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사운드 본질을 추구하는 퍼포먼서
Dual CS 418 Turntable
이제는 아날로그를 시작할 때다.
음악이라는 매체를 듣는 기기 중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턴테이블일 것이다. 또 LP라는 매체는 단순히 아날로그 방식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 촉각과 시각 청각 그리고 감성적인 부분의 시너지까지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는 한다.
LP가 보편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는 일반적인 제품에서부터 마니아를 겨냥한 전문적인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는 하였지만, 시대가 변하여 다양한 매체로 음악과 정보를 얻는 요즘 시대에는 보다 전문적이고 특정 마니아들을 위한 제품처럼 전락해 버린 면도 없지 않아서 못내 아쉬움이 있었다.
아날로그가 추구하는 것. 그것은 ‘감성의 전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디지털과 달리 다각적인 것으로 사운드 측면에서도 날 것 그대로이지만 부가적으로 감성적인 어떤 것들이 늘 함께 하고 있는 것이어서 매력인 것이다.
이런 아날로그 LP를 듣기 위해서 필수적인 기기인 턴테이블은 그리 어렵고 복잡한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턴테이블은 LP라는 12인치 사이즈의 원판을 안정적으로 돌려주며 시작된다. 플래터와 이를 받쳐주는 베이스 그리고 이 속의 있는 정보를 긁어와 전달해 주는 톤암과 카트리지 등의 연결고리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떠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쉽고 간편하게, 좋은 음질로 이를 감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DUAL?!
‘듀얼’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미 오디오를 오랫동안 하였거나 관심이 있었던 사람일 확률이 높다. 듀얼의 제품과 이름은 턴테이블의 황금기보다도 훨씬 일찍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그러나 부족함이 없을 것을 모토로 이들은 오랫동안 기기를 만들어 왔다. 그래서 이들의 제품들을 보면 심플하고 말끔한 이미지가 대부분일 것이다.
왼쪽부터 1009, 1019 턴테이블
그들의 제품을 떠올려보면 과거의 상징적인 ‘1009’나 ‘1019’등의 아이코닉한 제품들이 우선적으로 떠오를지 모른다. 이들은 앙증맞은 사이즈에 모던한 감각. 비율이 원체 좋아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턴테이블임에는 확실하고, 아이들러 형태의 아름다운 오토매틱 턴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멋진 제품이기도 하다.
이런 빼어난 감각을 이어받아 지금까지도 제품들은 계속해서 발매되고 있는데. 이것의 기본적인 모토는 아날로그이다. 하이테크한 기술과 소재로 포장된 것이 아닌 원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최소한의 필요한 소재로 최대치를 끌어낸 것과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들은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핵심가치인 ‘손쉽게 접근하여 자연스러운 음악 재생을 해주는 것’을 간직하여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보다 본질적인 또 기본적인 아날로그에 다가서기 위한 제품으로는 수동 제품이어야 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모든 기본기를 갖춰야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혹 그런 제품을 이미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면 듀얼의 수동 플레이어 3형제 중 막내인 이 제품. 역시 ‘CS-418’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SHAPE & SOUND
SHAPE
왼쪽부터 CS 418, CS 518 턴테이블
‘418’은 ‘518’과 형제 모델이다. 외관이 비슷하고 기본적인 콘셉트가 같은 것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상위 모델인 ‘518’ 제품은 향상된 톤 암과 보다 안정적인 무대가 418 과는 다르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518’ 또한 기본적인 컨셉은 ‘418’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듯한 사각 구조. 투박하지만 도톰해 보이는 플린스와 매끈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의 플래터가 얹어져 있고 잘 뻗은 스트레이트형 톤 암이 함께 놓여 있다. 각이 딱 맞아떨어지는 더스크 커버를 덮으면 우리가 늘 생각해왔던 잘생긴 아날로그 플레이어. 그 모습 그대로이다.
플린스, 플래터의 두께와 비율 그리고 적절한 마감과 기능 요소의 위치는 단정한 플레이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성형미인이 아닌 아날로그 플레이어 본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SOUND
생각보다 인상적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이루어진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것은 적절한 사운드가 아닌 놀라운 사운드였다. 물론 값비싼 기기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가 아닌 아날로그 플레이어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전부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넉넉한 울림과 효과적인 무대. 리드미컬하고 부족하지 않은 정위감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어 앞에 붙잡아 둘 만한 매력이 있는 것으로 조금만 신경 써서 세팅한다면 누구라도 이 아날로그 세계에 빠져들 만큼의 모난 구석이 없는 음악적인 퍼포먼스를 들려준다.
BASE & PLATTER Etc
BASE & ETC
솔리드 MDF로 제작된 플린스는 안정적인 사운드를 충분히 뒷 받침 해주고 있다. 이것은 오랫동안 고집해온 나무 소재 베이스에 기반한 것으로 그들만의 철학과 노하우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물성에 따라 소리의 성질이 변하는 것을 감안하여 울림이 자연스러운 목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인데, 울림이 너무 퍼지지 않기 하기 위해서 솔리드 MDF를 사용하고 있고 또 그 두께와 간격 또한 치밀한 계산에 의해서 설계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분산과 울림의 적절한 밸런스를 모토로 설계된 것으로 안정적인 무대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를 지지하고 있는 하부는 진동 감쇄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엘라스토머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구조에 의하고 있지만 효과가 뛰어나서 플린스로 전달될 수 있는 외부 소음이나 공진에 의한 유입을 다시 한번 감쇄해주고 있다.
플린스 위쪽에 위치한 컨트롤부는 전통적인 노브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3가지 속도의 전환과 온∙오프의 스위치 역할을 하고 있다. 조작감은 나쁘지 않고 반응은 생각보다 기민하다. 스프링이나 접점식의 방식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이 방식은 아날로그 제품을 조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노이큐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아날로그 입문자 또는 복잡한 과정 없이 바로 케이블만 연결하면 들을 수 있는 일반 유저들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 신호를 증폭할 수 있는 이큐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은 편의성 면에서 크게 괄목할 만한 부분이며 사운드 또한 나쁘지 않다. 물론 별도의 뛰어난 포노를 가지고 있다면 라인으로 이어서 사용도 가능한 옵션이라는 것은 참고하자.
PLATTER
플래터는 심플하지만 정밀하게 제작된 알루미늄 소재의 다이 캐스트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벨트 드라이브 방식인 이 제품은 안쪽에 작은 이너서클로 구분되어 있고 이를 회전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것을 안정적으로 돌려줄 스핀들 부분은 부싱 처리된 황동 베어링과 경화된 강철 축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 저진동 DC 서보모터를 사용하였다. 또 모터 주위에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러버챔버 방식과 3점으로 눌러주는 플레이트를 통하여 안정적인 회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알루미늄 플래터 위에 두터운 고무매트를 얹는 것으로 비로소 완성이 된다. 이는 효과적인 공진의 저감과 트래킹 시 밀착 부분에 의한 탄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에서 기인된 것이며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TONE ARM & CARTRIDGE
스트레이트 형태의 일자형 톤 암이 장착되어 있다. 효과적인 사운드를 잘 뽑아낼 수 있는 기본적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톤 암으로 비례와 그에 따른 무게 중심 설계가 잘 되어야 한다.
잘 뻗은 완드를 따라 중심인 피봇으로 올라가면 안티스케이팅 기믹과 리프트. 밸런스웨이트가 균형감 있게 장착되어 있는 모습으로 전체적인 밸런스와 비례는 괜찮은 편이다. 댐핑을 이용한 방식의 안티스케이팅 기믹 설계 역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좋은 부분이며, 리프트의 조작감은 우수한 편이다. 완드를 잡고 한번 움직여 보면 부드럽게 이동되지만 무게감이 그리 있는 편은 아니어서 리프트를 통한 세밀한 핸들링을 권하고 싶다.
밸런스웨이트는 손쉽게 가늠하여 무게를 줄 수 있게 되어있는 방식이다. 이것은 인디게이트 카운터가 붙어 있는 방식으로 간단한 회전을 통해 손쉽게 기준을 잡고 조절할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누구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카트리지는 오르토폰의 2M RED가 장착되어 있다. 이것은 밸런스가 치우쳐 있지 않고 밀도감이 꽤 있는 카트리지로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느낌이 아닌 시원하게 표현해 주다 보니 세밀하게 보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는 과거의 카트리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오르토폰의 새로운 카트리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소 풍성한 것에 포커스를 두었던 여타의 MM 카트리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것은 음악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극적인 효과를 잘 표현해 주고 있어 다각적인 면으로 보더라도 괜찮은 장점을 많이 지니고 있는 빼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가성비라는 말을 사용하는 요즘. 그에 걸맞은 아날로그 제품을 떠올려 보면 우선시 되어야 할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가성비라는 말보다는 기본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것이 더욱 맞는 말일 것이다.
아날로그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의미에 충실한 이 제품은 아날로그라는 음악세계에 다가서는 이들에게 보다 타당하며 구심적인 역할을 해줄 뛰어난 플레이어이자 퍼포먼서가 아닐까.
Dido
No angel
다이도 하면 당연히 Thank you가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이 앨범의 진가는 그 한 곡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리드미컬하고 탄력적인 곡들과 중성적인 보이스의 조합에서 오는 곡들을 듣고 있으면 상당히 묘한 매력에 중독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Here With Me, Hunter로 시작되는 SIDE A면의 곡들부터 심상치 않다. 제법 부드럽지만 다이내믹하게 그려내는 이것은 생각보다 인상적이다. 굴곡이 제법 그려지고 힘이 실린다. 무대가 크게 그려지지는 않지만 지저분한 음상은 느껴지지 않는다.
Sil Austin
Sil Austin Plays Pretty For The People
실 오스틴의 이 음반은 가장 강렬하고 진한 Danny boy를 들을 수 있는 음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낮고 짙게 깔리는 첫 소절만 들어봐도 아마 그 진한 향에 충분히 도취될 만큼의 캐릭터를 지녔다.
이 음반을 플레이어에 얹었을 때의 느낌은 훌륭했다. 너무 디테일하거나 하드한 느낌이 없어야 제맛이 나는 이 연주를 놀라우리만큼 잘 표현해 내어 주고 있다. 다소 거칠고 두툼한 질감과 리드미컬함은 음악적인 요소를 더욱 돋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적절한 배음과 질감의 밸런스가 돋보이는 하모니가 인상적이었으며 바리에이션이 바뀌는 부분에서의 하모니는 상당히 인상 깊었다.
Heifetz
Vitalli Chaconne
하이페츠의 대표적인 음반 중에 하나이다. 이 오래된 모노 음반은 특유의 치찰음과 배음이 오르간의 장중한 울림과 어우러져 비장하게 표현되는 아름다운 음반으로 RCA 모노반 특유의 질감이 살아 있고 ‘하이페츠’처럼 강렬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내 집중하게 되었다. 농밀하고 시원하게 뻗어가는 하이페츠의 활 놀림을 제법 잘 받쳐주고 있다. 오르간의 울림이 조금 과하게 느껴질 때가 있기는 하였지만 그리 크게 밸런스를 무너트릴 정도는 아니다. 빠르게 이어지는 패시지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뭉퉁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닌 윤곽이 살아 있어서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고 뻗음의 마무리만 조금 정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것은 욕심이다. 이미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부리는 과욕이라고나 할까. 매 바리에이션마다 흥미롭게 다가오며 장시간 집중할 수 있게 상당히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박후성
Specifications
Motor | |
Drive | Belt |
Speed settings | 33/45/78 |
Wow & Flutter | < ±0,1 % (DIN WTD) |
Tonearm | |
Auto-Start/-Stop-Function | ✕ |
Bearing | Ball-bearing |
Effective length | 221,5 mm |
Offset Angle | 25,6° |
Overhang | 19 mm |
Type | statically balanced |
Stylus Pressure Range | 0 g bis 4 g |
Cartridge Weight Range | 5 g bis 9 g |
Factory installed pick up | Ortofon 2M Red |
Platter | |
Material | Aluminium die-cast |
Mat | Rubber 2,5 mm |
Bearing | Hardened steel spindle Brass bushing |
Diameter | 305 mm |
Weight (incl. Mat) | 850 g |
Plinth | |
Material | MDF, folded |
Surface finish | Vinyl veneer / Black |
Feet | Ø 62 mm / Elastomer |
Connection | RCA socket |
Connection to Phono Input | ✓ |
Connection to Line Input | ✓ |
Digital Output | ✕ |
Dimension, closed dustcover | 435 x 367 x 145 mm |
Dimension, open dustcover | D: 415 mm / H: 400 mm |
Weight | 5,8 kg |
Power plug AC / DC | External power supply |
Dual CS 418
수입사 | 샘에너지 |
수입사 홈페이지 | www.saemenergy.co.kr |
구매문의 | 02-582-9847 |
컨텐츠 관련 제품
CS 418
77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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