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4집
어제 집에서 음악 듣고 있는데 지인이 회현동으로 나오라고 몸도 움직일겸 해서 나갔다가 우연히 눈에 보여서 김광석 4집을 샀습니다. 이로써 김광석 LP는 다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LP만을 듣지만 컬렉션하지는 않아서 시리즈를 채우고 이가 빠진걸 구하려고 노력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석 4집을 산 이유는 얼마전에 나온 재발매 4집의 음질에 실망해서 입니다. 지인의 집에서 들어 봤는데 이건 LP를 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할 정도의 열악한 음질이었습니다. CD보다 한참 못한 음질이었습니다. CDP는 마란츠 100만원짜리 입문용이었고 아날로그는 가라드301에 오토폰 SPU 구형 카트리지 역시 오토폰 오리지날 중기형 RMA309 톤암이었습니다.
평소 이집은 아날로그 소리가 CD소리보다 좋은 집입니다. 김광석 4집 LP가 CD보다 소리가 안 좋아서 CD와 LP 가 같은 음원인 다른 가요 두세개를 비교했는데 결과는 모두 LP의 확실한 한판승 이었습니다.
재발매 김광석 4집 3장 주문 한 것을 개봉도 안하고 반품해 버렸습니다.
도대체 4집 오리지날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결국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죠. 어제 들어본 소감은 역시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기십만원 주고 살만하냐는 것에는 회의가 둘더군요. 김광석 재발매4집의 문제는 잡음도 없고 깨끗한 음질이지만 김광석의 감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소리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MP3 듣는 느낌이었죠.
이런 글로 괜히 4집 초반 값 올리지 않나 하는 걱정도 됩니다. 김광석 4집에 관심 있는 애호가라면 오리지날 4집 CD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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