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키 LAN 케이블 사용기
안녕하세요,
Ayre KX-5사용기에 이어서… 최근에 제 시스템 소리의 한단계 도약에 큰 밑바탕이 된
원키 LAN케이블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원키 랜 케이블은 최근에 고성능 나스용 SATA케이블을 접하고 난 이후에 제작자분과 몇번 만나뵙게 되면서
그 실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성능 나스에 들어갈 RAM을 알아보러 갔다가 얼떨결에 LAN케이블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었고,
SATA 케이블과 RAM으로 무한 신뢰감이 쌓인 상태여서 원키 프로덕션이 세계 최정상급 퀄리티 만을 추구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테스트로 받아온 선재는 왠지 엄청 선이 좀 두꺼워보인다는 인상이 강해서, 왠지 둔탁한 소리가 날 것만 같았고,
굵기가 무지막지해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밸런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전반적으로 그런 인상이었습니다.
사실 몇년 전 등장한 모 회사의 독보적인 가격의 최상급 은선계열의 랜 케이블도…
소규모 청음회 등에서 몇몇의 동선 계열 랜케이블과 면밀히 분석을 해 본 경험이 있고,
제 시스템이 아니면 사실 재생음에 어떤 변화를 끼쳤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를 좀 더 확실히 확인해보고 싶어서
집에서 약 보름간 면밀히 은선 계열의 랜 케이블을 청취해보았는데,
제 시스템에서는 그 변화폭이 고역에서의 촉촉한(?) 질감이 느껴지는 표현력,
다시 말하면 고역에서의 자기 성질이 있는 것과…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좁게 나오는 재생음이 긍정적인 방향이라기 보다는
왠지 표현하는 음의 스케일이나 대역폭에 영향을 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최고라고 다들 찬사를 보내시는 그 케이블이… 저에게는 생각보다 맞지 않는듯 하여..
그 이후로는 랜 케이블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상태로 테스트에 임했습니다.
(물론 어떤 시스템이냐에 따라서… 그 최상급 은선은 효과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잘 쓰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되어 조심스럽지만,
저와 같은 느낌을 가지셨던 분들도 상당수 있으셨던 걸로 알고 있기에 본 사용기가 현실적으로 참고가 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튼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짜피 테스트 목적이니… 조금 듣다가 별로면 원래 케이블로 원상복귀하면 되니까…
인터케이블보다도 교체가 쉬워서 부담없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해보자고 마음 먹고, 연결해보았습니다.
엇… 그런데 이 케이블은 예상했던 재생음의 특성이 전혀 아닙니다.
저역 스케일을 잘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외관과 일치 했는데, 고역쪽의 표현력도 쭉 뻗으면서 잘 올라가고 자기 버릇이 없이 정직하고 상당히 좋게 느껴집니다.
저역 부밍에 고생하시는 분들께서는 은선 계열의 랜 케이블을 더 좋아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시스템 에서는 재생음의 능력이 한단계 도약하는 느낌이 드실 것 같습니다.
클라이막스를 소스기기로 쓰는 저에게는 인터케이블보다 훨씬 많은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케이블 때문에 시스템의 재생음에 인위적인 큰 변화가 생겨서 뭔가 자기 성질을 갖는다기 보다는
원래 재생 품질을 향상 시키면서 표현력이 상승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다양한 특성파악을 위해 먼저 최근에 즐겨듣고 있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재생해보았습니다.
다이나믹이라는 생소한 레이블의 CD인데요,
이 음반은 재생음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바이올린 소리가 매마르게 들리고
힘없이 깽깽거리는 특성이 특히 심하게 느껴지는 음반이어서 재생음을 테스트할 때 한번쯤은 꼭 들어보는 음반입니다.
1번 곡을 들어보면,
바이올린 현 표현력이 느껴지는데…. 오케스트라의 스케일이 만족스럽게 표현됩니다.
4번 곡 처음에서도 울려 퍼지는 비장한 느낌의 곡에서도 기존의 케이블에서 듣던 음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레이블 이름처럼 다이나믹한 재생음을 표현해 주는 부분이 재현되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Tutti 오케스트라 샘플러를 재생해보았습니다.
1번 Dance of Tumblers는 고역 표현력과 시스템의 전반적인 스케일을 파악하기 좋은 곡입니다.
바이올린 소리는 힘차게 나오며 고역에서 딸랑거리거나 찰랑거리는 여러가지 벨 소리들이 소란스러움과 시끄럽지 않고 답답한 기운 없이 잘 표현됩니다.
여차하면 소란스럽고 어지러운 소리로 재생될 가능성이 있는데… 절묘하게 튜닝한 듯 제 시스템에서 표현되는 것이 놀랍습니다.
마지막 곡 Great Gate at Kiev에서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의 큰북의 규모를 어떤 케이블 보다도 실감나게 그려줍니다.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와 타악기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클라이막스 부분에서의 감동이 진하게 전해집니다. ㅋㅑㅎㅏ~~
다음은 가끔씩 고역 표현력을 알아보기 위해 재생하는 Kenny G의 Breathless 앨범입니다.
XRCD로 발매된 본 앨범 중에서마지막 곡 The Wedding Song을 재생해보면
예쁘고 애잔하게 섹소폰 소리를 표현해주는데, 고역에 대한 표현력이 막힘없이 예쁘게 잘 올라가면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반주로 들리는 피아노소리도 울림이 자연스럽고 음악적이며 섹소폰 소리와 어우러져 울림이 조화롭게 잘 퍼져나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좀 더 저역 특성을 파악해보기 위해 쉐필드 랩의 Drum and Track앨범의 Drum Impression 곡을 들어보니,
킥 드럼의 위치, 스네어와 심벌의 위치감과 표현력, 전반적인 음상 맺힘이 이전에 쓰던 케이블 대비 현격한 향상이 이뤄졌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LAN케이블 사용소감을 마치고자 합니다.
KX-5 사용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테스트하고 있는 현재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Cable은 괄호로 표시)
Pre : Ayre KX-5 (Transparent Reference)
Power : Krell 300c, 프리-파워간 연결은 Transparent Reference XLR (MM2)로 연결
Source : Linn Klimax DS (PS Audio AC-5) , 소스-프리는 Transparent Reference XLR (MM2) 로 연결
Speaker : Revel Salon2 (Audioquest PSS Jumper, Transparent Reference Speaker Cable(MM2) )
Storage : 쿼드링스 QMS-100 NAS with OneKey SATA Cable, 특주 RAM
그 외 FiniteElement Resonator, Trasparent PI8, QuadraSpire Rack 등이 사용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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