. 

어릴 때부터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는데 80년대 초반 중학생 때 집에 있던 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 (그래도 스테레오) 에서 FM으로 팝송을 듣다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카세트에 녹음하여 듣고는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입학 우수 장학금을 받아 인켈의 소형 시스템을 사서 LP를 듣기도 했다. 이문세, 해바라기 등이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알바한 돈으로 당시 휴대용으로는 음질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아이와 카세트 플레이어에 팝송, 가요 카세트를 사서 들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오디오파일에 들어선 것은 시골로 파견 근무를 가면서 용산에 가서 20만원대 JBL 북쉘프와 CDP, 인티 조합을 사서 가져 가서 듣기부터이다. 당시까지는 주로 컴퓨터를 업글하는 것이 하나의 재미였는데 그러면서 옥소리 등 나중 훈테크 사운드 카드로 컴퓨터 스피커로 들었는데 컴퓨터가 안정기가 되면서 업글이 큰 의미가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로 업글이 옮겨갔다. 물론 당시만 해도 오디오 업글의 세계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로 25년간 업글을 그리 자주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왔다. 

 

다 아시는바와 같이 오디오계에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 선에 따른 소리 변화, 특히나 디지털 선에 따른 소리 변화라는 떡밥이 있다. 주기적으로 터지는데 나도 타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이런 논쟁에 몇번 참전(?)을 하기도 했다. 그런면 한쪽은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전기과 관련 교수 한명을 추앙하는 무리들이 상대방을 완전히 다구리 치면서 정상적인 토론이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다.

 

살다보면 어느 정도는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현재 세상에서 통용되는 것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으로 가치가 환산된다는 것이다. 싸고 좋은 물건은 없고 비싸고 안 좋은 물건은 없다. 물론 사기치는 경우들이 있겠지만 그건 예외적인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적용된다. 그리고 누가 한 말인지 논란이 있지만 다수의 사람을 짧은 기간, 또는 소수의 사람을 장기간 속일 수는 있지만 다수의 사람을 장기간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다소 장황한 서론이 되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비싼 선재들이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그건 좋다, 즉 돈 값을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인간사 수천년에 걸친 보편적인 명제를 단지 전기 공학적 이론만으로 무시한다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기 공학은 과학자들이 발전시킨 이론은 맞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그것에 관해 완벽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오만이다. 왜냐하면 전기는 태초부터 존재했던 것이고 인간은 단지 그것을 발견한 것이지 발명한 것이 아니다. 그 원리를 이해하여 그것을 이용하는 전기 기기들을 만들었지만 만들었다고 해서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급발진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왜 어떤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되는지도 잘 모른다. 아인슈타인 이전에는 뉴턴의 역학이 세상 모든 운동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고 그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엉터리로 여겼을 테지만 상대성 이론으로 이는 바뀌어야 했고 또, 양자역학에 의해 아인슈타인 이론도 수정 받아야 했다. 그러니까 ‘아직’ 모르는 것이지 그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음의 크기, 높낮이 등 몇가지 요소는 측정이 가능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음악으로 나타날 때 그 질은 아직 측정할 수가 없다. 객관화가 불가능하다. 물론 거의 다 안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를 비롯한 오디오 파일들은 아님을 알고 있다.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면… 좀 허무할 수도 있지만.

 

먼저 기기를 소개하면 기본적으로 오렌더 n10, T+A DAC 200, 맨리 레퍼런스 프리, 옥타브 RE 320, 스테이트먼트 3 (공제 아큐톤, 다이아몬드 트위트 버전) 인데 여러 악세사리들이 많이 있다. 악세사리들의 역할은 대체로 노이즈를 줄이던지 하여 원음이 더 돋보이고 살아나게 한다. 하클의 퀀텀 필드, 퀀텀 그라운드, 그리고 Waversa 제품들이 좀 있다. 기존에 N10에서 Waversa WUSB ext2 reference, 다음 퀀텀 필드 거쳐서 DAC 로 간다.

 

기존 20만원대 선재로도 충분히 훌륭한 소리를 내 주었는데, 마지막 DAC로 들어가는 선은 이전 하클에서 공동구매한 원키의 허큘러스(?) 라고 당시 저렴한 쪽이었는데 60만원대였다. 초기에도 단선이 되어 AS(수리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사장님 말씀은 교환하신 것이라고 한다) 받았는데 8년만에 또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장님께 문의 드리니 수리는 불가하고 새로운 버전으로 보상판매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두단계 정도 업글된 것이라고 하셨는데 원 가격은 비슷했다. 가격대가 비슷하니 비슷한 성능 아닌가 약간 의문이 생겼는데 더 돈을 내고 바꾸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저하니 사장님이 집을 문의하셔서 말하니 근처시라고 가지고 올테니 듣고 결정하라고 하셨다. 이게 아프로디테인데 그 윗급인 무사이도 가지고 오겠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중간에 기기들 거치지 말고 바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존 20만원대 선재와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음들이 깔끔해져 훨씬 음악 듣는 맛이 났다. 아프로디테도 그랬지만 무사이에서는 확실히 느껴졌다. 흔히들 막귀라서 행복하다고, 비용도 절약된다고 하는데 사실 오디오파일이라면 대부분 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정말 모른다면 그건 좋은 소리를 들으며 느끼는 행복이 반감되기 때문에 오디오파일로서는 불행하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사실 이전에 논쟁을 했던 곳에서 그쪽(?) 사람들에게 어떤 시스템을 쓰는지 물어봐도 잘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오디오에서 실연과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까 막 흥분하면서 어떻게 실연과 비교하냐고 거의 욕을 할 듯이 했는데 나중에 우연히 고백(?) 했는데 자기는 10만원짜리 컴퓨터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아연실색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제대로된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25년전 오디오를 시작할 때 전체 시스템이 60만원 남짓이었으니 일개 선을 그것보다 비싼 걸 쓴다는 것을 일반인은 물론 초보 오디오파일들도 못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그만한 돈을 쓸 정도로 의미가 있냐는 것인데 즐거움, 행복감, 만족감의 정도가 충분히 올라가므로 개인적으로 묻는다면 당연히 가치가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악세사리를 넣은 상태에서 들어보았다. 기존 선을 두고 허큘레스 자리에 새 선들을 넣으면서 들어 보았는데 깔끔해짐에 더해 음이 좀 더 풍부해졌다. 이것 또한 음악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선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중간에 아프로디테, 마지막에 무사이를 넣어 보았는데, 역시 와우! 깔끔함, 풍성함 등 지금까지 내 시스템에서 느껴보지 못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이 마약같은 희열을 잊지 못해서 사람들이 업글을 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돈이 문제이겠지만. 사장님이 내가 들을 동안 식사를 못하셨다고 식사하시면서 기다리겠다고 하셨는데, 들고 내려가서는 조심스럽게 둘 다 사면 얼마인지 문의 드리니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좋은 가격에 주시겠다고 하여 너무 기뻣다.

 

이후에도 음악 들으며 또 희열을 느끼고 있는데 물론 또 다른 업글을 하면 또 더 좋아졌다고 호들갑을 떨게 되겠지만 좋은 걸 어떡하나. 처음에 말한 것처럼 결국 돈값을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조합을 변경하며 들으니 참으로 가격에 따라 단계가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헛웃음이 들게 했다.악세사리까지 하면서 여러 조합들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그 하나하나 업글하면서 향상되는 것을 느끼니 계속 열심히 돈을 벌어 업글을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회장님의 시스템도 물론 좋겠지만 이런 업글에 따른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게 사실 불행한 것일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