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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래그쉽 디스커버리(Discovery) 턴테이블 소개 "Kronos Audio" 루이스 드자르뎅 인터뷰

by onekey 2024. 3. 1.
HIFICLUB2022-11-08 14:38
추천 15 댓글 0
 

인터뷰어 : 이 종학(Johnny Lee)
인터뷰이 : 루이스 드자르뎅(Louis Desjardins)


- 반갑습니다. 루이 씨

루이스 :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종학 씨

- 저도요. 이런 편안한 공간에서 다시 뵙게 될 줄을 몰랐네요. 제품도 함께 있는데, 정말 크고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아직 크로노스라는 브랜드를 모르고 계신 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커리어를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디스커버리 턴테이블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이스 :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이종학 씨도 다시 뵙게 되어 너무 반갑고요,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지 한 10년 정도 됐나요?

- 10년이 넘었죠.

루이스 : LA에서 만나게 처음이었죠?

- 네, CES에서요.

루이스 : 그래요 그 LA에서 열렸던 박람회에서... 어쨌든, 꽤 오래전 일이고 같이 얘기를 나눈 것도 그렇네요.

제 이름은 루이 드자르댕이고 아시다시피 저는 크로노스 오디오의 CEO이자 디자이너입니다. 한국에서 공식으로 디스커버리 모델을 소개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크로노스의 다른 신제품들과 함께 이미 한국에 제품이 들어온 지는 꽤 됐고요.

- 먼저, 당신의 경력과 백 그라운드가 좀 궁금한데요.

루이스 : 저는 예술과 과학을 공부했습니다. 특히 물리학과 광학, 파동 분야를 공부했는데, 턴테이블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죠. 그리고 사진 업계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 오 사진이요?

루이스 : 네, 광학과도 참 연관성이 많은 일이었고 다른 오디오파일들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오디오에는 참 관심이 많았죠. 그리고 20년쯤 전부터 아날로그, 특히 턴테이블에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실험을 했죠.

그리고 어느 날부터 서스펜디드 방식의 턴테이블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시작했는데, 토크 포스와 진동의 감쇠, 그리고 카운터 로테이션에 관한 개념을 떠올렸고 나머지 많은 부분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는 내용인데, 아이디어 속에 뉴턴의 두 번째 법칙 유명한 작용 - 반작용 법칙이죠.

토크 포스를 없앨 수 있는 힌트가 여기에 숨겨져 있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 반대로 회전하는 동일한 질량의 두 번째 플래터가 필요했죠. 이러한 이론들이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고 성능도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에 그 후 크로노스 브랜드를 런칭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그때가 아마 2011년이죠? 첫 번째 턴테이블과 함께 업계에 들어온 게?

루이스 : 맞습니다. 2011년 아마도 CES였을 텐데 제가 처음으로 참가했던 국제 규모의 박람회였죠. 그때 그룹에 속해 있었을 때 저희가 처음 만났죠. 네, 뭐 거의 시작을 같이한 셈이네요?

- 그렇죠 그런데 그때는 아직 서로를 잘 몰랐고 LA 쇼 이후에 저희가 더욱 친해지게 됐죠. 그리고 삶 이라던가 철학,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죠.

루이스 : 이종학 씨는 삶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불교와 동양철학, 그리고 서양철학을 모두 공부한 철학자 같은 분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며 색다른 생각과 사고를 접할 기회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소위 동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왜냐면 제가 서쪽 출신이니까요. 아시아에서 오래 살면서 아시아의 사회를 구성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 한국을 가족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왜 한국이 좋은지 한 말씀해주세요.

루이스 :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이 왜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냐면 크로노스를 가장 먼저 소개한 곳이 바로 이곳, 한국입니다. 크로노스를 가장 먼저 구매하신 분이 실바톤의 정몽진 회장이죠. 크로노스를 구입한 정몽진 씨는 빈티지 웨스턴 일렉트릭의 컬렉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 업계에서는 참 유명한 사람이죠?

루이스 : 네, 정말 감사드리고, 얘기가 조금 샜습니다만 한국은 정말 효율적인 아시아 사회의 정점이라 할 수 있고 모던함, 우수함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 더 높은 효율을 위한 여러 가지 헌신들 이런 것들이 한국인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빠르게 발전한 한국 사회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 누구나 알듯이 한국은 50년대 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였지만
오늘날 가장 강력한 주요 산업 강국으로 자리 잡았죠.

발전, 근면, 성실함 이런 것들이 한국인의 일상에 녹아있고 실질적인 결과로도 잘 드러나죠.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룩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제 텐테이블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나요?

Kronos Pro 턴테이블

루이스 : Kronos Pro를 만들 때는 생산량을 제한했습니다.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차근차근 생산량을 늘려갔죠. 단지 외관을 바꿔 새 모델로 내놓는 것보다 저는 기술적인 발전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가 항상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실제 아이디어는 약 5년 전에 구상했고 그리고 코로나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 프로토타입 제작에는 약 2년이 걸렸습니다.

- 방에 틀어박혀 연구에만 몰두했죠?

루이스 : 네, 3년 동안을 그러고 있었는데 바꿔 말하면 이전 모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는 거겠죠.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이 프로토 타입을 붙들고 파인 튜닝을 마쳤습니다. 달리할 게 따로 없었거든요. 때문에 여행을 와서 오늘 이 자리에서 디스커버리와 같은 제 결과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네요.

- 디스커버리와 같은 모델을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Discovery 턴테이블

루이스 : 네, 이 턴테이블은 보다 근본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는데 크로노스는 역회전 원리와 함께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디스커버리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소프트 클램핑입니다. 부품들을 서로 강하고 아주 빡빡하게 고정하지 않고 좀 더 여유롭게 부품 사이의 결합을 부드러운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소프트 클램핑이라고 부릅니다.

Discovery 턴테이블 시스템

재료들 사이에 공명 요소라고 할 수 있는 Q 값을 컨트롤함으로써 조립할 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며 부품에 전해지는 에너지를 다시 튕겨냄으로써 진폭을 낮추는 겁니다. 힘이 전달될 때의 진폭을 줄이는 것, 바꿔 말하면 그 감쇠 과정을 제어하는 것이죠.

때문에 공진의 영향이 적어지게 되고 부품 사이의 결합이 풀어질 때의 피크 주파수를 보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적용하고 소프트 클램핑 방식으로 조립하여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고 LP 플레이어의 소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레코드플레이어는 LP 판에 새겨진 것 이외에 다른 어떤 진동에도 영향을 받으면 안 되는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 여러 가지 재료를 선택하고, 적용하고, 또 테스트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겠군요?

루이스 : 맞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클램핑을 통한 튜닝으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되었죠.

- 당신은 왜 브랜드 네임을 크로노스로 하였나요? Kronos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루이스 : 크로노스는 타이탄과 같은 그리스 신화 속 존재입니다. 제우스와 다른 모든 신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기본적으로 시간의 거인, 시간의 신, 시간 그 자체로서 여겨지죠. 저에게 있어 아날로그 재생이란,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을 동결시켜
미래를 위해 그 시간을 오롯이 보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좋은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으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마치 녹음할 때, 그때의 순간처럼
썬 레코드의 엘비스 프레슬리를 떠올려 보면 우리는 언제든지 1957년의 그 스튜디오로 되돌아갈 수 있죠. 또는 훌륭한 교향악 연주도 마찬가지고요. 브루노 발터의 베토벤, 그리고 위대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연주처럼요. 그래서 저는 턴테이블을 아카이브 검색 장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 마치 타임머신과 같은 개념이군요?

루이스 : 맞습니다. 매우 좋은 설명입니다. 말씀을 아주 잘 하시는군요. 

-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그럴지도요. 디자인이 매우 멋지고 기능적인 부분도 뛰어난데,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컨셉이 무엇일까요?

루이스 : 서스펜션과 함께 설계된 역회전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서스펜션은 수직으로 약간 더 댐핑을 주기 위해 조금 수정되었습니다. 수평 방향의 격리는 원래 강력했었고 여기에 수직 격리가 추가되어 더 나아졌죠.

첫 번째 디스플레이는 플래터의 속도를 보여주고 그리고 새로운 드라이버 컴퓨터인데, 두 개의 CPU를 사용하고 있고요. 기존에는 플래터에 ±0.02시간 정도의 오차가 있었는데 벨트 드라이브 방식 치고는 꽤 훌륭하죠. 지금은 0.00115배 정도의 오차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과 경쟁할 수 있을만한 수치입니다. 결과적으로 정확도는 훨씬 증가했고 지터는 감소되었습니다. 두 개의 CPU, 두 개의 출력이 독립적으로 두 모터에 전달되기 때문에 서로 간섭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두 번째 디스플레이 아래에 새롭게 개발된 슈퍼 캐패시터 DC 어큐뮬레이터인데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높은 캐패시턴스를 자랑합니다. 임피던스가 매우 낮기 때문에 모터 컨트롤도 좋아지고요. 드라이브 시스템 전체의 성능이 좋아지죠 슈퍼 캐패시터 전원 공급 장치는 옵션입니다. 구매를 원하지 않거나 따로 구매하고자 할 때도 적용이 쉽고요.

Kronos Reference Phono 포노스테이지

그 아래에는 포노스테이지가 있습니다. 레퍼런스 포노스테이지와 파워 서플라이가 함께 있고 아래 어딘가에 슈퍼 캐패시터를 위한 파워 서플라이가 숨겨져 있을 텐데요. 이 박스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지금 랙에서는 보이지 않네요.

AirTight ATC-5 프리앰프

Discovery RS 톤암(오른쪽)과 Kronoscope RS 톤암(왼쪽)

이쪽 선반에 있는 건 에어타이트사의 프리앰프네요. 이것도 파워 서플라이가 숨겨져 있는 것 같고. 디스커버리 맨 위에는 두 개의 톤 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디스커버리 RS, 저희의 플래그십 톤암이죠. 그 뒤에 있는 건 크로노스코프 RS 모델입니다. RS는 공진 억제의 약자로 톤 암을 위해 개발된 신기술이고 이 모델은 제가 이미 두 세트를 제작해서 공급했습니다. 이제까지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 그러니까 RS 톤암이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볼 수 있나요?

루이스 : 크로노스코프 RS 가 하위 기종, 디스커버리 RS 가 상급기입니다. RS는 공진 억제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소프트 클램핑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전달되는 공진을 줄여 모든 것을 좀 더 조용하게 만드는 기술인데 저희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죠. 이 안에도 RS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기술들이죠. 이 기술들을 선보인 이후 많은 극찬을 받았습니다.

- 디스커버리와 크로노스 프로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루이스 : 가장 큰 차이점은 여기 설계에 적용된 소프트 클램핑 기술입니다. 여기 구조를 보시면, 플랜트 시스템의 서스펜션과 서로 묶여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다른 하나는 플래터가 이제 완전히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그것도 개선점이라고 생각하고요. 톤암을 두 개 넣을 수 있다는 점, 즉, 좀 더 넓어졌습니다. 굉장히 커 보이지만 크로노스 프로보다 15cm 밖에 안 큽니다. 꽤 합리적인 크기죠.

- 크로노스 프로의 가격은 42,000달러였습니다.

루이스 : 한국에는 약간의 세금과 운송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확인할 수 없지만, 잘 모르겠네요. 디스커버리의 소매가격은 10만 달러로 약 2.5배의 차이입니다만 저번에 제가 잠깐 계산해 봤는데 공급망 때문에 조금 압박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여기 이 부분만 하더라도 300개의 부품, 600개의 볼트가 들어갑니다. 제조 공정이 아무래도 굉장히 복잡하겠죠.

생산 주기도 고려해야 하는데, 25대를 만들 거라고 협력사에게 이야기하면 모든 부품을 모아 생산을 시작할 때까지 12~18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지금 생산 주기부터 시작을 해서 투자한 많은 돈, 많은 부품들, 품질 관리 등 디스커버리 제조를 위한 총 프로세스는 프로보다 3배 정도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 생산은 어디에서 하나요, 미국? 캐나다?

루이스 : 모든 것은 캐나다에서 이루어집니다.

- 모든 밴더가 캐나다에 있나요?

루이스 : 네, 음 모터는 스위스 회사, 맥슨 것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반도체들은 당연히 여러 메이커 제품을 사용하겠지만 그러나 모든 어셈블리와 기계 부품들은 캐나에서 생산됩니다.

- 캐나다에 그런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는지는 몰랐네요. 저희가 캐나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오일과 가스 같은 천연자원들인데요.

루이스 : 맞습니다 캐나다에는 정말이지 많은 천연자원이 있죠. 인구 4천만 정도의 규모로 넓고, 많은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큰 나라는 아닙니다.

그러나 캐나다에는 Bombardier라는, 전 세계의 대중교통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큰 회사가 있습니다. 캐나다 봄바르디에 비행기가 유명하죠. 그리고 하이테크 기계 부품을 제조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몬트리올은 산업 가공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도시입니다. 그 분야로는 전 세계 최고 중 하나고 일본과 독일보다 상업용 또는 소비자용의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고 산업 제품에 더 강하죠.

- 굉장히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군요.

루이스 : 하지만 몇 가지 어려움은 있는데,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제품의 최종 마감 단계에서 좀 어려움이 있는데 이런 분야는 일본이나 한국, 스위스 그리고 독일 같은 국가들이 강세죠. 하지만 가공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매력이 있습니다.

예전에 뮌헨 쇼에서 함께 30만 달러가 넘는 턴테이블 몇 개를 구경했었죠? 정말 말도 못 하게 비싼데 그렇잖아요, 10만 달러도 이미 충분히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몬트리올의 뛰어난 머시닝 인프라 덕분에 이 가격에 생산이 가능합니다.

- 저는 뮌헨 쇼에 출품된 대형 턴테이블들을 살펴보고, 기술적인 변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때로는 조금 실망하기도 하는데요.

루이스 : 물론, 나는 내 제품에 대해 좋은 얘기만을 하겠지만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물리학의 원리에 충실했다는 것이고 다른 기업들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팔 물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재생 장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제 고집이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이 목표를 따라 제가 하는 일과 말을 거는 대상이 바뀌게 되며 항상 이 미션에 100% 집중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레코드 컬렉션이 너무 궁금한데요? 많은 판을 갖고 계시나요?

루이스 : 저는 약 4천장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죠 어떤 사람들은 몇 장을 갖고 있는지 모를 정도죠. 한 3만장 정도 되려나요? 너무 많이 갖고 있지는 않으려 하고 4천장이 넘어가니까 좀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좋지 않은 판은 걸러 내려는, 그런 노력도 많이 했었죠.

LP 판 부자가 되는 이유는 새로운 음반이든 과거에 많은 판을 구입했든 그 소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여전히 많은 좋은 거래 조건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로열 발레단, RCA 초판을 예로 들면 저는 5달러에 샀던 것 같은데 지금은 $3,000 정도죠. 믿을 수 없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런 보석들을 찾아내는 게 아직 가능한 겁니다. 초판과 재판본을 비교해 볼 때 가장 큰 문제는 초판의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하지만 많은 재판본의 상태는 굉장히 좋죠. 재즈 판이 특히 그렇고, 어떤 것은 초판보다 나은 경우도 있고요.

- LP는 정말이지 가장 심오하면서 또 열정이 깃드는 취미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판 한 장 한 장이 다 다르죠. 녹음 날짜라던가 레이블, 뮤지션들의 일화들이 다 다르고 LP가 가진 정체성, 그리고 올바른 소리를 오롯이 이끌어 내는 게 굉장히 어렵죠.

그래서 당신이 하는 일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당신 자신만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LP 자체에 내재된 음악성을 살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루이스 : 음, 흥미로운 점은 손실되는 신호의 양, 그러니까 마스터링 머신에서 마스터 테이프을 꺼내 케이스에 넣고 다시 꺼낼 때까지의 손실은 극히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거의 100%에 가까운 양이 보존되죠, 케이스 안에 든 테이프의 소리는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수준이죠. 녹음 버튼을 누를 때도 그다지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약간은 있겠지만, 미미한 수준이죠.

조금 조심스럽지만, 그래서 저는 디스커버리와 같은 좋은 LP 시스템을 통해 물론 모든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스파르타를 시작으로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들었던 소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스터 테이프를 복사해서 집에 있는 재생 장치로 플레이하는 경우, 그것보다 많은 손실이 발생하겠죠.

다음으로는 고품질의 LP 재생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저는 LP가 현존하는 최고의 저장매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손상되지 않은 60년 된 LP를 구매했다면 알다시피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겠죠. 노화에 굉장히 강합니다. 아주 훌륭한 기록 매체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LP 재생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강력한 수단인 거죠. 이런 일에 기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네요.

- 새로운 크로노스 유저들에게도 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엔트리 모델이죠 리지드 타입 모델로, LP를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좋은 모델인 것 같은데요.

루이스 :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실래요?

- 가장 엔트리 레벨의 제품, 리지드 타입이죠?

루이스 : 아니요, 이 모델도 서스펜션 방식입니다. 스파르타 모델이죠. 플래터 하나가 달린 0.5 모델이 있죠. 하지만 2 플래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모두 서스펜션 방식입니다.

왼쪽부터 Sparta 0.5 턴테이블, Sparta 턴테이블 플래터 업그레이드 버전

스파르타 0.5 모델의 소매가는 대략 15,000~16,000 달러라고 생각합니다. 엔트리 레벨과는 거리가 좀 멀고 여전히 고가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가성비가 훌륭하죠. 제 생각에는, 웬만한 턴테이블 보다 훨씬 성능이 좋을 거예요. 그리고 언제든지 플래터 두 개의 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제 딸은 프로젝트 오디오의 턴테이블을 쓰는데, 굳이 홍보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지만 프로젝트 오디오, 레가, 혹은 다른 제품이든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제품들이라고 생각하고요. 처음 LP를 시작할 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 흥미로운 매체를 LP를 수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사람들이 LP를 모으기 시작하고 나면 자신들의 컬렉션에 애착을 갖기 때문에, 오디오에도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죠. 디지털 파일은 무형의, 추상적인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음악을 시간과 상관없는 개념으로 바꿔버리죠.

반면에 LP는, 이 판을 구매했던 때의 기억 그리고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음악을 들었던 순간들을 기억하게 되어 음악에 대한 아주 좋은 애착이 생기게 되죠. 마치 잘 제본된 양장본을 소유했을 때의 느낌처럼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아날로그, 그리고 LP의 매력에 빠지면 좋을 것 같고 크로노스는 가능한 최고의 상태에서 이러한 경험을 즐기게끔 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많은 메이커들, 이 훌륭한 사업가들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합리적인 제품을 생산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죠. 하지만 이건 저희가 잘하는 일은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크로노스의 장점에 대해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이미 답을 해 주셨네요. 오늘 인터뷰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이스 : 고맙습니다, 이종학 씨. 만나서 반가웠어요

- 한국에서 디스커버리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크로노스 턴테이블을 궁금해할 것 같아요.
오늘은 정말 뜻깊은 만남이 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루이스 : 이 영상을 보고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네요.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셔도 되고요, 크로노스 턴테이블을 검색하시면 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친구 신청을 환영합니다. 여기서 새로운 뉴스를 접하실 수도 있고요.

잘 지내시기를 바라고, 음악도 많이 즐겨주세요. 고맙습니다.

* 본 인터뷰는 유튜브 영상 인터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