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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궁극의 포노앰프를 완성하다. - Vitus Audio MP-P201 Mk.II

by onekey 2024. 3. 2.

궁극의 포노앰프를 완성하다.
Vitus Audio MP-P201 Mk.II

이종학2023-11-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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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두 덩어리로 구성된 포노앰프로 비투스 오디오(Vitus Audio)의 MP-P201 Mk.II 포노앰프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투스 오디오에 여러 종의 포노앰프가 나오고 있지만 가장 최고의 플래그십 모델로 가격도 만만치 않고 음질에 대해서는 뒤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겠지만 아마 현존하는 포노앰프들, 정말 많은 하이엔드 회사에서 몇 개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꼭 손꼽을 만한 아주아주 중요한 제품이다.

 

이런 제품에 걸맞은 스피커와 앰프를 고르다 보니까 MBL 시스템으로 라인업이 갖춰졌는데 실제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스템을 구성하신 분들이 아날로그를 하시겠다고 하면 비투스 오디오 급의 포노앰프가 들어가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비투스 오디오에서 왜 이렇게 어마무시한 제품을 만들게 됐는지 그런 내용을 한번 소개하도록 하겠다.

 


비투스 오디오에 대해서

보통 비투스 오디오라고 하면 앰프를 주로 많이 생각할 것이다. 사실 비투스 오디오는 십여 년 전부터 활발하게 소개가 됐기 때문에 몇몇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리 좋은 앰프로 소문이 나있다. 비투스 오디오의 특징은 클래스 A 방식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클래스 AB와 아주 교묘하게 결합해 클래스 AB의 구동력과 클래스 A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멋지게 조화시킨 앰프로 유명하다. 필자도 리뷰 때문에 몇 번 들어보긴 했는데 지금도 귓가에 소리가 남아 있을 정도로 언젠가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그런 앰프이기도 하다.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사실 개인적으로는 트랜지스터 앰프보다는 진공관 앰프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만일에 트랜지스터 앰프로 해본다고 하면 클래스 A 방식을 추천한다. 그런데 클래스 A 방식은 발열이라든가 출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클래스 AB와 공존시켜서 300W 이상의 그런 출력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비투스 오디오는 그런 면에서는 아주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한스 올레 비투스(Hans Ole Vitus)

비투스 오디오의 창업자 한스 올레 비투스(Hans Ole Vitus)

 

비투스 오디오의 회사명은 창업자인 한스 올레 비투스(Hans Ole Vitus)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비투스 오디오는 처음에는 앰프 를 만들다가 현재는 SACD 플레이어도 만들고 DAC도 만드는 등 상당히 제품군이 다양하다. 사실 예전에 비투스 씨와 처음 인터뷰했을 때는 지금처럼 큰 회사는 아니었는데 최근 10년 동안 어마무시하게 성장했다. 비투스 오디오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하이엔드의 공방 회사와는 개념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대기업 중심의 기계로 찍는 회사도 아니고 여러 면에서 완벽주의에 가까운 생산 공정과 퀄리티 컨트롤이 이루어진 회사라고 보면 된다.

 

비투스 씨를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당히 활기 넘치고 긍정적이며 유머도 많은 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나 선정하면 그것에 집중하고 끈기 있게 달려들어 성과를 내는 그런 캐릭터라는 인상을 받았다. 역시 비투스 오디오의 제품들을 보면 무게도 상당히 많이 나가고 그 내용물도 상당히 충실하다. 그것은 아마 비투스 씨의 어떤 성향과도 관계되어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이 회사가 처음에는 이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 쪽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음질과 실력면에서는 역시 이 사람의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열정과 R&D가 현재의 비투스 오디오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콘서트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한스 올레 비투스의 10대 시절

 

참고로 비투스 씨는 뮤지션 출신으로 12살 때 마칭 밴드에서 스네어 드럼을 연주했는데 밴드가 꽤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비투스 씨는 덴마크 출신인데 유럽의 여러 군데들 돌며 공연을 다녔고 급기야 15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드러머가 돼서 록 밴드에서 연주를 했다. 그 밴드는 예를 들어 씬 리지(Thin Lizzy)라든가 롤링스톤즈(The Rolling Stones) 등 그런 유명 밴드의 곡을 커버할 정도로 실력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히 록 뮤지션으로 또 록 밴드의 드러머를 인생의 목표로 삼을 수도 있었지만 그에게 아주 작은 사건이 하나 벌어진다. 이는 나중에 보면 큰 사건으로, 14살 때 집에서 파이오니아(Pioneer)에서 만든 컴포넌트 시스템을 들이게 된다. 거기에는 앰프도 있고 튜너도 있고 테이프 덱 그리고 턴테이블, 스피커 등 이렇게 종합적으로 구성돼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매료되어 일종의 오디오파일이 된 것이다.

 

그러다가 산스이(Sansui)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이렇게 소리가 달라지는구나!’라고 느끼고 어린 나이에 이미 오디오의 바꿈질,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비투스 오디오의 본사에 가면 그 당시에 썼던 산스이 앰프와 스피커 세트가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현재 오디오계에 아주 큰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 단초가 된 그런 제품에 대한 존경심이 아직도 있다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비투스 씨가 사실 말도 시원시원하게 하고 거침없는 성격 같지만 상당히 신중하고 끈기 있는 분인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쭉 오디오를 좋아하고 18살 때부터 전자공학을 공부했다고 하니까 상당히 오랜 기간을 연구한 것이다. 그런데 그 시기가 1985~6년경으로 그때 오디오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자작으로 스피커도 만들어보고 앰프도 만들어보고 이런 생활을 하면서 1995년경쯤에 비투스 오디오라는 회사를 차리긴 했지만 이후에 무려 8년 동안 또 연구 개발을 한다. 그러니까 회사 문은 열어놓고 제품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수많은 연구를 하면서 클래스 A 설계 방식의 장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비투스 씨는 이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한참 오디오에 몰두할 때 그리폰(Gryphon) 앰프를 듣고 세상 전체가 뒤바뀌는 충격을 받았는데 그리폰이 바로 클래스 A 방식을 추구하는 회사인 것이다. 하지만 당시 하이틴 소년의 경제력으로 그리폰 제품을 살 수 없으니 그것을 카피해 보겠다,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한 것이다.

 

왼쪽부터 RP-100 포노앰프와 SM-100 모노럴 파워앰프의 최초 생산 모델

 

그러다가 점차 오디오에 빠지면서 자기만의 독자적인 설계 방식이 만들어진 것이 2000년대이고 2003년에 RP-100 포노앰프와 RL-100 프리앰프 그리고 SM-100 모노럴 파워앰프가 발표됐다. 여기서 모델명의 R은 현재의 레퍼런스(Reference) 시리즈를 뜻하는 것 같고 L은 라인(Line)앰프를 의미하며 SM은 현재 시그니처(Signature) 시리즈에 속하는 그런 제품이다.

어쨌든 이렇게 3종의 제품을 발표하는데, 이 제품들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해서 RP-100 포노앰프의 경우에는 현재 RP-102로 진화했고 RL-100 프리앰프는 RL-102로 그리고 SM-100 모노럴 파워앰프 같은 경우에는 SM-103으로 진화했다. 그래서 최초에 본인이 발상한 기본적인 컨셉인 클래스 A 방식, 적절하게 클래스 AB를 투여하는 방식, 그리고 3개의 하이어라키. 그러니까 레퍼런스 시리즈, 그 위에 시그니처 시리즈 그리고 나중에 개발된 마스터피스(Masterpiece) 시리즈로 이 3개의 단위에서 프리앰프, 파워앰프, 포노앰프 나중에 DAC, SACD 플레이어 이렇게 확장해서 기본 골격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 골격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오리지널 컨셉이 계속 꾸준하게 업데이트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회사를 보면 초기 모델에서 그다음에 나온 모델이 소리가 너무 바뀐다거나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소리가 확확 바뀌는 경향이 있는데, 비투스 오디오는 통일성을 갖고 꾸준하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품의 사이클도 상당히 길고 추종자들이 전 세계에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렇게 끈질기면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비투스의 제품 철학

 

비투스의 제품 철학을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면 역시 클래스 A 방식이 핵심이다. 그리고 모든 제품은 인하우스에서 해결한다. 인하우스라는 개념이 뭐냐 하면 일절 외주를 주지 않고 제품을 만들 때 처음부터 R&D라든가 나중에 디자인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 생산 과정은 물론이고 심지어 필요하면 부품까지도 개발하는 등 모든 것을 내 집, 내 공장 안에서 해결한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비투스 오디오의 창업자에게서 느꼈던 것이 뭐냐 하면 이 분이 상당히 스케일이 큰 분이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회사들은 대개 외주를 많이 주고 그것을 나중에 어셈블리 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회사는 처음부터 외주를 주지 않고 인하우스 방식으로 다 처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 역시 외주를 주지 않는다. 이 제품이 만들어지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주 심플한 그런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어떻게 보면 무뚝뚝하기도 하고 별 기교도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비투스 오디오라고 하면 쭉 연상이 되는 디자인 컨셉이 있다. 여기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장식을 요란하게 하지 않는 것이 또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공장 시설이 상당히 재미있는데, 기본적인 핵심은 장인들의 핸드메이드 느낌을 유지하지만 사실 앰프라는 것이 수만 가지의 부품이 들어가 있고 진공관 앰프와는 다르게 TR 쪽은 아주 작은 부품들도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PCB 기판을 사용해야 되는데 많은 회사들은 그것을 외주를 준다. 그렇지만 비투스 오디오는 그런 부분까지도 다 자사에서 컨트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건 제품의 A부터 Z까지 모든 부분을 다 컨트롤해서 완벽하게 제어된 방식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내자는 설계 방식인 것이다. 이런 제품 철학이 바로 비투스 오디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덴마크 헤르닝(Herning)

참고로 비투스의 소재지를 찾아봤더니 덴마크의 헤르닝이라는 도시가 나온다. 헤르닝은 유틀란트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일종의 배꼽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헤르닝의 인구는 5만이 조금 넘는데 덴마크 자체 내 환경에서 상당히 중요한 도시인 것 같다. 그리고 인구 5만 명 도시답지 않게 메쎄라고 해서 서울 강남의 코엑스 전시장 같은 상당히 큰 곳이 있어서 덴마크의 큰 행사는 헤르닝에 있는 메쎄에서 많이 열린다고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작은 도시에 공항이 있다는 것으로 이 점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보통 공항이라고 하면 최소한 인구 50만 명 이상의 도시를 생각하는데 인구 5만 명 도시에 공항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도시는 주로 가구와 텍스타일 중심의 산업이 발전한 도시이기 때문에 여기에 아주 커다란 공장을 지어 놓고 모든 생산 설비를 다 집어넣은 다음에 하나의 비투스 왕국을 건설했다고 보면 된다.

 


완벽한 퀄리티 컨트롤

여러 많은 회사들의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어떤 회사들은 외주에 많이 의존하는 곳도 있고 또 다른 회사는 인하우스에서 다 해결하는 방식이 있는데,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고 하겠다만 그래도 인하우스에서 다 해결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본다. 왜 그러냐면 아주 미묘한 부분 하나하나에도 사실은 노하우가 다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비투스 오디오의 다양한 생산 설비

 

그래서 노하우들이 하나씩 개선되면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회사는 단순히 회로 설계, 부품 그런 것에 그치지 않고 예를 들어 섀시의 두께라든가 마감 과정, 열처리 과정 그런 것에서도 어떤 차이가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으리라 판단된다. 예를 들어 PCB 기판을 생산하는 기계가 70만 유로 정도 되는데 이 회사는 다 사가지고 만들고 있고 조그마한 작은 부품들을 만드는 기술 설비도 다 있고 스크린 프린터, 솔더링 머신, 옵티컬 QC 그래서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옵티컬을 통해서 관찰할 수 있게 돼있고 어셈블리를 하거나 테스팅 하는 건 역시 노련한 장인들이 하고 있다.

 

이런 공장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제품의 퀄리티 컨트롤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앰프나 특히 하이엔드 제품들은 아주 작은 데서도 뭔가 오차가 생기거나 그럴 경우에 하나 정도 발견되면 음질에 크게 지장이 없지만 10개 정도 발견해 이게 쌓이면 음질에 상당히 많은 변질을 가져오게 되어 퀄리티 컨트롤 면에서는 이 회사가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 판단이 된다.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보통 아날로그를 한다고 하면 크게 턴테이블과 포노앰프로 나눌 수 있다. CD 플레이어로 치면 CD 트랜스포트와 DAC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포노앰프라는 게 뭐 이렇게 대단한 역할을 하냐? 그냥 미세 신호를 증폭해 주는 것 밖에 더 하냐?라고 할 수 있지만 물론 그것은 아주 기본적인 기능이고 레코드에 소릿골이라고 그루브라고 하는데 좌우 채널의 두 채널을 신호로 들어갈 때 있는 그대로의 신호를 집어넣으면 이게 다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고역부와 저역부를 압축한다.

 

그래서 어떻게 압축하느냐에 따라서 초창기에는 많은 레코드 회사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압축하다가 RIAA라고 해서 통합된 방식으로 약속하고 압축을 하는데 이 압축 과정을 풀어내는 것이 바로 포노앰프의 역할이다. 그런 면에서는 DAC가 하는 역할하고도 한번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볼 만하다.

 

그리고 카트리지라는 것이 소릿골을 따라 미세하게 떨리는데 여기서 나온 진동이 카트리지 안에 있는 마그넷 시스템에서 자장을 형성시키면서 자장이 미세한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톤암을 통해 이동하고 포노앰프에서 증폭이 된다. 근데 이 과정에서 워낙 신호가 아주 미세하고 아주 미약하기 때문에 거기서 노이즈라든가 아니면 뭔가 잘못될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그래서 턴테이블에서 이걸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거를 증폭하는 과정도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하다. 그리고 어떻게 증폭하느냐, 방식에 따라 소리가 확확 바뀌니까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소릿골을 따라서 카트리지가 바늘을 통해, 떨림을 통해 증폭한다는 것도 상당히 신기하고 필자도 사실 턴테이블 볼 때마다 이게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런 걸 통해서 교향곡 같은 어마어마한 소리가 재생이 되니까. 그렇게 기계적인 것 그다음에 전자기적인 것들, 증폭 여러 가지 것들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대개 어떤 연구 개발할 여지가 상당히 많은 분야인 것 같다.

 

참고로 필자는 포노앰프나 이런 것을 리뷰를 통해서 들어보고 또 집에서 사용해 본 결과에 따르면 턴테이블 못지않게 포노앰프도 중요하고 예전에는 아주 어마무시한 포노앰프에다가 아주 저렴한 턴테이블을 연결해서 들은 적도 있는데, 나오는 결과물을 보니 사실 수천만 원짜리 턴테이블 못지않은 소리가 나왔다. 그런 면에서 포노앰프가 어떤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턴테이블도 중요하고 포노앰프도 중요한데 이번 기회에 포노앰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꼭 한번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비투스는 포노앰프 쪽을 상당히 집중해서 만들기도 한다. 2003년 데뷔할 때부터 이미 포노앰프를 만들었고 이유 중의 하나가 한스 올레 비투스란 분이 레코드 수집가이기도 하고, 또 턴테이블도 많이 모았으며 카트리지도 많이 갖고 있다. 현재 비투스 본사에 가면 3개의 시청실이 있는데 주로 턴테이블로 많이 시연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만큼 레코드 컬렉터로서 포노앰프에 대한 열정이 진심인 것이다.

 


MP-P201 Mk.II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다음으로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의 핵심 컨셉에 대해서 한번 설명하도록 하겠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카트리지가 있는데 크게 MC와 MM으로 나뉜다. 그리고 카트리지가 같은 MC라고 하더라도 출력이 다 다르다. 왜냐하면 카트리지의 구조라는 것이 바늘에서 읽어낸 신호를 안에 있는 마그넷 시스템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전류를 발생시켜서 그것이 음성 신호로 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얼마나 정교하게 마그넷 시스템을 설계하느냐, 아주 미세한 진동까지 다 잡아내느냐가 카트리지의 핵심이고 그래서 좋은 카트리지는 1000만 원이 넘는 것이다. MC 중에서도 사실 저출력 카트리지가 미세 신호를 잡는 데 더 유리하다. 그러니까 1000만 원, 2000만 원대의 아주 좋은 카트리지들을 보면 저출력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만큼 출력이 낮기 때문에 포노앰프가 해야 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포노앰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하이엔드 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저출력 카트리지를 쓰고 싶어도 마땅한 포노가 없어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제품이 나와서 저출력 카트리지도 충분히 커버한다. 그러니까 이런 제품을 쓸 때는 카트리지의 형태와 상관없이 아무 제품을 다 써도 좋지만 핵심은 역시 저출력 MC 카트리지의 능력을 최선으로 뽑아낼 수 있는 것에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이 된다.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그리고 카트리지의 출력과 게인, 임피던스가 또 다르다. 같은 게인을 가지고도 임피던스가 다른 카트리지가 있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다 셀렉트 해서 리모컨으로 조정해서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또 이 제품의 특징이다. 조금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진 포노앰프를 보면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셋업을 해서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역시 최신 하이엔드답게 리모컨으로 컨트롤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다음에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 최근에 개발된 MP-L201이라는 라인앰프가 있는데 풀 디스크리트 회로로 해서 저노이즈 방식으로 만들어진 입력단을 이 제품에 도입하면서 거기서 다시 또 노이즈를 억제하는 그런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입력단에 대해서 노이즈와의 싸움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대책을 했는지 이걸 한번 판단해 볼 수 있다.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본체 후면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전원부 후면

 

다음으로 전원부 분리형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잘 아실 것 같다.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여러 진동이나 전자기 같은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노이즈 레벨을 낮추는 데도 이런 분리형 방식이 아주 유리하다. 사진에서 보겠지만 입력단은 XLR, RCA 이렇게 하나씩 되어 있고, 출력단도 XLR, RCA로 되어 있다.

 

되도록이면 턴테이블에서 XLR 방식으로 나온 것을 쓰는 것이 유리한데 현재 많은 하이엔드 턴테이블은 그런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S/N비가 110dB 정도 되니까 상당히 다이내믹스가 넓고 LP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거의 최상급의 S/N비를 갖추고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이 된다.

 

그다음에 노이즈 레벨은 0.01% 이하고 비투스 제품은 다른 제품도 다 마찬가지지만 알루미늄 절삭 가공을 아주 세밀하고 완벽하게 실시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을 튼실하게 보호해 주는데 본체가 22kg 그리고 전원부가 31kg으로 두 개 합치면 50kg이 넘는 포노앰프라는 것도 상당히 특별한 제품이 아닌가 판단이 된다.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의 다양한 색상 마감

 

컬러 옵션이 좀 다양한데 기본이 Pure White, Jet Black, Warm Silver 유니크 색상으로 Titanium Orange, Dark Champagne, Titanium Grey 이렇게 총 6개의 옵션이 있다. 참고로 비투스는 현재 레퍼런스 시리즈 다음에 시그니처 시리즈, 마스터피스 시리즈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이 되는데 물론 마스터피스가 최상위인데 비스포크(Bespoke)라고 해서 소비자가 특별하게 요구하는 색깔이 있으면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제품의 색깔을 원하는 대로 칠해 준다.

 

블루를 사용하고 싶다든지 페라리 레드를 좋아하니까 레드를 하고 싶다든지 이렇게 색을 지정해 주면 거기에 따라서 서비스를 해 준다고 한다. 이거는 하이엔드 업체고 또 고가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런 비스포크 서비스는 다른 회사들도 한번 참조해 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인 시청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 매칭 시스템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청 환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에서 이루어졌으며, 비투스 오디오 MP-P201 Mk.II 포노앰프와 함께 매칭한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면 MBL의 101E Mk II 스피커에 프리앰프 역시 MBL에서 나온 6010D라는 모델, 그리고 파워앰프는 바이앰핑을 했는데 MBL 9008A 모노블록 파워앰프를 중고역에 연결했고 EMM Labs의 MTRX Reference 모노블록 파워앰프는 저역에 연결했다.

 

그리고 턴테이블은 트랜스로터(Transrotor)에서 나온 Artus FMD를 매칭했는데, 라인업이 상당히 초하이엔드 구성이다. 역시 비투스 오디오의 MP-P201 Mk.II 포노앰프의 성능을 진단하려면 이 정도 급의 제품이 동원돼야만 전모를 알 수 있으니까. 만일에 조금 작은 무대를 했을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저런 포노앰프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초하이엔드를 쓰는 분들은 저런 포노앰프가 들어가면 왜 이런 걸 써야 되는지 그게 충분히 납득되는 의미가 나온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전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때 역시 소스기기 쪽이 제일 비중이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턴테이블에서도 카트리지나 톤암을 많이들 고르시는데 그에 못지 않게 포노앰프가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본격적인 시청에 대해 얘기하겠다.

 

 

지휘   Varujan Kojian
오케스트라   Utah Symphony Orchestra
   March To The Scaffold
앨범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처음 들은 것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그중에서도 ‘March To The Scaffold’ . 사형대를 향한 행진이라고 유타 심포니가 연주했고 바루잔 코지안이라는 분이 지휘를 했다. 아주 옛날에 녹음한 트랙인데 이 환상 교향곡을 많이 들어봐서 연주도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들어보니까 불명료한 부분. 그 어물쩍 넘어가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이 레코드 골에 담긴 음성 신호가 그대로 바로 스피커로 증폭되는 듯한, 중간에 일체의 왜곡이나 과장 없이 그대로 나온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 정도로 충실하게 음성 신호를 딜리버리했다는 것으로, 특히 디지털 쪽 소스하고 LP에서 차이가 나는 게 바로 저역의 단단함 그다음에 탄력 있는 소리인데 여기서도 오케스트라가 움직일 때 정말 적재적소에 아주 풍부하게 저역이 뒷받침이 되면서 스케일이 아주 큰 이 넓은 시청실을 사운드로 꽉 채우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준다.

 

바이올린 같은 경우에도 아주 위풍당당하고 그다음에 관악기들이 몰아칠 때에 어떤 형태의 어떤 종류의 관악기들이 쓰였는지 세세하게 보일 정도로 관악기군이 아니라 관악기 하나하나의 모습까지 파악할 수 있을 만큼 해석력이 대단했다. 이것이 총체적으로 들이닥치고 또 빠져나가고 또 들이닥치고 빠져나가고. 이 곡은 높낮이 변화가 심하고 중간중간 계속 페이스가 바뀌는 곡인데 그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실황 공연에서 듣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다가와서 역시 아날로그의 깊은 세계 그런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오케스트라에서는 차이가 확연한 것 같다.

 

 

바이올린   Michael Rabin
지휘   Sir Eugene Goossens
오케스트라   Philharmonia Orchestra
   Concerto No. 1 In D Major Op. 6 - I. Allegro Maestoso
앨범   Paganini: Concerto No. 1 In D Major - Concerto No.2 In D Minor

 

두 번째 트랙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이클 라빈이라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있는데,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악장을 들어봤다. 마이클 라빈은 중간에 요절했기 때문에 음반이 많지 않고 그래서 더욱더 안타까움을 주는 연주자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리뷰할 때 라빈의 소스를 많이 썼고 이번에 들어보니까 진짜 라빈이 어떤 연주자인지를 이번에 좀 알았다고 할까? 그전에 들은 것들은 일종의 예고편에 불과했다고 얘기할 정도로 아주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일단은 나긋나긋하게 우아하게 오케스트라가 진행되지만 중간에 한 번 쿵쾅 치는데 그런 임팩트가 정확하게 타이밍을 갖고 오고 바이올린이 나오면 아주 진하고 선명하고 흐트러짐 없이 바이올린에서 낼 수 있는 다양한 기교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온다. 특히 더블스토핑 같은 테크닉은 이런 걸 썼나 싶을 정도로 그냥 쑥 썼다 사라지고 정말 복합적이고 풍부하고 그런 소리가 나오면서도 고역으로 치솟을 때 에너지가 일체 죽지 않는다. 거의 천정을 뚫을 정도로 고역이 올라가도 일제 파탄이 없고 역시 최상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듣는 소리가 이런 거구나 다시 한번 탄복했다.

 

만일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아마 집에 가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아주 흡입력이 있었고 마이클 라빈의 음색도 매력 있지만 기술적으로 거의 완벽한 그런 사람들을 비르트오소(virtuoso)라 하는데 악기와 사람의 몸이 한 몸체로 되어 있는 듯한, 악기가 이 사람의 몸의 연장으로 자리 잡아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하거나 젓가락질을 하거나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몸이 움직이듯이 바이올린이 작동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아주 인상적인 연주였고 이 시스템에서 시간이 부족해 정말 단 한 곡만 듣고 간다고 한다면 이 마이클 라빈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한번 꼭 들어봤으면 싶다. 정말 충격적인 그런 재생이었다.

 

 

아티스트   Cannonball Adderley
   Autumn Leaves
앨범   Somethin' Else

 

세 번째 트랙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논볼 애덜리의 ⟨Somethin' Else⟩에 들어 있는 ‘Autumn Leaves’를 들어봤다. 여기는 사이드 맨으로 마일즈 데이비스가 있는데 사실 블루노트에서 나온 이 음반은 원래 마일즈 데이비스가 리더작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그런데 이제 녹음을 다 끝나고 나서 캐논볼이 마일즈를 찾아와서 계약상 블루노트랑 한 장을 더 해야 되는데 이걸 하면 다른 음반사로 갈 수 있다고 시간이 없으니까 이 녹음을 내 명의로 해 달라해서 마일즈가 승낙을 하고 자기가 리더작인데도 캐논볼한테 리더작을 준다. 그러니까 원래 이 세션의 리더는 마일즈인 것이다.

 

흥미롭게 지켜본 것은 마일즈의 뮤트 트럼펫. 이게 상당히 재생이 까다로운데 잘못 재생하면 고역에 찢어지는 듯한 소리만 나고 별 정취가 없는 그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데, 여기서는 왜 마일즈의 뮤트 트럼펫이 그렇게 매력 있는지 그것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악기들의 위치도 상당히 명료하고 특히 더블 베이스의 움직임 같은 것이 아주 자연스럽고 깊이가 있어서 역시 이것은 아날로그 방식이 갖는 장점. 그런 것이 이런 포노앰프를 통해서 확실하게 재생이 되지 않았나 판단이 된다.

 

거기다가 호방한 스타일의 캐논볼의 알토 색소폰하고 아주 정교치밀한 마일즈의 트럼펫이 아주 멋진 앙상블을 이루기 때문에 곡 제목도 사실 고엽이라 이 가을의 정취에 맞는 그런 곡이라고 생각되고 성큼성큼 이렇게 걷는 그런 박자,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그런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며 가을에 맞는 곡이라고 본다.

 

 

아티스트   B.B King & Eric Clapton
   Key To The Highway
앨범   Riding With The King

 

마지막으로는 에릭 클랩튼과 비비 킹이 같이 세션한 ‘Key To The Highway’라는 곡이다. 사실 그 당시 2000년대 초반에 에릭 클랩튼이 한참 주가를 올릴 때 비비 킹이 음반을 내지 못하고 좀 어려워하니까 과감하게 ‘형님 저와 같이 합시다’라고 해서 역사적 명연이 이루어진 건데 사실 여러 면에서 에릭과 비비 킹은 대조적이다.

 

비비 킹은 주로 깁슨 기타를 많이 썼고 에릭은 역시 팬더 기타 그리고 한 사람은 흑인이고 한 사람은 백인이고 그렇게 여러 대조적인 모습이 있는데, 여기서는 어쿠스틱 기타로 배틀을 한다. 그런데 역시 왼쪽에 비비 킹이 있고 오른쪽에 에릭 클랩튼이 있어서 연주를 대조적으로 듣고 보컬의 느낌도 좀 다르기 때문에 이걸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배후에 물결치는 오르간 그런 소리도 정확하게 재생이 되고 드럼 베이스가 일정한 박자로 블루스 리듬을 가는 부분들도 아주 잘 포착이 되었다. 녹음 자체도 잘 돼 있고 공간감이라든가 연주 자체의 실력 같은 것들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가끔 시청회에서도 쓰는 곡인데 여기서 다시 들어보니 정말 흠잡을 데 없는 재생음이 나온다.

 


결론

다시 한번 느낀 게 소스기기의 중요성 그리고 턴테이블에서도 역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역시 이런 정도의 포노앰프가 필요하구나라는 걸 새삼 느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턴테이블 하면 눈이 가는 것은 역시 구동 메커니즘이나 톤암 그런 것들인데 그것이 한 50% 그다음에 포노앰프가 50% 이런 비중으로 봤으면 좋겠고 만일에 턴테이블에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하면 그 정도의 예산 혹은 그 이상을 포노앰프에 투자해야 된다.

그것이 하나의 원칙이라고 보면 되고 사실 그동안 프리앰프의 포노단 같은 것들을 지금은 많이 듣는데 역시 이 정도 물량 투입을 한 이유는 이런 거대한 시스템에서는 확실하게 차이를 알 수 있어서 다시 한번 포노앰프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이번 기회에 포노앰프의 존재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새롭게 한번 생각해 봤으면 어떨까 그렇게 결론을 내고 싶다.

이 종학(Johnny Lee)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Specifications

Input XLR analog; RCA analog
Available 1 (L+R); 1 (L+R)
Sensitivity 125uV – 16mV; See Gain Setting
Impedance 3 Ω – 10 Ω; See Load Setting
Output XLR analog; RCA analog
Available 1; 1
Impedance 75 Ω
Frequency response +800kHz
Signal to noise ratio >110dB
THD + noise > 0,01%
Gain Settings Available
Type Floating gain based on cartridge output
Gain settings MM 20, 22 ,25, 27, 29, 32, 35, 39, 42, 44, 47dB
Gain settings MC 50, 53, 55, 57, 60, 63, 67, 70, 72, 75dB
Load Settings – Ω
MM 10, 20, 30, 35, 40, 50, 75, 90, 100, 110, 120, 150, 200, 250, 300, 400, 500, 750, 1K, 2K, 47K
MC 10, 20, 25, 30, 35, 40, 50, 75, 90, 100, 110, 120, 150, 200, 250, 300, 400, 500, 750, 1K, 2K
Options Custom load values available on request.
Power Consumption
Standby 0,7W (CPU On)
Idle mode 30W (PSU still On)
Operation 88W (Fully operational)
Dimensions PSU; Phonostage
Height 135 mm; 135 mm
Width 435 mm; 435 mm
Depth 430 mm; 430 mm
Weight 35 Kg; 21 Kg

Vitus Audio MP-P201 M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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