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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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사진에 있는 가수 전인권의 젊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등학교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것만이 내 세상”을 듣고 빠져들었던 가수다. 이름만 기억해 두었다가 대학 때 용돈으로 테이프를 구매했었다. 당시에도 이미 데뷔한지 15년 이상이 지나 내 또래들에게는 생소한 그룹이었다. 내가 구매한 테이프는 들국화 앨범의 여러 곡들을 모아놓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그 테이프가 그립다.
나는 들국화라는 그룹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는데 테이프를 들어보니 모르는 노래가 없었다. 그만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들국화의 데뷔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말 그대로 '역사적'인데, 왜냐하면 들국화 이전과 이후를 나눠서 얘기해도 좋을 만큼 80년대 새로운 대중음악의 시작'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뮤지션 세대교체, 창작, 세션, 녹음 모든 부분에서 분기점이었던 이 앨범은 당시 언더그라운드에서 조용하게 창작에 몰두하던 신진 뮤지션들 중에서 먼저 치고 올라온 경우였고, 그 결과물은 이후 몇 년간 유지된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기'에서 전범 역할을 했다. 마치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을 폭발시킨 촉매제 역할을 했던 너바나의 [Never mind](1991) 같은 앨범이 들국화 데뷔 앨범이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47쪽-
몇 년 전 아침 산책 시간을 이용해 들국화의 1집 앨범을 다시 듣기 시작했다. 85년에 나왔던 앨범이다. 무려 40여 년이 지났지만 요즘 음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세련되고 자유로운 감성에 감탄하며 걸었다. 문학 고전들이 지금도 살아남아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듯 한국 대중음악 고전도 시대를 초월하여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며 전해졌으면 좋겠다. 들국화의 멤버였던 최성원의 자작곡 “제주도의 푸른 밤”을 들으며 들국화를 생각한다.
들국화 1집 수록곡
사이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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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진
2. 그것만이 내 세상
3. 세계로 가는 기차
4. 더 이상 내게
5. 축복합니다
사이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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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일 뿐이야
2. 매일 그대와
3. 오후만 있던 일요일
4.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출처]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들국화)|작성자 have a 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