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디오 엔지니어 열전
편내원 하이파이스테이 대표 "오디오는 성능뿐만 아니라 감성품질도 중요"
하이파이스테이의 편내원 대표
편집자 주 : 하이파이클럽이 새 연재물 '한국 오디오 엔지니어 열전'을 선보입니다.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오디오 제작자들을 만나 이들의 이력과 해당 브랜드의 탄생 과정, 대표 기술과 라인업 등을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첫 회는 진동 제어와 관련해 창의적이고 심미적인 제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파이스테이의 편내원 대표입니다. '한국 오디오 엔지니어 열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하이파이스테이 부천 공장이 있는 부천테크노파크 쌍용 3차 건물 외관
하이파이스테이 부천 공장
지난 6월 15일 경기 부천시 부천테크노파크 쌍용 3차 101동 311호. 60평이 넘는 공장 내부에서는 대형 CNC, NCT 기기들이 묵직한 저음을 내며 분주히 가동 중이었고, 절삭유가 쉴 새 없이 뿌려지는 이들 기기 유리창 안에서는 조금씩 정밀 부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맞은편에는 외국으로 나갈 각종 오디오 랙과 개발 중인 케이블 랙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부품 가공에 필요한 각종 공구
공장 한 쪽 벽에는 이들 부품 가공에 필요한 각종 지그(Jig)와 콜렛(Collet), 척(Chuck)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니, 스텔라 55, 사운드 윙즈, 소프트 젤리, 미쏠로지 트랜스폼, BOP 스테이 미니, 다르마 등 눈에 익숙한 제품들이 보인다. 국내외에서 평판이 높은 대한민국 진동 제어 액세서리 전문 제작사 하이파이스테이(HiFi Stay)의 부천 공장 현장이다.
공장 규모에 놀라 잠시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 편내원(61) 하이파이스테이 대표가 취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지난해 8월 하이파이스테이 진접 공장 탐방 이후 2번째 만남이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공장에서는 시제품 개발 및 설계, 조립이 이뤄지고, 이곳 부천 공장에서는 CNC, NCT 머신을 이용한 부품 양산이 이뤄진다. 편내원 대표는 오전에 부천 공장에 출근해 오후에 진접 공장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몇 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편내원 대표는 40년 가까이 정밀가공, 자동화 기기, 광학기기를 생산해오다 “오디오에서도 보다 정밀한 음의 세계를 접하기 위해서는 진동 컨트롤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에 지난 2002년 11월에 하이파이스테이를 설립했다.
“학창 시절에는 오디오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죠. 목포기계공고 전기과를 다녔는데, 오히려 옆의 자동차학과가 부러워 당시 60% 합격률을 보였던 자동차 관련 기술 자격증을 먼저 땄을 정도니까요. 대학에서는 잠시 다른 전공을 하기도 했지만 학업을 마친 후에는 지금까지 정밀기계 분야를 다뤄오고 있습니다.”
“자동화 기기, 정밀 기계를 다루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진동제어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정밀가공일수록 진동제어가 중요한데, 측정장비를 항온 항습의 인큐베이터에 보관하는 이유도 진동 제어 때문입니다. 4계절을 가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측정장비를 잘 보관하지 않으면 그것만으로도 수십 마이크로미터의 오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디오에서도 진동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002년에 하이파이스테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편내원 대표가 오디오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나 과정은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음반가게에서 LP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다양한 음악을 들었던 청소년기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1974년 중학생 시절에는 소니의 오토리버스 카세트 플레이어를 갖고 있었고, 오디오 잡지를 읽으며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꿈을 키워왔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동경하던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고 LP와 CD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하이파이스테이 라인업은 크게 오디오 랙과 에센셜(Essentials) 라인으로 나뉘며, 에센셜 라인은 클래식(Classic)과 갤럭시아(Galaxia) 라인으로 세분된다. 오디오 랙은 하이파이스테이의 모든 기술이 접목된 미쏠로지 트랜스폼(Mythology Transform)과 하프사이즈의 가칭 M 랙이 포진해 있고, 에센셜 라인은 다양한 인슐레이터와 슈즈, 클램프, 스파이크 등으로 짜였다. 갤럭시아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한 신생 라인업이다.
왼쪽부터 미쏠로지 트랜스폼 (Mythology Transform), 미쏠로지 클래식(Mythology Classic)
왼쪽부터 소프트 젤리(Soft Jelly), 하드포인트 트리니아(Hardpoint Trinia), 세라믹 베이스(Ceramic Base)
자이로텐션 스윙(Gyrotension Swing)
왼쪽부터 발레리노 싱글 스윙(Ballerino Single Swing), 더블 스윙(Double Swing), 트리플 스윙(Triple Swing)
왼쪽부터 트리플 액셀(Triple Axel), 더블 액셀(Double Axel)
왼쪽부터 다르마(Dharma), 클라우드 나인(Klaud Nain)
사운드 윙즈(Sound Wings)
- 오디오 랙 : 미쏠로지 트랜스폼(Mythology Transform), 미쏠로지 클래식(Mythology Classic), M 랙(가칭), 케이블 랙(가칭)
- 소스기기용 인슐레이터/슈즈 : 소프트 젤리(Soft Jelly), 하드포인트 트리니아(Hardpoint Trinia), 세라믹 베이스(Ceramic Base)
- 턴테이블용 인슐레이터/슈즈 : 자이로텐션 스윙(Gyrotension Swing)
- 스피커 슈즈 : 발레리노 싱글 스윙(Ballerino Single Swing), 더블 스윙(Double Swing), 트리플 스윙(Triple Swing), 플랫 슈즈(Flat Shoes)
- 스파이크 : 트리플 액셀(Triple Axel), 더블 액셀(Double Axel)
- 레조네이터/레코드 클램프 : 다르마(Dharma), 클라우드 나인(Klaud Nain)
- 케이블 엘리베이터 : 사운드 윙즈(Sound Wings)
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케이블 랙
이 중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았던 세라믹 베이스는 더블 스윙 구조를 택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개발이 한창이며, 하드포인트 역시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을 테스트 중이다. 가칭 케이블 랙과 M 랙도 돋보인다. 오디오파일들이라면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복잡하게 얽히는 각종 케이블인데, 이를 가지런히 수납해 줄 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케이블 랙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3단 높이의 이 케이블 랙을 오디오 랙 뒤에 설치하면 각 단에 마련된 케이블 가이드가 각각의 케이블을 가지런히 잡아준다.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케이블 이격에 따른 전자기장 간섭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 랙은 외국 오디오 전문 리뷰 사이트 식스문즈(6moon)의 설립자 겸 평론가 스라얀 에바엔(Srajan Ebaen)이 하이파이스테이에 특별 주문해 화제가 된 하프 사이즈의 오디오 랙. 부천 공장에서 편내원 대표와 가진 인터뷰의 서두는 그래서 M 랙과 스라얀 에바엔 이야기로 시작했다.
= 최근 식스문즈의 평론가 스라얀 에바엔이 하이파이스테이에 자신의 나그라 앰프를 올려놓을 랙을 특별 주문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4월 갤럭시아 시리즈의 신제품 스텔라 60 더블스윙 슈즈 리뷰를 스라얀씨가 진행했는데, 우연히 하이파이스테이의 오디오 랙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스라얀씨가 하이파이클럽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쏠로지 트랜스폼 라이트(Mythology Tranform Lite)와 BOP 스테이 미니(BOP Stay Mini) 랙 리뷰를 찾아봤는지, 급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미쏠로지 랙 리뷰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식스문즈의 평론가 스라얀 에바엔이 특주한 M 랙(가칭)
“스라얀씨는 특히 하프사이즈 랙을 꼭 사용해본 후 리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BOP 퀀텀 필드 전용으로 개발된 미니 랙의 경우, 당시 해외 출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라얀씨가 본인이 사용 중인 나그라 앰프 및 하프사이즈 기기들의 수납을 위한 미니 오디오 랙을 필요로 했고, 저희도 이 기회를 통해 유럽시장에 진출하고자 가칭 ‘M 랙' 제품 개발을 급히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7, 8월이면 스라얀씨의 리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 새 M 랙을 보니 제품을 올려놓는 보드까지 스윙을 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BOP 스테이 미니 랙의 경우 BOP 퀀텀 필드 제품 자체에 하이파이스테이 특주 스윙풋(BOL 26)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제품 용도로 판매될 M 랙의 경우, 완벽한 진동제어를 위해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전체가 스윙하는 구조의 보드를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M 랙은 상판이 수납 기준 320mm x 400mm이기 때문에 하프 랙이라기보다는 투써드(Two Thirds. 3분의 2) 랙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기존 미쏠로지 트랜스폼 랙에는 퍼펙트 포인트(Perfect Point)가 적용됐습니다.”
cf. 퍼펙트 포인트에 대하여
하이파이스테이 Mythology Transform Lite 퍼펙트 포인트(Perfect Point)
미쏠로지 트랜스폼 랙에는 X자 모양의 프레임 위에 슬라이딩되는 부품이 있다. 후면 볼트를 느슨하게 한 뒤 앞뒤로 슬라이딩시키는 구조인데, 오디오 기기 크기에 맞춰 4개 포인트 위치를 조절한 뒤 다시 볼트를 고정하면 된다. 핵심은 이 퍼펙트 포인트에 뒤에서 살펴볼 스윙 테크놀로지가 베풀어졌다는 사실. 또한 미쏠로지 트랜스폼 랙에서는 퍼펙트 포인트가 오디오 기기를 직접 떠받친다.
= 하이파이스테이 제품의 시그니처는 역시 지르코니아 세라믹 볼을 이용한 스윙 테크놀로지(Swing Technology)인데요, 이 기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처음 제품을 개발했을 때의 모티브는 인상 깊게 본 서커스였습니다. 드럼통 위에 판을 올려놓고 다시 드럼통을 올려놓고, 그리고 점점 높이 쌓아 올려가죠. 결국 맨 위에는 서커스를 하는 사람이 균형을 잡는 그런 장면인데, 그 느낌을 진동 컨트롤과 접목을 시킨 것이 스윙 테크놀로지의 시초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미쏠로지 랙에 사용하고 있는 퍼펙트 포인트의 상단처럼 하나의 볼을 이용했고, 움직임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제품에 맞게 볼의 크기 및 움직임을 최적화시키고, 3개의 볼을 이용한 스윙 테크놀로지로 발전시켜왔습니다. 물론 4개의 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cf. 스윙 테크놀로지에 대하여
하이파이스테이의 상징과도 같은 스윙 테크놀로지는 2002년 스파이크 끝단에 구면 진자(Spherical Pendulum) 원리를 이용한 볼 베어링(현재는 세라믹 볼을 수직으로 쌓은 적층 구조)을 장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구면 진자란 시계 추의 진자 운동 궤적을 3D 조형물로 만든 것. 시계 추가 중력에 의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왕복 운동을 하는 것처럼, 구면 진자 역시 중력과 자신에게 가해지는 힘에 대한 반작용에만 영향을 받게 된다. 즉, 볼 베어링 위에 기기를 올려놓고 볼 베어링 밑 접촉면에 둥근 홈을 파 놓으면 볼 베어링의 진자 운동에 의해 기기의 진동을 소멸시키는 원리다. 기술 이름에 '스윙'이 들어간 이유다.
하이파이스테이는 여기서 몇 걸음 더 나아갔다. 인슐레이터나 슈즈 안에 구면 진자 운동을 하는 세라믹 볼을 3개 더 집어넣은 것이다. 볼 재질도 기존 세라믹의 최대 약점이었던 취성(brittleness. 깨지기 쉬운 성질)을 극복한 지르코니아 세라믹(zirconia ceramic)을 써서 내구성과 내마모성, 내식성을 높였다. 또한 이들 3개의 지르코니아 세라믹 볼을 플레이트를 사이에 두고 2층 구조(더블 스윙), 혹은 3층 구조(트리플 스윙)로 투입해 진동을 더욱 완벽히 소멸케 했다.
미쏠로지 트랜스폼 랙은 스윙 테크놀로지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1) 4개 기둥을 받치는 안티 그래비티(AntiGravity) 슈즈, 2) 상단 4개 기둥과 하단 4개 기둥이 만나는 접점부, 3) 기기나 보드를 올려놓는 4개의 퍼펙트 포인트다. 참고로 각 기둥 안에는 기둥의 진동과 공진을 절연시키는 다각형 구조의 오석이 들어있다.
= 제품 제작 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제품 본연의 기능과 성능을 가장 중시합니다만, 오디오 제품은 취미 영역의 감성 제품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디오파일들이 하이파이스테이 제품을 접했을 때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감성품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감성품질이라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요?
“디자인이나 제품 마감, 완벽함, 이런 것들을 꼽을 수 있겠지요.”
= 하이파이스테이 최대의 히트작, 혹은 최대 호평작은 무엇일까요?
“하하. 글쎄요. 모두 자식 같은 제품들이라 어느 하나를 꼽자고 하니 제 입장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르마와 발레리노 슈즈가 오디오파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하이파이스테이 최대의 히트작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올해 주력으로 삼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해외시장의 경우 식스문즈 리뷰가 곧 진행될 미쏠로지 트랜스폼 엑스프레임 랙과 하드포인트 트리니아 플러스 알파(인슐레이터/슈즈) 등이 주력이 될 것 같습니다. 하드포인트 트리니아 플러스 알파의 경우 원래 올해 뮌헨쇼를 위해 개발된 신형 트리니아로 유럽 시장에만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조만간 해외 시장에서 좋은 소식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진접 공장 탐방 때도 느낀 것이지만 지그(Jig) 사랑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이 지그를 오디오에 비유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그는 가공 대상물의 위치를 고정하고 반복성과 정확성, 호환성을 갖춰야 합니다. 부품에 자국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동 또는 에어 실린더로 고안된 지그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오디오에 비유하면? 글쎄요, 하찮은 지그가 어디 감히 오디오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웃음)”
= 부천 공장과 진접 공장에서는 각각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요? 대표님의 하루 동선도 궁금합니다.
“부천 공장은 CNC 가공 등을 통해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 부천 공장에서 생산된 각 부품들은 진접 공장으로 전달되며, 제품 조립과정과 철저한 검수, 그리고 완벽한 포장 및 출하까지 모든 공장을 진접 공장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지난해까지는 안산 공장에서 외부 의뢰 제품도 만들었지만 올 초부터는 하이파이스테이 일만 떼어내 이곳 부천 공장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CNC 가공 등을 통해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부천 공장
제품 연구 및 시제품 작업과 국내외 영업 및 비즈니스 지원 업무를 하는 진접 공장
“저는 이른 오전에 부천 공장으로 출근해 기계 상태 등을 점검하고 생산 일정 등 전반적인 업무회의를 공장 작업자분들과 함께 합니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오후에는 진접 공장으로 이동해 제품 조립 및 출하, 기타 업무에 대한 보고를 간략하게 받고, 제품 연구 및 시제품 작업을 합니다. 진접 공장은 생산업무 외에도 국내외 영업 및 비즈니스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랙 배송의 경우 종종 제가 직접 방문 설치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한국 가정의 오디오 운용 환경을 이해하고 쓰시는 오디오 브랜드 등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이파이스테이 제품 개발이나 개선의 좋은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 요즘 코로나19로 난리인데, 애호가나 국내외 시장 반응이 궁금합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아무래도 예년 대비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뮌헨 오디오쇼와 국내 오디오쇼 취소 및 연기 등으로 홍보에 제약이 많다 보니, 국내 시장은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까 합니다.”
해외 수출 포장 중인 제품들
“해외 시장도 초반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었습니다만, 기존 시장을 재점검하고 신규 시장 진출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일부 지역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무척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및 미주 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하반기에는 전망이 무척 밝습니다.”
= 현재 대표님의 오디오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예전에는 다양한 오디오를 갖추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음악을 즐길 시간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빈티지 탄노이를 주축으로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싶습니다. 음악은 뉴에이지 계열의 음악을 가볍게 즐기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 중에서는 실내악 같은 소편성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클래식 기타를 포함한 현악기의 현 울림소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7080 한국 가요도 즐겨 듣습니다.”
= 이 밖에 제가 미처 여쭤보지 못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하이파이스테이 브랜드 가치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열정을 갖고 하이파이스테이를 시작한 지 벌써 2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하이파이스테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수많은 시제품을 만듭니다. 어림잡아 시제품 중 5%도 채 안 되는 정도만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태어난 하이파이스테이 제품을 한국과 세계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소개하고 교류해오면서 다양하고 많은 경험과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제품만을 오디오파일들과 공유해야겠다는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여전히 액세서리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겠지만, 하이파이스테이가 차근차근 하이파이 오디오의 필수품으로 오디오파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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