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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적절한 것을 쓰세요.

by onekey 2024. 12. 24.

https://blog.naver.com/defunct/223675736307

 

선재, 적절한 것을 쓰세요.

오디오 하시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막선 이야기를 좀 해 볼께요. 저는 오디오를 여러 조 운용하다 보니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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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하시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막선 이야기를 좀 해 볼께요.

저는 오디오를 여러 조 운용하다 보니 선재가 항상 부족합니다.

그래서 되는대로 그냥 막선이건 뭐건 막 쓰는데요,

그래도 오디오를 제대로 한다고 하면 이런 막선 종류들은 조금 피하시길 권해 드려요.

우선 선재의 종류로 사용되는 세 가지 주 재료들을 한번 알아 볼께요.

 

흔히 사용되는 선재의 종류에는 구리가 가장 흔하고 그 다음에 은과 주석이 있습니다.

저는 빈티지 애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석선이 조금 선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귀로 듣고 평가하기에는 주석선이 매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세 가지 선재의 전도율을 알아 볼께요.

은 (Silver)

  • 전도율: 약 6.30×10의 7승 S/m
  • 은은 금속 중 가장 높은 전도율을 가집니다.

구리 (Copper)

  • 전도율: 약 5.96×10의 7승 S/m
  • 은 다음으로 높은 전도율을 가지며, 전선 등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주석 (Tin)

  • 전도율: 약 8.70×10의 6승 S/m
  • 구리나 은보다는 낮지만, 합금 등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전도율은 온도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상기 값들은 보통 20°C에서의 값으로, 환경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를 보니 좀 아시겠죠?

은과 구리는 뛰어난 전도체로 전기 전도율이 높아 전기 회로에서 주로 사용되며, 주석은 전기적 용도보다는 납땜이나 합금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숫자적으로 보면 6승과 7승의 차이는 10배나 차이가 나는 숫자이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낮은 전도율을 지닌 주석을 소재로 한 선들은 상당히 전도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다소 먹먹한 소리가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죠.

주석선을 사용한 선재들의 청취 소감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무겁고 부드러움:

  • 주석은 밀도가 높고, 부드러운 금속이기 때문에 주석선은 비교적 무겁고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취급이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강도가 낮아 쉽게 변형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어두운 느낌:

  • 주석은 금속 특유의 광택을 가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산화로 인해 표면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이 산화층은 금속의 심미적 특성을 바꿔 어두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주석이 은이나 구리처럼 반짝이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아시고 주석선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빈티지 하시는 분들은 아주 굵은 구렁이 주석선을 좋아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구리선이 제일 좋지 않나 싶기도 해요.

어쨌거나 소리가 변하는 효과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재를 바꿈으로써 일어나는 청취 소감의 차이는 어디서 기인할까요?

전도율 말고 다른 데이터가 있을까요?

우선 소리가 다르게 느껴지는 데에는 크게 3가지 정도의 원인이 있습니다.

전도율:

  • 구리, 은, 금 등의 금속 전도율 차이는 신호 전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은은 가장 높은 전도율을 가지며, 더 밝고 선명한 소리를 제공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구리는 은보다 살짝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케이블 구조:

  • 굵기(게이지), 꼬임 구조, 쉴드 처리 여부에 따라 소리의 디테일, 노이즈 제거 능력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항, 인덕턴스, 캐패시턴스:

  • 케이블의 저항과 다른 전기적 특성은 주파수 응답에 영향을 주어, 저음이 더 풍부하거나 고음이 더 선명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 외에도 조금 심리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심리적 만족감 (플라세보 효과):

  • 고급 선재로 바꿨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용자는 심리적으로 음질이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시스템에 투자했다"는 만족감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취향적 변화:

  • 다른 선재가 특정 주파수 영역(예: 고음, 저음)을 강조하거나 억제하여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색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선재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저는 예전 오디오 살 때 나눠 줬던 막선은 조금 피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막선은 저항이 높다는 것과, 또 적당하지 않은 길이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저항 증가:

  • 막선은 일반적으로 품질이 낮은 재료로 만들어지며, 저항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신호 손실을 유발하고, 특히 고음역에서 왜곡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길이에 따른 손실:

  • 길이가 길어질수록 막선은 신호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저음이 약해지고 고음이 흐려지는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노이즈가 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막선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중에 날아다니는 전파가 선재를 타고 앰프에 들어올 수 있지요.

쉴드 부족:

  • 막선은 외부 전자기파 간섭(EMI)와 라디오 주파수 간섭(RFI)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오디오 신호에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터 발생:

  • 디지털 신호를 전송할 경우 막선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타이밍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지터). 이는 특히 DAC가 민감한 경우 더 두드러집니다.

이런 문제들을 고려해서, 막선 재료는 조금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에 많이 판매되는 무산소동선 정도면 훌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