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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아날로그의 순결한 맨살 - Clearaudio Performance DC Turntable

by onekey 2024. 3. 3.

아날로그의 순결한 맨살
Clearaudio Performance DC Turntable

김편2018-01-11 16:18
추천 24 댓글 0
 

지난 10월31일 로이코가 개최한 LP시연회에 다녀온 적이 있다. 독일 클리어 오디오(Clearaudio)의 CEO 로버트 수시(Robert Suchy)가 직접 자사 턴테이블과 톤암, 카트리지를 동원해 역시 자사 레이블에서 발매한 LP를 비교 시연한 자리였다. ‘Concept’ 턴테이블에는 ‘Verify’ 톤암과 ‘concept V2’ MM카트리지가 일체형으로 장착돼 있었고, ‘Performance DC’ 턴테이블은 ‘Magnify’ 톤암과 ‘Talisman V2 Gold’ MC카트리지 조합이었다.

 

 

 

 

동일한 LP를 처음에는 MM카트리지로, 나중에는 MC카트리지로 들었는데, 확실히 MC쪽이 음의 윤곽선이 선명하고 사운드스테이지도 넓었다. 하지만 더 놀란 것은 이날 클리어 오디오 LP플레이어가 들려준 맑고 깨끗한 사운드 그 자체였다. 타사 브랜드의 제법 많은 LP 플레이어를 접해왔지만, 특히 ‘Performance DC’+’Magnify’+’Talisman V2 Gold’ 조합이 들려준 그 초저노이즈와 극강의 해상력에는 전율이 일 정도였다. 이게 진정한 아날로그 사운드의 맨살인가 싶었다. 하긴 참석자들 대부분이 “와~~” 소리를 낼 정도였으니까.

 

최근 ‘Performance DC’ 턴테이블을 다시 한번, 집중적으로 들었다. 카트리지는 ‘Talisman V2 Gold’로 동일했지만, 톤암은 ‘Satisfy Kardan’으로 바뀌었다. ‘Magnify’ 톤암에 비해 몇체급 아래 모델이다. 몇 곡 듣자마자 이미지가 잡혔다. 기존 익숙한 LP 사운드에 CD의 깔끔함이 가미된 그런 소리였다. LP에서 어떻게 이렇게 맑은 소리가 날 수 있을까. 더욱이 이번 ‘Performance DC’ 조합은 가격대로 보자면 거의 보급형 라인업이 아닌가. 게다가 별도 포노 스테이지 없이 진공관 프리앰프의 포노단에 연결한 상태였으니, 만약 작정하고 잘 만든 포노 스테이지에 물리면 그 사운드의 완성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도무지 감이 안잡혔다.

 

 

"LP 플레이어의 모든 것, 클리어 오디오"

 

 

클리어 오디오는 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독일의 아날로그 오디오 메이커. 트리곤 팁(스타일러스 섹션이 삼각형인 초정밀 카트리지 바늘)을 사용하는 초고가 카트리지로 그 명성을 굳혔고, 지금도 꽃잎 모양의 상판이 인상적인 플래그십 카트리지 ‘Goldfinger Statement’는 1만5000달러라는 높은 가격대를 자랑한다. GS급 아크릴로 만든 베이스와 플래터도 클리어 오디오의 강렬한 상징이었다. 클리어 오디오는 현재 턴테이블과 톤암, 카트리지는 물론 포노 스테이지, 포노케이블, 커넥터, LP클리너, 침압계, 랙까지 만들어 전세계 8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메이드 인 저머니’다.

 

 

 

 

클리어 오디오는 체코슬로바키아의 핵물리학자였던 피터 수시(Peter Suchy)가 1978년 설립했다. 1968년 ’프라하의 봄’ 때 독일로 망명, 지멘스에서 근무하다가 1978년 부업으로 자신의 회사를 세운 것. 사명 ‘Clear Audio’는 ‘깨끗한 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다’는 피터 수시의 포부를 반영했다. 사명에 영어를 웬만하면 안쓰는 독일 회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작명법이다. 현 CEO인 로버트 수시는 피터 수시의 큰 아들이다.

 

LP플레이의 매력에 대해 로버트 수시는 이렇게 설명했다. “LP를 듣는 것은 마치 티백으로 차를 마시듯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다. 더욱이 LP는 손으로 만질 수도 있고, ‘내 것’이라는 소유감까지 전해주지만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은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 LP 제작기술 또한 20, 3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돼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전해주는 점도 요즘 LP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실제로 클리어 오디오는 자체 LP 레이블을 설립, 현재 60여 종의 음반을 내놓고 있다.

 

 

 

 

로버트 수시는 “아날로그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 스타일러스의 각도에 따라서도 그루브를 읽어내는 정도가 달라진다”며 “클리어 오디오에서 LP클리너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를 담은 키트 제품까지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날로그는 보살필수록 더 큰 만족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클리어 오디오의 직원은 50명 정도이며, 1년에 2만개 가량의 턴테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창립 4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여러 기념작들이 나올 것이고 한다.

 

2017년 12월 현재 클리어 오디오의 턴테이블, 톤암, 카트리지 라인업을 간략히 짚어봤다.

 

 

"Performance DC 턴테이블"

 

 

’Performance DC’ 턴테이블은 엔트리 모델 ‘Concept’ 바로 위 라인업으로, 톤암과 카트리지를 패키지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현재 4가지 옵션이 준비돼 있는데, 이번 시청기는 ‘Satisfy Kardan’ 블랙 알루미늄 톤암에 ‘Talisman V2 Gold’ MC카트리지를 장착했다. 이밖에 ‘Clarify’ 자기부상 톤암 + ‘Virtuoso V2’ MM카트리지, ‘Satisfy Kardan’ 블랙 알루미늄 톤암 + ‘Virtuoso V2’ MM카트리지, ‘TT5’ 탄젠셜 톤암 + ‘essence mc’ 카트리지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클리어 오디오의 턴테이블은 비접촉 마그네틱 드라이빙 방식인 플래그십 ‘Statement V2’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DC모터를 이용한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이다. ‘Performance DC’ 역시 2011년에 처음 나왔던 ‘Performance’ 오리지널 모델은 AC 모터에 강화 아크릴 플래터를 썼지만, ‘DC’ 버전이 되면서 DC모터로 방향을 틀었다. 아무래도 낮은 소음과 최소의 진동을 확보하려는 의도엿을 것으로 보인다. 플래터도 무게 3kg의 고밀도 POM(폴리옥시메틸렌) 재질로 바뀌었다.

 

‘Performance DC’ 턴테이블은 기본적으로 디커플링된 DC모터 풀리에 연결된 플랫 벨트가 서브 플래터를 돌리는 구조이며, 알루미늄 재질의 서브 플래터와 40mm 두께의 메인 플래터가 세라믹 마그네틱 베어링(CMB) 위에 차례대로 장착된다. CMB(Ceramim Magnetic Bearing)는 클리어 오디오가 고안, 특허까지 받은 베어링 설계로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해 축을 떠올린다. 시청시에 느낀 것은 무척 자연스럽고 스무드한 회전력을 보여준다는 것. 회전축이 되는 샤프트는 유광 탬퍼링 스틸, 부싱은 청동 합금 재질이다.

 

 

 

 

회전속도(및 구동 오프)는 왼쪽 상단에 마련된 버튼을 눌러 선택할 수 있는데 33 1/3rpm, 45rpm은 물론 78rpm까지 지원, 과거 발매됐던 7인치 싱글도 재생할 수 있다. 상위 모델에 장착되는 광학식 스피드 조절 기술(OSC)은 채택되지 않았지만, 회전속도의 정확도가 0.05% 오차범위 내에 있을 정도로 무척 뛰어난 편이다. OSC 기술이 채택된 모델들은 스피드 정확도가 0.03% 오차범위 이내로 더 높아진다.

 

시청 모델은 베이스 캐비넷 가운데에 HDF, 그 위아래를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감싼 샌드위치 구조의 ‘WOOD’ 모델로, 공진특성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두들겨보면 꽤 묵직한 느낌인데 육안상 플래터가 출렁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무게는 11kg. CNC 절삭가공한 3점 지지 알루미늄 다리의 높이를 각각 조절해 턴테이블의 수평을 정교하게 맞출 수 있다.

 

 

"Satisfy Kardan 톤암, Talisman Gold V2 MC카트리지"

 

 

9.4인치(실효길이 239.31mm, 유효길이 222mm) ‘Satisfy Kardan’ 톤암은 무엇보다 비접촉식 정밀 마그네틱 안티스케이팅 조정이 가능하고, 카트리지에서 포노 스테이지까지 1.1m짜리 다이렉트 와이어로 연결되는 점이 가장 돋보인다. 그만큼 음질 손실을 가져올 변수를 줄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직 트래킹 각도(VTA), 아지무스(Azimuth), 트래킹 포스까지 조정할 수 있는 본격파 톤암이다. VTA는 암베이스의 나사를 돌려서, 아지무스는 헤드셀 쪽 톤암에 달린 나사를 돌려서, 트래킹 포스는 반대쪽 톤암 끝에 달린 카운터 웨이트를 돌려서 각각 조정하면 된다.

 

 

 

 

‘Satisfiy Kardan’ 톤암은 튜브 재질에 따라 알루미늄(블랙/실버)과 카본 파이버 모델로 나뉘는데, 무게는 카본 모델이 345g, 알루미늄 모델이 350g이다. 두 모델 모두 베어링은 2축 구조이며, 2개의 수평축 베어링은 세라믹 재질, 수직축 베어링은 텅스텐 스핀들이 사파이어 재질의 베어링에 장착된 모습이다. 톤암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큐잉 레버의 동작도 상당히 매끄럽고 유연한 편.

 

‘Talisman V2 Gold’ MC카트리지는 견고한 보론 캔틸레버와 마이크로 HD 다이아몬드 스타일러스를 채용했다. 규정 침압은 2.8g이지만, 살짝 무겁게 조정해보니 보다 농밀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코일은 모델명의 ‘Gold’가 나타내듯이 24캐럿 골드 와이어이며, 마그넷은 8개가 4개씩 서로 마주보는 대칭 형태로 투입됐다. 보통의 카트리지는 한 개의 마그넷만을 쓰는데, 클리어 오디오에서는 작은 마그넷을 대칭 형태로 정밀하게 배치해서 자기장의 분포를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바디는 에보니(흑단) 재질, 무게는 10.8g. 수평 방향과 수직 방향의 컴플라이언스도 15/15μ/mN로 똑같이 맞춰 놓았다. 출력은 0.5mV, 임피더스는 50옴이며, 주파수 응답특성은 20Hz~100kHz에 이를 정도로 광대역이다. 실제로 청음시에 느꼈던 뛰어난 해상력과 탄력있는 저역은 바로 이 ‘Talisman V2 Gold’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널간 오차도 0.5dB 이하에 불과하다.

 

 

"시청"

 

 

시청에는 포노단이 마련된 매킨토시의 진공관 프리앰프 ‘C1100’에 맥킨토시 솔리드 모노블럭 파워앰프 ‘MC1.2KW’를 동원했다. ‘C1100’은 증폭부와 컨트롤부를 분리한 두 덩이 프리앰프로, MC 포노신호는 워낙 작은 입력전압 때문에 사전증폭을 거친후 쌍삼극관인 12AXY과 12AT7을 거쳐 증폭된다. MM 포노신호는 다이렉트로 두 진공관을 거친다. MC입력을 위한 임피던스값은 400옴으로 설정했다.

 

 

 

Michael Rabin - Paganini Concerto No.1

Philharmonia Orchestra

 

역시 깨끗하고 깔끔한 사운드가 가장 돋보인다. 노이즈나 잡티가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극한의 정숙도를 선사한다. 바이올린의 울림은 거침없이 음역대를 오르내리는데, 비유하자면 계단이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그런 느낌이다. 스르륵, 스윽, 이 정도로 각 음역대의 경계선이 없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는 맛일 것이다. 또한 음들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공기감이 아주 쾌적하게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천만원대 이상의 고품질 DAC로 고해상도 음원을 들었을 때처럼 놀라운 해상력과 촘촘한 정보량이 압권. 그야말로 진격의 턴테이블이자 톤암, 카트리지 조합이다.

 

 

 

Gary Karr, Harmon Lewis - Albinoni Adagio in G minor

Adagio d’Albinoni

 

더블 베이스의 배음이 장난이 아니다. 무게감이 확연한 음의 입자들이 부드럽게 시청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이 기분이 기막히다. 저역에 어떠한 한계선도 그어지지 않았다는 인상. 베이스 현의 중심부까지 건들고 있음이 확실하다. 파이프 오르간은 마치 교회에서 직접 듣는 것처럼 커다란 울림과 잔향이 포착된다. 이 곡에서도 여전히 깨끗하고 서명한 고해상도 사운드가 이어지는데 먼지가 날리거나 건조한 느낌이 전혀 없다. 클리어 오디오의 이번 LP 플레이어 조합은 ‘리퀴드하고 깨끗한 소리를 내준다’, 이게 정답인 것 같다. 두 악기가 빚어내는 레이어감도 좋다. 청감상 와우 & 플러터 오차나 모터 소음 또한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Rickie Lee Jones - Chuck E.’s In Love

Rickie Lee Jones

 

쫄깃쫄깃하고 탄력감 가득한 보컬 그 자체다. 젊은 리즈 시절의 리키 리 존스가 그대로 느껴진다. 지금 LP를 튼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 방울의 노이즈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루브에 담긴 온갖 정보를 남김없이 긁어오는데, 그 긁어온 음들의 표면이 매우 매끄럽게 연마가 된 것 같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피아노 마감이 아니라 원목 자체를 보드라운 사포로 정성껏 다듬은 그런 촉감이다. 이어 들은 ‘On Saturday Afternoon in 1963’은 아예 신선한 향이 가득한 숲속으로 들어왔다. 톤암과 카트리지가 한치의 흔들림이나 왜곡 없이, 건너뛰거나 소홀함 없이, 진득하고 성실하게, 리니어하게 트래킹하고 있다.

 

 

 

나윤선 - Ghost Riders In The Sky

Lento

 

드럼의 타격이 매우 단단하고 타이트하다. 흐트러짐이나 번짐도 없다. 이 또한 이번 LP 플레이어 시스템의 큰 특징이라 할 만하다. 매사가 선연하고 분명하며 또렷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전해주는 각 음들의 농도는 흐릿하거나 묽지가 않고 시럽처럼 진하기만 하다. 피아노시모 파트에서 여린 음들의 캐칭 능력도 돋보이는데, 이 앨범의 대표곡이라 할 ‘아리랑’을 들어보면 기타 소리가 이처럼 잘 들린 적이 또 있었나 싶다. 디지털 음원이 온갖 기계적, 전자적 보정이 들어가 부풀려진 리얼리티였다면, 지금은 일체의 조미료를 뿌리지 않고 날 것 그대로 전해주는 그러한 리얼리티다. 기타와 보컬의 분리감도 기막히다.

 

 

 

Anne-Sophie Mutter - Fantasy on Themes from Carmen

Wiener Philharmoniker

 

디테일한 녹음정보에 대한 캐치 능력은 거의 끝판왕 수준. 이 상태라면 몇시간이라도 음악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음들을 뽑아내는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여인이 달빛만 있는 밤에 섬섬옥수로 가느다란 명주실을 끊기지 않고 술술 뽑아내는 것 같다. 그야말로 순도가 높고 명료하며 불순물이 일체 없는 순결한 음이다. 음량이 크지 않은 상태인데도 부족하다 이런 느낌이 전혀 없다. 곡의 막판 빵 터트려주는 과도응답특성과 순발력은 어떠한 스펙의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일지라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올랐다. 이것이 클리오 오디오 LP 플레이어를 관통하는 또다른 장점일 수도 있겠다.

 

 

"총평"

 

 

 

 

클리어 오디오의 이번 LP 플레이어 조합을 들으면서 여러번 놀랐다. LP 사운드가 이렇게 쿨 & 클리어하게 들릴 수 있다는 데 한번 놀랐고, 500만원대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최소 3배 이상 가격의 디지털 풀 시스템에 버금가는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데 두번 놀랐다. 어쨌든 이제 막 LP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선량한 음악애호가들에게 일청을 권한다. 그래서 만약 ‘Performance DC’에 ‘Satisfy Kardan’ 톤암, ‘Talisman V2 Gold’ 조합으로 LP 탐험을 시작한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 김편

 

 

Specifications
SPEED RANGES 33 ⅓, 45 and 78 rpm
MATERIAL/COLOR Performance DC Black with silver, black or wood chassis
Performance DC Silver with silver, black or wood chassis
Performance DC rose gold with Chassis in silver, black or dark red wood
CONSTRUCTION DETAILS Resonance-optimised turntable, highly compressed wood chassis in sandwich construction embedded between two aluminium plates, flat belt driven.
SPEED RANGES Comfortable speed change
33 ⅓, 45 and 78 rpm (optional)
DRIVE UNIT Decoupled and resonance damped DC motor, drive belt and plug-in power supply unit designed for worldwide use with all networks and power frequencies.
BEARING Cut and polished ceramic shaft in a sintered bronze bushing, Clearaudio ceramic magnetic bearing (CMB)
PLATTER Synthetic material, surface CNC-precision milled, Surface CNC-precision milled, 1.1 inch / 40 mm thickness
SPEED ACCURACY (MEASURED) 0.05%
POWER CONSUMPTION Max. consumption: 3.3 Watt
Off mode: 0.0 Watt
Standby mode: < 0.5 Watt
Consumption in operation: 1.6 Watt
TOTAL WEIGHT Approx. 11.0 kg
DIMENSIONS (W/D/H in mm) Approx. 420 x 330 x 125 (with tonearm)
Clearaudio Performance DC Turntable
수입사 로이코
수입사 연락처 02-335-0006
수입사 홈페이지 www.roy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