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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올바른 'LP 등급 분류'에 대한 고찰

by onekey 2024. 4. 3.

LP 등급 분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등급표기 방식은 Goldmine record grading 이라는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표기됩니다.

Mint (M) 새 것 또는 미사용

Absolutely perfect in every way. Certainly never been played, possibly even still sealed. Should be used sparingly as a grade, if at all.

모든 면에서 완벽합니다. 확실히 한 번도 플레이된 적이 없고, 심지어 아직 봉인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등급으로 아껴서 사용해야 합니다.

Near Mint (NM or M-) 사용하였으나 사용흔적이 거의 없고 완벽히 재생됨

A nearly perfect record. A NM or M- record has more than likely never been played, and the vinyl will play perfectly, with no imperfections during playback. Many dealers won't give a grade higher than this implying (perhaps correctly) that no record is ever truly perfect. The record should show no obvious signs of wear. A 45 RPM or EP sleeve should have no more than the most minor defects, such as any sign of slight handling. An LP cover should have no creases, folds, seam splits, cut-out holes, or other noticeable similar defects. The same should be true of any other inserts, such as posters, lyric sleeves, etc.

거의 완벽한 레코드판. NM 또는 M- 레코드는 한 번도 재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레코드판은 재생 중 결함 없이 완벽하게 재생됩니다. 많은 딜러들은 이보다 높은 등급을 부여하지 않는데, 이는 진정으로 완벽한 레코드는 없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레코드판은 명백한 마모 흔적이 없어야 합니다. 45RPM 또는 EP 슬리브에는 약간의 취급 흔적과 같은 아주 사소한 결함이 없어야 합니다. LP 커버에는 주름, 접힘, 이음새 찢어짐, 잘린 구멍 또는 기타 눈에 띄는 유사한 결함이 없어야 합니다. 포스터, 가사 슬리브 등과 같은 다른 삽입물도 마찬가지입니다.

 

NM 등급에 대한 정의는 위와 같이 엄격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NM 은 위의 설명보다 훨씬 관대합니다. 말그대로 거의란 말에서 벌써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서, 미세한 헤어라인(Hairline)들이 있어서 밑잡음이 조금 나기도하고 재생음의 생생함이 조금 덜해서 민트라기에는 부족하고 EX급으로 분류하기에는 아쉬운 경우에 NM급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에  NM급 이상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구매를 했는데 재생해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NM의 기준은 육안으로 보이는 알판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니 말입니다.

 

Very Good Plus (VG+) 사용감 있으나 깊은 스크래치 없이 재생에 문제없음

Generally worth 50% of the Near Mint value. A Very Good Plus record will show some signs that it was played and otherwise handled by a previous owner who took good care of it. Defects should be more of a cosmetic nature, not affecting the actual playback as a whole. Record surfaces may show some signs of wear and may have slight scuffs or very light scratches that don't affect one's listening experiences. Slight warps that do not affect the sound are "OK". The label may have some ring wear or discoloration, but it should be barely noticeable. Spindle marks may be present. Picture sleeves and inner sleeves will have some slight wear, slightly turned-up corners, or a slight seam split. An LP cover may have slight signs of wear, and may be marred by a cut-out hole, indentation, or cut corner. In general, if not for a couple of minor things wrong with it, this would be Near Mint.

​일반적으로 Near Mint 가치의 50%에 해당합니다. 베리 굿 플러스 레코드는 이전 소유자가 잘 관리하여 재생하거나 기타 방식으로 취급한 흔적이 있습니다. 결함은 전체적으로 실제 재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관상의 결함이어야 합니다. 레코드판 표면에는 약간의 마모 흔적이 있을 수 있으며, 청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벼운 흠집이나 아주 가벼운 긁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간의 휨은 "정상"입니다. 라벨에 약간의 링 마모나 변색이 있을 수 있지만 눈에 띄지 않을 정도여야 합니다. 스핀들 자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림 슬리브와 이너 슬리브에는 약간의 마모, 모서리가 약간 돌출되었거나 솔기가 약간 갈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LP 커버는 약간의 마모 흔적이 있을 수 있으며, 구멍이 뚫리거나 움푹 패이거나 모서리가 잘린 흔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몇 가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면 거의 새 것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Very Good (VG)

Generally worth 25% of Near Mint value. Many of the defects found in a VG+ record will be more pronounced in a VG disc. Surface noise will be evident upon playing, especially in soft passages and during a song's intro and fade, but will not overpower the music otherwise. Groove wear will start to be noticeable, as with light scratches (deep enough to feel with a fingernail) that will affect the sound. Labels may be marred by writing, or have tape or stickers (or their residue) attached. The same will be true of picture sleeves or LP covers. However, it will not have all of these problems at the same time. Goldmine price guides with more than one price will list Very Good as the lowest price.

일반적으로 Near Mint 가치의 25%에 해당합니다. VG+ 레코드에서 발견되는 많은 결함이 VG 디스크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표면 노이즈는 재생 시, 특히 곡의 인트로와 페이드 구간에서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그 외에는 음악을 압도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스크래치(손톱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깊게)와 마찬가지로 그루브 마모가 눈에 띄기 시작하여 사운드에 영향을 미칩니다. 라벨은 글씨로 인해 지워지거나 테이프나 스티커(또는 그 잔여물)가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 이너 슬리브나 LP 커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두 개 이상의 가격이 있는 골드마인 가격 가이드에는 최저가로 매우 좋음이 표시됩니다.

 

단어적 의미로 "Very Good" 이면 "(상당히)양호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서의 VG등급은 청음이 가능한 최 하한선이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LP 를 통해 음악을 듣고 음반을 모으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사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 많은 내상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을텐데 그 내상 중 으뜸이 오랜만에 꺼낸 LP의 음반 표면에 "생각지도 못한 기스가 여럿 발견될 때가 아닐까! " 싶습니다. 본인의 기준으로는 세척 조차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낙담의 상태에서 발견된 기스가 연흔의 수준을 넘어서 명백한 흠집의 수준이어서 포스트잇을 한장 꺼내서 "VG" 라 적어 자켓에 붙이고 LP 진열장의 젤 구석에 팽게치듯이 꽂아버려야 하는 그런 상태가 VG 입니다.

 

Good (G), Good Plus (G+)

Generally worth 10-15% of the Near Mint value. A record in Good or Good Plus condition can be played through without skipping. But it will have significant surface noise, scratches, and visible groove wear. A cover or sleeve will have seam splits, especially at the bottom or on the spine. Tape, writing, ring wear, or other defects will be present. While the record will be playable without skipping, noticeable surface noise and "ticks" will almost certainly accompany the playback.

일반적으로 Near Mint 가치의 10~15%에 해당합니다. 양호 또는 양호 플러스 상태의 레코드는 건너뛰지 않고 재생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표면 노이즈, 스크래치, 눈에 띄는 홈 마모가 있습니다. 커버나 슬리브에 특히 바닥이나 척추 부분에 이음새가 갈라져 있습니다. 테이프, 글씨, 링 마모 또는 기타 결함이 있습니다. 레코드가 건너뛰면서 재생이 되기도 하고, 재생 시 눈에 띄는 표면 노이즈와 '틱'이 거의 확실하게 동반됩니다.

 

중고 LP 거래시 그래도 소액이나마 받을 수 있는 상태의 LP 입니다. 자켓의 상태가 괞찮아서 대용으로 쓸 수 있다던지, 희귀한 음반이라 전시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Poor (P), Fair (F)

Generally worth 0-5% of the Near Mint price. The record is cracked, badly warped, and won't play through without skipping or repeating. The picture sleeve is water damaged, split on all three seams and heavily marred by wear and writing. The LP cover barely keeps the LP inside it. Inner sleeves are fully split, crinkled, and written upon.

​일반적으로 니어 민트 가격의 0~5%에 해당합니다. 레코드판에 금이 가거나 심하게 뒤틀렸으며 건너뛰거나 반복해서 재생이 됩니다. 자켓 슬리브가 물에 젖어 세 이음새가 모두 갈라지고 마모와 글씨로 인해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LP 커버는 LP를 거의 보관하지 못합니다. 안쪽 슬리브는 완전히 찢어지고 구겨져 있으며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M>NM>VG+(EX)>VG>G+>G 에서 Mint는 새것 또는 새것에 준하는 음반이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차 중고스러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등급의 표시는 육안으로 이루어지며 판매자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기에 등급을 정확히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Goldmine record grading의 분류 이외에 통용되는 등급도 있습니다.

SS (Still Sealed) : 미개봉

말 그대로 미개봉을 의미하긴 하지만 미개봉인 것만으로 충분하진 않을 것 입니다. 비닐이 터졌다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자켓에 흠 또는 구김이 없어야 하며, 휘어진 음반일 수 있거나 자켓에 음반 자국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등에 대한 세세한 설명도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SS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 (Excellent)

NM의 상태보다 조금 떨어지는 등급입니다. 상태의 정도에 따라 EX+, EX, EX- 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EX급 이하는 흡집, 기스, 연흔, 세월감, 변색 등 하자가 있는 음반으로 보면 됩니다. 그런데 액설런트라고 명칭을 불러야 하니 모순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OneKey의 기준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LP 등급 분류'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분류를 이용하다 보면 알판의 상태가 NM 이나 EX 로 보여서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고 구매를 하였는데, 막상 재생을 해보니 재생품질이 예상했던 것 보다 현저하게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육안으로 알판의 상태만 보고 등급을 정해서 입니다. 재생품질은 육안으로 보이는 알판의 상태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깨끗한 물걸레로 쓰윽하고 닦아만 주어도 알판의 상태가 NM 급 이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OneKey는 위의 기준 이외에 하나의 항목을 더 추가하여 등급을 정합니다. 그 기준이 재생품질입니다. 그 등급은 대학에서 학점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합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LP 애호가들이 '이 정도의 재생품질이면 NM 급의 수준이다.'라고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A학점입니다. A학점을 세가지로 소분합니다. A+, A, A- 로 구분하여 등급을 정합니다.

 

A+ 학점은 해당 LP가 발매된 시점(과거의 어느 날)에 노오픈 상태를 개봉하여 첫 재생을 한 음질(오리지날 마스터 음원에 버금가는 재생품질)과 비슷한 정도의 재생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 최고점의 등급입니다.

 

A- 등급은 대부분의 애호가들이 만족해하면서 감상하는 정도의 퀄리티를 가졌다고 평가되는 소위 "NM 등급의 재생품질"입니다.

 

이러한 재생품질에 대한 등급은 사소할 수 있는 밑잡음이나 간혹 있을 수 있는 틱잡음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재생되는 음악에 몰입을 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음반(자켓)등급 구분

주로 음반(알판) 위주로 설명을 하였는데 자켓 역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기는 합니다. 가치가 높은 음반에서 등급을 예민하게 평가해서 자켓의 상태가 아주 양호한 것을 바랄 수 있지만 너무도 오래된 세월 탓에 그러한 LP를 만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음반일 경우 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거나 자켓이 특별히 유명한 음반 외에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인 자켓의 형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켓에 따로 속옷인 속비닐을 입혀서 밀봉하여서 알판과 따로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자켓은 더 이상 손상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충분합니다.

 

그외

수록곡의 가사, 설명등을 해놓은 속지, 발매하면서 포함된 구성품 등이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가의 음반이 아닌 경우 예전에 비해 그 필요도가 낮아져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그다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결론

육안으로 보아서 등급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품질로 평가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개봉판의 재생품질은 미스테리입니다.

오래동안 보관된 미개봉판의 재생품질이 매우 좋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개봉된 알판의 재생품질이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