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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이 등장했다 - Dual CS 329, CS 618Q

by onekey 2024. 3. 2.

끝판왕이 등장했다
Dual CS 329, CS 618Q

오승영2023-08-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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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품은 듀얼(Dual)의 CS 329, CS 618Q 턴테이블로 이 두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듀얼 턴테이블은 필자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한두 번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듀얼 턴테이블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소리를 내는지를 살펴보고  또 턴테이블이 회사마다 등급마다 소리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종종 알려주고 공유를 하려고 한다.

 

듀얼은 사실 엄청난 회사로, 다른 턴테이블 회사들과 비교해도 엄청난 역사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큰 규모를 갖춘 회사이다. 이런 면에서 최근에 1억 원짜리 제품을 만드는 하이엔드 턴테이블 회사들과 비교해 보아도 좋은 비교가 될 것이다. 듀얼은 가격이 싼 제품을 사용하든 상급 제품을 사용하든 뭘 써도 그 가격대에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우위를 갖는 점들이 굉장히 많다. 더구나 가장 저렴한 엔트리 제품조차도 음악을 감상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턴테이블로 평가할 수 있을 정도다.

 

듀얼은 사실 엄청난 회사로 다른 턴테이블 회사들과 비교해도 오랜 역사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 그리고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에 1억 원짜리 하이엔드 턴테이블을 만드는 회사들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의미 있는 비교가 될 것이다. 듀얼은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든 상급 제품을 선택하든 간에 해당 가격 대에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장 저렴한 엔트리 제품조차도 음악 감상을 위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해줘서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 설명하겠지만 턴테이블 가격대가 묘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한 소개는 뒤에서다루도록 하겠다. 턴테이블 가격대가 10만원대, 30만원대, 70만원대, 100만원을 조금 넘어가는 가격대가 있고 그 다음에 200만원대, 500만원대, 1000만원대로 올라가는 식으로 가격대가 구성되어 있다. 이런 가격 구성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데, 듀얼은 이런 다양한 가격대를 모두 갖추고 있는 회사라는 사실도 미리 알려주고 시작하겠다.

크리스티안 스타이딩거(Christian Steidinger)

 

듀얼 모터(Dual-Motor) 시스템

 

듀얼은 약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 시작은 1907년에 스위스에서 크리스티안 & 요셉 스타이딩거 형제가 설립한 것이다. 처음에는 시계 부품과 축음기용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였다. 1927년에는 스프링식 시계 장치와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듀얼 모터(Dual-Motor)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 결과 1935년에 듀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듀얼 턴테이블이 출시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직원 수가 3천 명으로 늘어나며, 듀얼은 유럽 최대의 턴테이블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듀얼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일본의 저가형 턴테이블과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회사 상황이 어려워졌다. 그러다 1982년에는 파산하기에 이르는데, 이후 몇 차례의 피인수 과정을 거치다가 2023년, 최근에는 새로운 컨소시엄의 형성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런 파란만장한 히스토리를 가진 회사가 듀얼이다.

 

듀얼 CS 731Q 턴테이블

 

중요한 사실은 곧 120주년을 맞이하는 듀얼이 그동안 많은 훌륭한 턴테이블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어릴 적 필자는 집에 듀얼 CS 731Q 턴테이블이 있었는데, 나중에 인켈 턴테이블과 테크닉스 턴테이블을 구입하면서 듀얼 CS 731Q 턴테이블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여하튼 지금도 듀얼 CS 731Q 턴테이블의 훌륭한 품질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런 품질의 소리를 내는 턴테이블이 꽤 높은 가격대의 제품중에서도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듀얼 레퍼런스(Reference) 라인업의 프리무스 막시무스(Primus Maximus) 턴테이블

 

왼쪽부터 듀얼 매뉴얼(Manual) 라인업의 CS 418, CS 518, CS 618Q 턴테이블

 

왼쪽부터 듀얼 오토매틱(Automatic) 라인업의 CS 329, CS 429, CS 529 턴테이블

 

듀얼은 간단하게 레퍼런스(Reference), 매뉴얼(Manual), 오토매틱(Automatic)의 세 가지 턴테이블 라인업이 있다. 가장 상위 라인업인 레퍼런스에는 프리무스 막시무스(Primus Maximus)라는 상징적인 제품이 있으며, 그 다음에는 수동으로 동작하는 매뉴얼 라인업에 CS 418, CS 518, CS 618Q 턴테이블이 있다. 마지막으로 오토매틱 라인업에는 CS 329, CS 429, CS 529 턴테이블이 있다. 오늘은 매뉴얼 라인업의 플래그십 제품인 CS 618Q 턴테이블과 오토매틱 라인업의 막내 제품인 CS 329 턴테이블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두 제품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CS 329

듀얼 오토매틱 라인업의 CS 329 턴테이블

 

먼저 오토매틱 라인업의 CS 329 턴테이블을 살펴보겠다. 오토매틱 라인업 제품들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개발되었으며, 기본적으로 턴테이블 작동이 서툴거나 사람들이나 수동 조작이 어려운 사용자들을 위해 자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작동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며, 턴테이블 작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나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

 

여기서 조금 더 기계적인 욕심이 생길 때쯤 윗 제품이 보이게 만든, 어떤 면에서는 저가 제품을 워낙 잘 만들어서 상급 제품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카니발리즘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듀얼은 단순히 장사속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

 

듀얼 CS 329 턴테이블

 

CS 329 턴테이블은 현재 듀얼이 출시한 제품 중에서 가장 막내 제품으로, 엔트리 제품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바디, 톤암, 인터페이스 등에서 약간의 타협이 이루어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바디는 MDF로 제작된 하단 베이스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상단 부분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 이런 점이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선택된 소재들로, 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듀얼 CS 329 턴테이블의 동작 버튼(왼쪽), 스태틱 밸런스 타입 톤암(오른쪽)

 

제품의 전면 우측에 위치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플래터가 회전하고, 이후에 톤암이 올라갔다가 LP 시작점에 정확하게 내려와 음악이 편리하게 재생된다. 또한 재생이 끝나면 톤암은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CS 329 턴테이블의 톤암은 스태틱 밸런스 타입으로, 톤암 뒤쪽에 있는 카운터 웨이트(무게추)를 돌려서 침압을 조절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저가 제품과 상급 제품 사이의 주요 차이는 톤암의 정교한 동작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 차이는 톤암에 베어링을 여러 개 사용하거나 톤암을 사람의 관절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등 복잡한 메커니즘이 도입되는지 여부에 따라 나타난다. 그러나 CS 329 턴테이블은 이러한 복잡한 요소보다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설계를 채택하여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오디오테크니카(Audio Technica) AT91 카트리지

 

카트리지는 오디오테크니카(Audio Technica) AT91라는 카트리지가 제공된다. 제품의 후면에는 내장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다. 이는 케이블을 교체할 수 없다는 뜻으로, 만약 턴테이블에 익숙해지고 더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을 경우, 상급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CS 329 턴테이블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모터와 연결된 벨트를 이용하여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플래터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플래터가 반듯한 형태를 유지해야 함은 물론, 모터가 회전시키기에 가벼워야 하며 수평을 유지하는데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CS 618Q

듀얼 매뉴얼 라인업의 플래그십 CS 618Q 턴테이블

 

다음으로 매뉴얼 라인업의 플래그십인 CS 618Q 턴테이블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앞서 소개한 CS 329 턴테이블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다. 먼저 외관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나무 마감의 베이스다. CS 618Q 턴테이블은 MDF로 만들어진 베이스에 무늬목 마감을 했다. 사실 턴테이블에 멋을 부릴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주로 톤암을 먼저 보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의 눈에 먼저 들어오는 부분이 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디에 놓아도 멋스러운 나무 마감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음질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재질로 제작되었다.

 

듀얼 CS 618Q 턴테이블의 트윈 짐벌 톤암

 

오토폰(Ortofon) 2M Blue 카트리지

 

이어서 CS 618Q 턴테이블의 톤암은 CS 329 턴테이블의 톤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트윈 짐벌 시스템이 적용된 초정밀 톤암으로 가로축과 세로축에 짐벌이 적용되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조이다. 이 구조는 턴테이블 상에 놓인 음반의 그루브를 어떤 변화가 생겨도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상위 턴테이블에 쓰이는 톤암에서의 향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톤암의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보여지는데 CS 329 턴테이블과 거의 동일한 재질을 사용하며 방식 역시 스태틱 밸런스 타입이다. 카트리지는 이 등급의 턴테이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토폰(Ortofon) 2M Blue라는 카트리지가 제공된다.

 

자동으로 작동하는 CS 329 턴테이블과는 달리 CS 618Q 턴테이블은 수동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잠시 왜 수동 제품이 더 비싼지에 대해 설명하면, 자동 제품은 사용자가 턴테이블을 처음 다루는 단계에서 어려운 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하여 사용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설계된다. 그러나 자동으로 돌아가는 메커니즘은 전기적인 요소와 더 많은 부품을 필요로 하며, 이로 인해 회전이나 기타 작동 과정에서 불필요한 경로가 생길 수 있다. 반면에 매뉴얼 제품은 이러한 자동 메커니즘을 배제하여 보다 순도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듀얼 CS 618Q 턴테이블

 

다음으로 CS 618Q 턴테이블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과는 달리 모터가 직접적으로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설계와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플래터의 중심 축은 대부분 강철로 만들어지는데 강철은 플래터와의 접합 부분에서 진동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해서 여기에 브라스(황동)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CS 618Q 턴테이블도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두 가지 소재를 사용하는 이유는 진동 차단과 공진 제어를 고려하기 위함이다.

 

CS 618Q 턴테이블의 플래터 역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CS 329 턴테이블에 비해 높이가 약간 더 높다. 그리고 이러한 상위 제품은 더 정밀한 제어와 안정성을 제공하여 와우 플러터 오차 비율이 훨씬 낮다. 이로 인해 LP 재생 중에 속도 변동이나 늘어짐 현상이 최소화되며, 음악 감상을 더욱 일관된 속도와 정확한 음질로 즐길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일부 저가 턴테이블은 부품 퀄리티나 메커니즘의 한계로 인해 속도 변동이나 늘어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상위 제품은 이런 불안정한 요소들을 최소화하여 정확하고 안정적인 음악 재생을 가능케 한다.

 

듀얼 CS 618Q 턴테이블 후면

 

제품 후면에는 RCA 출력 단자가 있어서 더 우수한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CS 329 턴테이블과 CS 618Q 턴테이블은 둘 다 포노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처음 턴테이블을 구입한 사용자 중에는 소리가 왜 나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LP에서 나오는 신호는 굉장히 낮은 전압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그루브에서 감지한 신호를 정확한 비율로 증폭하여 전송해야 한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포노앰프인데 두 제품은 이것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CS 618Q 턴테이블은 제품명에 'Q'가 붙은 것처럼 매뉴얼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외부 포노앰프도 연결할 수 있도록 바이패스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은 고급기의 특징 중 하나이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외부 포노앰프를 연결하여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이 턴테이블은 사용자의 관심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듀얼 CS 618Q 턴테이블 하단의 엘라스토머 받침대

 

두 제품 모두 이 등급의 턴테이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 턴테이블 하단의 받침대를 살펴보면 엘라스토머라는 찰진 고무 소재를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턴테이블은 바닥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받침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턴테이블을 다수 제작한 회사의 노하우가 잘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청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제 1 시청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듀얼 CS 329 턴테이블과 CS 618Q 턴테이블의 시청에는 아톨(Atoll)의 IN300 시그니처 인티앰프와 피에가(Piega)의 Coex 411 스피커를 동원했다.

 


CS 329 청음

일단 두 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대략 100만원 정도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턴테이블의 가격대는 30만원, 70만원, 그리고 100만원대의 세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따라 CS 329 턴테이블과 CS 618Q 턴테이블 사이에는 두 단계 정도의 등급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각 회사마다 제품의 품질과 사운드가 다를 수 있는데, 우선 30만원대 턴테이블은 잡음이 섞이거나 모터가 균일하게 돌지 않는 등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듀얼 같은 회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소리는 상위 등급 제품의 70~80% 정도 들려준다. 만일 음원에 담긴 나머지 20~30%의 세밀한 소리까지 듣고 싶다면 노이즈 레벨과 회전 메커니즘이 보다 향상된 70만원, 100만원대 제품을 추천한다. 다만 CS 329 턴테이블이 기특한 점은 기본적으로 포노앰프가 내장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등급의 30만원대 턴테이블은 일반적으로 내장 포노앰프를 제공하지만 품질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30만원대의 턴테이블의 소리를 들어보면 소리가 거칠고 심지어 플래터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진동 메커니즘이 불안정하여 음원 외에 소리가 많이 들어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CS 329 턴테이블은 이러한 30만원대 턴테이블의 단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CS 329 턴테이블은 70만원대 턴테이블로 봐야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하튼 자체 포노앰프를 탑재하고 나오는 소리 자체가 대단히 다이나믹하다. 

 

 

아티스트   Daft Punk
   The Game of Love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

 

첫 곡으로 들어본 다프트 펑크의 'The Game of Love'는 굉장히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곡이다. 함께 매칭한 아톨 앰프의 소리에는 살짝 풍성함이 있으며 피에가 스피커를 잘 울려주었다. 베이스가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인데 소스만 괜찮으면 그 소리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정감 있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잘 표현이 되는 시스템이다.

 

CS 329 턴테이블로 들어본 다프트 펑크의 'The Game of Love'는 대단히 호쾌하다. 이 곡보다 좀 더 음악 신호가 많은 곡을 들으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을 들으며 끝까지 불만이 없었다. 유일하게 CS 329 턴테이블이 가진 한계는 카트리지인 것 같다. 카트리지를 조금 더 나은 걸로 바꾼다면 더 좋은 소리도 들려줄 수 있는 그 정도 잠재력이 있다고 느꼈다.

 

 

아티스트   Dire Straits
   Private Investigations
앨범   The Best Of Dire Straits & Mark Knopfler: Private Investigations

 

이어서 들어본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Private Investigations' 같은 경우에 처음에 나오는 기타의 아주 섬세한 소리가 원래 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줘서 이 곡도 불만 없이 들었고 굉장히 호쾌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 가격대의 턴테이블에서 필자가 기대하는 것은 아주 정교한 성능까지는 일단은 제외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충분한 다이나믹스와 해상도를 표현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CS 329 턴테이블은 다이어 스트레이츠나 다프트 펑크 같은 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이나믹한 음질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CS 618Q 청음

다음으로 시청을 이어갈 CS 618Q 턴테이블은 듀얼의 원래 소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로 프리무스 막시무스 턴테이블을 제외하면 듀얼의 가장 좋은 턴테이블이다. CS 618Q 턴테이블은 듀얼의 특징적인 소리를 가장 잘 대표하는 제품으로 필자가 경험한 다른 200만원대 턴테이블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는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아티스트   조성진(Cho Seong-Jin)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 II. Larghetto 
앨범   Chopin: Piano Concerto No.1 | Ballades

 

조성진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을 예로 들면, 이 곡은 조성진의 연주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레이션 역시 매우 아름답게 펼쳐지는 곡 중 하나이다. 특히 2악장은 아름다운 녹음 중에 하나인데 그런 부분을 사실 턴테이블이 다 잘 들려주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이 곡을 스트리밍으로 들은 것과 비교하여 필자가 아날로그를 듣는 이유를 이 턴테이블에서 더욱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곡에서도 특히 그런 점이 두드러지는데, 일반적으로 피아노 음색은 높은 고역부터 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턴테이블을 통해 들려오는 중역대의 음색 변화가 피아노 연주의 윤곽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는 느낌을 준다. 이처럼 CS 618Q 턴테이블의 성능은 LP 음반을 들을 때 이러한 음악적 특성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

 

스트리밍과 비교하면 아날로그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추상적으로 말하면, 아날로그는 스트리밍과 비교했을 때 음악의 흐름이 더욱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매끄러운 느낌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아날로그의 본질적인 장점은 중역대에 좀 더 많은 정보량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정보량은 원래 음원에 내재된 것으로 아날로그 시스템을 통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게 된다.

 

스트리밍은 원거리 전송을 위한 포맷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보량이 사라졌다. 이러한 부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생략이 됐다고 해야 할까? 모르고 듣고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이 곡은 원래 디지털 녹음으로 시작되었지만, 아날로그 형식으로 먼저 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후 디지털로 변환된 MQA 버전과 같은 파일을 들어보면 정보량에서 어떤 부분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디지털 형식의 파일도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원래 음원의 풍성함이나 세세한 뉘앙스가 사라진 것을 감지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조성진이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에서도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없는 부분을 더 잘 드러내주는 점은 정말 놀랍다. 특히 CS 618Q 턴테이블이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전대역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재생해주었다. 또한 100만원대 턴테이블에서는 흔치 않은 느낌을 주었는데 음반 위의 먼지를 털고 들으면 잡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그런 묘한 그루브가 느껴졌다. 이에 비해 디지털은 종종 정적인 느낌이 들며 마치 무향실에서 듣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CS 618Q 턴테이블은 음악이 더욱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되어 좀 더 실감이 난다는 장점이 있다.

 

 

아티스트   Bruno Mars
   24K Magic
앨범   24K Magic

 

다음으로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을 들어보았다. 이 곡은 앞서 들어본 쇼팽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곡으로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고 음악을 가득 채우는 곡이다. 이 곡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보컬이 나오기 전에도 꽉 차는 다이나믹이 풍성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다이나믹은 원래 디지털에서 더 잘 드러나는 특성인데, 디지털 파일의 메커니즘 때문에 깔끔하게 다이나믹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는 조금 더 풍부하면서도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 풍성함을 제공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점을 비교하면 디지털은 뛰어난 기계적인 다이나믹을 보여줄 수 있지만 LP를 듣는 아날로그 경험에서는 더욱 실감나는 다이나믹을 느낄 수 있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그래서 브루노 마스와 같은 특유의 음성이 나올 때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장점들이 더욱 부각되는데 좀 더 표정이 다양하고 전자악기로 연주하는 장면에서도 전체를 꽉 채우는 느낌이 매우 자연스럽다. 이러한 장점들은 재생이 안정적인 조건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풍성한 음악 표현이 더욱 돋보인다는 느낌을 준다.

 


총평

지금까지 메뉴얼 라인업의 플래그십인 CS 618Q 턴테이블과 듀얼의 막내 제품인 오토매틱 라인업의 CS 329 턴테이블을 살펴봤다. 정리해보면 듀얼 제품은 언제 들어도 해당 가격대에서 타사 제품과 확실히 가격 대비 성능에서 우위를 갖는 부분이 있다. 역시 듀얼의 120년의 역사는 무시할 수 없는 역량을 갖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고 동일한 가격대에서도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들이 높게 평가된다.

 

LP를 제대로 감상하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과 정교한 톤암을 갖추고 케이블도 교환할 수 있는 CS 618Q 턴테이블을 추천드리고 턴테이블에 처음 입문하고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소리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는 CS 329 턴테이블을 추천드리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오승영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Dual CS 329 Specifications

Motor Drive: Belt
Speed settings: 33/45
Wow & Flutter: < ±0,12 % (DIN WTD)
Tonearm Auto-Start/-Stop-Function: Automatic
Bearing: Ball-bearing
Effective length: 221,5 mm
Offset Angle: 25,6°
Overhang: 19 mm
Type: statically balanced
Stylus Pressure Range: Fixed
Cartridge Weight Range: N / A
Factory installed pick up: Audio-Technica AT91
Platter Material: Aluminium die-cast
Mat: Rubber 2,5 mm
Bearing: Hardened steel spindle Brass bushing (inverted)
Diameter: 297 mm
Weight (incl. Mat): 667 g
Plinth Material: Plastic / MDF
Surface finish: Black
Feet: Ø 62 mm / Elastomer
Connection: RCA cable (fixed)
Connection to Phono Input: ✓
Connection to Line Input: ✓
Digital Output: ✕
Dimension, closed dustcover: 435 x 372 x 132 mm
Dimension, open dustcover: T: 405 mm / H: 390 mm
Weight: 5 kg
Power plug AC / DC: External power supply

Dual CS 618Q Specifications

Drive Drive: Direct-drive
Speed settings: 33/45/78
Wow & Flutter: < ±0,07 % (DIN WTD)
Tonearm Auto-Start/-Stop-Function: Auto-Stop / Auto Tonarmlift
Bearing: 4 x Pivot ball-bearing /twin gimbal mounting
Effective length: 221,5 mm
Offset Angle: 25,6°
Overhang: 19 mm
Type: statically balanced
Stylus Pressure Range: 0 g to 4 g
Cartridge Weight Range: 5 g to 9 g
Factory installed pick up: Ortofon 2M Blue
Platter Material: Aluminium die-cast
Mat: Rubber 2,5 mm
Bearing: Hardened steel spindle, Brass bushing
Diameter: 305 mm
Weight (incl. Mat): 1450 g
Plinth Material: MDF, folded
Surface finish: Vinyl veneer / Black
Option: Gloss / Black
Option: Veneer / Wallnut

Feet: Ø 62 mm / Elastomer
Connection: RCA socket
Connection to Phono Input: ✓
Connection to Line Input: ✓
Digital Output: ✕
Dimension, closed dustcover: 435 x 367 x 145 mm
Dimension, open dustcover: T: 415 mm / H: 400 mm
Weight: 7 kg
Power plug AC / DC: External power supply

Dual CS 329, CS 618Q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홈페이지 saemenergy.co.kr
구매문의 02-582-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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