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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메모장

중고 LP에는 여러 가지 오염물

by onekey 2024. 4. 3.
 

중고 LP에는 여러 가지 오염물들이 붙어 있게 마련입니다. 손때, 먼지, 기름때, 곰팡이. 심지어는 맛동산 부스러기까지 오염물질의 다양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살림을 하시는 주부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과일 채소를 씻는 세제, 식기를 닦아주는 세제, 변기 닦는 세제, 욕실 곰팡이 전용세제, 세탁 세제, 세탁 린스.... 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음반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정전기도 제거하는 요령도 알고 있어야합니다.

음반이라고 걱정 안 해도 될까요? LP를 찍어낼 때 이형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실 겁니다. 특히 요즘 나온 음반에는 이형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몇번 듣지 않았고 나름 잘 관리했는데 심한 잡음이 생긴다면 대부분 이 이형제가 주변 먼지들을 흡착해서 생기는 문제들이고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간혹 음반의 재질에 문제도 있습니다만.....

리이슈 음반의 경우 소리가 무겁고 잔향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이형제 문제입니다. 깨끗하게 세척하면 리이슈 음반의 독특한 사운드가 많이 없어지면서 초기 음반에 근접해집니다.

요즘 음반만 그런가요? 아닙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분이라면 80년대 90년대 음반 중에 한 번도 안 들었던 음반이라 틱 잡음은 없는데 소리가 흐릿하거나 갈라지거나 잔향감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것도 이형제 문제로 판단됩니다. 몇 십년동안 음반에 묵힌 이형제는 제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세척을 하면 결국엔 없어집니다. 소리도 거슬림 없게 완전히 바뀝니다. 음반에 손상 없이요.

 

* 이형제 사용을 언급했는데 정확한 정보라고 확신하기가 어렵네요. 성형시 이형제를 사용한다면 스탬퍼에 오염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음반 품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 음반도 세척을 하면 소리가 좋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무언가 이물질이 음반에 흡착 되어 있다는 건데요. 성형시 발생하는 가스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거운 침압으로 오랫동안 들었던 음반, 습관적으로 자주 빨지도 않은 천에 물 또는 알코올 등으로 슥슥 먼지를 닦았던 음반, 특히 음악다방에서 사용했던 음반은 세척을 해도 조금 나아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깨끗해지기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백화, 스크래치는 당연하구요.

고등학교 시절 활동했던 서클룸(동아리방)에는 이름 없는 턴테이블 두 대에 몇천 원짜리 바늘을 사용했습니다. 먼지는 걸레에 메틸알코올을 적셔서 "빡빡" 닦아주고요. 튀는 음반이 많았기에 바늘의 완전히 주저앉을 정도로 세팅을 했었죠. 학교 축제 준비 때에는 LP를 속비닐 없이 겹겹이 쌓아 놓고 연습을 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제 개인 소장 음반 중에서 학교에 잠시라도 갔다 온 음반들은 대부분 잡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틱잡음과 밑잡음이 남아 있더라도 음악소리는 한결 명료해지더군요.

여러분들! 나름대로 댁에서 음반을 직접 닦고 계실 것이고 몇 몇분들은 고가의 LP세척기를 들여놓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만족하시는지요. 만약에 만족 못 하신다면 LP크린샵에 적은 수량이라도 의뢰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족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