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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대해를 탐험하자! - Dual CS 429

by onekey 2024. 3. 2.

아날로그의 대해를 탐험하자!
Dual CS 429

이종학2023-05-03 17:50
추천 3 댓글 1
 

일본 어디선가에서

정말 우연한 사건이었다. 지난 1월, 나는 일본의 모처에서 보름을 보냈다. 구정이 낀 연휴 기간이고, 한국에서 따로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홀연히 비행기 티켓을 끊고 일본에 갔던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그간 구상해온 소설을 일단 완성 시키키 위함이다. 초고를 끝내놔야 다음이 있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엔드 마크를 찍을 요량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오랜만에 일본에 머물면서 사케도 마시고, 온천도 가보, 유적지도 방문하고 싶었다. 오사카 주변에는 교토, 고베, 히메지 등 볼거리가 넘쳐 나니까. 

 

그러나 타이슨의 말처럼, 정작 링 위에 올라가서 몇 대 쥐어 맞다 보면 모든 계획이나 전략이 물거품이 된다. 내 경우는 LP였다. 정말 우연찮게 판 가게를 갔다가, LP에 빠지고 만 것이다.

 

결국 이번 일본 여행에서 다행히 초고는 완성했지만, 나머지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즐겁기만 하다.

 


4344를 만나다.

원래 목표는 이 지역의 전자 상가를 방문하려는 것이었다. 오전에 글을 쓰고, 점심을 먹은 다음, 오후에 어슬렁거리며 이 거리를 산책할 요량이었다.

 

처음에 들린 곳은, JBL 4344가 말짱한 상태로 비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매킨토시 MC275에 물려 정말 기분 좋은 재즈를 플레이하는 숍이었다. 정말 반가웠다. 어찌 보면 내 오디오 음의 출발이 바로 이런 사운드가 아닌가?

 

한참을 서서 넋을 잃고 음악을 들었다.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니, JBL, 탄노이, 매킨토시, 아큐페이즈 등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컨디션도 모두 훌륭했다. 알고 보니 이 숍은 직접 수리도 하고 있었다. 즉, 적절한 중고 제품이 보이면 직접 손을 봐서 판매하는 곳이었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비쌌는데,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여기서 4344를 한국에 운송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일단 나왔다.

 


작은 LP 숍에서 그만!

 

그 순간 운명처럼 나는 그 맞은편에 버티고 있는 작은 LP 숍을 발견했다. LP? 사실 요즘은 내 관심 밖이다. 그래도 그냥 눈요기라도 할 요량으로 주춤주춤 입구에 들어서니 좀 성깔 사나워 보이는 아저씨가 입구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솔직히 기분 나쁜 인상이었다. 당연히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데 좁은 공간을 빽빽이 채운 음반 가게의 분위기나 포스는 남달랐다. 그냥 구경 삼아 이것저것 뒤지다 보니 비틀즈 섹션이 나왔다. US 판인데, 가격도 좋았고, 상태도 괜찮았다. 한두 장 집다가 결국 불이 붙었다.

 

그래, 이왕이면 이번 기회에 비틀즈를 정복하자!

 

이렇게 비틀즈를 10여 장 집고 나니, 폴 매카트니, 존 레논, 조지 해리슨의 솔로 앨범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70년대 초에 내놓은 작품들 또한 걸작이 아닌가? 또 집다 보니 10여장이 더 늘었다. 일단 이렇게 정리하고 음반을 챙긴 후 숙소로 돌아왔다.

 


다시 아날로그의 향기에 취하다

사실 이때만 해도 나는 아날로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미 다량의 CD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 타이달까지 가입해서 이쪽만 커버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당연히 턴테이블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숙소에서 우연찮게 획득한 전리품(?)을 보다 보니 절로 미소가 나왔다. 오랜 기간 마음 한구석에 묻어둔 LP에 대한 추억과 열정이 서서히 밀려왔다.

 

Caption

 

다음날 다른 LP 숍을 가봤다. 블루 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리버사이드, 임펄스, 프리스티지가 차례로 나왔다. 정신없이 집어 들었다. 그런 가운데, LP를 좋아하는 분들이 한국에서 찾아왔고, 하루는 이들과 본격적인 LP 사냥에 나섰다. 남이 사는 것을 거들어 주는 재미도 있었다. 그들이 모르는 음반을 설명하고 추천하면서 그 사이 눈에 들어오는 음반을 추가하는 재미가 정말 짜릿했다.

 

사실 오디오의 쾌감 중의 하나는 이렇게 음반을 사는 것이다. 오로지 스트리밍만 하는 분들을 보면 속으로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재미가 삶에 얼마나 활력을 주고, 엔돌핀을 돌게 하는지 절대 모를 것이다. 스트리밍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가끔 이렇게 음반도 구하면서 쇼핑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라는 것이다.

 


본격적인 컬렉션을 향해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LP 숍을 만나고, 이 세계를 오랜만에 다시 방문하다 보니, LP의 양이 꽤 되었다. 꾸역꾸역 캐리어에 넣고, 이리저리 고민 끝에 챙겨 와서 집에서 장수를 세어봤다. 71장이었다. 와우, 나도 미쳤구나.

 

사실 LP가 CD나 스트리밍에 비해 압도적으로 음이 좋다, 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모으는 맛, 가끔 꺼내서 만지는 맛, 손님이 오면 자랑하는 맛을 모른다면, 오디오 하는 재미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 그럭저럭 현재 200여 장의 컬렉션이 이뤄졌고, 올해 안에 다시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그런데 왜 일본의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할 독자도 있을 것이다. 간단하다. 아직 내가 사냥을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냥터를 함부로, 공짜로 오픈할 생각은 추후도 없다. 정 궁금한 분은 내게 뭔가를 사례하시라. 그럼 개인적으로 알려줄 용의는 있다.

 


쉽고 편한 턴테이블을 찾아서

듀얼 CS 429 턴테이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턴테이블 이야기를 해보자. 이렇게 음반을 모았으니, 당연히 플레이할 도구가 필요하다. 한데, 이 세계가 참 골치 아프다. 일단 턴테이블만 해도 가격대가 제각각이고, 요즘에는 1억짜리를 넘어 2억짜리 제품도 나오는 실정이다.

 

만일 중고 장터를 둘러본다면, 도무지 상태를 믿을 수 없는 제품이 많다. 명기라고 추앙받는 것도 막상 어떤 음을 내줄지 고민해 보면 그냥 막막하기만 하다.

 

플로팅이나 리지드냐, 영국제냐 미국제냐 혹은 일제냐,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냐? 또 카트리지는 MM이냐 MC냐? 헤드 앰프나 승압 트랜스냐? 별도의 암을 구해서 장착하는 것이 좋다면 어떤 암을 달아야 하나? 숏 암이나 롱 암이냐? 관심을 갖고 구글링을 하다 보면 백가쟁명에 준하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만날 수 있다.

 

정말 편하고 쉽게 아날로그를 하고 싶다! 이렇게 소리친다면, 이번에 소개할 듀얼의 CS 429는 눈여겨볼 만한 장점과 미덕이 많다. 지금부터 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반갑다, 듀얼!

내가 오디오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우리나라에 돌아다니는 오디오 제품은 변변치 않았다. 앰프는 쿼드와 매킨토시, 스피커는 JBL, 보스, 탄노이, 로하스 정도였다. 턴테이블이라고 하면 린, 토렌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듀얼 정도였다. 그렇다. 이 시기부터 오디오를 하신 분들이라면, 듀얼을 모르면 간첩이다. 특히, 턴테이블을 사용했다고 하면 이 브랜드를 모를 리가 없다.

 

단, 아날로그가 CD의 등장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급속히 쇠퇴하고, 새 천년에 들어와서는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처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해서 스트리밍이 본격화되고, 다양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출현하면서 이제는 CD가 퇴조하고 정말 기적적으로 L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인생사 새옹지마인 것이다.

그에 따라 아날로그 전성기를 빛냈던 명가들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오고 있는데, 듀얼도 마찬가지. 정말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친구를 다시 만나 기분이다.

 

그간 잘 지냈어?

 


듀얼이라는 브랜드

아날로그 전성기인 1970년대~80년대에 듀얼은 엄청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주로 보급형에서 강점을 가졌는데, 여타 브랜드와는 다른, 독일식의 정확하고 튼튼한 제품을 많이 만들었다.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분들도 독일제 턴테이블을 쓴다는 자부심을 줬던 메이커였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오토매틱 방식. 이것은 이번에 리뷰할 CS 429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메이커다.

 

한편 이 기술을 발전시킨 레코드 체인저라는 상품이 있다. 아마 젊은 층에서는 이런 포맷의 제품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쉽게 말해 여러 장의 LP를 일일이 손으로 갈지 않고, 자기 스스로 알아서 교체해서 들려주는 것이다. 세상에 뭐 저런 제품이 있나 싶지만, 장시간 음악을 틀어야 하는 곳에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사실 레코드 체인저라는 것은 정교한 기술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컨셉이기는 하다. 이 분야에서 듀얼은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스타이딩거(Christian Steidinger)

 

듀얼의 탄생 연도를 1900년 혹은 1907년으로 한다. 아무튼 이 시기에 크리스티안 & 요셉 스타이딩거 형제가 일종의 공장을 차린 것을 기원으로 한다. 1900년에 설립했을 때엔 주로 시계 부품을 생산했지만, 1907년에 와서는 축음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그러므로 두 개의 연대를 함께 쓰는 것이다.

 

 

그러다 1912년에 동생 요셉이 독립해서 본격적인 축음기용 부품을 만들게 된다. 이 시기에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한 휴대용 축음기를 내놓게 된다. 하나는 시계태엽을 감아서 돌리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수동식 모터이고 또 하나는 전기식 모터다. 이렇게 두 개의 모터를 사용한다는 것이 “dual motor”이고, 이게 후일 듀얼이라는 상표가 되기에 이른 것이다.

 

듀얼이 1987에 출시한 골든(Golden) 1 턴테이블

 

내게 듀얼은 골든 1이라는 모델이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아날로그 전성기의 끝 무렵인 1987년에 나온 제품인데, 군데군데 금 도금된 디자인이 워낙 고품위하고 또 멋졌기 때문이다. 당시 이 제품을 정말 들이고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현찰이 모자라서 포기한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 그때 크레딧 카드가 있었다면, 일단 결재부터 했을 것이다.

 

듀얼의 최상급 모델 프리무스 막시무스(Primus Maximus) 턴테이블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듀얼은 2019년, 다시 찬란한 부활의 폭죽을 터트린다. 그리고 최상급 모델 프리무스 막시무스를 발표하면서, 이제 다시 턴테이블의 제왕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은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토매틱 턴테이블?

자, 그럼 오토매틱 턴테이블이 뭔가 한번 따져보자. 사실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암을 들어서 판 위에 올려놓거나 혹은 다시 들어 올리는 작업이 무척 겁이 난다. 좀 비싼 카트리지까지 장착했다면 심장이 마구 뛸 수도 있다. 게다가 손까지 떤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2VJByt-EIf0

 

듀얼 CS 429 턴테이블 작동 영상

 

한데 오토매틱을 사용하면 너무나 쉽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자기가 알아서 암을 들어 올리고, 저절로 턴이 돌아가고, LP의 끝부분, 그러니까 본격 연주가 시작되는 부분에 정확하게 내려놓는다. 다시 말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알아서 플레이해 주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제 한 면을 다 들었다. 그럼 얼른 달려가서 암을 들어줘야 한다. 이 또한 귀찮다.

 

오토매틱 방식은 그럴 필요가 없다. 플레이가 끝나고 레이블 딱지가 있는 부분에 다다르면, 자기가 알아서 암을 거치하는 곳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턴이 자동으로 멈춘다. 이 얼마나 편리한가? 어디 그뿐인가? 플레이 중 그만 듣고 싶다면 스톱 버튼을 누른다. 그럼 중간에 자기가 알아서 암을 제자리로 보낸다. 와우~~~!

 

이 방식을 접하게 되면, LP를 플레이하는 수고가 상당히 반감된다. 그냥 LP를 꺼내서 플래터 위에 올려놓고, 다시 들어 올리는 노동(?)만 하면 된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일단 이런 편의성에 맛 들이면 여간해선 수동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이참에 아예 여러 장의 LP를 플레이할 수 있는 레코드 체인저도 나왔으면 좋겠다. 아마 듀얼이라면 언젠가는 이런 방식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도 된다.

 


기본에 충실한 CS 429

 

일단 플린스라 불리는 몸체를 보자. 단단한 MDF 소재를 사용해, 보기에도 믿음직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목재 느낌의 턴테이블을 좋아한다. 뭔가 아날로그다운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린스의 재질이 LP의 음에 반영되는 것도 신기하다. 첨단 소재의 장점도 있지만, 내겐 목재가 더 익숙한 것도 사실.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구동부

 

DC 모터를 사용해서 벨트로 플래터를 돌리는 방식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드라이브 방식에 따라 음도 차이가 나는데,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 벨트 드라이브임을 감안할 때, 이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무난한 선택이라 보인다.

 

플래터는 알루미늄을 다이캐스트 해서 만들어졌으며, 그 위에 2.5mm 두께의 고무 매트가 제공된다. 공진 감소를 위한 무거운 고무 매트의 존재는 본 기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참고로 플래터만의 무게는 총 850g.

 

 

한편 톤암과 플래터 부는 철저히 분리되며, 이 때문에 플래터의 회전이 톤암에 일체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톤암 자체는 자유롭게 카트리지를 교체할 수 있으므로, MM 혹은 MC 등 원하는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내장 포노단의 가치

외장 전원부를 채택한 점은 마음에 든다. 전원부가 안에 들어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이나 자력 등의 영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듀얼 CS 429 턴테이블의 속도 조절은 33/45/78 세 가지를 제공한다.

 

속도 조절은 33/45/78 등을 제공한다. 도너츠 판부터 45RPM의 고품질 LP, 일반 LP 등 턴테이블이 커버할 수 있는 모든 소프트에 대응하고 있다.

 

더스트 커버는 탈부착이 가능해서, 사용 시에는 떼어놓았다가 감상이 끝나면 다시 붙이면 된다. 쉽게 떼고 또 붙일 수 있어서, 이 부분 또한 무척 편리하다.

 

듀얼 CS 429 턴테이블 포노단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포노단의 존재. 만일 MM 방식의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면, 자체 포노앰프를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외장 포노단이 있다면 선택 버튼을 통해 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우선 내장 포노단을 쓰다가 나중에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그 결과, 본 기의 무게는 6.2Kg. 입문자용처럼 만들어졌지만, 턴테이블의 명가다운 솜씨가 곳곳에 숨어 있고, 거기에 편리성까지 더해져 이 제품의 진가를 알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

 


본격적인 시청

듀얼 CS 429 턴테이블 매칭 시스템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캠브리지의 EVO 150을 사용했다. 마침 포노단이 장착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적극 활용했다. 스피커는 탄노이의 스털링 GR.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1악장⟩ 아르투르 그뤼미오(바이올린)
  • 존 콜트레인 ⟨Say It⟩
  • 커티스 풀러 ⟨Five Spot After Dark⟩
  • 리키 리 존스 ⟨Chuck E’s in Love⟩
  •  

 

지휘   Jan Krenz
바이올린   Arthur Grumiaux
오케스트라   New Philharmonia Orchestra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E Minor, Op 64 - 1. Allegro Molto Appassionato
앨범   Mendelssohn: Violin Concertos In E Minor & D Minor

 

첫 트랙 멘델스존부터. 익히 아는 작품이지만, 역시 LP의 느낌이 남다르다. 정말 바이올린의 존재가 빼어나다. 스피커를 뚫고 돌출하는 인상이다. 음 하나하나에 힘과 기교가 정확하게 실려있다. 배후의 오케스트라는 움직임이 또렷하고 또 일사불란하다.

 

탄노이로 LP를 들어보니, 이렇게 페이퍼 콘을 쓰는 스피커는 일단 LP가 기본이라고 본다. 정말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재생음이 나온다. 현악군이 밀려올 때, 현을 긁는 질감은 LP만이 가능하다. 본 기는 정말 기본기가 충실하다.

 

 

아티스트   John Coltrane Quartet
   Say It (Over And Over Again)
앨범   Ballads

 

이어서 콜트레인. 탄노이에서 재즈를? 이런 분들도 있겠지만, LP를 걸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단 심벌즈의 타격감이 훨씬 리얼하고 또 박력이 넘친다.

 

탄노이 특유의 매혹적인 중역이 멋진 색소폰으로 드러나고 있고, 맞은편의 드럼도 정확하게 백업하고 있다. 각 악기의 위치가 또렷하고, 전체적인 앙상블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정교하면서 또 따스하다. 바로 이런 맛에 아날로그를 하는 것이다.

 

 

아티스트   Curtis Fuller Quintet
   Five Spot After Dark
앨범   Blues-ette


여세를 몰아 커티스 풀러를 들어봤다. CD로 들을 때엔 다소 어두침침하고, 불분명했는데, LP로 오니 확연해진다. 기본적으로 골격이 튼실하고, 애매모호한 대목이 없다.

 

이 가격대 치고 해상도와 다이내믹스도 수준급이다. 워킹 베이스의 성큼성큼 리듬을 타는 모습, 두 관의 대조적인 음색과 하모니 등이 멋지게 재현되고 있다. 절로 발장단이 나온다.

 

 

아티스트   Rickie Lee Jones
   Chuck E.'s In Love
앨범   Rickie Lee Jones

 

마지막으로 리키 리. 와우, 드럼의 박력이 엄청나다. 이게 탄노이 맞아 싶을 정도로, 당당하고 빠른 음이 나온다.

 

풍부한 베이스와 화려한 심벌즈 웍. 그 중간에 위치한 보컬과 코러스와 다양한 혼 섹션의 앙상블이 만화경처럼 화려하게 펼쳐진다. 기본적으로 듀얼은 턴테이블을 오랜 기간 만든 회사다. 그 내공이 이런 제품에서도 여축 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

 

본 기는 입문자용으로 개발된 것처럼 보인다. 가격대를 보면 그렇다. 

 

하지만 오토매틱 타입의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 프리무스 막시무스의 노하우와 기술을 이양한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제 음을 들어보면 골격이 튼실하고, 해상도와 다이내믹스가 무척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저렴하면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쓰기에도 편리하다는 점에서 널리 사랑받을 만한 제품이라 하겠다. 특히, 아날로그에 입문하는 분들에겐 크게 어필할 만한 제품이다.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s

 

Motor
  • Drive: Belt
  • Speed settings: 33/45/78
  • Wow & Flutter: < ±0,08 % (DIN WTD)
Tonearm
  • Auto-Start/-Stop-Function: Automatic
  • Bearing: Ball-bearing
  • Effective length: 221,5 mm
  • Offset Angle: 25,6°
  • Overhang: 19 mm
  • Type: statically balanced
  • Stylus Pressure Range: 0 g bis 4 g
  • Cartridge Weight Range: 5 g bis 9 g
  • Factory installed pick up: Ortofon 2M Red
Platter
  • Material: Aluminium die-cast
  • Mat: Rubber 2,5 mm
  • Bearing: Hardened steel spindle Brass bushing
  • Diameter: 305 mm
  • Weight (incl. Mat): 850 g
Plinth
  • Material: MDF, folded
  • Surface finish: Vinyl veneer / Black
  • Feet: Ø 62 mm / Elastomer
  • Connection: RCA socket
  • Connection to Phono Input: ✓
  • Connection to Line Input: ✓
  • Digital Output: ✕
  • Dimension, closed dustcover: 435 x 367 x 145 mm
  • Dimension, open dustcover: D: 415 mm / H: 400 mm
  • Weight: 6,2 KG
  • Power plug AC / DC: External power supply
Dual CS 429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홈페이지 saemenergy.co.kr
구매문의 02-582-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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