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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고

by onekey 2024. 3. 7.
음반이야기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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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고

이 음반은 예전부터 좋아해서 라이센스로 듣다가 오리지날 반도 샀던 음반이다. 라이센스도 보일 때마다 사서 대여섯장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여기저기 선물로 주기도 해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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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은 예전부터 좋아해서 라이센스로 듣다가 오리지날 반도 샀던 음반이다. 라이센스도 보일 때마다 사서 대여섯장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여기저기 선물로 주기도 해서 현재는 라이센스로는 2장 정도 가지고 있다.

라이센스 2장 중 한장은 휘어짐이 심해서 디스크 플래터라는 판 펴는 기계로 펴서 수렁에서 건지기도 했다.

성음 라이센스로 나온 것도 초창기 음반과 나중에 디지털 버전으로 나온게 있다.



성음 라이센스의 초창기 버전 발매 반이다. 나중에 발매된 라이센스는 흔히 실버라고 불리는 반으로 레이블이 아래처럼 다르다.



아나로그포닉 리이슈를 먼저 들어본다. 앞으로의 시청 소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임을 미리 밝혀둔다.


첫 음부터 피아노 반주가 느릿해진 느낌이다. 피아노의 핵이 흐릿하다. 특히 저음 건반에서 허기지거나 탈진해서 치는 것 같이 무르고 흐트러진느낌이다.

첼로가 나오기 시작한다. 첼로 음도 역시 속이 꽉찬 느낌이 적고 표면만 반질반질한 느낌이 든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는 열정이 있지만 그걸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 적절히 안으로 채워넣는 연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느낌이 잘 전해져 오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살짝 아쉽다. 마치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도 약간 든다. 잡음이나 잡소리는 없어서 깔끔하고 산뜻하다. 그러나 마음을 흔드는 그 무엇(?)이 별로 안느껴진다.



이제 국내 라이센스로 들어본다. 피아노 저음 건반에 힘이 붙는 느낌이다. 첼로도 에너지감이 올라오면서 힘과 열정이 느껴진다. 피아노와 첼로의 핵도 충실하지만 잔향도 자연스러워서 무대를 은은하게 채운다. 첼로 선율에서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가 아니고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라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무엇보다 음악에 좀더 몰입하게 해준다.

내친 김에 지인이 가져온 세컨 원반도 걸어본다.


피아노의 저음 건반에서 무르고 흐트러지는 느낌은 없다. 첼로 선율도 속이 찬 느낌이 전해져 온다.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듯한 느낌도 별로 없다. 그런데 피아노와 첼로의 잔향이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지 않는다. 그래서 무대가 작은 듯하게 느껴지고 울림이 억제되서 연주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국내 라이센스 반에 못미친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마스터링을 새로 한듯한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 듯하다. 소리가 예상보다 못하지만 이 음반을 가져온 지인의 표정은 변화가 없다. 그저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다. 이런 모습 참 좋다.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해서 보자면 리이슈 엘피는 굳이 엘피로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CD 나 화일 음원으로도 이정도 소리는 충분히 낼수 있기에 음원이나 CD를 구하는게 나을 것 같다.

세컨 원반은 예상보다 실망스러웠다. 이걸 살거면 차라리 아주 싼 일본반을 사거나 국내 라이센스를 사는게 나을 것 같다.

엘피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고 싶다면 국내 성음 라이센스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초반이 더 좋은 것은 사실 이지만 값이 넘사벽이다.

성음 후기 라이센스 즉 실버 반은 가지고 있다가 지인에게 준것 같은데, 놀러 올때 가져오라고 해서 비교해서 들어보고 싶다. 가지고 있는데 어디에 쳐박혀서 보이지 않는 원반도 시간 날 때 찾아서 같이 들어봐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