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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클리닉
사장 박준후
오디오계는 정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중에 아날로그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 특히 빈티지쪽의 소리를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아나로그클리닉의 박준후씨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독일계쪽의 빈티지기계를 운용한다면
아나로그클리닉의 손을 거친제품을 나도 모르는 새에 쓰고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나처럼 말이다.
첫만남
몇년전쯤에 교수님한테 전화가 왔다.
오디오 문제로 일산에 가게 되었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는 전화였다.
그곳에 가면 소리에 관한 기준을 잡을 수 있으니 도움이 될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얼른 교수님과 함께 일산으로 갔다.
도착한곳은 지하실이 였는데 내가 상상하던 오디오 샵과는 거리가 먼 곳이였다.
삐까뻔적하게 만들어 놓고 음악을 틀어놓고 손님을 맞고 있겠지 하는 나의 막연한 생각은
들어서자마자 산산히 깨져버렸고
정말 고물같은 기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서 내가 고물상에 잘못왔나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피식웃음이 나오지만
그 당시는 정말 문화충격을 심하게 받았다.
그곳에서 만남 박준후씨는 좋은 인상을 가지신 분이였다.
옷차림은 반바지에 슬리퍼에 정말 허름하게 입고 있었지만
눈빛 하는 정말 반짝반짝 빛나고
딱 보자마자 이사람이 엔지니어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실 그당시는 정말 오디오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었기 때문에
엄청 위축이 되어 있었는데
나의 어이없는 질문에도 아주 친절하게 정도가 아니라 너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내가 물어보았던 질문은
턴테이블 접지에 대해서 물어보았었다.
그당시에 듀얼 골든1이 접지험이 매우 심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만남
그 뒤로 몇번정도 교수님갈때 따라서 가보았다.
그중 내 오디오 인생에 아주 중요한 사건을 겪게 되는데
모노판을 모노시스템에서 제대로 들어본 것이다.
그 당시 들었던 모노소리는 내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었고
지금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되었다.
모노판의 그 엄청난 소리는 지금도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그 후에 내 나름대로의 음악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주신 VT25엠프는 콘텐서가 폭발해서 사용불능이였고
5998엠프는 웨스턴관으로 관을 다 교체했지만 먼가 불만족스러웠다.
그 당시는 무리해서 서브기계를 운용할려고 했었고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정말 한참을 꿍꿍앓을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참지못해서 즉흥적으로 마냥 일산으로 달려갔다.
지금 생각하면 이날 간것이 나한테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내 오디오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체험들을 단기간내에 압축적으로 이루게 된다.
내 고민들을 상세하게 듣고는 나에게 여러가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해결책을 모색하던중 박준후 씨가 나에게
모든것을 정리하고 다시 새롭게 판을 짜보라고 했다.
나는 솔직히 그동안 공들였던 기계들이라 부담감이 매우 컸던터라
하루를 꼬박 고민하고는 가지고 있던 기계전부를 방출해 버렸다.
그 후 나의 VT25는 박준후씨에 의해서 완전히 다른 엠프로 변신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언급할거다.)
내 스피커인 수프라복스도 적절한 트위터와 콘덴서 용량을 찾게 되었고
PE 턴테이블도 들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정말 좋은점은 보기도 힘든 전설적은 빈티지 기계들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웨스턴 15A 혼 부터 노이만컷팅머신 EMT 턴과 히틀러 카트리지 유로다인 등등
오리지널로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기계들도 박준후씨의 손을 거치면 완전히 환골탈퇴해서 자신의 소리를 멋들어지게 들려주었다.
인간 박준후
박준후씨를 만나면서 여러가지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박준후시는 정말 놀랄정도의 혜박한 지식의 소유자이다.
오디오쪽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전공분야 뿐아니라 인문학 자연과학쪽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책벌래가고 소개할 정도로 엄청난량의 독서광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연구를 많이 하는데
우연히 책꽃이에 꼽혀이있는 각종 오디오 회로책을을 열어보니
그 두꺼운 책들이 일일이 빨간팬으로 중요부위가 표시되어 있고
연구와 고심한 흔적들이 있었다.
내가 박준후씨의 오디오에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
박준후씨가 엔지니어 이전에 자기자신이 클래식매니아 인점이다.
엔지니어치고 박준후씨처럼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은 없을거다.
내가 놀러가면 박준후씨가 판을 걸고 재밌는 설명을 해주면서
밤새도록 음악을 틀어주고 듣는다.
음악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니 당연히 오디오에도 그 고민이 베어 있다.
박준후씨는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아주 정이많고 여린사람이다.
어느날 늦은 저녁에 일산에 갔는데
박준후씨가 영화보자고 해서 둘이 영화관에 가게되었다.
심야영화였는데 내가봐도 좀 신파극 스타일의 영화였다.
나도 눈물이 글썽글썽하면서 보고 있는데
옆을 슬쩍보니 박준후씨도 눈물을 훔치는것이 보였다.
보통 자신보다 어린사람앞에서 그런모습 보이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날은 아날로그클리닉 옆의 공원에서 밥을 시켜먹은 적이 있었는데
막상 밥이 도착하니 노숙하는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나는 조금 난감하긴했지만 배가 너무 고팠기에 그냥 먹기 바빳는데
박준후씨는 그 노인을 살갑게 챙겨주었다.
이런 행동들이 절대 머리에서 나온 행동들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준후씨의 본성이라 생각한다.
박준후씨의 단점을 꼽는다면
징크스에 약한면이 있다.
일을 시작하면 일에 너무 집중을 하다보니 주위가 너저분하다 ㅎㅎ
아날로그클리닉
아날로그클리닉은 이제 튜닝전문업체에서 벗어나서
제조업체로 발돋음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엘마라는 턴테이블이 개발완성단계에 있고
프리엠프도 나올예정이다.
엘마라는 네이밍이 재밌는데 박준후씨가 클래식 카메라 메니아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렌즈이자.
가장 표준적인 렌즈인 엘마의 네이밍을 따왔다고 한다.
앞으로 튜닝비율은 줄이고 완성품에 비중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턴테이블은 몇년전부터 나와왔고 이 엘마는 다섯번째 버전이다.
소리를 들어보니 벨트방식으로는 거의 끝이 아닐까 싶다.
내가 나중에라도 꼭 들이게될 턴테이블이 될거 같다.
마치며
최근에 아나로그클리닉에 자주자주 다니면서
오디오에 있는 편견들이 얼마나 심한지 몸소 깨닳았다.
난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지고가서 대조해보니
나의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저 버리는것을 몇번 겪다보니
이젠 내귀를 못믿겠다.
이번에 아나로그클리닉에서 정말 놀랄만한 일이 몇번 있었다.
어찌보면 오디오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생겼다고 할까?
아직은 비밀이지만 이 것때문에 하루하루가 매우 즐겁다.
내가 혼자 오디오를 했을때는 고행이
박준후씨를 만난 이후로는 행복하고 즐겁다.
소리를 만들어과는 과정에서 제대로된 든든한 구원투수가 생긴것 같다.
보잘것 없는 나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주신
박준후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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